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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초 969  공감:2 2023.12.28 11:37

안녕하세요 제이초입니다 ^^

 

최근 쌍둥이 아이들 돌 행사와 아내님의 생일까지 모두 챙기고 약간의 방전모드로 진입하던차에 기추를 통해 급속 충전해보았습니다 ㅎㅎ

 

사실 올 한해는 아이들 키우고, 이직도 하고 여러모로 바쁜 와중에 예전만큼 시계에 관심을 쏟을 정신이 없었는데요... 그러면서 가지고 있던 시계도 상당수 처분하고 예물시계 외 +1개 정도로 운용을 하고 있던차였습니다. 다만, 아무리 관심이 멀어져도 나름의 시계인(?) 기질은 어디 가지 않는다고 꾸준히 마음 한 켠에 기추목록은 킵해두고 있었는데요... 얼마전 좋은 기회가 있어 아주 마음에 드는 녀석을 신나게 데리고 왔습니다. 

 

바로 파텍필립의 '크로노메트로 곤돌로' 5098p 모델입니다...!

 

 

 

 

혹자는 파텍필립의 실패작이다. 프랭크뮬러의 비싼 에타 기반의 양산형 모델같다등의 평을 하기도 합니다만. (물론 프랭크뮬러 역시 훌륭한 브랜드입니다! 좋은 시계들도 많구요) 제 눈에는 너무 예뻐보입니다! 수 년간 시계생활 하면서 나름의 취향이 생겼는데, 그건 바로 '적당한' 시계가 좋다는 것입니다. 너무 포멀하지도, 또 그렇다고 너무 캐주얼하지도 않아 이곳저곳 아무 옷에나 차고 다니기 좋은 시계들... 그렇지만 소재에서 오는 느낌이나, 디자인 그리고 착용감도 괜찮은 녀석들이 끌리는데 그 모든 부분을 잘 충족시켜주는 모델이 바로 이 곤돌로인듯 합니다. 

 

특히 파텍에서 쉬이 보기 어려운 핸드기요셰는 꽤나 만족도가 높네요. 

 

 

 

플래티넘 모델의 생색내기 다이아몬드도 한 컷! ㅋㅋ

 

 

 

 

프랭크뮬러가 토노 케이스로 많이 알려지고, 위와 비슷한 디자인을 많이 차용해 유명하긴 하지만... 사실 그 시초는 파텍필립의 곤돌로입니다! 이 녀석은 무려 20세기 초반 파텍필립에서 남미의 딜러망을 맡고 있던 브라질의 곤돌로상회 (Gondolo & Labouriau)를 위해 제작한 원 모델을 충실히 복각한 시계로 당시 크로노메트로 곤돌로는 1902년부터 1930년 사이에 소량 제작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요것과 관련된 스토리는 찬찬히 찾아보고 또 올려보겠습니다 ^^

 

모두들 해피 연말되시구,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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