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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 뜨겁게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는 스와치X블랑팡 콜라보의 인기에 편승하여 블랑팡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오늘의 주제는 98년에 발표된 블랑팡의 트릴로지 시리즈 입니다.

 

그중에서도  Ref.2200-1130-71 트릴로지 피프티패덤즈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다루어 보고자 합니다. 

 

 

 

<피프티패덤즈(이하 FF)탄생에 대해> 

 

 

1953년 프랑스 해군 특수부대(전투잠수부)에 의해 혹독한 미션 수행을 위한 시계로 채택되면서 피프티 패덤즈의 첫 시작을 알렸습니다.

 

아무래도 당시 CEO였던 장-자크 피슈테르도 스스로가 역시 다이버 였기 때문에 이뤄낸 결과 였던 것 같습니다. 

 

 

FF는 당시 최초의 모던 다이버워치로서 아래와 같은 기능을 갖추고 있엇습니다.(롤렉스의 서브마리너는 1년 늦은 1954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빛을 발하는 바늘, 어두운 다이얼과 대비를 이루는 아워 마커, 단방향 로테이팅 베젤,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 완벽한 방수, 반자성 케이스.

 

*참고로 1패덤은 1.892M로 50패덤즈는 약91.45M를 뜻 합니다. 그리고 당시 잠수호흡장치로 잠수 할 수 있던 최대 깊이 이기도 했습니다. 

 

 

역사적인 첫 FF  (출처: HAUTE TIME)

 

 

첫 FF는 그렇게 프랑스 특수부대에 이어 독일,미국등 세계 각국의 군대에 채용되며 한동안 그 위용을 뽐내게 됩니다.

 

하지만 1970년대 불어닥친 쿼츠 파동으로 창업자가문과도 연이 끊기게 되고 장-자크 피슈테르도 퇴진하며 결국 블랑팡은 도산 하고 맙니다. 

 

 

 

<블랑팡의 부활과 FF의 부활>

 

 

그리고 시간이 흘러 83년 장 클로드 비버 주도의 SIHH(스와치그룹의 전신)에 의해 다시 부활하게 됩니다.

 

당시 <블랑팡은 창업 후 쿼츠 시계를 단 한 번도 생산 하지 않았습니다.>를 전면으로 내세워 프로모션을 하기도 했었죠.

 

한동안 프레드릭 피게사의 슬림 무브먼트로 클래식한 기계식 시계를 만들던 블랑팡은 1994년 100미터 방수의 스포츠워치 라인인  2100시리즈를 발표하게 됩니다. 

 

 

 

2100-1130-53b 르망 울트라 슬림 

 

*2100시리즈는 20세기를 뜻하는 2000, 그리고 혹독한 테스트를 견뎌낸 엑스트라 슬림 워치를 뜻하는 100을 합친 명칭 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오랜만에 스포츠 워치를 발표하며 FF부활에 대한 기대감도 올라가있던 98년, 블랑팡은 블랑팡 트릴로지 콜렉션을 발표하게 됩니다.

 

 

트릴로지 시리즈는 각각 육(陸)해(海)공(空)을 나타내는 세 가지 모델로 출시 되었습니다.

 

-空 하늘을 맡은 트릴로지 에어 커맨드 Ref.2285F-1130-71-

 

 

 

 

트릴로지 에어커맨드는 200미터 방수에 시간당 21600 진동의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탑재하였습니다.

 

 

-陸 육지를 맡은 트릴로지 GMT  Ref.2250-1130-71-

 

 

트릴로지 GMT는 FF와 거의 같은 외관으로 방수 마저 300M, 파워리저브는 100시간을 자랑했던 모델 입니다.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海를 담당하는 트릴로지 피프티패덤즈 Ref.2200-1130-71 입니다**

 

40.5mm의 스테인레스스틸 케이스와 베젤, 300m방수,무브먼트는 프레드릭 피게사의 Cal.1151을 탑재하여 GMT모델과 마찬가지로 100시간의 파워리저브를 자랑 합니다.

 

트릴로지 FF뿐만 아니라 다른 모델들이 공유하는 가장 큰 특징으로는 아무래도 하이엔드 스포츠워치로서 높은 기능성과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베젤을 꼽을수 있겠습니다.

 

입체적으로 표현된 이 베젤은 가공하는데만 10가지의 공정이 필요했으며 당시 이 베젤의 표면처리가 가능한 기술자도 몇 없었다고 전해 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시에는 흔치 않았던 돔형태의 사파이어 글래스도 탑재하여 블랑팡의 높은 기술력을 입증 하였습니다. 

 

당시 출시가격은 약 9,000USD로 스포츠워치로서는 꽤나 높은 가격을 자랑하는 모델 이였습니다.

종합해 보자면 가격에 맞게 프레드릭 피게사의 롱리저브 슬림무브먼트 탑재와 방수능력, 수려한 마감으로 기능성과 럭셔리함을 모두 잡은 다이버 워치였습니다. 

 

종전 미드레인지 포지션이였던 블랑팡을 명실상부한 하이엔드 워치메이커로서 재탄생시켜준 역사적인 모델이 아닐까 싶습니다. 

 

당시 인기로는 일반 대중들보다는 매니아들에게 어필하는 모델이였기 때문에 세간에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 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애호가들에게 어필 하는 점이 더 터프한 길이였고 그 결과 FF는 지금까지도 블랑팡을 대표하는 모델로 자리 잡을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블랑팡은 SWATCH와의 콜라보로 브랜드 재건 40년만에 애호가들을 넘어서 대중들에게도 다가가고자 합니다.

착실하게 내실을 다져온 하이엔드 브랜드로서 이번 콜라보가 주는 의미는 엄청 날 것 입니다.

 

애호가 뿐만이 아니라 대중들에게도 익숙한 하이엔드 브랜드로서 거듭나는 블랑팡이 되길 바라며 글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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