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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승시계 841  공감:4 2023.07.31 00:45

 

무더운 여름 한복판에서,

siena고추장님의 파네라이 포스팅과 KIMI-7님의 브레게 타입 히스토리를 읽으면서 또 한번 헤리티지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먼저 오라문디 착샷 투척^^(;

 

명품 브랜드뿐만 아니라 대중적인 브랜드까지 요즘엔 헤리티지를 브랜딩에 적극 활용합니다.

그 중에서도 시계 브랜드의 헤리티지는 매우 중요한 포지션을 가지고 있고 웬만한 역사 가지고는 명함을 내밀기도 힘들지요. 자동차 회사들은 100년만 넘어도 엄청난 헤리티지로 보지만 시계판은 200년은 되어야 하니까요 ㅎㅎ ^^

 

 

 

그래서 신생 브랜드들은 다른 마케팅 차별점이 필요하게 되죠. 엄청난 기술력을 보이거나 기존의 틀을 완전히 깨버리는 파격적인 시도를 해서 전통적인 브랜드와 직접적인 경쟁을 다른 구도로 바꿔버리는 겁니다. 대표적으로 테슬라나 리차드밀이 떠오르네요.

 

 

전통적인 브랜드와 하이테크 브랜드 중에서 어느 쪽을 선호하시나요.

둘 다 각자의 매력이 있겠지만, 저는 전자에 해당하는거 같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이테크적인 것도 좋긴 하지만, 뭔가 장인들이 아주 오래 전부터 한땀한땀 쌓아온 헤리티지에 조금 더 끌리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브레게를 참 좋아합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브레게 시그니처를 담백하게 담아내는 것이 참 매력적입니다.

 

 

몇달 전에 브레게에서 초청해주신 행사에  전시되었던 시계입니다.

 

 

 

 

그런데 브레게 7대손인 엠마뉴엘 브레게가 바로 제 옆자리에 앉으셔서 많이 긴장했었네요 -.-;;  다행히 통역사분이 계셨어요.

지금은 방돔 광장에 있는 브레게 뮤지엄 관장으로 재직 중이고 한국은 이번이 처음 방문이셨습니다. 이런저런 얘기들을 나누면서 소소하지만 재밌는 사실들도 알게 되었습니다.

 

파리에 브레게역이 있다는 것.

찾아보니 바스티유 광장 쪽이군요.

 

 

클래식 더블 투르비옹 5345 퀘드올로지 모델에 인그레이빙된 브레게 퀘드올로지 공방 건물도 시테섬에 남아있다고 하더군요. 현재 아쉽게도 브레게 소유는 아니지만요. 

 

다음에 파리를 방문할 일이 있다면 박물관에 가서 고객 명부에 있는 제 이름도 확인해 보고 다른 장소들도 들려보고 싶습니다^^

 

브레게의 헤리티지를 현재 클래식 모델들에 완벽하게 이식해준 건 다니엘 로스였죠. 최근에 클래식 라인이 모던 심플해지는 변화는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쉽습니다. 

 

브레게 클래식은 클래식한게 멋이죠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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