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lysse Nardin의 Saint Basil
시작부터가 뭔가 심상치 않지요?
UN에서 올해 러시아에 30 개 한정판으로 발매했던 Saint Basil 이라는 시계의 박스입니다.
폼나지요? 이것이 시계 박스입니다...
시계 팔면서... "시계 박스와 보증서 없음"이라며 판매하는 시계들이 있습니다만....
UN의 Saint Bassil이라면 시계 박스 없는 시계는 그야 말로 앙꼬 없는 진빵이나 다름 없습니다....ㅋ
다른 나라에 없는 러시아만의 특별한 장식품이라면 1882년에 러시아의 보석세공사 Carl Peter Fabergé 가 부활절
달걀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보석 달걀을 들 수 있습니다.
물론, 일반인들이 아닌 러시아 황제 짜르와 그의 가족들이 거의 유일한 소비자였습니다.
그 후 러시아 혁명으로 Carl Peter Fabergé 는 핀란드를 거쳐 독일로 도망가서 1920년에 죽었습니다.
그래서, 이 독특한 보석 달걀은 그의 이름을 따 Faberge의 달걀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 덕분에 러시아에서 개발된 이 독특한 보석 장식품은 이제는 독일에서 만들어지며
Faberge라는 이름도 이제는 독일 소유입니다..
올해는 러시아의 유명한 박물관인 Armory 박물관이 생긴지 200 년을 맞이하는 해이며...
율리스 나르당은 창업 160 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우연의 일치였지만... 이 우연을 기념하기 위해 올해 Armory 박물관과의 협동으로 UN의 시계 전시회가 있었으며....
러시아 정부의 도움에 감사하기 위해 30 개의 정말 특별한 한정판을 만들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제 이 멋질 달걀형 시계박스와 Saint Basil 시계를 차례로 감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이제까지 만들어진 시계 박스중 가장 아름다운 시계 박스이자 가장 고가인 시계박스부터 구경하도록 하겠습니다.
뚜껑을 열면 다시금 금색의 작은 두껑이 하나 더 나타납니다...
Ulysse Nardin에서 만든 Kremlin Collection이라는 표기에 달걀의 두껑 테두리에 멋지게 기재되어 있습니다.
시계 박스 밑 부분의 장식입니다.
율리스 나르당을 상징하는 배의 닷모양으로 좌대를 만든 것이 특징입니다.
케이스의 외부 뚜껑은 수백개의 다이아몬드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이 시계 박스는 러시아 예술가들의 조언과 도움을 받아 율리스 나르당의 대표적인 디자이너인 Raimondo Brenni 에 의해
디자인되었습니다.
다이아몬드 장식의 테마는 이후 시계 다이얼의 도안에 대한 설명에서
조금 자세히 설명될 러시아의 유명한 성당인 Saint Basil 성당입니다.
박스의 본체는 금으로 도금된 은인 소위 "Vermeil" 이며, 표면은 길로쉬 가공되어 파란색 에나멜로 도장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다시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것입니다.
따라서, 단순한 시계 박스라기 보다는 박스 자체가 값비싼 보석 장식품인 것입니다.
자, 이제 시계를 감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내부의 금색 뚜껑을 열면 드디어 시계가 나타나게 됩니다.
율리스 나르당은 매우 고급스러운 에나멜 다이얼을 가진 시계들을 많이 만들어왔습니다.
1990년 UN을 인수한 후 Rolf Schnyder 가 공을 들인 것이 Oechslin이 설계하는 복잡시계와
한편으로는 에나멜 기술입니다.
따라서, Oechslin의 설계에 의존하는 천문시계 등의 복잡시계 외에 사장인 Rolf Schnyder 가 주도하는
고급 에나멜 다이얼의 시계들이 율리스 나르당의 최고급 시계 모델들을 형성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시계를 조금 더 자세히 보도록 하겠습니다.
시계 박스가 워낙 거창하다 보니...
시계는 도리어 조금 시시해 보이기도 합니다...^^*
시계 다이얼의 확대 사진입니다.
다이얼에 채색된 조형물의 이름이 바로 Saint Basil 성당입니다.
러시아 크레믈린의 붉은 광장의 상징과도 같은 성당으로 러시아의 폭군황제 이반 4세에 의해 1555년부터 1561년 사이에
건조되었으며 색체가 너무 아름다워 크레믈린을 방문한 경험을 가진 여행객이라면 결코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성당입니다.
UN의 Saint Basil의 다이얼에 그려진 성당의 실제 사진입니다...
이 시계의 케이스백입니다.
Saint Basil은 디스플레이백 모델로 발매되었지만, 멋진 조각을 가진 솔리드백이 함께 제공됩니다...
나중에 디스플레이백에 실증이 났을 때 이 솔리드백으로 교체할 수 있는 것입니다.
Saint Bassil 성당의 입구에는 1612년에 폴란드의 지배를 받던 러시아를 독립시킨 Kosma Minin와 Dmitri Posharski 의
부조가 있는 비석이 놓여 있습니다. 케이스백의 디자인은 여기서 따온 것입니다.
시계의 케이스는 San Marco Gigante 의 케이스를 사용했으며, 직경 40mm로 레두 골드와 플레티넘으로 합계
30 개만이 제조되었습니다.
무브먼트는 UN-13으로 ETA 2892의 율리스 나르당 수정판이며, COSC 인증을 받은 자동 무브먼트입니다.
사진출처 : 퓨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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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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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롱
2006.11.15 16:28
껄껄껄. 이거 예술인데요. 케이스 잃어버리면 시계값의 1/10도 못 건지겠군요. ㅋㅋㅋㅋ / 근데 토리노 흉. 위에서 세번째 사진에 뭐라고 쓴거삼? 웰컴 백 토리노? ㅋㅋㅋ -
bottomline
2006.11.15 16:32
와..... 이건 토리노가 사면 딱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엔만의 저 푸른 청색도 참 이뻐요............. ^&^ -
토리노
2006.11.15 17:25
ㅋㅋㅋ 박스는 몰라도 시계는 내 스탈이 아닌디유..
저런 모양 시계는 벼룩시장가면 구할 수 있삼.. ㅋㅋㅋ
ИСТОРИЯ ВО ВРЕМЕНИ(이스또리야 바 브레메니)
뜻은 알아서 찾아봐.. ㅋ -
토리노
2006.11.15 17:25
러시아 시장이 커지긴 커진 모양이네요.. 이런 한정판 출시하고 살살 꼬득이는거보니..
울 나라 졸부들은 시계좀 안사나.. 덤으로 가서 구경좀 했으면 좋겠구만..
빈센트 같은거에나 낚이고.. -
woo쯔
2006.11.15 19:14
케이스 측면이 멋진데요. 근데 정면 다이얼쪽은 ^^;
아래에 다이버시계 케이스에서 ㄷㄷㄷ했는데. 요건 정말 후 ㄷㄷㄷ~ -
Tic Toc
2006.11.15 20:20
진정 캐후덜 급의 케이스 등장이군요...-0-;;; 시계에는 다이아가 없는데 케이스에 후두룩 박혀있네요...-0-~ -
라플뢰르
2006.11.15 20:55
시계빼고 케이스만 갖구 싶네요..보석함으루 쓰게..-.-.. -
아이닥
2006.11.15 23:45
박스는 저런데.....ETA 2892.....ㅠ.ㅠ -
bottomline
2006.11.16 02:25
아이닥님.......... 시계를 평가하는 기준에 있어서 무브먼트가 반드시 가장 큰자리를 차지하는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지노
2006.11.16 19:05
실물로 보면...훨씬 다르게 느껴질것 같네요...어쨋든..현재로선...제목이 공감되는 느낌!! -
주윤발
2006.11.17 02:02
시계 박스가 아니라 예술 작품이네요.....오~이뻐라~~~ -
힘얌
2006.11.20 03:13
다 좋은데 무브가 에러인듯..ㅡㅡ; -
엘리뇨
2006.11.21 13:06
박스가 고죠 예술이군요. -
맥킨
2006.12.12 15:53
정말 지금까지 ㅈ버해본 시계박스중에 진정 최고네요~~~~~~~~~~~~~~~~~~~~~~
완전 감동 한바가지~!!!!!!!!!!! -
건전한
2007.03.28 10:58
ETA를 사용한게 미안했던 모양이네요~ -
바쉐론콘스탄틴
2008.11.25 18:17
시계보다 박스가 예술이군요.. 저건 시계보다 박스가 가격이 더 나갈듯 싶다는 에휴~~ -
아치볼드
2011.01.27 08:39
하나의 멋진 예술품이네요 -
윤수
2011.09.25 23:42
러시아 갑부들이 사가겠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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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하여
2011.10.17 18:10
대단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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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가리6902
2012.03.16 09:55
갖구싶다 케이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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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스
2012.03.16 14:23
진짜 시계에 다이아 하나 없는데 시계박스에는 주렁주렁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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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암
2013.08.26 20:51
가격이 얼마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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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 조
2015.02.11 15:25
아줌 ㅓㅅ집니다..눈이 호강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