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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렀습니다 Highend

freeport 1780 2012.11.17 13:13

타포에 가입한지도 벌써 반년이 넘었습니다.

저를 처음 타포로 이끈 시계는 크로노스위스의 카이로스라는 시계였습니다.

우연히 인터넷 블로그 어디에서 접하게 된 후 관심이 생겨, 여기저기 검색해보다가 타포라는 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눈팅/유령 회원생활 몇달 후, 포스팅도 하고 다른 회원님들의 포스팅에 답글도 달며 이제는 정식으로 회원활동을 미흡하나마 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 저의 관심은 카이로스에서 크로노스위스 레귤레이터, 롤렉스 섭마, 글라슈테 오리지날의 파노마틱루나, 브레게의 타입 XX, 파네라이 48, 338 등의 많은 시계들을 거쳐 드디어 하나의 종착점에 다다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올해가 가기전에 시계 하나는 더 장만해야지하는 생각만 막연히 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오늘 그 날이 오고 말았습니다.


결국 저의 마음을 사로잡은 시계는, 바로 이녀석입니다.


IMG_1818.JPG


사실 브레게는 마린보다 타입 XX 에 관심을 더 많이 가지고 있었는데, 며칠 전 제가 사는 곳 근처에 있는 브레게 딜러에 가서 마린을 손목에 올려보고는 완전히 반해버렸습니다. 게다가 타입 XX 는 제가 원하는 모델은 있지도 않아 실착을 해 볼 수도 없었으니, 타입 XX 는 마린에게 별 힘을 써볼 기회도 없이 완전히 제 마음에서 밀려나고 말았습니다.

아쉽게도 제가 갔던 딜러에는 마린이 스틸버젼은 없고 금통만 있었는데, 로즈골드가 너무 예뻐서 사고 싶은 마음이 강력히 생겼으나 간신히 자제하고 스틸버젼은 언제 들어오냐고 하니 자기네도 주문한지 꽤 되었는데 아직 못 받았다고 언제 받을 지 잘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답답한 마음에 집에 온 후 미국 전역에 있는 브레게 웹사이트에 나와있는 딜러들에게 여기 저기 연락을 해 본 결과 플로리다주에 있는 딜러에 스틸이 한 점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전화를 하니 카드로 결제하고 택배로 보내줄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오늘 조금 생각을 한 후 결제를 했습니다.

딜러에게 시계 사진 좀 찍어서 보내달라고 했더니 보내준 사진들입니다.


IMG_2088.JPG IMG_2089.JPG IMG_2090.JPG IMG_2091.JPG


시계는 월요일 도착 예정입니다.

시계가 도착하면 정식 득템보고를 하겠습니다.

저녁에 집에 와서 와이프에게 얘기는 해야겠길래 할 말이 있다고 했더니 대뜸 하는 말이 "뭐 질렀구나?"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어? 어떻게 알았어?" 라고 했더니 "시계구나?" 라고 바로 맞췄습니다.

어떻게 알았냐고 신기하다고 했더니 자기는 언젠가 그럴 줄 알았다면서, 얼만지 물어보지도 않고 오케이라고 하더군요.

첨에는 얼만지 안 물어봐서 잘 됐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조금 생각해보니 도데체 얼마라고 생각하고 있길래 안 물어보는 걸까 약간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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