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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개지지 입니다.
 
오대산님의 요청으로 번역합니다.
 
대신 TF에 있는 제 부채를 오대산님께서 이번엔 확실이 떠받아 주시길 바랍니다. ㅎㅎㅎ.
시계의 인수도 상관 없습니다. 오호호홋.
기술적인 부분 전의 여담같은 부분은 원문에 전혀 충실하지 않게 뜻만 통하게 번역하겠습니다.
(원래 그랬지만요 -_-;;)
 
그러고보니 전 서울 태생이라고 하지만 정작
출산은 대구로 원정출산가서 당했다는 훈훈한 전설이...^^;;
 
출처는 퓨리스츠....... 그리고 저자는.......퓨리스츠 기술고문중에 한명인 Suitbert Walte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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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데마 피게의 새로운 윤활유 필요없는 혁명적인 탈진기~
 
몇세기나 펼쳐진 시계의 역사중에는 참 기발한 발명이 많았습니다. 이러한 발명중에는 엄청나게 복잡한 미시 기계학적으로
불가사의마냥 위대한 것들도 있었죠. 하지만 대다수의.. 혹은 많은 경우에 있어 작동 원리는 200년 전까지 추적할수있습니다.
 
기계식 시계의 탈진기는 미시 기계의 위대한 발명중에 하나입니다. 보통 탈진기는, 기계식 시계의 진동을 세어서 전달해주고
그와 동시에 동력을 전달해줍니다.
 
    
           (오늘날의 스위스 레버 탈진기)
 
오늘날의 거의 모든 기계식 시계는 Thomas Mudge가 18세기 중반때 발명한 탈진기에 기반합니다.
그 당시에는 많은 종류의 탈진기의 변형중에 하나일 뿐이었지요. 곧 전도유망한 시도로 인정을 받고
특히 휴대용 시계에 쓸만하겠다고 여겨져서 그 후 수 많은 세대들의 시계제작자들이 이 발명을
개선시키려고 했었습니다. 제네바의 Georges Auguste Leschot이란 사람이 나중에 "스위스 레버 탈진기"
라고 오늘날 불리는 물건의 기초를 만듭니다. 완벽함과는 거리가 먼 상태였지만, 스위스 레버 탈진기는
아주 최근까지도 탈진기의 표준 그 자체였습니다.   그리고 영국의 죠지 다니엘스가 수많은 연구와 시계 역사를
뒤돌아 보는 작업을 거쳐 "Coaxial" 탈진기를 만들어냈죠.

             (코엑시얼 탈진기 랍니다~)
코엑시얼 무브먼트가 공업적으로 양산될수 있기까지는 거의 30년이란 시간이 걸렸습니다. 스위스 전통을
깨고 나온 오메가의 용기있는 행동에 감사할 뿐이죠. 최근까지는 다른 메뉴펙쳐들은 이 분야에서 뭔가
다른걸 해보려는 시도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기술적인 사항들에 민감한 매니아들은 "스위스 시계업계"는
과도하게 전통에만 매달리고 있다라고 생각하기도 했답니다.
 
 
그리고 종종 있는 일이듯, 이런 메이져 메뉴펙쳐가 이러한 행동을 했다는건 자른 제작사들에게 뭔가 경종을 울리는
일이었습니다. 이렇게 새로운 기술과 소재들을 사용하는걸 보게된 것뿐만이 아니라 새로운 탈진기 설계도
튀어나오게 되었습니다.
 
 (짜잔~ 오데마 피게의 장롱시계 (실험용이란 얘기죠) Nr. 5 에서 보여준 새로운 탈진기 입니다~)
 
2006년도 SIHH 전에 오데마 피게는 자기네들의 아주 유망한 탈진기 개념에 대해 설파했었습니다.
이 탈진기의 구조는 18세기 중반 Robert Robin이란 사람의 설계를 기반으로 합니다. Robin의 기발한
단박동, 직접 박동식, 분리형 탈진기는 바로 보면 멈춤쇠식 탈진기와 레버식 탈진기의 조합으로만 보이는
탈진기의 개념이었죠. 멈춤쇠식 탈진기와는 달리, 이 레버는 2개의 팔렛이 있습니다.
 
   (R. Robin의 단박동 탈진기)
 
결과적으로 레버는 스위스 레버 탈진기와 마찬가지로 2개의 정지 위치를 가지게 됩니다. 멈춤쇠식
탈진기는 이스케이프 휠이 돌아가는걸 멈출때 한개의 쥬얼로만 멈추고 그냥 쉬는 위치도 하나일 뿐이죠.
(*스위스 레버에선 번갈아서 하는것과 비교해서 이야기하는거 같습니다. ^^)
 
팔렛과 이스케이프 휠의 맞물림이 풀리면 다시 잠금포지션으로 최대한 빨리 되돌아가야하기때문에
스프링이 필요하지요 (혹은 제 3의 힘이요...). 여기서는 모든 기계적 요소들의 물리 에너지(*이너시아~)가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되었는데 그리하여 당시는 휴대용 시계로의 이 기능의 적용은 예측 불가였습니다. 이
기본적인 설계를 향상시키기위한 수많은 시도가 19세기 내내 이루어 졌었지만 ("런던 특허 크로노미터", "특이한
탈진기" 등의 이름으로요..) 그때도 계속 문제가 많다고 판단되었고 끝내는 다들 지지쳤죠.
            (스프링 멈춤쇠 탈진기) 
하지만 훗날에는 이 기발한 발명에 뭐 하나만 싹 더해주고 더 정밀한 제조기술이 발달하면서
방충 문제는 더이상 문제가 아니게된것입니다!
 
오데마 피게의 단박동 탈진기....... 5단계의 작동 과정!!!
 
1.
   자, 이스케이프 휠은 엔트리 팔렛인 A에 의해 잠겨있습니다. 발란스는 반시계방향으로 움직이는 상태이고
롤러 쥬얼 (1)은 팔렛 포크와 맞물려 있습니다.
 
2.
 발란스는 아직도 반시계방향으로 움직이는 상태이고 - 이제 이스케이프 휠이 풀리면서 시계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발란스의)박동 쥬얼은 1개의 이스케이프 톱니바퀴가 전달해 주는 박동을 전달받습니다.
 
3.
 
박동은 발란스 휠로 전달되고, 이스케이프 휠은 팔렛 "B'에 걸리면서 멈춥니다. 동시에, 팔렛 레버는 (4)에 보이는
뱅킹 핀과 접촉하게 됩니다. 발란스 휠은 반시계 방향으로의 움직임을 마치고 시계방향으로 진동하게 됩니다.
 
4.
 
이 그림에서 이스케이프 휠은 팔렛 B에 의해 잠겨있습니다. 발란스는 시계방향으로 돌고있는 중이며
롤러 쥬얼은 다시 팔렛포크 (5)와 접촉하게 됩니다.
 
발란스 휠이 시계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이스케이프 휠을 다시 지가 돌아가게 놔줍니다. 그래도 팔렛 A에 의해
이스케이프 휠은 다시 바로 잠기게 됩니다. 이스케이프 휠의 "경사" (*drop인데 오역 가능성 높습니다)는 잠김/풀림의
작동을 위해 딱 적당한 정도입니다. (7)에서 보이듯 이제 팔렛 레버는 뱅킹 핀에 기대고 있습니다.
 
 
(*조나단 이해하기 힘드시죠? 여기 이 사진들을 GIF파일로 오대산 님께서 만드신거 무단발췌합니다. 잇힝)
 
 그냥 이해하려 하시지 말고 이 느낌만 간직하시면 됩니다. 므흐흣)
 
 
 
단(싱글) 박동 vs. 쌍(더블) 박동
네, 새로 개발된 탈진기중에 많은 수가 단박동 원리에 기초해있다는건 별로 놀라운 사실이 아닙니다.
여기서 직접 박동식이란 이스케이프 휠의 톱니바퀴가 발란스에 직접 박동을 전해준다는걸 뜻합니다.
이스케이프 휠이,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기 때문에, 박동을 오직 한 방향으로만 전할수 있다는것은
뻔히 볼수 있으실 겁니다. 발란스가 양 방향으로 진동하면서, 이 직접 박동식의 원칙은 무조건 한번의
박동만을 제공하게 된다는 겁니다 - 한번의 박동이 2번의 진동..... 혹은 다르게 표현하자면 1번의 왕복운동만
커버한다 이겁니다.
 
이렇게 박동 한번이 사라짐에 따라 이런 단박동식 탈진기는 들리는 소리도 틀립니다.
"틱탁틱탁"하는 전통적인 레버 탈진기의 소리 대신... "틱.. 틱.. 틱.. "하는 소리만 들립니다. 잃어 버린 박동 소리는
아예 들리질 않죠.
 
(위의 바 그래프는 부품이 스칠때의 마찰도를 보여주는 그래프입니다. 빨간색이 스위스 레버 탈진기고
초록색이 오데마 피게의 새 탈진기 입니다.)
 
스위스 레버 탈진기는 팔렛 혹은 앵커가 쌍으로 움직여서 박동을 전달합니다. 쌍으로 움직이는 요소
때문에 1번의 밸런스 왕복운동간 2번의 박동이 생길수 있죠. (혹은 진동 당 1번의 박동...이라고 표현할
수 있죠.) 이렇게 쌍으로 움직여서 효율성을 저해하는건 물론이고, 이 방법엔 마찰이 너무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보통, 직각으로 박동이 전달된다고 이야기하죠. 이스케이프휠이 팔렛스톤과 비스듬하게 움직이는게
아니라 거의 직각으로 미끄러진다 이거죠. 이스케이프 휠에서 발란스로 박동이 직접 전달되는 되는 직접 박동식
과는 다르죠. 직각으로 박동이 전달됩에 따라서 윤활류가 필요하게 되는거고 그게 문제인거죠.
 
이 문제는, 예를들어 보석을 박은 피봇과는 다릅니다.  자연적인 윤활유의 유착력과 모세관현상 때문에
윤활류는 그 자리에 그대로 머물게 되죠. 하지만 이스케이프 휠의 톱니와 팔렛 스톤에서는 얘기가 틀립니다.
 
오늘날에도 윤활은 문제로 남아있고, 시간이 틀리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물론 발전은 된거지만요.
A.L. Breguet이 옛날에 "나한테 완벽한 윤활류를 준다면 내가 완벽한 시계를 맹글어주마" 라고 말했는데 그 말이
아직도 맞는말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방사성 (radial) 박동전달식 탈진기는 일단 윤활유 없이도 잘 작동하는게 증명이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시간도 더 잘 맞는 이유중에 하나지요. 하지만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는법........ 단박동이 발란스를 덜 방해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외부 충격에 의해 잘 작동하지 않을때도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격한 동작이나 충격은 시계가 작동하는 rate (박동수..)에 심각하게 영향을 미치며 시계를 멈출수도 있습니다.
그게...... 최소한 오늘날 까지는..... 왜 크로노미터 (혹은 멈춤쇠식) 탈진기가 단박동식을 가지고 왜 휴대용 시계에
까지 진출하지 못했는지의 이유가 됩니다. (회중시계 몇몇에 적용되긴 하였지만 금지옥엽처럼 관리를 했어야 했죠)
 
물론 단박동식 탈진기를 만드는데 다른 설계도 가능 합니다. 역사적으로 의의있는 예제중에 하나는
브레게 아찌의 "enchappement naturel'인데, 이스케이프 휠을 하나 더 더해주고 반대 방향으로 돌아가게 해서
한번의 바이브레이션 마다 밸란스로 박동이 공급되게 하는거죠. 이 디자인도 최근에 다시 발견되고 있습니다.
율리세 나르뎅의 'Freak'과 더 최근의 'dual Ulysse 탈진기'는 이 원리에 의해 개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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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은 여기서 더 나가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합니다.
다만 오대산님이 요청하신 궁금증을 푸는데는 이 부분까지가 딱 적당한거 같습니다.^^;;
 
아............ 이 글은 3120을 지르려는 분들이 "더 기다렸다 질러야지"하고 망설일까봐 번역계획 없었는데......T_T;;
 
그럼 개지지 였습니다~ 휘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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