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노(Eno) 인사 올립니다.
호딩키 홈페이지 들어갔다가 파텍 필립 관련 기사 중 아주 눈에 띄는 기사가 있어서
회원님들과 공유차 어젯 저녁 잠을 줄여가며 발번역을 해보았습니다.
번역 관련 포스팅은 이전에 독일 포럼이나 JLC 포럼에 몇 번 해본 것 외에는
하이엔드 게시판에는 처음 올려 보는 것 같군요.
아래 내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딱히 눈에 띄는 중요한 정보가 담긴 기사까지는 아니지만,
해당 글을 작성한 호딩키(Hodinkee)의 파운더이자 수석 에디터(편집장 격)인 벤자민(Benjamin Clymer)의 열의가 일단 돋보이고,
앞으로 있을 크리스티 경매에 과연 에릭 클랩튼의 파텍 필립 시계가 과연 얼마 정도에 낙찰될지도 재미 삼아 예측해 보시길 바랍니다.^^
해당 기사 원문 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www.hodinkee.com/eric-claptons-patek-philippe-2499
Letters From The Editor: A Personal, Detailed Account Of Eric Clapton's Platinum Patek Philippe 2499
By Benjamin Clymer(HODINKEE Founder & Executive Editor)
대게의 워치 저널리스트나 딜러, 혹은 경매 하우스의 전문가들(감정가들) 사이에서 어쩌면
가장 흔해빠진 상투어 중 하나가 바로 “중요한(Important)"일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들에겐 모든 시계들이 중요하지요.
그 대상이 테크니컬한 면에서 최초라는 성취를 지닌 것이든,
단순히 흔치 않은 종류의 것이든, 또는 누구의 소유였든,
당신은 어떤 경우에서건 특정 시계를 중요하다고 느끼고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몇몇 시계들은 다른 시계들에 비해서 훨씬 더 중요성을 띄는 게 사실입니다.
가령 에릭 클립튼(Eric Clapton)의 파텍 필립 2499 플래티넘 같은 모델은 의심할 여지없이 매우 중요한 시계임에 틀림없습니다.
심지어 지난 25년간 생산된 그 어떠한 시계들과 비교했을 때도 그 가치와 중요도 면에서 말이지요.
그럼 이제 여기 소개할 관련 심층 포스트에서 우리는 그 이유를 전해 드리고자 합니다.
덧붙여 지난 주 뉴욕 크리스티(Christie's) 본사에서 클랩튼 씨 측으로부터 전달 받았을 당시에 찍어둔 생생한 현장 사진들과 더불어서 말이지요.
우리는 또한 이 희소한 시계(원문에선 Rare bird라는 재밌는 표현을 쓰고 있네요)가 어떤 경위로 세상에 나왔으며,
어떻게 느린 경로를 통해서 에릭 클랩튼 씨의 손에 전달되었으며,
그것이 전 세계 워치 컬렉터들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 지도 정리해 전달해 드리고자 합니다.
UNDERSTANDING THE 2499
우선 당연히 2499 모델에 관해 먼저 언급해야겠지요.
이 특별한 시계의 중요성을 이해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1951년도에 선보인 세계 최초의 퍼페츄얼 캘린더 크로노그래프 모델 중 하나인
파텍 필립의 1518 모델과 1986년 즈음 성공적으로 선보인 바 있는 3970 모델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참고로 파텍 필립 ref. 1518 모델에 관한 호딩키의 상세 설명 포스트 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www.hodinkee.com/2010/5/24/understanding-the-patek-philippe-reference-1518-the-worlds-f.html
지난 35년 간(즉, 파텍 필립이 퍼페츄얼 캘린더 모델을 출시해온 지난 1951년도부터 1986년 사이의 시간을 가리킴)
이들 시계들은 단지 총 349개 정도만 생산되었습니다.
이는 그다지 많은 수량이라고 볼 수 없지요, 그렇죠?! 그리고 이중 2499 모델의 대다수는 옐로우 골드 케이스로 제작되었습니다.
사실, 2499 모델 중 단지 4점 정도의 로즈 골드로 제작된 모델만이 경매 시장에 그 모습을 드러낸 바 있지요.
그리고 이중 가장 마지막에 모습을 드러낸 모델은 지난 크리스티 경매에서
무려 $2,750,760(현 환율 기준으로는 한화로 약 30억원 정도)에 낙찰된 바 있습니다.
(참고로 앞서 호딩키의 벤자민이 언급한 51년도산 1518 모델과 달리, 위 사진 속에 보이는
1943년에 생산돼 세상에 단 2점만 존재하는 1527 모델이 지난 2010년 초 제네바 크리스티 경매에서
애초 예상액인 250만 달러에서 2배를 상회하는 사상 최고가인 570만 달러, 당시 기준 약 64억원에 낙찰돼 큰 이슈가 된 바 있지요.)
그러나 그럼 왜 2499 모델이 이토록 특별한 것일까요?
상당수 파텍 필립 컬렉터들이 하는 말에 따르면, 이는 매우 한정적으로만 생산됐고 특별한 레퍼런스(모델 번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군요.
케이스 전체적인 균형미면에서나 다이얼 디자인이나 상당히 복잡한 기능들 역시도 가히 완벽한 방식으로 조합돼 있다는 것입니다.
당시 기준으로는 상대적으로 조금 더 큰 사이즈를 지닌 케이스 역시 매력적이지요.
(주: 2499는 37.5mm 직경을 가지고 있음. 그 이전의 1518은 35미리, 3970은 36미리임)
자료 사진: 파텍 필립 2499J (yellow gold) with rare Tiffany dial. (Image via Matthew Bain, Inc.)
TWO FOR US, NONE FOR THEM
만약 2499가 그토록 특별한 시계라면 왜 화이트 골드로는 한번도 제작된 적이 없었던 걸까요?
그 자세한 내막까지는 불투명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알 수 있는 사실은,
1987년 당시 마지막 옐로우 골드 2499 모델들이 생산되었는데,
필립 스턴(Philippe Stern, 당시 PP의 수장, 현재는 아들 티에리 스턴에 계승)에 의해
이중 마지막 남은 두 개의 무브먼트는 특별히 플래티넘 케이스에 담기로 결정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로써 이 시계들은 애초 그 태생부터 파텍 필립 제네바 뮤지엄의 중심부에 남을 운명을 타고난 셈입니다.
왜 그런고 하면, 그 이전에 생산된 파텍의 빈티지 모델 중에서도 플래티넘 소재의 컴플리케이션 워치의 수는 극히 레어하기 때문입니다.
지금껏 단지 25점 정도만 존재하고, 이들 중 절반 이상은 파텍 필립 자신들이(뮤지엄에) 소장하고 있을 정도이니까요.
고로 필립 스턴 씨가 마지막 남은 두 개의 2499 모델을 케이스 소재 중에서 가장 귀한 소재(플래티넘)로 제작하기로 결정했을 때부터
이 두 개의 환상적인 스페셜 워치들은 판매를 목적으로 제작된 것이 아닙니다.
결국엔 이 둘 중 하나가 세상 밖으로 나와 지금 우리 눈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긴 하지만 말이지요.
(주: 이 부분은 문맥이 좀 어설픈 거 같아서 의역으로 살을 붙였습니다.ㅋㅋ)
자료사진: One of two platinum 2499's created for Mr. Stern himself in 1987.
(필립 스턴 당시 파텍 필립 수장이 개인 소장하고 있는 2499 나머지 한 점.)
THE 150TH ANNIVERSARY OF PATEK PHILIPPE
1989년, 파텍 필립은 탄생 150주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 해는 파텍 필립 역사에 있어서나 전 세계 경매 시장이나 심지어 시계 산업 전반에 걸쳐서도 하나의 터닝 포인트(이정표)가 되는 뜻 깊은 한 해였지요.
파텍은 그들의 첫 리미티드 에디션 워치인 3960(바로 위 자료 사진 참조)을 선보이게 됩니다.
3960은 헌터 스타일 케이스백에 150주년을 기념하는 각인과 어니언 크라운(양파 용두)를 지닌 칼라트라바 모델이랍니다.
이후 3960 모델은 많은 이들에게 파텍 필립 최초의 진정한 리미티드 에디션 워치라고 여겨지게 되었지요.
(참고로, 지난 크리스티 경매에 출품된 3960 관련 자료가 소개된 주소 링크 걸면 다음과 같습니다. 딱 150개 한정 생산된 제품 중 하나인 셈이군요.
http://www.christies.com/lotFinder/lot_details.aspx?intObjectID=5394291)
또한 1989년은 최초로 테마가 있는 경매행사가 열린 해이기도 합니다. 앤티쿼룸(Antiquorum)이 주최한 이 행사는
4월 9일 제네바에서 <The Art of Patek Philippe>이란 타이틀 하에 성공적으로 개최되었지요,
이 행사는 또한 이후 경매 시장에서 파텍 필립의 위상을 가히 최정상급 반열에 올려놓게끔 한 기폭제 같은 것이었습니다.
(주: 이 마지막 부분도 문맥이 불분명하여 의역 및 부분 생략하였음을 밝혀둡니다.)
자료사진: The platinum Patek Philippe 2499 was lost No 34 in this first thematic sale.
그리고 1989년 <The Art of Patek Philippe>경매 행사에 필립 스턴 회장은 그의 두 개의 플래티넘 2499 모델 중
하나의 제품을 대중에 공개 및 판매하기로 결심합니다.
오리지널 파텍 필립 아카이브 정보에 따르면 이 시계는 정확히 1989년 4월 7일에 판매되었다고 기록으로 남아있습니다.
(본 경매일이 9일 일요일인 것을 감안할 때 그 이전에 일부 주요 인사들만 초대한 오프 더 레코드 행사나 디너파티에서 조용히 팔려나갔다는 뜻...)
당시 2499의 최종 낙찰가는 스위스 프랑으로 418,000, 당시 달러로는 25만 3천달러 정도였다고 합니다.
요즘 시세에 맞게 환산해도 대략 51만 3천달러($513,688, 한화로는 약 5억 7천만원 정도) 수준이니,
심지어 당시 기준으로 봐도 세계가 이 시계의 특별한 가치를 얼마나 제대로 인지하고 있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THE CLAPTON YEARS
이렇게 단 2개 중 하나가 파텍 필립 하우스에서 세상 밖으로 나와 첫 주인을 맞이하게 됩니다.
오리지널 구매자는 지금의 에릭 클랩튼이 아닌, 당시 꽤 큰 손이라고 전해지는 한 익명의 개인 컬렉터였다고 합니다.
에릭 클랩튼은 이 시계를 훗날 전 오너에서 중개인을 걸쳐 지금으로부터 한 10여 년 전쯤에(90년대 말이나 2000년도 초반으로 추정) 구입했다고 하는 군요.
이 전후 배경에 관해서는 자세한 사항들까지는 알려진 바가 없지만,
에릭 클랩튼의 손에 들어가면서부터 이 시계에 관한 전설은 차츰차츰 커져만 가기 시작했습니다.
전세계 파텍 컬렉터들로부터 가장 신성한 시계로까지 칭송되는(매니아적 표현으로는 Holy grail) 2499는
또한 화이트 메탈(즉 플래티넘) 소재의 시계로는 최초로 개인의 손에 의해 넘겨졌다가
(이말인 즉, 대다수 빈티지 플래티넘 워치들은 개인이 아닌 파텍 필립 뮤지엄이 소장하고 있다는 뜻)
다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락스타 중 한명의 소유로 넘겨진 특이한 케이스로 남게 되었습니다.
(에릭 클랩튼은 꽤 유명한 빈티지 워치 컬렉터로도 잘 알려져 있지요.)
2010년 9월 이탈리아 몬자에서 있었던 F1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을 당시에 찍힌 에릭 클랩튼의 또 다른 파텍 필립 컬렉션. Ref.5970.
관련 이미지 출처: http://patekwatch.blogspot.kr/2011/05/patek-philippe-coolness-eric-clapton.html
그럼에도 에릭이 공식석상에서 이 시계를 떳떳이 선보이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을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워치 컬렉팅 세계라는 것도 알고 보면 좁은 세계입니다.
심지어 최고가 레벨을 취급하는 시장 역시 마찬가지지요.
우리가 하는 일이란 시계와 관련된 주요 중심지를 찾아가고 관련 업계의 사람들을 만나는 일입니다.
그 과정에서 칵테일 파티나 저녁 만찬, 그 밖의 다양한 이벤트를 즐기곤 하지만,
거기서 흘러나오는 얘기들 중 누가 무슨 시계를 가지고 있다는 소문을 곧이곧대로 다 믿지는 않지요.
(이 단락은 벤자민이 도무지 뭘 말하고자 하는지 모르겠네요. ㅋㅋ 횡설수설인지 제가 이해를 못하는 건지...)
그러나 요즘 같은 시절에서는 만약 이 지구상 어딘가에 누군가 대단한 시계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면(그런 소문을 듣게 되면),
호딩키(HODINKEE)의 누군가는 아님 우리의 시계를 사랑하는 열정적인 친구들이 직접 그곳까지 건너가 확인하려 들 것입니다.
(이 부분에선 우회적이나마 호딩키 자기네의 자부심이랄까요, 넘치는 의욕 같은 것을 자랑하고 있군요.ㅋㅋ)
그런데 하물며 에릭 클랩튼이 소유하고 있는, 레어하기로 소문난 파텍 필립의 시계라면 어떻겠습니까??!
그 같은 사람은 분명 우리랑 SIHH나 바젤 관련 행사에서 마주치며
슈니철(schnitzel, 독일식 커틀릿의 일종)을 나눠 먹을 만한 사람은 아니질 않습니까...
(쉽게 말해, 그가 소장하고 있는 파텍의 2499는 너무나 레어하고 또한 유명 인사의 소장품이니 만큼,
우리가 이렇게 호들갑 떨면서 소개할 만한 가치가 충분한 게 아니겠는가 하는... 일종의 자기 최면? 같은 거라고 보면 될 듯... ㅎㅎ)
LOT NO. 151 AT CHRISTIE'S GENEVA
그리고 나서 나는 뉴스 하나를 듣습니다.
그것은 저처럼 파텍의 이 시계에 사로잡힌 누군가로부터 온 전화에서 비롯됐는데요, 그가 말하기를
“만약 당신이 전 세계 1000명 정도의 가장 열성적인 파텍 컬렉터들에게 그들이 꼽는 가장 궁극의 시계가 뭐냐고 묻는다면,
그들은 하나같이 그것은 아마 지금 크리스티가 가지고 있는 시계라고 할 것입니다”라는 것입니다.
저는 그 말을 듣자마자 그 시계가 바로 에릭 클랩튼이 소장해온 플래티넘 2499를 가리킨다는 것을 알았지요.
크리스티 측이 미리 제공한 그들의 방대하고도 무섭도록 인상적인 자료에 의하면(벤자민의 은근한 Sarcasm이 느껴지네요.ㅎ),
다가올 11월 12일 제네바 옥션에서 진행될 주요 워치 세일즈 행사에 앞서,
클랩튼의 플래티넘 2499 모델은 <lot number 151>로 분류,
예상 낙찰액이 270만 달러(한화로 환산시 약 30억원)에서 420만 달러(한화 약 50억원) 정도로 측정돼 있다고 하는 군요.
그 출처가 매우 분명하게 기록된 이 환상적인 컨디션의 시계는 그럼에도 New old Stock으로 분류되진 않았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제게는 처음엔 다소 의아스럽게 느껴졌답니다.
에릭 클랩튼이나 그 전 오너가 과연 이 시계를 얼마나 착용하고 다녔겠는가 싶었지요.
과연 에릭 클랩튼이 그래미 시상식에 이 시계를 차고 갔을까요? 아님 친밀한 가족 행사에?
이러한 부분까지는 우리가 사실상 알 길이 없긴 하지요.
그러나 후에 확인된 사실인데, 이 시계는 분명 전 주인들에 의해 착용된 흔적이 느껴지는 시계라는 사실입니다.
모든 손목시계들이 그러하듯 이 시계 역시 착용되어져야 할 시계일 따름이니까요.
(다시 말해 이 글을 쓴 벤자민은 에릭 클랩튼이나 그 이전 오너가 시계를 단지 컬렉팅 목적으로만 구입해 모셔둔 게 아니라,
실제 생활 속에서도 종종 착용했던 것임을 밝혀두는 것입니다. 굳이 이런 얘기는 안 해도 되는데, 왜 썼는지는 모르겠지만요. ㅋㅋㅋ)
그나저나 제가 지난 주 금요일에 크리스티에 방문해 이 시계를 처음 봤을 때 그 얼마나 즐거워했는지를 얘기했던가요?
그것은 정말 꿈결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본 시계는 그 자체로 너무나 멋졌으며, 객관적으로도(?)
파텍의 퍼페츄얼 캘린더 크로노그래프 시계들은 거의 틀림없이 이 지구상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계이기 때문입니다.
(네 물론, 저는 지금 이러한 시계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진 상관 없습니다.)
빈티지 레퍼런스에 플래티넘 케이스, 락스타 소장품이라는 배경을 지닌 이 시계의 상태는 상당히 좋았습니다.
그리고 손목에 착용시 느낌 또한 훌륭했습니다.
케이스 사이즈도 제가 생각하기엔 이상적인 사이즈라고 할 수 있는 37.5mm여서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36미리 3970보단 크고, 39미리인 5970 모델 좀 작은 사이즈)
그럼 크리스티 측 역시 이 시계가 지닌 특별한 가치를 잘 알고 있을까요? 물론입니다.
제가 지난 금요일 촬영 목적으로 그곳에 방문했을 때, 그들은 ABC나 NBC, CBS, 뉴욕 포스트나 포브스 같은
각종 프레스의 촬영 요구에도 제한적으로만 응해주었으니까요.
이번 옥션은 크리스티 측으로써나 또 우리 저널리스트들에게나 전 세계 컬렉팅 월드에도 매우 중요한 행사임에도 말입니다.
그럼 이 시계가 과연 역사상 가장 비싸게 팔려나간 손목시계가 될 수 있을까요? 물론 가능하다는 생각은 듭니다.
하지만 저는 그 정도로까지 되진 않을 거라고 보는데... 뭐 제 의견은 중요하지 않구요.
어쨌든 이 시계는 제가 이 시계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 이래 줄곧 제가 꿈꿔온 시계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직접 시계를 보고 손목에 얹어도 보고 이에 관해 말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꿈만 같습니다.
파텍 필립의 2499 퍼페츄얼 캘린터 크로노그래프 플래티넘(The Patek Phlippe Reference 2499/100 perpetual calendar chronograph in platinum)은
이전까지는 에릭 클랩튼 소유였지만, 다가올 11월 12일 제네바 크리스티 경매에서 판매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한 좀 더 자세한 정보는 이곳을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향후 진행상황을 지켜보며 이 시계의 판매와 관련한 상세한 내용을 공개해 나갈 것입니다.
더불어 우리의 생생한 현장 사진들과 상단에 첨부한 비디오 영상도 함께 즐기시길 바랍니다.
댓글 42
-
대한민국부다
2012.10.17 18:36
-
Eno
2012.10.17 23:46
그렇지요?^^ 사진상으로만 봐도 왠지 포스와 광채가.... ㅋㅋ
-
폴크니븐
2012.10.17 18:52
와 엄청나네요...
낙찰가가 얼마가 될지.
파텍은 시계를 넘어서 하나의 예술품인 것 같습니다.
-
Eno
2012.10.17 23:49
그러게 말입니다. 이미 사상 최고 낙찰가를 한번 찍은 브랜드이다 보니,
또 공교롭게도 비슷한 모델이 그것도 워치 enthusiasts 사이에서도 꽤 인기가 높은 에릭 클랩튼의 퍼스널 컬렉션 중 하나가 옥션에 나왔으니
한층 더 초미의 관심사가 되는 모양입니다. 뭐 그들만의 리그이긴 하겠지만 그래도 이런 귀한 진정한 명품을 멀리서나마 볼 수 있다는 것만도 기분이 좋네요.
-
soulfly
2012.10.17 20:15
대단합니다. 추천하고 갑니다. ^^
-
Eno
2012.10.17 23:51
저도 처음 기사 읽어내려 갈 때부터 이건 진정한 명품이자, 앞으로 두 번 다시는 옥션에 나올 일 없는 초 울트라 레어 모델이구나 싶었답니다. ^^
-
PAULee
2012.10.17 20:18
대단한 정보력이군요.
잘봤습니다.
-
Eno
2012.10.17 23:53
저야 뭐 벤자민이란 에디터의 글을 옮긴 것에 불과한 걸료... 중간중간 제가 따로 첨부한 자료도 있지만서도...
암튼 시계의 세계는 특히 이런 고가의 귀한 시계들이 경매에 따올 때는 다른 예술품과 마찬가지로 뭔가 흥미진진합니다.^^
-
옴마니
2012.10.17 20:21
이노님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덕분에 파텍 2499라는 모델이 어떤 의미를 지닌 모델인지 알게 되었네요..
그나저나 2499 예쁘장 하긴 하지만, 정말 비싸군요...역시 파텍 컬렉터의 세계는 ㅎㄷㄷ 추천 꾹~
-
Eno
2012.10.17 23:58
옴마니 님 댓글로나마 모처럼 인사 드립니다. 꾸벅...^^ 그러게요. 저도 위 기사 원문 보는데 와우... 싶었답니다.
생산 자체도 딱 2개 밖에 안 되었고, 이런 옥션에는 거의 나올 일 없는 울트라 레어한 모델이기에 화제성이 되겠다 싶었지요.
잘은 모르지만 관련 컬렉팅 월드 내에선 11월 크리스티 경매 결과가 초미의 관심사인가 봅니다. 다른 매체에도 기사 많이 나갔더라구요^^
암튼.... 넘사벽 중의 넘사벽이고 파텍은 알면 알수록 희한한 브랜드라는 생각이 들지만....ㅋㅋ
이 정도 시계라면 정녕 예술품에 견줄 만 하다고 봅니다. 더불어 부족한 글에 추천까지 감사합니다. ^^
-
Zeed
2012.10.17 20:27
금색보단 은색이 더 이쁘군요.
인덱스판에서 여태까지 보지못한 벨런스美가 느껴집니다.
-
Eno
2012.10.18 00:02
아무래도 같은 모델이라고 해도 골드와 플래티넘은 때깔부터 다른 게 사실이지요. ㅋㅋ
다른 브랜드의 플래티넘 한정판 모델을 한번 매장서 본 적이 있는 데 광채가 정말... 그냥 보석 덩어리더라구요.
게다가 기계식 시계에 있어 기술력의 한 정점을 찍었다고 평가되는 그리고 그만한 풍부한 역사적 배경을 지닌 파텍의 시계이다 보니
비록 사진 상으로나마 훨씬 더 뭔가 있어 보이는 게 사실인 거 같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인덱스의 밸런스도 조화롭고 멋스럽구요.^^
-
다음세기
2012.10.17 21:22
뭐랄까 좀 부정적으로 생각하면....그들만의 세상이네요.....
이노님의 정성스러운 번역은 고맙습니다
꼼꼼히 잘 읽었습니다.
-
Eno
2012.10.18 00:07
ㅎㅎ 부정적이 아니라 사실이 그렇긴 하죠. 그들만의 세상... 저 역시 공감합니다.
넘사벽 중의 넘사벽... 오직 선택된 자만이 이 시계를 향유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잘 알려진 파텍의 슬로건처럼, 이런 종류의 시계는 제 아무리 돈이 많아도
시계를 '소유'했다기 보다는 후대에 전달해 주는 사람 정도의 역할에 만족해야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답니다.^^
마치 귀한 예술품처럼 말이지요. 암튼 대중적으로 거의 공개될 일이 없는 매우 귀한 레어한 모델이기에
이런 식으로나마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반갑고 좋았답니다.^^
-
worb
2012.10.18 00:47
좋은 정보 감사 드립니다.
이노님의 정보력과 정보에 대한 이해력에 대해 감탄할 뿐입니다~
시계 자체의 밸류야 당연히 엄청나겠지만 이를 둘러싼 여러가지 이야기꺼리들이 그 밸류를 배가시키는 것 같네요.
그나저나 구경이라도 한번 해 봤으면 ~
-
Eno
2012.10.18 08:33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시계 자체와 그 배경이 워낙 흥미롭다보니 말씀하신 것처럼 그 밸류가 남달라 보이는 것 같습니다.^^
저도 실제로 구경이라도 함 해봤음 좋겠네요....
-
마하리
2012.10.18 01:43
와... 덕분에 엄청난 시계를 하나 알게 되었군요...
정말 이러한 모델이 있다는걸 오늘 아니면 언제 알았을까 싶습니다...
기분 탓일까요.. 아니면 파텍이라는 이름이 주는 프레셔 일까요...
저 작은 시계에서 웅장함이 느껴집니다.. ^^;;
-
Eno
2012.10.18 08:37
저도 해당 글 원문을 읽는데 뭐랄까 되게 신기했습니다. 오호.... 이런 배경의 이런 시계가 있었어? 하고 말이죠...^^
그래서 급하게 번역을 시도해 보았는데 잼있게 봐주셨다니 다행입니다.
그러게요. 요즘 기준으론 아담한(?) 사이즈의 시계인데도 워낙 시계 디자인 자체의 밸런스도 나무랄 데 없이 훌륭하고
또 말씀하신 것처럼 파텍이라는 타이틀이 주는 미묘한 텐션이랄까요? 보는 이로 하여금 살짝 긴장케 하는 포스가 있는 듯 싶습니다. ㅋㅋ
-
TIM
2012.10.18 01:43
긴 글 번역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Clapton에 관련된 부분은 왜 2499P의 행방이 그동안 묘연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봅니다.
Ben군말대로, 사실 watch collecting이라는 취미는 좁은 사회에서 이루어지고, 서로 서로가 연결되어있기에, (Ben의 원문을 인용하자면) "믿을수 없을만큼 대단한 시계들"을 소유한 분들을 각종 이벤트에서 만나기 일쑤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누가 어떤 시계를 구입/소유/팔았다 등의 소식과 해당 시계를 실제로 애호가 사회의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다만, Clapton은 그 일반적인 구성원에 해당하지 않기때문에 2499P을 그동안 Ben을 포함한 대다수의 시계애호가들이 실제로 볼 수 없었으며, christies경매에 이르러서야 2499P가 대중이 볼 수 있게되었다는 것을 설명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TWO FOR US, NONE FOR THEM마지막 부분도, 문맥이 어설프다기 보다는, PP의 관례로 볼때 플래티넘케이스로 제작한 2499P는 당시 플레티넘 빈티지 손목시계들과 마찬가지로 (christies경매에 이번에 실제로 출품되기 전까지는) 아마도 그누구도 해당시계가 구입가능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얘기하는 부분이네요. 이 친구가 사이트를 몇년 운영한 이후로에 journalism을 공부하여 masters degree를 땃는데, 아마도 거기서 글을 좀 드라마틱하게 쓰는 법을 배웠나봅니다...^^
며칠전 만났을 때 Ben군이 2499P접할 기회가 있었다고 실사까지 핸폰으로 보여주는 등, 아주 신이 난 것을 보았습니다만..저는 아직 멀었나 봅니다. 그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수많은 멋진 현대시계들의 조합들만 떠올리게 되네요..^^;
앞으로도 이노님의 많은 게시물들 기대하겠습니다..=)
-
Eno
2012.10.18 08:50
좋은 말씀과 더불어 자세한 부연설명까지 주셔서 감사합니다, 팀 사마...^^
아무래도 인터넷 상이다 보니 저도 마음만 급해서 정확히 집고 넘어가지 못한 부분이 있는데
팀 님께서 언급해주신 부분과 다시 함께 보니 좀 더 확실히 벤자민 씨가 전달하고자 한 뜻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일전에 제 다른 글에서도 벤자민 씨와의 친분을 살짝 언급하신 게 기억나는데,
와우... 핸폰 사진까지 보여주며 신이 나던 모습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셨었군요.^^
저로서는 그저 신기하고 흥미진진해 보입니다. 팀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저 역시 이 울트라 레어한 시계의 가치를 머리로는 이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님처럼 현행의 수많은 멋진 시계들을 떠올리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역시 빈티지의 세계는 저같은 평범한 매니아에겐 알수록 더 어렵고 먼 길 같습니다.^^ㅋ
-
longman
2012.10.18 09:20
며칠전 말씀하셨던 그 모임에서 만나신 것이로군요! ^^
-
키키70
2012.10.18 09:18
정말 흥미로운 이야기네요...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
Eno
2012.10.18 19:31
안녕하세요 키키님^^ 그렇지요? 하나의 시계에 이런 흥미로운 뒷배경이 있다는 게 잼있습니다.
참 귀한 시계인데 이렇게 세상밖으로 나온 것부터도 신기하구요. 잼있게 보셨다니 저도 기분 좋습니다.^^
-
아롱이형
2012.10.18 11:15
오호! 개인적으로는 시계에 저런 가격까지 붙는 것이 잘 이해는 되지 않지만, 확실한건 내가 보기에도 저 시계는 예쁘다는 것. 이노 덕에 흥미로운 이야기 잘 봤음. 땡큐~! 당연히 추천 슝슝! -
Eno
2012.10.18 19:36
헤헤... 형님... 그렇지요? 사실 제가 보기에도 몇 억까지는 그렇다 치더라도 몇 십억은 좀 오버스럽다는 생각이 살짝 들기도 한답니다. ㅋㅋㅋ
뭐 근데 희소성과 그 가치 면에서 이 정도면 유명 작가의 미술이나 공예품처럼 하나의 완전체이자 예술품이라 볼 수 있기에 그만한 밸류가 있다고 봅니다.
위에 다른 회원님께서도 언급해 주셨지만 어떻게 보면 '그들만의 리그'인 것도 사실이지만...
그래도 매니아 입장에서 지켜보는 건 충분한 재미를 선사하는 듯...ㅋㅋ부족한 번역글에 추천 주셔서 저도 감사요... 숑숑...*^^*
-
MarkXVI
2012.10.18 11:45
죽기전에 착용해보고 싶네요 ㅜㅜ -
Eno
2012.10.18 19:38
저도 님과 비슷한 마음이지만...^^ 현실적으로 이런 시계를 만져보기란 불가능에 가깝기에...
또 이번 옥션에서 새 주인에게 낙찰이 되면 아마 세상에 두번 다시 나올 일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에...
그저 이렇게 잠깐이나마 사진으로 영상으로 볼 수 있었다는 사실 만으로 만족하고 있답니다.^^ ;;
-
민트
2012.10.18 21:46
말씀하신것처럼 이 시계가 새주인을 찾는다면 다시는 주인이 바뀔일이 없을것 같습니다.
아들로...손자로...계속 이어지겠죠 :-)
소중한 포스팅 잘보았습니다.
별건 아니지만 추천한방 날리고 갑니다.
-
Eno
2012.10.19 15:53
흥미롭게 읽어주셨다니 저도 기분 좋습니다. 흔치 않은 시계에 나름 스토리도 있는지라 더 재미가 있었던 거 같습니다.
추천까지 주시공 감사합니다. 민트 님^^
-
CS-356
2012.10.18 23:04
추천한방합니다~~
-
Eno
2012.10.19 15:53
잼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OspikeS
2012.10.19 12:13
복받은 지구 사람이네요~
-
Eno
2012.10.19 16:04
네에... 전 주인인 에릭 클랩튼이나 새 주인이 될 누군가는 분명 운이 좋긴 한 거 같습니다. 더불어 돈들도 많으시구요...ㅋㅋㅋ
-
위하여
2012.10.19 17:14
늦은 시간에 번역 하느라 고생 많으셨네요^^
그리하여 꿈의 파텍을 보았고 느꼈고 안타까워 하지요 !!
그래서 이노님께 감사를 하구요 ㅎㅎㅎ
기하학적인 금액에 좌절하지만 그만한 가치와 의미가 있는시계인건 분명 하겠죠?
감사하며 추천 드립니다^^
-
들레
2012.10.19 22:59
이래서 시계의 최고봉은 어느 누구하나 이의 없이 파텍을 꼽나봅니다.
이의 다는 분이 계실지 모르지만...
-
645af
2012.10.25 11:53
이렇게 긴글을 번역하시다니 고생이 많으셨네요^^
잘 보았습니다.
-
승냥이
2012.10.27 14:20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
맑은영혼
2012.10.29 09:44
정말 흥미로운 얘기네요~
완전 좋아하는 에릭형~시계도 완전멋지고~
-
악어군
2012.11.11 23:30
시계나 주인이나...참...특별하지요...
-
갈매나무
2012.11.14 17:56
수고 하셨네요 재밌게잘 봤어요
-
PAULee
2013.05.09 08:05
결국 40억에 경매되었다고 하네요~
-
지암
2015.09.25 18:26
잘 보고 추천드립니다..
우와 그냥 입이 다물어지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