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 워치의 시대가 돌아오는 2011. Highend
2년전의 어떤 글에서 이런 이야기를 한적이 있었습니다.
"대형에 롱파워 리저브가 시대를 되돌아 와서 유행하는 것처럼 몇년 지나지않아 다시 얇은 시계의 시대가 돌아올것입니다."
그리고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은 2011년 그 시기가 돌아온 모양입니다.
2010에서 2011 사이 수많은 고급 시계 브랜드들이 울트라 씬의 새로운 무브먼트나 모델을 발표했죠.
VC나 AP는 물런이지만 그 물결에 2011년에는 A.L&S도 합류해 브랜드에서 처음으로 울트라 슬림 워치를 발표했습니다.
그래서 모더중에선 아마 유일하게 노인 취향인 타임 온리 슬림 워치 유저인 한사람으로서 시대를 풍미했던 슬림 무브먼트를 두가지 소개해 드립니다.
하나는 AP의 Cal.2003입니다.
울트라 슬림 워치의 고전중의 고전이며 명작이죠.
2003은 아주 나이가 많은 무브먼트입니다. 현역 울트라 슬림중에선 가장 오래된 무브먼트중 하나이죠.
사진의 모델은 AP에서 2003을 생산한지 50주년을 기념해 RG 50 / WG 50개를 제작했던 모델인데 이것이 이미 2000년 초반의 모델로 이제 60살을 바라보는 무브먼트이죠.
AP에서는 생산을 종료했습니다만...VC에서 아직도 생산하면서 현역으로 활동중인 파텍필립의 베이스들과 더블어 아주 고령의 무브먼트입니다.
2003의 대단한점은 이렇게 얇은 무브먼트임에도 아주 손이 많이간 앵글라쥐와 제네바 스터드,무개추를 사용한 스크류 밸런스등 스위스 고급 무브먼트 사양의 대부분을 만족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세이코의 제2 정공사가 스위스의 한계에 도전한 6800계입니다.
기회가 되면 이 시계를 하이엔드 게시판에 소개하고 싶었습니다.시계의 가치라는 것을 공부하는 것을 취미로 하는 타임포럼 유저들에게 브랜드 네임 = 시계의 가치라는 관점을 가지지 않아 주셨으면 바람이 있었기 때문이죠.
120주년 기념 U.T.D는 현대의 명공의 칭호를 받은 사쿠라다 마모루가 앵글라쥐와 어셈블링,어저지먼트,마스터링까지를 혼자서 전체 담당한 시계입니다.
그 증표로 桜田 守의 이름에 들어가있는 벗꽃(桜)이 한잎 손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좀더 화려한 인그레이빙을 넣은 모델도 있습니다만...저는 이 단아하면서도 아름다운 다이얼과 꽃잎 단 한장만이 새겨진 이 시계를 아주 좋아합니다.
[개인적으로 구멍이 숭숭뚫린 최근의 울트라 슬림의 유니크 피스들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 떄문에...]
한국에서도 이런 좋은 워치메이커가 나타나길 바라고 잇습니다만...
반대로 일본에 스위스와 함께 이러한 무브먼트를 만들기 위해 130년의 세월을 들여왔기 때문에 기계식 시계를 만든다는 것이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려주는 예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높은 가격을 들여 쿼츠보다도 정확하지도 않은 시계를 구입하는 것이겠지요.
U,T,D에 대해서는 타임포럼의 칼럼 카타고리에 게시되어있는 링고님의 칼럼에 자세하게 소개된 글이 있으므로 읽어보시지 않은 분이 계시다면 부디 읽어 보아주시면 좋겠습니다.
기계식 시계를 이해하는대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는 글이며 이미 알고 계시는 분이라도 되새겨보면 새로운 지식이 더해질지도 모릅니다.
타임포럼의 리뉴얼을 기회로 여러 글이 새로이 정리되어 좀더 재미있거나 도움이 되는 과거의 글을 찻아보기 쉽게 되었으므로 찻아보시는것도 한가지 재미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댓글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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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
2011.02.0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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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읽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桜田守라는 분을 알게되서 기쁩니다..
갑자기 궁금해져서 찾아보니 시즈쿠이시고급시계공방(雫石高級時計工房)이라는 곳에 계시더군요..
홈페이지를 보다가 거기 공장에 견학을 가야만 살 수 있는 시계가 있다는 걸 알고 기회가 되면 岩手에 가서 꼭 구입해보고 싶네요.
밑에 홈페이지 링크합니다..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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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포스팅 잘 읽었구여~요즘은 저도 드레스워치 위주로 공부중인데 도움이 많이 되었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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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선생
2011.02.02 02:12
하얀님 글을통해 많은 정보 얻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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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친구의 얼굴은 어떻게 생겼나요? 엉덩이는 참 이쁜것 같습니다
슬림와치의 시대가 오면 파네라이는 어떻게 될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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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계의 다이얼은 링고님의 칼럼에도 첨부되어있으니 보실수 있으실겁니다 : )
기회가 되면 세이코는 제대로된 리뷰로 만나보실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 다이얼의 제대로된 사진은 그때...
파네라이에서 찻아볼수 있는 재미있는 사실이 있는데 2010년에 발표해 2011년부터 판매 예정인 신형 무브먼트중에 슬림 무브먼트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물런 UTD같은 한계에 도전하는 얇음은 아닙니다만..기존의 파네라이의 무브먼트를 생각하면 파네라이 기준의 울트라 슬림이라 할수 있겠죠.
슬림 워치의 시대가 돌아올것을 빅워치의 시대를 재개시킨 파네라이가 몸소 실천하고 있는것이죠.
물런 이렇게 슬림 워치가 과거에서 현재로 돌아오듯 후에 다시 빅워치의 시대가 재래할것이라는것도 읽어볼수 있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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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정보네요. 전 개인적으로 정장시계는 슬림해야 한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정장 셔츠에 사실 서브 정도 되는 사이즈도 불편할때가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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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정보 잘 얻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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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포럼쓰레기
2011.02.03 16:43
세이코의 약진... 놀랍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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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님 친절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112를 목표로 손목을 키우는 운동을 하는 중인데 제 손목이 완성?되면 빅사이즈 시계에 흥미를 잃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그래도 한번쯤 경험해 보고싶습니다) 하얀님의 멋진 세이코 리뷰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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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님 포스팅을 보고 있노라면, 정성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어 좋습니다.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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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봉알
2011.02.07 20:28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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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치킨2
2011.02.10 00:12
저도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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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보
2011.02.10 09:46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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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보았습니다. ^^ 취향이란게 깊게들어가면 각양각색이지만 전체적으로 중도의 길을 걷는 모델들이 오래도록 사랑을 받는것같습니다. 그 중도의 길이란것도 결국 각자의 기준에 달린것이겠지만서도 말이죠. ^&^ 개인적으로 울트라씬을 참 좋아하지만 저의 활동성과 스타일은 아직 울트라씬의 까다로운 자격(?)에는 어울리지 않는것같아서 손은 잘가지 않지만서도.. JLC의 1833 울트라씬 한정판이나 쥴스오데마라인의 울트라씬모델은 한번쯤 꼭 갖고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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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의주인
2011.02.12 21:14
좋은 말씀 잘 읽었습니다. Utd보러 가야겠네요! -
이즈데드
2011.02.17 13:18
오토매틱 시계는 무브가 '고질적'으로 두껍다고 생각했는데... 기술적 한계 때문은 아니었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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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벌써
2011.02.18 23:15
저도 그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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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m
2011.02.21 12:28
얇은 시계는 제 취향이 아니지만 아름답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군요,
좋은 정보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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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네라이 데이라잇
2011.02.23 02:58
울트라 씬 드레스워치 중에서 어찌보면 CREDOR U.T.D를 가장 소장하고 싶더군요 -
세이코를 볼때마다 왜 우리 나라에는 기술적 전통성이라고 말 할 수 있는 시계 브랜드가 없을까 라는 탄식과 의문이 듭니다.
국내 정밀 가공 기술도 해외 어떤 기술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좋은 포스팅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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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포럼에 오늘 첨 가입했는데.....이렇게 멋진 글들을 보게되서 넘 좋네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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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란체
2011.03.01 21:48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바쉐론이나, Journee 나 정말 얇은 드레스 워치는 이쁜 것 같네요.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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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dqkf
2011.03.15 21:10
커스텀워치가 최고인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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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dy
2011.04.04 11:13
동감합니다. 하안님은 드레스워치 신봉자이시며, 전도사 같은 분이신것 같습니다.
저도 나이가 먹음에 따라 기본적이고 표준적인 드레스 워치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많은 정보 얻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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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ena
2011.05.21 20:46
멋진 글 잘 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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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시원해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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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2011.06.02 10:16
오토메틱인데도 꽤나 슬림하네요....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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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네랴이
2012.01.06 21:19
정말 재밌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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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암
2014.08.27 20:40
크레도르 참 이쁘군요..
요즘 유행 하는 두껍고 큰시계들 보다 이런 얇고 가볍고 단순하지만 델리케이트한 수동의 순수한 타임온리 시계들이
손목 위의 정숙한 아가씨 같은 느낌이 랄까? 시간이 지날 수록 더욱 애착이 가는듯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