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용 자사 무브먼트의 위력 Highend
이른바 시계 매니아의 길에 들어선지 다른 고수님들에 비하면 진짜 얼마 되지 않은 저로서는
5년전, 10년전 이런 때의 기계식 시계 시장의 분위기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합니다만,
어찌되었든 제가 시계 생활을 시작한 시점은 이미 '자사무브'라는 명제가 시계 시장의
판 전체를 주도하는 메인이슈중 하나로 확고히 자리잡은 이후였습니다.
처음 이곳을 들락거리며, ETA 무브가 뭔지 배우고, 이건 자사무브네, 아니네, 이건 수정을
얼만큼 가했네 등등 '자사무브'와 관련된 이야기를 수도없이 접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시간이 흐를 수록, '자사무브'를 내세우는 시계 제조사가 점점 늘어가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제 눈에 재밌게 보였던 것은 이것이었습니다.
분명 똑같이 '자사무브(=인하우스 무브먼트 = IHM)' 라는걸 만드는데, 어떤 제조사는 고가의 신제품
한두개에만 상징적으로 그것을 사용하는 반면, 또 다른 제조사는 그것을 기본모델에부터 턱 박아넣은 후
그것을 베이스로 요리조리 조금씩 변형하여 수많은 제품들을 출시한다는 점..
그 모습을 보고 당시 저는 '범용 자사 무브먼트'의 유무에 따라, 그 제조사가 인하우스 무브먼트 메뉴팩춰로서의 면모를
갖추느냐 그렇지 못하느냐가 확연히 구분되는 것 같다.. 라고 느꼈던 것 같네요. 뭐 지금도 그 생각에 큰 변화는 없고 말이죠.
범용 자사무브를 통한 메뉴팩춰화의 가장 성공적인 모델은 바로 롤렉스라고 생각합니다.
cal.3135라고 하는 튼튼함과 정확함, 신뢰성의 대명사.. 와 같은 무브를 바탕에 깔고서
이 훌륭한 무브를 엔트리급부터 시작해서 여기저기에, 그것도 어느정도 시장이 이해할 수 있는 가격 선에서
턱턱 박아넣어주니.. 브랜드 인지도, 역사성, 디자인 등등 뭐 하나 빠질 것 없는 롤렉스라는 시계가
'무브까지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다'라는 인식을 확고히 하는데 완전히 성공..
매니아들 사이에서 자주 회자되는 '시계질의 끝은 롤렉스' 라는 명제도, 결국 cal.3135와 같은
훌륭한 자사 범용 무브가 기초를 받쳐주기에 성립이 가능한 명제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최근 오메가가 cal.8500 이라는 무브를 개발하여 엔트리모델부터 시작해서 거의 모든 모델에
탑재시키고, 여기에 모듈을 얹는 등의 약간씩의 변형을 가하여 윗급 모델을 하나씩 만들어내 가고 있는
모습도 결국은 자사 범용 무브의 위력과 필요성을 깨달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렇다면 '무브먼트'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예거의 경우는 어떨까요 ^^
처음 시계에 입문할 때, 예거가 뭐하는 회사인지도 모르던 시절^^;, 예거 시계에 대해 찾아보다가
이런 문구를 접한 기억이 있습니다.
"예거의 시계는 100% 자사 무브먼트로 제작되며, 예거에서 나오는 모델 중에 같은 무브가 쓰인 모델은 하나도 없다."
지금 보니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 입니다만, 어쨌든 저는 처음에는 예거의 시계들은 뭐 100%까진 아니어도
어쨌든 시계들마다 완전히 다른 별개의 무브를 탑재하고 있는 줄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때 '다른 무브' 라고 하면
뿌리부터 하나하나 모두 다르게 설계된 무브를 가리키는 줄로만 알고 있었죠.
그런데, 시계를 조금씩 알아가다보니, 제가 처음 갖고 있던 느낌과는 좀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되더군요 ㅋ
무슨 이야기인고 하니.. 예를들어 마스터 컨트롤, 마스터 캘린더, 마스터 RDM, 마스터 홈타임, 마스터 울트라씬 문 39...
이런 시계들의 무브가 모두 같은 뿌리.. 같은 베이스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현행 cal. 899 (이전 버젼인 cal.889 family에서 개량된 형태).. 가 바로 그 베이스 무브먼트 였던 것이죠.
조금 과장을 보태서 말하면, 예거 시계들 중 (뚜르비용, 미닛리피터, 듀오미터 등 넘사벽 컴플리케이션은 당연히 제외하고^^;)
알람이 들어간 무브, 크로노그래프가 들어간 무브를 제외한 오토무브는 상당수가 cal.899 베이스라고 해도 될 정도.. 일 것입니다.
심지어 리베르소 스콰드라에 들어간 무브도 gmt 모듈이 들어간 cal.975 베이스인데, 이 cal.975가 또 cal.899 베이스입니다. 결국 뿌리가 같다는거죠 ㅋ
어쨌든 이 모든 것들이 cal. 899를 베이스로 해서 모듈을 얹던가, 약간씩의 수정을 가한 것이 현재 존재하는 예거의 방대한 컬렉션에 탑재된
무브들의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혹시 이 이야기를 접하시고선, 예거의 무브에 대해 조금은 실망하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고,
(예를들어 예전의 저처럼, 예거의 각 모델에 들어간 무브 하나하나는 뿌리부터 다 다르게 설계된 완전히 다른 구조의 무브라는
생각을 갖고계셨던 분들?)
저도 한때 비슷한 생각을 했던 적도 있지만, 지금은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오히려 이러한 예거의 기술력에 감탄하게 되고, 특히 cal. 899 family에 감탄하게 되더군요.
그냥 박아넣고 울트라씬이라고 우겨도 될 만큼(실제로 울트라씬 계열 모델에도 들어갑니다.) 얇으면서도
와인딩 효율 좋고, 모듈에 의한 확장성 끝내주고(베이스무브 하나로 얼마다 다양한 형태의 컴플리케이션이 파생되는가만
봐도 알 수 있죠. 그리고 ppc 모듈을 얹어도 10mm 두께로 커버가능), 스포츠 계열에 넣어도 될만큼 튼튼하고(네이비씰,MCD GMT 등에도 899 베이스 들어갑니다.)..
그리고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이런 사실이 예거의 메뉴팩춰로서의 성질을 훼손하는건 전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베이스가 899로 같다고 해봤자, 그것을 수정하는것도, 거기에 모듈을 만들어서 얹는 것도, 어느하나 예외없이 모두 예거 스스로 하는 거니까요 ㅎ
이런 사실을 다른 제조사들도 잘 알았는지, 예전 889 시절부터 예거의 범용 베이스 무브는 엄청나게 수출되어 나갔습니다.
VC의 오버씨즈, AP의 로얄오크, IWC의 마크12, 스몰 포르투기즈 등등.. 889 베이스에 모듈 얹은 무브까지 더하면 훨씬 더 많은 수가 되겠군요.
예거 얘기만 엄청 하다가 끝머리 가서야 겨우 RO 얘기가 나오니 좀 민망하긴 하지만 ㅎㅎ
드디어 이녀석이 등장하네요.
비록 뒷백이 막혀 직접 감상할 수는 없어 아쉽지만, 여기에도 cal. 899의 전신, cal.889 베이스의 무브(cal.2225)가 들어가 있습니다.
AP의 자사무브인 cal.3120이 탑재된 15300이 나온 후에도, ROO 쪽에는 단방향으로 바뀐 현행 cal.899 베이스의 무브 들어간 모델들이
계속 나왔던 것으로 아는데, 지금 현재도 나오고 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네요;
암튼, 제가 많은 고민 끝에 14790을 선택한 것은, 1차적으로야 물론 가격과 사이즈 문제였지만,, 선택 과정에서
결국 시계에 대한 장기적인 만족에 있어 무브먼트 쪽이 딸리면 언젠가는 만족감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에
과연 내가 cal. 3120을 포기할 수 있을까에 대해 정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AP의 3120은 코스메틱적인 면에서 매우 훌륭할 뿐 아니라
무려 AP 사에서 야심차게 처음으로 내놓은 범용 자사 무브라 부를 수 있는 무브먼트 였으니까요.
그런데 많은 고민 후 결론적으로 이녀석을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은.. 결국 예거의 범용 무브에 대한 신뢰 때문이었습니다.
코스메틱 적인 부분에서야 당연히(일단 기본적으로 보이지가 않으니^^;) AP의 3120에 비할바가 못되겠지만(특히 그 황금 로터 ㅠㅠ)
무브 자체로만 놓고 보았을 때는 최소한 어디 내놔도 빠질건 없는 녀석이겠다.. 라는 확신이 섰다고 할까요^^
모르겠습니다. 이러다가 또 계~속 황금로터가 절 부른다면, 3년후가 되었건 5년후가 되었건 이번에 새로 나온 37mm 15450을 기웃거릴지도
모를 일이지만(또 5년 드립을 치게 되네요 -0-), 한동안은 이 889, 그리고 14790과 함께 예거의 범용 무브의 위력을
한번 즐겨보려 합니다.
아래 보니 '추운날 더 추운놈' 이란 제목으로 흰판 RO 포스팅이 올라왔더군요.
맞습니다. 사실 너무 추운날에는 좀^^;
그래서, 어서 빨리 날이 풀려 소매 길이가 조금씩 짧아질 날을 손꼽아 기다려 봅니다.
댓글 30
-
kakijun
2012.02.24 09:53
-
굉천
2012.02.24 10:20
카키준님 감사합니다^^
-
유진이
2012.02.24 10:05
IMH가 아니라 IHM 이겠죠 ^^
잘보았습니다. JLC가 사실 아직까지도 파텍, AP 등에 쓰이는 것을 보면 최강의 메뉴팩쳐중의 하나라는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롤렉스 같은 경우 같은 류의 모델들에는 같은 무브를 쓰지만 (서브, 요마, GMT의 경우는 GMT기능 추가)
크로노그래프(데이토나)를 기본 3135에 크로노를 탑재한 것이 아닌 완전 새로운 무브를 만든 것이 또 한번 롤렉스를 인정하는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애초부터 엘프리메로보다 더 얇게, 더 좋게 만드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에 더욱 그럴 수 있었을거라 생각됩니다만,
현재 AP의 3120을 베이스로 AP ROO에 3120 + 크로노모듈 추가같은 짓은 하지 않는 다는 게 포인트라면 포인트겠죠.
(크로노 모듈을 기본 베이스에 올린다는 것의 문제는 이런 식의 무브를 탑재한 크로노시계를 써보신 분, APROO를 쓰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초침 점핑이 문제입니다. 크로노 시작하고 좀 있다가 스톱을 하면 초침이 띵하고 앞으로 튀었다가 그 튄만큼 좀 있다가 가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런 것이 파텍이 한 수위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한 느낌이구요. (5980이 예)
-
굉천
2012.02.24 10:21
오타 지적 감사합니다.
장문의 글임에도 그냥 일필휘지로 갈겨 쓰다보니(치다보니 ㅋ) 오타도 많고 비문도 많군요 -_-;;
가끔 글 쓴 후에 며칠 후 까지도 조금씩 수정을 하기도 하곤 합니다. 부끄럽습니다 ;;
-
브라이틀링2
2012.02.24 10:52
오랫만에 굉천님의 멋진 장문의 글 잘 봤습니다.
역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굉천님 글에는 간단하면서 심오한 그 무언가가 있습니다 ㅎㅎ
그런데 이글은.....
AP를 주제로 한 아주 고난이도의 JLC 예찬론이네요
혹시 JLC 에서의 배신자 소리가 두려우신 겁니까 ㄷㄷㄷ (ㅋㅋㅋㅋ)
농담입니다^^
덕분에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ㅎㅎ
-
굉천
2012.02.24 10:56
부족한 글을 칭찬해주시니 감사합니다.
글의 요지를 아주 정확히 꿰뚫어보셨군요! 작성자로서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ㅋㅋㅋ
그리고 저는 JLC를 배신하지 않았습니다 ㅋㅋ (두렵기도 하구요 ㅋㅋㅋ)
함부로 14790 이상을 넘보기 힘든 이유중 하나도,
컬렉션에서의 맏형 자리를 M8D 이외의 시계에게 내어줄 마음이 아직 생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
Meldin
2012.02.24 11:05
하이엔드 포럼 답게 시계 지식도 매우 하이(?)하신 것 같습니다. ㅎㅎ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
굉천
2012.02.24 11:27
하이라는 말을 듣기엔 아직 갈 길이 너무 많이 남았지만;;
좋은 글이라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
꾸벌뜨
2012.02.24 11:21
정말 멋진글입니다..^^
굉천님 하면 떠오르는게 예거사랑인데 Big 5로 가셔서도 예거를 놓지 않으신거군요..^^
사실 같은 심장이어도 저 또한 AP를 선택했을 겁니다..^^
베젤만 보아도 AP의 극강 포스가 느껴집니다!!
-
굉천
2012.02.24 11:29
네, 놓지 않았습니다 ㅎㅎ 오히려 사랑이 더 커졌다고 할까요?^^
글을 재밌게 보아주셨다니 감사합니다 ㅋ
저 베젤은.. 촘 멋지더군요 -_-d 특히 저 육각 화골 나사의
스틸과 미세하게 다르게 빛나는 톤이 참.. ㅠㅠ
-
2haica
2012.02.24 12:08
마치 미완성된 케이스에 다이얼을 넣은 듯한 느낌이 드네요.
용두가 압권이네요^^
-
토끼발
2012.02.25 17:35
하지만 특수하게 가공된 ap의 헤어라인을 직접 실내조명에 비춰보면 저런 콘크리트 건물에 비교할수가 없다고 하더군요.
포스팅 잘 읽었습니다. 결국에 예거로 시작해서 예거로 끝나는군요 ㅋㅋ^^
-
굉천
2012.02.24 12:30
무슨 의미인가 곰곰이 생각하다가, 깨닫고선 빵터졌습니다 ㅋㅋㅋ
건물로 치자면 이런 노출콘크리트 패널을 사용한 건물.. 같은 느낌을 말씀하신거 맞으시죠?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그렇게 보이기도 하네요 ㅋㅋㅋㅋ
-
컬렉터
2012.02.24 12:09
어떤 의미를 전달하려고 쓰신 글인지 ..한번에 확~` 와닿네요.. 역시 감은 잡고 있었지만.예거의 범용무브의 위력은 엄청납니다.^^
-
굉천
2012.02.24 12:34
같은 맥락에서, 본문에 언급하진 않았지만 IWC의 51010 계열 무브도 정말 좋아합니다.(컬렉터님이 오시니 IWC 얘길 하게 되네요 ㅋ)
아마 제 손목이 2cm만 굵었더라면, 예거의 87x 대신 IWC의 51010 계열에 미쳐있었을지도 모를 것 같습니다^^
-
XXIV
2012.02.24 12:19
시계 구매시, 다이얼에 밖힌 브랜드가 비중을 가장 많이 차지하는 속물근성 100% 인 1ㅅ 입니다만..
(아무리 무브 개발에 녹아든 정성과 기술이 갸륵하더라도 세이코라는 이름 때문에 지를수 없는...ㄷㄷ)
하지만, 시계를 알아 갈수록 점점더 눈에 보이지 않는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곤두 세우게 쓰게 됩니다.
트라이...패션의 시작이라고 했던가요? ㅎㅎ
저도 언젠가는 겉 보다는, 내면의 아름다움으로 지름을 결정 할수 있는 내공을 가질수 있길 바래 봅니다.
파택, AP, VC.....그런 갈등을 넘어선 브랜드.....그걸 소유하신 굉천님..그져..부럽기만 합니다. ....ㄷㄷ
-
굉천
2012.02.24 12:36
"시계를 알아 갈수록 점점더 눈에 보이지 않는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곤두 세우게 쓰게 됩니다."
이 부분에 심히 공감합니다.. 적당한 선에서 멈춰야 하는데 걱정스러울 때도 많습니다 ㄷㄷ
구입시 브랜드의 비중..은 저는 처음에는 부정하려 했으나, 요즘은 솔직히 저도 스스로를 돌아볼 때
부정 못하겠더라구요.. 결국은 정도의 차이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
치우천황
2012.02.24 13:23
베이스 자사 무브먼트를 수정해서 새로운 무브를 만든다는것은 그만큼 그베이스무브가 훌륭하단 얘기겠죠.^^
새시계를 만들때마다 설계가 다른 새로운무브를 만든다는것은 경제적비효율을 떠나서 안정성검증이 시간적으로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아무리 예거라도 채택하기 쉽지 않을겁니다.듀오미터처럼 패러다임이 완전다른 시계가 아니라면 말이죠. ^^
솔직히 롤렉스를 보면 전 그디자인이나 성능에 대해서가 아니라 초장기적인 마케팅전략에 감탄합니다.컴플리케이션시계나 화려한피니싱을 자랑하는
씨쓰루백같은 하이엔드의 길을 포기하면서 두어가지 자사무브(물론 요수준에 맞는 성능과 안정성)를 완벽하게 만들어서 1년에 무려 80만개의 시계를 팔면서도
사려면 웨이팅이 걸리는 그리고 리세일가의 비율(매수가 대비 매도가)이 파텍에 못지 않은... 그렇게 젊은 느낌의 시계를 만들지도 않는데..많은 젊은 시계매니아들을 열광시키는...
이런 전략을 100년이상 꾸준하게 이뤄내서...솔직히 시계업계에서 파텍과 함께 2대거인이라 할만한 위업을 쌓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다만 롤렉이 포기한 하이엔드의 길이롤렉의 한계이기도 하겠죠.롤렉은 어차피 다양한 무브를 개발해서 특정시계를 소량판매하는 전략은 불가능하고 생각도 안할테니까요.
자사무브를 통한 완벽한 매뉴팩쳐로서의 면모를 갖고 있는 하이브랜드는 일천한 제가 보기에 파텍과 예거밖에 없는듯 합니다.파텍이야 워낙 고고하니..만들어내면(기껏해야 1년에 1만5000개 남짓이지만..) 수많은 숭배자들(^^)이 알아서 모실꺼지만..예거는 기술력에 비해 지명도가 떨어지는 단점을 결국 그들의 기술력(특히 무브에 대한)으로 빠른시간내에 만회하려 하면서 그만큼 역동적이면서 공격적인 전술을 펴고 있는것 같습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하이 컴플레이션시계부터 듀오미터로 정착되어가는 플래그쉽라인 그리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스틸을 이용한 2000만원이내의 중급 컴프리케이션 라인을 게다가 대부분의 하이엔드들이 어떤 특정섹터(드레스,스포츠,다이버용등)에 한정된 인기를 얻는데 비해 드레스, 스포츠,다이버라인들에 골고루 균형적인 인기시계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갖고있죠.
잡설이 길어졌지만...굉천님의 예거무브먼트 사랑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얘기를 너무 우회적으로 쓰다보니..ㅋ ㅋ
하여튼 좋은 글 늘 감사합니다.^^
-
굉천
2012.02.24 14:18
독립 포스팅으로도 전혀 손색없는 좋은 글을 리플로 남겨주시니, 제가 다 아깝습니다. 저역시 적으신 내용에 심히 공감하며,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
Tarkan
2012.02.24 14:52
우와~~정말 멋진 포스팅 잘 읽었습니다. 햇수만 많았지 전 시계에 대해, 무브에 대해 공부해 본적도 없네요 ㅠㅠ 반성하겠습니다^^
-
굉천
2012.02.24 15:50
15300이 손목 위에 있으신데, 무브에 대해 달리 더 깊이 아실 필요가 있으실까 싶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옴마니
2012.02.24 15:07
와우...잘 읽어보았습니다.
제가 최근 막연하게나마 하게 된 생각이 굉천님의 글을 통해 정리가 되는 느낌입니다.
추천 꾹~
-
굉천
2012.02.24 15:51
기회가 된다면 제니스의 IHM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 기회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특히 엘프리메로 외 옴마니님의 엘리트에 들어간 오토무브 같은 녀석들이요^^
추천 감사드립니다 (__) 쪽지 답변두요^^
-
Barça
2012.02.24 17:52
고수님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역시 박식하십니다.
결론은 예거 짜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아닌가요? ㅋㅋㅋ)
-
굉천
2012.02.25 07:35
뭐 얼추 맞는거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cmfkim
2012.02.25 03:10
JLC 889 , 899 매우 좋아하는 무브입니다. 얇으면서도 정확하고 내구성 좋은 대단한 무브이죠~ 크고 두껍고 튼튼하게 만드는 건 어렵지 않지만, 작고 얇은 그러면서도 신뢰할 만한 무브를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만큼 JLC 는 탁월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겠죠^
-
굉천
2012.02.25 07:37
이쪽 경험이 상당히 풍부하신 cmfkim 님께서 매우 좋아하신다니, 889에 더욱 신뢰가 갑니다^^
-
대한민국부다
2012.03.24 10:10
저도 무브에 대해서는 잼뱅이인데 정말 많이 배워갑니다.
-
源の神風
2013.01.08 11:20
AP 무브 찾아보다가 읽고갑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지암
2015.02.16 13:19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오오!! 굉천님..궁극의 간지..ㅎㅎ 득템 축하가 늦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