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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젤 갔다가 촬영 실패한 피프티 패덤즈입니다. 공개된것이 없었기 때문에 이미지로 소개해 드리겠슴다. (사진은 놓쳤지만 프레스 킷은 다행히 잘 챙겨왔습니다) 52년 프랑스 방위성의 요청에 의해 만들어진것이 기원입니다. 프랑스 해군에서 네이비실과 비슷한 임무를 수행하는 팀에 채용되기도 하였습니다. 모델명 Fifty Fathoms의 'Fathoms'는 깊이를 재는 단위로 1패덤 = 1.83미터 입니다. 50 패덤즈는 대략 90여 미터이고 최초의 모델은 그 정도의 방수가 가능하다는 뜻이 됩니다. 지금은 50 패덤즈라는 이름에 무색하게 300미터 방수가 되지만 말이죠.

53년 50 패덤즈가 데뷔를 하고 쿼츠 쇼크를 맞고 넉 다운한 블랑팡은 80년대에 다시 부활했지만 이 때문에 단절의 역사를 가지게 됩니다.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롤렉스의 서브마리너는 '다이버 워치의 왕도' 이러한 이야기까지 듣게 되지만 그에 비해 블랑팡의 50 패덤즈는 회전 베젤 타입의 초창기 다이버 워치 시대의 모델 정도로 밖에 기억되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2003년 50주년을 기념한 모델이 원래의 디자인에 기인해 부활합니다. 가격도 가격이고 (대박 가격이었습니다. 15000불 이상의 리테일)수량 자체가 적었기 때문에 사람들의 기억에서 다시 잊어져가게 되다가 올해 새로운 무브먼트를 가지고 정규 라인업에 포함되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도 한번 소개를 한적이 있습니다만 우선 45mm 직경(두께 15mm)을 가지게 되었고 타임 + 데이트 모델은 신형 8데이즈 자동 무브먼트 Cal.1315를 사용합니다. 그 외 크로노그라프는 플라이 백 사양의 Cal.185F와 토빌론 모델이 존재합니다. (토빌론 다이버는 로져 듀비가 처음 선보인 이래 하이엔드에서 붐이 될지도?) 주목하고 싶은것은 타임 + 데이트 모델입니다. 실제로 1315를 보았습니다만 이미지처럼 표면 가공이 매우 특이합니다. 거칠다고 해도 좋을 정도의 러프한 피니싱이었는데 컨셉이 그런건지 아직 프로토타입을 본건인지는 모르겠지만 고급스러운 맛은 하나도 없는것은 사실이었습니다.
 
블랑팡의 특징은 동일한 무브먼트라고 해도 정장 라인 (빌레)과 스포츠 라인(르망)의 피니싱을 달리합니다. 스포츠 라인을 좀 더 화려하게 해야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만, 자동의 기본이 된 슈동 8데이즈 13R0이 제네바 스트라이프 가공을 비롯 상당히 깔끔한, 블랑팡 다운 피니싱이었다면 스포츠 라인에 속할 50 패덤즈의 피니싱은 스포츠 라인에 맞춘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뭐 나중에 나와 봐야 알겠지만요. 껄껄. (자신없슴다) 
 
Cal.1315의 스펙은
 
두께 5.56mm, 직경 30.60mm, 파워리져브 144시간, 35석, 부품수 222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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