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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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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갖고 싶었던 제랄드 젠타 Gerald Genta Fantasy Retro Series 모델입니다

 

 

공식가격이 10,000$ 이상 하는 비싼 시계입니다. 제랄드 젠타의 이름값에 자사 무브먼트를 이용한 '레트로그레이드' 와 '점핑아워' 기능을 장착한 시계이니 비쌀 수 밖에 없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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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그레이드(Retrograde)

시계의 바늘은 일반적으로 360도 무한회전합니다. 하지만 가끔 부채살 모양의 다이얼에 바늘이 시작점에서 끝점으로 갔다가 다시 복귀하는 기능입니다. 마치 자동차의 윈도우브러쉬처럼 말이죠.

 

점핑아워(Jumping Hours)

시,분,초 기능 중 '시'를 나타내는 기능이 연속적으로 변하는(회전하는) 것이 아니라 한시간에 한번씩 바뀌는(점프하는) 기능입니다. 디지털 시계에서는 보편화된 기능인데 기계식 시계에서는 상당한 기술력을 요구하는 기능입니다.

 

한국에서 이 시계를 구입한다는 것도 어렵지만 결정적으로 구입을 망설인 이유는 "아무도 이 시계를 1,000만원짜리로 봐 주지 않는다" 는 것입니다. 외유내유형 인간인 저는 사람들의 시선을 중요시합니다. ^^;;

사실 정가보다 꽤 할인율도 큰 시계이며, 중고시세도 좋은 시계가 아닙니다. 보통사람들은 제랄드 젠타라는 시계조차 듣보잡 취급하며, 이시계를 보면 그냥 몇만원짜리 어린이용 시계 쯤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게다가 복잡시계이니 국내에서 관리, 정비가 어렵습니다.

제목처럼 한국에서 벤츠에 미키마우스 박고 다니면 사람들은 뭐하할까? 라는 느낌을 이해하시겠습니까?  ^^;;

몇년전 시계매니아 어떤 분이 가진 걸 본적이 있습니다만 다시 보고 싶어도 존재를 알 수가 없어져 버렸습니다. 요즘은 중고 매물로도 나오지를 않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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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랄드 젠타라면 시계디자인계의 거성이며, 엄청 화려한 족적을 남긴 천재입니다.

 

제랄드 젠타 Charles Gérald Genta (1931.5.1~)

 

 

패션디자인을 하다 배가 고파서 시계디자인으로 전업했다는 제랄드 젠타.

유니버설 제네바의 폴루터, 오메가의 컨스텔레이션, 씨마스터를 거쳐 IWC 인제니어, 오데마피게 로얄오크, 파텍필립 노틸러스 등등 엄청난 회사들의 인기 모델들이 바로 제랄드 젠타의 디자인입니다. 심지어 오데마피게의 현 로고 역시 제랄드 젠타의 작품이라는군요.

또한 불가리의 초수퍼울트라 인기 모델이었던 저 불가리 BB 모델의 음각 배젤을 디자인한 사람도 바로 제랄드 젠타입니다.

이런 제랄드 젠타의 족적을 볼 때 싸구려 시계에서나 있을 법 한 미키마우스 도안을 자신의 이름을 걸고 출시했다는 건 약간 의아합니다. 한두번 재미삼아 만든 것도 아닙니다. 몇십년을 시리즈로 줄기차게 만들어오고 있습니다. 어릴적 미키마우스 때문에 상처받은 일이 있었을까요?

 

 

인터넷에서 사진 찾아 포토샵에서 정리했습니다. 생각보다 엄청 많은 미키마우스 시리즈 입니다. ^^;

하여튼 이런 젠타의 의지력에 박수를 보내며 다시 본론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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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타의 미키마우스 시계는 솔찍히 싸구려처럼 보여 별로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유일하게 갖고 싶은 시계가 바로 에비에이터 모델입니다.

 

 

 

 

시계를 보면 왼쪽의 날짜창 같은 곳에 써 있는 숫자가 바로 시간입니다. (점핑아워)

그리고 미키마우스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이 분인데, 60까지 가면 0으로 되돌아갑니다. (레트로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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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벤츠에 미키마우그 그림을 박을 용기를 가진 용자가 빨리 나타나 주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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