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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4213r 747 2007.05.19 02:10

봉중호 감독의 영화 "괴물" (THE HOST)

 

 

율리시스 나르당의 시계 "괴물"

Highend 포럼에 몇차례 소개되었던 Ulysse Nardin의 Freak입니다. Freak의 외관부터 무브까지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어떻게 보면 요즘 추세인 독특한 구조를 갖는 시계중의 하나라고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부터 열하나까지 시계의 역사를 보았을 때 그 어떤 시계도 Freak만큼 괴이한 시계도 없었을 겁니다.

이 괴이한 생물체인 Freak를 해부하여 볼까요? 누구냐 넌.....


 

시계공학적으로 한 획을 그은 Ulysse Nardin의 Freak!
 
이름처럼 이 시계는 첫눈에 굉장히 놀라워 보이기까지 합니다. 시간을 알려주는 바늘도 없고 시간셋팅이나 와인딩을 위한 크라운도 없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무브먼트 자체로 시간을 알려주는 방법을 사용하였습니다. 기계식 시계의 전통적인 방식을 모두 무시한 이 녀석을 뭐라고 부르면 가장 적합할까요?
 
fReAk 이 정답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10시 12분을 가르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을 보시면 크라운(용두)이 없습니다. 그럼 어떻게 메인스프링 베럴을 감거나 시간을 셋팅할까요? 먼저 시간 셋팅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시간조정을 위해 베젤을 회전시키면 min hand가 베젤과 같은 방향으로 회전되어 시간을 셋팅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시계를 필드워치로 사용하시는 막가파 분들이 부주위로 인한 베젤회전을 방지하기 위해 6시 방향 아래쪽에 locking 장치가 있습니다.
 
 
 
설마 베젤을 회전시켜 메인스프링 베럴(이하 베럴)을 감는 구조라고 생각하시는 것은 아니시겠죠? 베럴을 감기위해 베젤을 돌리면 시간도 달라지니까요!
 
 
 
 
시계 케이스의 뒷판을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리면 베럴이 회전되고 내부 스프링이 감기는 구조입니다. 케이스 백의 윗쪽 부분에 씌여져 있는 " -TO WIND→ " 라는 글자 보이시죠? 또한 투명창이 있어서 스프링이 어느 정도 감겨있는지 확인하여 볼 수 있습니다. power reserve indicator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스프링의 넓이와 감겨져 있는 상태 그리고 호를 보니 베럴이 굉장히 커보이죠? 맞습니다. 시계 케이스의 뒷판 전체가 베럴입니다. 베럴이 큰 이유로 7일동안의 power reserve를 갖습니다. 또한 케이스와 베럴 사이에 볼베어링(196개의 micro-ball)으로 연결하여 베럴이 케이스와 마찰없이 회전되도록 안정화시켰습니다.
 
 
 
 
 
 
 
자~ Freak의 겉모습을 보았으니 내부 장기가 어떻게 다른지 볼까요!!!!
 
 
Freak의 생은 이름만큼 매우 기괴하답니다. 모든 부품을 제조하는데 6주가 걸렸고, 조립을 하여 완성되기까지는 단 이틀 정도 걸렸다고 합니다. 전체적인 시계의 구조는 샌드위치 형태로 되어있습니다. 시침과 분침을 위한 기어 이빨이 케이스 베젤 안쪽에 "숑숑~" 나있고 그림과 같이 이빨은 2층구조로 되어있습니다. 마치 에어리언처럼 이빨안에 이빨이 하나 더 있는 구조입니다.
 
 
 
 
 
 
 
 
 
메인베럴은 시침과 시휠, 그리고 이를 고정시켜주는 브릿지도 함께 케이스백에 고정되어있습니다. 베럴이 시계방향으로 회전을 하면 hour wheel은 반시계방향으로 자전하면서 시계방향으로 케이스 주위를 공전하게 됩니다. 가장 위에 보이는 무브는 여러개의 휠과 분침이 달려있어 이 무브자체가 분침(min hand) 역할을 합니다.
 
 
Freak는 심장이 배밖으로 나와있고 혈관은 위 아래로 나뉘어져 있고 게다가 간은 자전과 공전을 하는 구조네요. 역시 무서운 놈입니다.^^
 
이렇게 율리시스 나르당의 괴물은 어딘가에서 심장을 "팔딱팔딱" 뛰면서 당신의 뒤를 노리고 있습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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