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즈서울 2023 with 브레게 - 후편 Highend
제가 최근 지속적으로 언급하는 것이
하이엔드 시계 브랜드 혹은 일반 시계브랜드는
예술-시계를 하나로 연결한다는 것입니다.
브레게도 예술적 후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브레게에서는 프리즈 페어의 공식 글로벌파트너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보통 하이엔드 브랜드의 예술 지원은 조용하게 진행되기에
직접적으로 고객의 피부로 느낄 수 없는데,
프리즈와 같은 아트페어의 지원은 고객이 직접 느낄 수 있어
브레게가 좋은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
저도 마찬가지로 작년 프리즈서울 브레게의 영향을 받아
기요쉐 5177 로 구매를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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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앞에 게시한 "프리즈서울 2023 with 브레게 - 전편"에 이어지는 글이며,
브레게와 타임포럼으로부터 좋은 기회를 얻어
프리즈서울2023의 경험을 공유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전편은 프리즈에 전시된 유명 갤러리의 예술 작품 설명에 집중되어있으며,
후편은 브레게 라운지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됩니다.
전편
https://www.timeforum.co.kr/brand_HighendIndependent/2011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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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이 길었는데 이제 본론에 들어가겠습니다 ㅎㅎ
지난 2022년 프리즈서울때는 브레게 홍보물을 못봤던 것 같은데,
(있었는데 제가 못봤을 수 있습니다 ㅎㅎㅎ)
올해는 지나가는 길에 큰 광고가 눈에 보입니다.
출시 당시, 올드비의 혹된 평가도 있었던 타입XX 입니다.
사진으로는 좋다 생각안들었는데,
브레게 매장에서 직접 손목에 올려보니.
아~~~ 역시 이쁜 시계라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클래식 라인은 정통성이 강한것에 비해,
최근 출시된 신마린과 타입XX는 뚜렷한 시인성으로부터 나오는
시원시원함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타입XX의 자세한 내용은 타임포럼에서 소개했던 아래 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timeforum.co.kr/index.php?mid=NEWSNINFORMATION&category=4802391&document_srl=20041244
2023 브레게 라운지의 분위기는 많이 변경되었습니다.
- 앉아서 쉴수 있는 공간이 생겨 제품에 대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오픈-프라이빗 신설
- 예술 작품과 어울어진 생동감을 주는 공간배치
- 보다 다양한 브레게 시계 배치
- 브레게 역사를 보여주는 시계 혹은 장비들 배치
바로 위의 사진은 이전 세대에 사용했던 기어 톱니를 깎는 머신이라 합니다.
기어를 만드는 머신은 처음 봐서 한동안 계속 쳐다봤습니다.
직원분으로부터 설명을 들었는데,
모든 직원분들이 프로페셔널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브레게는 어찌보면 당연하면서도 사소한 측면까지 준비하고 있었네요 ㅎㅎ
브레게 라운지 전반적인 느낌은 아래 타임포럼 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timeforum.co.kr/index.php?mid=NEWSNINFORMATION&category=4802391&document_srl=20108817
브레게는 남성시계뿐만 아니라
네이플을 중심으로 여성시계도 수요 및 인기가 있기에,
시계 배치에 있어서 여성라인이 많습니다.
프리즈 기간에도, 여성 모델 구입 문의가 많이 있었던 것을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올드비 유저들은 브레게의 매출에 대해 걱정을 하지만,
여성 고객층을 잡는다는 것은 남성 고객층보다 큰 매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기에,
편히 마음을 내려놓으셔도 될듯 합니다ㅎㅎ
마치, 남성 아이돌이 여성아이돌보다
훨씬 많은 매출과 수익을 발생시키는 사례를 보며,
대게 마케팅쪽에서는 남성의 구매력보다 여성의 구매력을 높게 평가하기 때문입니다.
시계뿐만 아니라 예술작품도 같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안성석 작품, 정희민 작품 이 두 가지가 잘 어울어져 있었습니다.
특히 정희민 작가의 잉크젯 젤미디엄 작품들은
(입체적으로 꽃을 표현)
브레게 라운지에 전시된 후, 프리즈서울에 출품된 것이 모두 품절되었다고 합니다.
두 분 모두 새로운 개성을 갖는 한국작가들로 인식될 것 같아,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두 예술 작품뿐만 아니라,
두 분의 브레게HQ 기술자도 초청되었습니다.
무브먼트 기술자인 브레게HQ에 15년 정도 근무한 한국인분과
작년에도 만났던 다이얼 기술자 외국인분
총 두 분입니다.
HQ 에 근무하시는 분들을 두 분이나 모셔오다니...
스위스에 가지 않으면 이런 경험을 못하는데,
참 멋진 만남이었습니다.
무브먼트 기술자와는 최근 독립제작자들의 정통적인 방법과 다른 플레이트 마감 사용에 대해
다이얼 기술자와는 브레게의 최근 다이얼 기요쉐 모양이 달라지는 이유 및 새롭게 개발되는 기요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ㅎㅎ
(짧은 시간 안의 질문과 답변으로 인해) 아쉽게도 표면적인 내용들로만 이야기가 진행되었지만,
답변들에서는 브레게의 자신감을 느꼈습니다.
사실 이번 프리즈서울2023에 매우 참여하고 싶었던 이유는,
작년에 만남을 가졌던 다이얼 기술자와 재회를 위해서 입니다.
위 사진은 프리즈서울2022에서 제가 만들었던 기요쉐입니다.
올해 프리즈서울에 올때 챙겨서 가져왔습니다 ㅎㅎ
브레게와 추억을 쌓는 동시에,
전문 기술자와 추억을 쌓는 것은
정말정말정말 특별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가서 아는 척도 좀 해보고,
이야기도 더 길게 나눠보고,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자신은 브레게에 소속되었다는 것이 아닌
스위스 시계산업에 소속되었다는 자부심을 갖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이엔드 브랜드들이 서로 경쟁자로 인식할 줄 알았는데,
경쟁자가 아닌 스위스 시계 산업을 대표하는 동료로 인식하면서,
파텍필립, 블랑팡 등등 매우 대단하고, 꼭 그것들을 경험하는 것은 값진 일이라 말해주었습니다.
이벤트에 참여하면, 당연 기프트를 받는 즐거움을 빠질 수 없는데요.
브레게에서는
정성을 다해 준비한 기프트뿐만 아니라
즐거움과 기쁨도 같이 선물해주었습니다.
기프트의 핵심은 키링이었는데,
제가 위에 올린 키링은
브레게에서 미리 만들어서 준 키링이 아닌
제가 직접 제작한 기요쉐로 만든 키링입니다.
아무래도 다이얼 기술자와 작년부터 인연을 이어가니,
올해도 기요쉐를 만드는 체험을 하게 해줬고,
작년에 만든 기요쉐 판도
키링으로 만들어줬습니다.
작년에 기요쉐 실수한 자국이 있어서,
올해는 꼭 프로페셔널하게 하고 싶었는데...
올해는 더 큰 실수가 녹아들어가있네요.
기술자는 그걸보고 저에게 하는말이
"자네는 좀 오래 시계학교를 다녀야겠네 ㄲㄲㄲ"
ㅠㅠㅠ
다이얼 기술자와 내년 프리즈서울에서 만나는 것을 기약하며,
즐거운 사진도 한장 남기고
행복한 기억을 마음에 새겼습니다.
다시 한번 브레게와 타임포럼에 감사하며,
내년에도 좋은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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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츠키
2023.09.10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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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ris
2023.09.10 23:34
클래식 줄질이 생각보다 엄청 잘 받습니다.
검정색 악어로만 많이들 하고 계시는데, 소가죽도 잘 어울리고 유색 악어도 잘어울립니다.
특히 그린 스트랩은 워낙 스트랩 재질도 고급이고해서 5177과 찰떡입니다.
브레게 시계를 소유하는 것이 곧 예술품을 소유한다는 것과 유사한 것 같아, 컬렉션에 꼭 있어야하는 것 같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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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y
2023.09.10 13:25
좋음글 잘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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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ris
2023.09.10 23:35
감사합니다 ㅎㅎ
사실 제 개인적인 이야기라... ㅎㅎ 부끄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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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mking
2023.09.10 17:32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정희민 작가님의 작품이 모두 품절이라는 말이 제일 슬펐습니다
정말 작품 좋더군요 더군다나 기존 작품때는 안 하시던 사이즈의 (대형작품 위주라 부담 스러웠던...) 작품들이라 더 인기가 좋았던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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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ris
2023.09.10 23:37
언뜻 분위기를 느껴보니 적당한 대형 작품들이 매우 인기가 많은 것 같더라구요.
또한 이야기주신대로 기존에 없던 사이즈 작품이 나와서 순식간에 판매된 것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ㅎㅎ
사진으로는 별생각없었는데, 실물로보니 여러가지 다양한 측면으로 감상이 가능하더군요.
멋진 작품이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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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승시계
2023.09.10 19:04
정말 멋진 경험으로 보입니다. 브레게 화이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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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ris
2023.09.10 23:38
저 기요쉐 열쇠고리는 참으로 소중하게 다뤄질 것 같습니다.
2022년 버전은 동으로 만들어져서 산화가 좀 됐는데 나중에는 케찹으로.. 챱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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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사랑초희
2023.09.10 21:09
좋은글
멋진사진~^^
늘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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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ris
2023.09.10 23:38
감사합니다!! ㅎㅎ
후편은 사실 제 개인적인 이야기가 강한 포스팅이긴해서 부끄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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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23.09.11 09:32
마지막 브레게 라운지 체험기까지 완벽하네요 ㅋㅋ 브레게 코리아 브랜드 매니저님께서 회원님들이 아트 투어 끝나고도 꽤 오래 라운지에서 머물며 좋은 시간 보내셨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정말 풀만족으로 즐기신듯 해서 보기 좋습니다. 작년에 이어 기요셰 도전 대단하세요 진짜 ㅋㅋㅋㅋ 이게 생각보다 겁나 어려운데 올해는 훨씬 잘 된 거 같은데요?! 저 장인분이 브레게에서도 손 꼽히는 분이신데 2년 연속 한국에 와서 우리 시계애호가분들과 이렇게 따숩게 교류하는 모습을 보니 뭔가 저도 너무 보기 좋습니다. 한국의 달라진 위상도 느껴지고 ㅋㅋㅋ 제가 마지막까지 함께 하지 못해 아쉽지만 많이 많이 즐기신 거 같아 다행입니다. ^^ 멋진 포스팅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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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ris
2023.09.11 22:41
많은분들이 돌아오셔서 또 많이 즐기고 가셨습니다. ㅎㅎ
저는 저 혼자 이렇게 즐겨도 되는지 싶을 정도로 즐기고 온 것같습니다.
장인분께서 자꾸 뚜르비옹 구매하라고 하셔가지고;; 난감했습니다ㅋㅋ
장인분이 내년에도 오시길 바라며... ㅎㅎ 내년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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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
2023.09.11 10:32
귀중한 경험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기회되면 꼭 참석해보고 싶네요. (내년에도 했으면 좋겠습니다.) 즐겁게 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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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ris
2023.09.11 22:42
크 브레게 오너시니 꼭 오셔서 즐겨보세요.
이런 행사는 브레게 홍보에 아주 탁월한 것 같습니다 ㅎㅎ
기요쉐 체험은 정말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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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IV
2023.09.11 11:23
정성이 꽉꽉 눌려 담겨진 진 포스팅입니다. 잘 보았습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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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ris
2023.09.11 22:42
ㅎㅎ 행사를 즐기고보니 길게 안쓸수가 없더군요
내용과 문장이 길어서 잘 전달되었을지 모르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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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zenta
2023.09.11 11:46
엇 제가 찍혔군요 ㅎㅎ 크리스님 말이라도 걸어보려고 했지만 동반인이 계셔서 ㅎ 역시 지갑을 여는 사이즈는 여성분들이 더 큰 것 같습니다 관람객들도 여성분들이 압도적으로 많았고요. 정말 좋은 글 올려주셔서 당일 보지 못한 것들도 알게 되어서 너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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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ris
2023.09.11 22:43
다들 동반인분들이 있어서 ㅎㅎ 시계이야기 나누기는 좀 어려운 자리였네요.
다음에는 참석한분들끼리 단체사진 찍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네요ㅎㅎ
사진은 보내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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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롱
2023.09.11 18:23
멋진 참석기입니다. 기요셰 기념품 너무 탐나는데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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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ris
2023.09.11 22:44
열쇠고리 너무 좋습니다
이번에는 다이얼을 겉은 실버인가 스태인리스로 마감해줘서 손으로 만지작하며 놀수 있어서 좋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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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갑부
2023.09.14 00:02
좋은글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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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ris
2023.09.16 15:00
ㅎㅎ 한국은 이런 이벤트만 있어도 참 행복합니다.
아마 홍콩에는 이것보다 더 큰 이벤트들이 많겠죠 ㅠ 부럽습니다
너무 멋진 글 잘 읽었습니다 !
역시 시계 매니어라면 브레게는 하나 있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클래식이 이럴게 줄질을 잘 받는지 몰랐습니디.
그린 스트랩이 환상적입니다... 뽕이 미치도록 차오르는군요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