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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처 : http://www.antiquorum.com/html/vox/vox2004/thomire.htm
글쓴이 : Fabienne Thiebaud (Art Historian)
번   역 : 최혁(salvia24@naver.com) 
 
두 천재의 협력(The Alliance of Two Geniuses)
 
아브라함 루이스 브레게(Abraham Louis Breguet)와 피에르 필립 토미르(Pierre-Philippe Thomire), 첫 번째 사람은 시계제작분야에서, 두 번째 사람은 청동 예술장식분야에서 유명했습니다. 둘 다 18세기부터 19세기 초까지 파리에 살았으며, 정치적 격변기에도 불구하고, 세간의 인정을 받고 성공을 하였으며, 주문이 점차 늘어나면서 그들의 활동은 더욱 활발해졌고, 점차 안정이 되어습니다. 이 두명은 미관상으로나 기술적으로 진실로 걸작이라고 하는 20여개의 시계들을 공동으로 만들었습니다.
 
브레게는 1747년에 스위스의 뉴사텔(Neuchâtel)에서 중산층의 자녀로 태어났으며, 1762년에 브레게를 시계제작자의 도제가 되기 위해 베르사유(Versailles)로 보냈습니다. 1775년 브레게는 결혼한 뒤에, 파리의 Morfondus의 거리에 정착했습니다.
 
브레게에 비해 토미르(Thomire)의 초기기록은 풍부합니다. 그는 1751년 12월 5일에 파리의 평범한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아버지 뤽 필립 토미르(Luc Philippe Thomire)는 조각가 였습니다. 피에르 필립 토미르는 성 뤽 아카데미(Saint Luc Academic)에서, 프랑스인 조각가 파주(Pajou)와 우동(Houdon)하에 고대 로마의 조각양식을 배웠습니다. 그는 조각분야에서 최고가 되기를 결심하였고, 피에르 구티에르(Pirre Gouthiere)의 공방에 들어갔습니다. 루이16세 시대에 구티에르는 그리스 양식을 연구하여 대중적 인기를 끌었습니다.
 
1776년부터 토미르는 자신만의 사업을 시작하였고, 그의 스승이 파산한 이후에 결국에 최고의 조각가가 되었습니다. 토미르는 루이 쁘레르(Louis Prieur)를 위해 일하였고, 루이 16세의 조각가이자 도금장이였습니다. 토미르의 평판이 높아지자, 그는 많은 양의 주문을 받았고, 왕실의 뜰에 있는 조형물에 관한 기록에 토미르의 이름이 보입니다. 토미르는 마리 앙트아네트가 제일 좋아하는 가구상인 베네만(Beneman)과 같이 일을 하였습니다. 또한 마리 앙트아네뜨 여왕은 브레게를 총애하여, 자신의 공식적인 시계제작자로 임명하였습니다.
 
토미르처럼, 브레게는 새로운 신고전주의 양식(neoclassical style)에 탄복했습니다. 브레게는 그의 시계들과 괘종시계들의 모양을 세련되며 단순하게 만들었고, 기능적인 아름다움을 채택하였습니다. 그리고 바늘(hand)의 새로운 형식을 개발하였습니다. 토미르에게 있어선, 자신만의 청동양식을 확립하였고, 옛 시대에서 영감을 받은 것들의 제작에 전문가가 되었습니다.
 
1783년에  유명한 세브르 자기(磁器) 공장에서 토미르는 장 클라우드 토마스 듀플 세이스(Jean-Claude-Thomas Duplessis)를 대신하였습니다. 그리고 토미르는 그곳에서 큰 항아리를 사용해 청동 주물을 만드는 일에 뛰어났습니다.
 
브레게는 이전부터 특별 과외료를 지급하면서까지 자신의 기술을 연마하였고, 1년후인 1784년에 드디어 장인(Master)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브레게는 1544년에 창설한 유럽의 가장 오래된 시계제작자 모임인 “파리 포부우르의 시의 시계장인들(maîtres horlogers de la ville et faubourgs de Paris)” 길드에 가입하여습니다. 토미르는 주물과 조각장인의 길드원이었습니다. 프랑스 혁명 기간에, 브레게는 왕실과 각별한 사이였기 때문에 스위스로 망명을 선택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뒤에도 블랑제(Boulanger)의 관리하에 파리에 상점을 계속 열었습니다.
 
그러나 토미르의 공방이 군수품 생산을 위한 공장으로 바뀔 때, 토미르는 작품활동을 중단하라는 강요를 받았습니다. 이러한 대격변기가 지나자, 브레게와 토미르, 이 둘을 위한 새롭고 좋은 날들이 시작되었습니다. 프랑스의 집정부, 영사관, 황실에서 예술 분야의 명성을 되찾았고, 정부의 후원을 확보했습니다.
 
나폴레옹이 명령으로 유명한 “산업생산박람회(expositions des produits de l’industrie)”를 창립하였습니다. 이 단체는 프랑스의 예술가와 명장들을 원조하고, 예술과 생산분야에서 뛰어난 사람을 발굴합니다. 1798년부터 1802년 사이의 전시회 동안, 이 단체는 브레게에게 금메달을 수여하였습니다. 역시 1806년에 토미르에게 금매달을 수여하였고(이는 청동분야로는 처음으로 메달을 수상한 영예를 얻었습니다.), 1809년에도 수여하였습니다.
 
이 두명다 모두 외국의 유명한 황실과 황족들에게 주문을 받았습니다. 밀려드는 주문에 맞추기 위해서, 토미르는 처음으로 다게르(Daguerre)와 연합해온 유명한 “마르샹-메르시에(marchand-mercier)”와 제휴를 하였고, Lignereux 상회를 샀습니다. 회사는 각자의 이름을 따서 “토미르-뒤에르메 상사(Thomire-Duterme et Cie)”라 이라 하였습니다. 토미르의 상점은 Taitbout의 15번가에 위치하였으며, 공방은 Boucherat의 7번가에 있었으며, 이곳에서 그는 많은양의 나무와 청동으로 만들어진 장식품(괘종시계, 장식물, 촛대)들을 생산하고 팔았습니다. 이 기간동안 브레게는 토미르에게 장식용 청동과, 다른 시계제작에 필요한 것들을 공급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1810년 마리아 루이즈(Marie-Louise)의 황실의 결혼식을 위해, 토미르는 여왕의 왕관을 디자인하였습니다. 이후에 토미르는 로마의 왕의 요람(Cradle of the roi de Rome)을 디자인하였습니다. 이 때 토미르는 700여명의 고용인을 두었습니다.
 
많은 수상과 영예를 받은 두 사람
 
1815년에 브레게는 왕립 해군(Royal Marine)의 시계제작자라는 칭호를 받았고, 경도국(Bureau of Longitudes)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그 다음해에 과학 아카데미(Académie des sciences)의 회원이 되었고, 레종 도뇌르(Légion d’honneur) 슈발리에(chevalier, 기사훈장)을 받았습니다. 토미르는 1823년에 개인적으로 은퇴하였지만, 1834년 뢰종 도뇌르 슈발리에을 수여받았고, 이 때까지도 그의 회사는 루이 필립(Louis-Philippe)의 휘화에 있었고, 브레게의 공방은 여전히 오늘날까지 지속됩니다.
 
브레게와 토미르는 19세기 초부터 제휴를 시작하였습니다. 루이 15세의 통치 기간에, 많은 괘종시계들이 프랑스에서 만들어졌으며, 주로 "프랑스식 벽난로(cheminée à la française)"의 형식을 따랐습니다. 이 형식은 17세기에 거대한 괘종시계를 대신하여, 벽난로가 있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이러한 새로운 벽난로의 형식에선, 앞면에는 거울을 박았고, 벽난로 맨 위의 대리석에 괘종시계를 놓았으며, 좌우에는 촛대를 놓아 장식하기도 했습니다. 당시의 벽난로의 지름은 매우 다양했기 때문에, 이에 맞추기 위하여 괘종시계를 다양한 크기로 제작하였습니다. 18세기 중반까지, 케이스에 구리와 백랍(주석과 납·놋쇠·구리 합금)을 이용하여 세공한 "종교(religieuses)"와 "상감세공(Boulle, 보울)" 괘종시계들이 최고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점차적으로 청동을 사용하면서, 사용빈도가 높아졌고, 마침내 나무를 대신해 대부분의 작품에 청동이 쓰이게 됩니다. 청동을 주조시에, 모든 모양과 형태를 만들 수 있고, 표면을 매끈하게 하여 더욱 아름답게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청동은 이 시대의 열광적인 “로카유”양식에 완벽하게 부합하였고, 프랑스에선 1750년경까지 지속되었습니다. 이는 루이 16세 시대의 양식에 맞는 이상향과, 1748년에 헤르클라네움(Herculaneum)과 폼페이(Pompeii)의 발견에 따른 고전적인 매혹을 영감에 힘입어 유행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양식을 신고전주의라고하며, 퐁파드루 여사(Madame de Pompadour)와 마리 앙투아네트(Marie-Antoinette)가 신고전주의 양식을 선호하는 덕분에, 대중에게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따라서 로카유 양식의 곡선미는 기존의 직선과 좌우댕칭, 그리고 "그리스식" 장식을 대체하였습니다. 루이 16세의 통치 기간동안, 로카유 양식은 세련되고 우아한 연출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혁명이 일어나게 되자, 로카유의 곡선미는 다시 뻗뻗해지고, 고전적인 그리스-로마(Greco-Roman) 양식의 직선방식만을 모방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경향은 19세기 초반양식의 맛보기였고, 화가 자끄-루이 다비드(Jacques-Louis David)만큼 유명한, 나폴레옹의 건축기사인 페르시에(Percier)와 퐁텐(Fontaine)이 정의하였습니다. 청동에 도색 혹은 도금으로 그림을 새겨놓고, 나무나 대리석을 받침대로 사용한, 괘종시계가 유럽 전역에 제법 인기를 끌었습니다. 당시 모든 집안용 가구들의 경우처럼 이들의 형태와 구상은 신고전주의 양식입니다. 신고전주의양식의 수요로 인하여, 작품의 생산을 위해 위대하고 많은 예술인들이 종사하였습니다.
 
나폴레옹 1세의 인테리어 장(Ministser of Interior)인 백작 샵딸(Count Chaptal)은 “현재 파리에서, 청동 주조를 위한 800~900여개의 공방이 있습니다. 여기에는 가구장인, 선반공, 조각가, 주조인, 기타 여러 가지 예술 고용인들이 있으며, 적어도 6000여명 정도입니다.”라고 발표하였습니다.
 
현재에 누가 괘종시계(clock) 분야에서 일을 하였는지 대해, 종사한 예술인들의 이름을 알기는 어렵습니다. 실제로, 무브먼트를 만든 시계제작자의 이름을 아는 일반적인 방법은, 다이얼(dial)에 새긴 서명(sign)입니다. 일반적으로 시계제작자는 청동주조물을 청동제작자로부터 구입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청동제작자들이나 심지어 토미르 자신조차 정기적으로 그들의 제작물에 서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토미르의 기록은 오로지 브레게의 기록에 따른 것입니다. 브레게의 기록은 오늘날까지 조심스레 내려왔고, 몇몇의 브레게의 공급자를 기록하였습니다. 토미르는 "아이의 괘종시계(pendules à l’enfant)"와 "피라미드 괘종시계(pendules pyramidales)"로 알려진 괘종시계를 제작하는데 협력하였습니다. 이 괘종시계들은 진실로 걸작들이고, 전체제작을 수공으로 마무리하였습니다. 유럽 최고의 청동장인과 일류 시계제작자의 작품이니 그리 놀랄 일도 아닙니다. 그들이 만든 작품들은 이 시기에 만들어진 다른 모든 괘종시계들과 구분되었고, 이 후에도 이와 같은 걸작은 드물었습니다.
 
The "pendule à l’enfant"(아이의 괘종시계)
 
Breguet & Fils, No. 2472, sold at
Antiquorum, Geneva in 1997 for
SFr. 41,400
 
이 시계는 이전에 많은 시제품이 만들어졌습니다. 둥근 받침에 푸토(Putto)가 무릎을 꿇고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 푸토의 머리위로 괘종시계 무브먼트(movement)를 지탱합니다.  루이 16세의 통치 기간에 이러한 형태는 어지간히 공통으로 쓰였습니다. 드럼(drum) 형태의 무브먼트들을 종종 유사한 패션으로 지탱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스핑크스(sphinxes)나, 큐피트(Cupids) 혹은 다른 푸토(Putto) 형태로 완성합니다. 또한 여기에 종종 날개를 달거나, 때때로 큐피트의 행동을 취하기도 합니다. 이 시계의 최고의 매력중의 하나는 우아함과 간결함입니다.
 
주조한 청동 드럼(drum)에 놓여져 있는 에나멜 다이얼은 로마 숫자와 브레게식 바늘(Breguet hand)들을 가집니다. 에나멜의 색상은 검게 도색한 청동으로 만든 어린아이와 대조적입니다. 아이의 왼쪽 무릎은 땅에 있고, 오른쪽 발은 금속위에 발을 올려놓은 형상입니다. 아이의 두 팔은 무브먼트를 지탱합니다. 이 청동상의 현실적인 비율과 자세의 정확함은 감탄이 나옵니다. 토미르의 청동작업과 조각의 숙달력으로 인해, 표면의 부드러운 표현이나, 아이의 무릎에 있는 금속의 주름도, 아이의 특징들과 실제같은 머리카락의 표현도 가능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작품은 예술 작업의 매력과 감동을 줍니다.
 
 
 
 
 
 
 
 
 
 
 
The "pendules pyramidales“(피라미드 괘종시계, 1)
 
Breguet No. 449,
sold at Antiquorum, Geneva in 2002
for SFr 883,500.
 
브레게의 책에 쓰인 바로는, “pendules pyramidales”에 대해 하나는 삼각형으로, 또 하나는 2명의 청동 상징물로 만드는  괘종시계의 두가지 형식을 언급하였습니다.
 
브레게는 토미르와 함께 첫번째 형태의 괘종시계를 4개 제작하여습니다.(No. 449, 452, 658, 661). 그것들의 각기의 모습은 달랐고, 그러나 브레게가 원하는 바에 따라, 이러한 청동 계열의 생산을 중단하였습니다. 이것들의 장식적인면이나, 기초부분, 다이얼, 적철이나 수은을 이용한 컴펜세이션 밸런스(compensation balance)의 모습이 차이가 납니다.
 
브레게가 각각의 시계에 차이가 나는 컴펜세이션 밸런스를 쓴 이유는, 브레게가 극도로 장식한 괘종시계에서 기술적인 우수함을 무시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괘종시계의 기능적인면(시각을 가리키는 것)을 방해하지 않는 풍부한 장식에 대해 자세히 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이얼(dial)은 로마 숫자(Roman numerals)와 브레게 핸드(Breguet Hand)로 구성되어 있으며, 실제로 읽기에 매우 편합니다. 그것은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 시대의 전형적인 시계의 경우같이, 다이얼은 주위의 물체에 종속되지 않은 독자적인 것이며, 전차의 방패나 혹은 바퀴가 있지 않습니다.
 
현재 브레게 박물관(Breguet Museum)에 있는, 그의 밑그림에 나온 것처럼, 브레게 자신이시계의 일반적인 모양과 외장의 배치를 선택하였습니다. “제국(Empire)" 양식이 최고조로 달했을 때인 1810년에 토미르와 퐁텐(Fontaine)은 검은색으로 도색한 청동 케이스와 도금을 한 청동 주조물을 제작하였습니다. 퐁텐은 당시의 최고의 주물공이지만, 그가 한 작품에 남긴 서명은 아직까지 없었고, 오늘날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현재의 이 괘종시계는 당당한 건축적 개념이 인상적입니다. 사각형의 케이스에 시계의 무브먼트가 숨겨져 있으며, 진자가 그것의 위를 감싸는 반들반들한 삼각형 건축에 얹혀있습니다.
 
거북이 형상의 4개의 발이 괘종시계를 지탱합니다. 따라서 본체를 조절가능한 발이 있는 대리석 조각에 올립니다. 검은색 바탕에 대조되어 현저하게 눈에 띄는, 금박을 입힌 청동의 장식의 아름다움과 두터움은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금속의 선택, 우화적인 주제의 사용, 좌우의 대칭형상, 이러한 모든 것들이 전형적인 “엠파이어”형식입니다. 과학적인 영혼을 표현하는 두 날개가 달린 여자가 다이얼의 양옆에 위치합니다. 이러한 우화적인 모습은 르네상스 시데의 이탈리아서 나타납니다. 브레게의 저서에선 이 날개가 달린 여성을 쓴 이유로, 자연 그 자체의 신성함의 영감에서 따왔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에 쓰인 대상의 행동에 설명하면, 과학적인 영혼들을 암시하는, 자와 콤파스, 각도기와 주판을 들고 있습니다.
 
선의 우아함과 우수한 마무리를 향한 받침대의 세부적인 처리는 감탄이 나옵니다. 여러 부분에 쓰 아칸서스(acanthus) 나뭇잎에 살펴보면, 그것은 과학의 영혼을 표현하는 여성을 지탱하고 있으며, 다른 한쪽은 황제의 권위를 상징하는 누워있는 사자의 입쪽으로 들어갑니다. 전설에 따르면, 뮤즈(Muse)들에서 영감을 받아, 과학의 영혼을 표현하는 여자의 형상으로 따왔습니다.
 
지금 보이는 괘종시계 옆부분을 고대의 옷을 입고 있는 4개의 여성 그림으로 장식하였고, 뮤즈들을 상징합니다. 이들은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예술(Arts)과 문학(Letters)의 신들이고, 원래는 3명이었지만, 지금은 9명입니다. 그들의 중요 영역은 상상과 창조입니다.
헬레니즘 시절에 이미 뮤즈들의 역할에 대해 정의하였고, 따라서 그들의 행동을 통해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오른쪽 아래에 보이는 여자는 우라니아(Urania)로 천문학의 뮤즈입니다. 그녀는 지구 위에 앉아서, 왼손에는 자와 콤파스 들고, 망원경으로 하늘을 관찰합니다. 우라니아의 바로 위에 있는 여자는 아마도 칼리오페(Calliope)일 것입니다. 철학의 뮤즈로, 지표석 위에 서있으며, 월계수 잎으로 만든 왕관으로 장식하였고, 말려진 양피지를 쥐고 이습니다. 반대편의 그녀는 타일라(Thaila)로, 희극의 뮤즈입니다. 역시 지표석 위에 서 있으며, 가면을 썼습니다. 그녀의 위로는 클리오(Clio)로, 9명의 뮤즈들중의 수장이고, 역사와 서사시를 상징합니다. 황제가 쓰는 전형적인 곤돌라 형식의 의자에 클리오가 앉아있고, 자신의 손에 책을 쥐었습니다.
 
괘종시계의 맨 꼭대기는 고르곤(Gorgon)의 머리입니다. 고르곤은 그리스-로마 신화의 인간형 괴물로, 신화를 상징합니다. 고르곤의 머리로 쉽게 구분할수 있습니다. 여기 보이는 것처럼 고르곤의 머리는 뱀으로 뒤엉켜있고, 어떤 것은 날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괘종시계의 구조를 frises of raies de cœur 와 아칸서스 나뭇잎의 반복을 통해 강조합니다. 마지막으로 화원은 루이 16세 기간에 인기를 끈 "폼페이식" 양식을 생각나게 하는 것에 비해, 괘종시계의 정점의 팔메트(palmettes, 종려나무의 잎을 본떠 부채꼴로 꽃잎을 배치한 무늬)은 이집트인들의 모습을 생각나게 합니다.
 
The "pendules pyramidales"(피라미드 괘종시계, 2)
 
 Breguet No. 453
 
두 개의 형상이 있는 시계는, “pendules pyramidales”라 불렀고, 전체적으로 이전의 "pendules pyramidales"와는 다른 컨셉입니다. 이 괘종시계는 검은색으로 도색한 두 개의 청동상이 있는 것이 특징이고, 괘종시계의 케이스에 나사로 접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두형상을 초록색 줄이 있는 검은 대리석위에 납작한 “불리(boule)”발을 사용해 올려놨습니다.
 
1822년에 브레게 회사에서 발간한 소책자에서, 형상에 대한 관계된 정보를 제공합니다 : 토대의 최상단에 서있는 두 형상으로 괘종시계의 한부분을 장식합니다. 이 두 형상은 지혜와 신중함을 상징힙니다. 날개가 있는 첫 번째 형상은 그것의 머리부분이 불타오릅니다. 반대의 형상은 긴 주름이 있는 옷을 입었고, 두 형상 사이에서 왕복하는 컴펜세이션 진자의 움직임을 지탱합니다. 그리고 다이얼의 중앙에는, 받침대의 안쪽에 들어가는 무브먼트(Movement)를 보정하는 장치를 제공합니다.
 
두개 상의 발에 놓여있는 물건들이 각각의 특징을 더해줍니다. 자와 각도기, 그리고 지니(génie, 아라비안 나이트에 나오는 남자 요정)를 부르기 위한 양피지, 여성의 상을 위한 거울입니다. 다른 괘종시계들처럼, 브레게는 4가지의 제품(N°450, 453, 454, 660)을 만들었습니다. 이것들은 이 물품과 다이얼, 장식, 그리고 특징을 살려내는 몇몇 물품들이 빠져있습니다. (No. 454 괘종시계는 스위스 제네바의 시계 박물관 Musée d’horlogerie에 소장중입니다.)
 
이전의 괘종시계들과 비교해 볼 때, 여러 가지 유사한면이 있습니다. 같은 재질의 금속을 사용하고, 매우 읽기가 쉬운 다이얼, 당시대의 유행하는 장식(oves, raies de coeur, 그리고 진주와 아칸서스 나뭇잎)으로 치장한 주물의 사용입니다. 이 괘종시계에서 보이는 두 형상의 글자들, 머리, 날개들, 혹은 우아한 옷의 주름, 아름다운 선들은 주물공과 조각가로서의 토미르의 재능을 말해줍니다.
 
윤곽의 강조와 윤곽의 반대부분, 그리고 광을 내는 지역, 명암등은 실제감있는 효과를 줍니다. 토미르는 윤곽의 도금에서 특별한 기술을 가지고 있었고, 이 기술은 그의 스승인  구티에르(Gouthière)가 발명하였습니다.(이는 비어있는 부분을 제외하고, 일정한 양각지역에서 광을 낼수 있는 것입니다.) 그들의 우아한 행동에 더하여, 품격있게 괘종시계를 잡고있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이전의 괘종시계들처럼, 브레게는 원본그림을 보관하였습니다.
 
브레게와 토미르, 시간의 장인과 비범한 청동장인과 협력은, 위대한 시계의 창조라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이들의 업적을 쓸 수 있는 기회를 준 브레게의 집(The House of Breguet)에게 감사합니다.
 
브레게가 ‘브레게의 집’을 쓰기 시작한 이래로, 각각의 작품의 숫자가 기입되어 있고, 다른 정보들이 기록되어 있으며 오늘날까지 조심스레 내려왔습니다. 여기에 기록된 것들은 1792년부터 나온 시계들에 대한 귀중한 자료로 쓰입니다.(이전에 쓴 기록부들은 안타깝게도 프랑스 혁명 기간동안 소실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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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4 [스캔데이] 아~주 뒤늦게 참가해봅니당. [26] pp 2007.09.22 72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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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0 역쉬 금이 최고야...^^* [24] 시니스터 2007.09.14 83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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