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안드레아 스트렐러 Independent
안드레아 스트렐러
1971년생. AHCI 멤버이며 AP의 복잡시계 공방 르노 에 파피에 입사 후 3년 후 퇴사. 그 후 독립공방을 차리고 활동 중. 공식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모리스 라크로아의 수동 크로노그라프의 설계 담당했고 Moser & Cie의 무브먼트의 설계자이기도 합니다. 탁월한 설계 능력을 바탕으로 각 메이커의 ‘용병’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게 짭짤한 모양입니다)
인터뷰 출처는 'Chronos 제12호' 이고 그 안의 인터뷰를 번역했습니다.
‘조금 마른 것 같은데요?’ 라 묻자,
‘저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먹습니다. 요즘에는 해리 윈스턴의 오퍼스7에 매달렸거든요’ 라고 답했다.
안드레아 스트렐러씨는 7번째 오퍼스의 설계자이다.
‘심플한 컴플리케이션’ 이죠. 라고 한 그의 예술 작품과 같이 생긴 오퍼스7은 의외의 작품이었다. 자연히 화제의 초점은 심플 워치는 무엇인가라는 것으로 흘러갔다.
‘시계 본연의 필요 기능은 시와 분 그리고 파워리져브. 오퍼스7에는 필요한 순간에만 그것을 알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표시 방법 자체는 심플하게 만들기 위해 1장의 디스크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표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오퍼스7의 표시 방법은 심플하다. 크라운과 동축이 된 푸셔를 누를 때 마다 H, M, R이라 써진 인디케이터와 인덱스가 그려진 디스크가 동시에 회전하여 필요한 정보만을 꺼내온다. 오퍼스7은 그의 말에 의하면 2개의 바늘로 4개의 표시가 가능토록 한 회중시계 ‘츠바이’ 의 컨셉을 계승한 것이다. 츠바이에서는 독립된 복수의 푸셔가 필요한 표시 전환 기능을 크라운에 집약시킨 것이 요점이다.
‘새로운 심플 표시 기능을 시도하면서, 자연스레 무브먼트 설계도 심플해졌습니다. 보통의 무브먼트 보다도 기어트레인의 기어가 하나 적습니다’
오퍼스7에는 보통 4번 기어에 해당하는 기어가 없고, 3번 기어와 이스케이프먼트가 직접 닿아있다. 192개의 이를 가진 거대한 3번 기어의 톱니. 센터의 파란색의 톱니를 가진 것이 2번 기어인데 이들을 사용함으로 10~15%의 전달 효율을 향상시켰다고 한다. 3번 기어는 150초에 1회전 하는것으로 표시기능을 다하고 있다.
‘시계가 움직인다고 알 수 있는거죠(웃음)’
고전적인 기능과 시스템을 좋아한다는 스트렐러씨는 밸런스에 스트라우만 헤어스프링(*Moser & Cie 산하에서 생산)를 사용하고 진동수 18,000bhp의 오퍼스7을 만들어냈다. 인터뷰 마지막에 ‘하실 말씀이라도?’ 라고 했더니.
‘배럴의 윗부분을 보세요. 기어가 하나 보이죠? 이것은 파워리져브를 표시할 때를 위한 기구입니다. 오퍼스7에는 두 개나 되는 캠과 기어들이 존재합니다. 시간표시와 분을 표시하기 위함이죠. 다이얼에서 보이는 파워리져브용이 가장 단순한 구조를 하고 있습니다’
뭐라고 말을 해야 하나…다이얼에서 보이는 심플한 기어들은 실제로는 구동만을 위한 것으로, 시계의 뒷면에는 전환용 기구들을 담아 별도의 표시용 기어 트레인이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
그가 말한 ‘심플 표시’의 구현에는 역시 엄청나게 복잡한 기구가 숨겨져 있었던 것이다. 이것이 역시 그의 진면목이 아닐까.
발표당시 먹통시계였지만 작년에 구현에 성공하였다고 합니다. 본 사람들도 있다고하니...
한번 눌러봤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