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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강 1644  공감:4 2012.08.13 21:05

시계를 선택하는 Factor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 브랜드
2> 디자인
3> 크기
4> 소재
5> 기능
6> 용도
7> 가격
8> 희소성
..???

상기 8가지 이외에 다른 요소들도 있겠지요.
그리고 이러한 요소들이 두부 썰듯이 명확히 구분되는 것만도 아닙니다.
예컨대 IWC의 안토니 생텍쥐페리 Edition을 보면,
스토리텔링의 브랜드적 요소와, Pilot watch의 디자인, 항공시계라는 용도가 결합되어 있는 시계이지요.
시리즈별로 소재와 기능면에서도 다양한 모델로 출시되어 왔습니다.

I - Chronograph, Day&Date
II - PR indicator, Date
III - UTC
IV - Big Pilot 7-day PR
V - IHM Chronograph

또한 한정판으로만 발매되어 희소성 또한 IWC의 다른 Conventional 제품대비  높은 편이기도 하고요.

Annual Production을 살펴보면,

Richard Mille - 약 2,000점
A. Lange - 약 5,000점
Patek Philipe/Piaget - 약 45,000점
JLC - 약 70,000점
IWC - 약 95,000점
Rolex - 약 2,000,000점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Ref: Chronos, IWC Hyatte Boutique, etc. 혹시 사실과 다른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

저는 R4의 시계를 매우 좋아하고, 어머님 환갑때도 선물해드렸지만,
희소성의 측면에서 본다면, 저와 똑같은 시계를 차고 있는 사람이 부지기수라는 점에서는 참 회의적입니다.
브랜드 인지도가 그만큼 높고, 그 인기 역시 하늘을 찌르며,
Mass Production System으로 그 Volume또한 크지만 수요가 오히려 더 높아서
일부 모델은 경우에 따라 진정으로 희귀한 시계보다도 구하기 어려울 때도 있지요.
이런 점들을 보면 R4가 브랜드 MKT(Marketing)를 매우 잘해왔다고 생각합니다.
매출과 순익 면에서도 시계브랜드 중 유일하게 상위 500대 기업에 Rank되는 브랜드입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참 흔한 시계입니다..
실생활에서도, 타임포럼내의 R사 포럼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이건 안타깝게도 제 개인적인 의견이 아니라 명백한 Fact이지요..
(물론 R4는 생산량이 유사한 O4와 B4와는 다른 특별한 점이 있습니다만... 나중에 기회가 되면... 언급해 보겠습니다..)

 

IMG_1235_1.jpg


 
Case1> 인지도가 높다. 인기가 많다 = 흔하다...?
Case2> 인지도가 낮다. 인기가 없다 = 특별하다...?

저의 실례로, 미서부에서 파견 근무할 때, 한번은 휴일에 CA에서 제법 큰 Retail shop에 구경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R사의 어느 한 모델에 꽂혀서 거기에서도 손목위에 올려보고, 다른 제품들도 같이 보면서 구매의사를 보였었는데,

 

L_IMG_0777.jpg L_IMG_0775.jpg IMG_0781_1.jpg IMG_0782_1.jpg
 
나: What do you recommend?
She(sales clerk): Since you asked... R is everywhere, like Timax. If I were you, I'd rather choose different one.
(쏼라쏼라)... But if you really like it, just take it. it's totally up to you.
나: ...Right, it's my call.

물론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는 금물이지만, 우리에게 생각할 '꺼리'를 줄 수 있는 사항이라 봅니다.

우리가 "단순히" 시계를 내 맘에 드는 디자인의 시계를 사는 것이 아니라면,
우리가 단순히 남들의 소비형태를 모방하여 소위 인기있는 시계를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면요.


Blancpain의 경우 현대백화점 부틱 매니져에 따르면 약 25,000점 정도(?) 된다고 들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Fifty Fathoms를 R4의 Submarinar에 비교하여 비운의 시계라고 언급하시는 거와 달리, 제가 보는 관점은 좀 다릅니다.

Submarinar는 저도 구입하였었지만, R4중 대중에게 가장 인기있는, R4의 Cash Cow이자 그 인기 만큼 Fake도 많은 제품이지요. 
하지만 Fifty Fathoms의 경우 Target Customer를 일반 대중에게 두지 않습니다.
사실 Blancpain 자체가 일반 대중에 Appeal하는 Segment에 위치하지 않다고 말하는게 좀 더 정확하지 않을까 합니다.
실제로 Fifty Fathoms의 구매자들은 R4의 제품을 이미 갖고 있거나, 구매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시계를 정말 좋아하는 타사의 다이버워치 고객 중에서도, 상위 고객들이 Blancpain의 다이버워치도 구매하는 것이겠죠.
다이버 워치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이미 Blancpain을 구매 고려대상으로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은 이미 타사 브랜드 시계를 많이 접해본 사람들이 아닐까 합니다.
시계를 무지 탐하는 어느 한 지인도 다이버 워치를 참 좋아해서,
OMEGA Seamaster, Breitling Colt2, Chrono Superocean, Rolex Submarinar, IWC Aquatimer까지 차고, 이중 몇개씩이나 동시에 갖고 있었었죠.

여력이 안되 일부 정리하였고, 경제적 상위 Seg에 속하지 못해(?) Fifty Fathoms는 침만 질질 한바가지씩 흘리며 구경만 하던 친구놈인데..

나중에 그 친구도 경제적으로 좀 더 성장한다면 B4의 고객이 되지 않을까 생각도 듭니다.

위 수치에 근거하면 연간 생산량부터 R4의 1/80(=1.25%)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는 곧 매장 수와도 연관되고 입점 백화점내 매출순위와도 연결될 것입니다.
매출이 곧 인격인 국내 백화점 입점 매장으로서 오랜 세월 브랜드 인지도로 입지를 굳힌 R4와,
상위 High-End Seg진입으로 국내 새로이 입점한 Blancpain은 매장 직원의 응대 역시 조금은 다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러면 안되지만 실제로는 그러한 경우가 다반사죠. 안타깝게도..)
상대적인 경제적/지리적 접근 가능성이 높은 R4 대비 Blancpain는 그와 반대로 문턱이 높은 편이어서,
개인적으로는 그 문턱이 좀 낮아졌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다른 한편으로는 또 그 문턱은 지켜져야한다는 생각도 같이 드네요.

 

 IMG_0871.JPG IMG_0872.JPG IMG_0873.JPG IMG_0892.JPG IMG_0893.JPG IMG_0894.JPG IMG_0920.JPG

 

저는 토요일 Blancpain 신제품 소개행사 참석시 카메라도 없이 가서

작년 다른 전시회에서 폰카로 찍은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빌라레 라인 위주입니다..

 

우수회원은 아니지만, 다시 한번 초대해주셔서 감사드리고 다른 모더레이터분들과는 다른 관점으로 제 생각을 두서없이 적었네요.

 

Blancpain, 아름다운 시계 자세히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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