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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 1995 2012.09.12 10:48

얼마전 강남 신세계에 드로어써클이 입점했습니다. 예거, 바쉐론,랑에, 팔미지아니와 국시공을 함께 취급하는 샵이죠. 지나가는 길에 구경이나 할까 하고 갔다가 그만 이녀석을 만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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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에의 애뉴얼 캘린더 모델입니다. 1억이 넘는 퍼페츄얼 캘린더 모델에 비해 심플한 다이얼 구성, 절반에도 못미치는 4800만원대의 가격. 뭣보다도 빅데이트와 문페이즈의 조화가 참 마음에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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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해서 찍어 놓으니 좀 큽니다만 지름이 38.5밀리에 불과한 드레스워치입니다. 손목에 올리니 딱 들어 맞는 느낌이더군요. 아시다시피 랑에에는 스틸 모델이 없습니다. 금통에.. 저 멋진 다이얼 구성과 질리지 않을 디자인. 물론 같은 값이면 예거의 듀오미터 퀀텀 루나도 지를수 있겠습니다만.. 왠지 랑에의 손을 들어줄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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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는 풀로터가 아닌 3/4로터지만.. 동력 성능에 문제가 있으리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로터 크기를 줄인 이유는 아마도 두께를 줄여 착용감을 향상시키기 위함이겠지요. 볼수록 마음에 드는 시계. 저의 새로운 드림워치로 꼽아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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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있던 잭소니아도 올려봤어요. 지름이 살짝 더 큰듯. 사실 깔끔함으로만 따지자면 이 녀석이 진정한 드레스워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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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심플하니 좋습니다만.. 저는 캘린더와 문페이즈가 더 좋은 사람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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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에에서 두번째 시계를 산다면 이녀석을 고르고 싶습니다. 로또 맞으면 될텐데.. 그놈의 로또가 안맞는군요. 으흐흐. 무브먼트의 아름다움만 놓고 본다면.. 풀로터의 이녀석이 더 멋집니다. 머.. 오토매틱이야 거기서 거기다라고 하실 분들이 계시겠지만.. ㄱ래도 저 로터 가공은 참.. 말을 잊게 만들어요.

 

시간되시는 분들 지나다가 드로어써클에 들러보세요. 다른 브랜드들의 멋진 시계도 많지만.. 랑에를 실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기뻤던 하루였습니다. 아직도 어른거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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