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에 열린 랑에 전시회 'Uncharted Territories'를 지인 찬스로 다녀왔습니다!
입구 안밖 모두 포토존이 있었고 내부 포토존에서는 직원분께서 사진 촬영 후 인화까지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좌측벽면에는 랑에의 역사를,
가운데 장식장에는 회중시계, 무브먼트, 툴들을 전시해두었고,
인상적인게 베를린 장벽의 잔해를 전시해둔 것입니다.
이후 행사장(지하)에 진입하면 각 벽면마다 랑에 제품들의 설명이나, 마감, 라인업 등 다양한 설명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신작, 오디세우스 크로노도 있었습니다만 생각보다 가격이 많이 사악하더라구요...
그리고 워치메이커와 인그레이버가 방한하여 실제로 작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위 부품들이 인그레이빙이 완료된 부품들로 실제로 독일로 가져가 조립에 쓰인다고 합니다 ㅎㅎ
독특했던 점은, 인그레이빙을 누가 하냐에 따라 디자인이 다르고 같은 디자인이더라도 특징이 다 있어 서로 누가한건지 알 수 있다고 했던게 신기했습니다 한번도 신경안썼던 부분인데..
그리고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허니골드 3형제와 함께 다양한 시계(까르네)를 전시해두었습니다.
1815 허니골드 사고싶은데 셋트말고 저것만 팔아주시면...
1815 라트라팡테 허니골드 오마쥬 투 F.A.랑에 입니다.
뚜르보그라프 퍼페츄얼 허니골드 오마쥬 투 F.A.랑에 입니다.
이것또한 뚜르보그라프 Pour le Merite입니다.
그리고 익숙한 랑에마틱 퍼페추얼(허니골드!)
랑에1 뚤뵹입니다. 참 랑에1은 어떤 바리에이션을 봐도 다른 시계같고 좋네요
오늘의 정점(?) 1815 라트라팡테 퍼페츄얼 캘린더 입니다.
앞보다 뒤가 참.. 곱네요...
랑에1 뚜르비용 퍼페츄얼 캘린더 입니다.
랑에1 뚤뵹 오마쥬 투 F.A.랑에 입니다.
랑에1 뚤뵹 25주년입니다.(1815 크로노 떄도 저 파란 서체가 참 이쁘더라구요)
자이트베르크 미닛 리피터입니다. 참 갖고싶은 친구입니다..
자이트베르크인데 보시다시피 다이얼이 꼭 AP프로스티드의 그것처럼 반짝반짝하고 저걸 손으로 가공했다는게 믿기지않을 정도로 이뻤습니다
리차드랑에 뚜르비용인데 이게 자이트보다 더 이뻤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찬가지로 가공된 1815 뚜르비용 입니다
그리고 한켠에 시계를 실착해볼 수 있었는데, 조금 아쉬웠던게 전시하는 제품을 실착해볼 수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 싶었습니다.
(까르네는 랑에 매장에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잠깐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에 2권의 책자(!!!!!)가 있어 한참을 보다 왔습니다 ㅎㅎ
저는 이런 시계와 관련한 서책을 보는걸 정말 좋아하는데 이런 기회가 아니면 쉽게 접하기 힘들어서 한장한장 스캔하듯 대부분을 찍어왔습니다
그중 일부만 올려보겠습니다 ㅎㅎ
참 보석가공은 예전에도 대단했구나 싶고... 저런거 볼 때마다 느끼는게 요즘의 보석가공/시계마감은 대 원가절감의 시대구나를 재차 느끼게 합니다.
100년전/50년전/30년전에 비해 일반적인 시계를 기준으로 엄청난 기술발전이 있는게 아니라 오히려 원가절감이 이루어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종종하는데,
저 시대에는 시계가 훨씬 비싼 사치품이었다는걸 감안하면 또 생각이 바뀌기도 합니다 ㅎㅎ
어? 브레게 짜...ㅂ..! 할뻔한 회중시계였습니다 ㅎㅎ
앞선 책자가 무브먼트, 회중시계와 손목시계에 대한 책이었다면 해당 책자는 조금 더 초창기의 시계들(항해, 벽걸이 등)을 보여주는 책자였습니다.
사진이 좀 흔들렸는데 저 마감을 보시면... 참 저런 부분까지 공이 많이들어갔구나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사진을 보면서 랑에에도 항해용 마린워치가 있었구나! 하고 처음알게되었는데 이날 본 어떤 것보다 인상깊었습니다. 몰랐었거든요 있었는줄
자세히 읽어보지 않아 정확히 어떤 시계에 탑재된 무브먼트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시절치고 마감도 너무 좋고 프리스프렁도 들어가있고 배럴도 커보이고, 참 좋다 싶었습니다.
90년대 브레게의 그것들이나 모던 리베르소 60주년처럼 금장 무브먼트를 좋아하는데, 위 무브는 금으로만 조립한게 아니라 훨씬 세련되어보이고 참.. 요즘에도 저렇게 나오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훨씬 많은 책사진이 있습니다만 적당히 마무리하자면, 랑에 이놈들은 저 책 두권에 있는 것만 복각해도 최소한 30년은 울궈먹겠구나! 싶었습니다.
당장 위 시계만해도 비율 조금 바꾸고 핸즈 조금 바꾸면 현행 손목시계로 출시해도 전혀 손색없지 않습니까 ㅎㅎ
역시 이러한 역사를 갖고있는게 브랜드가 중간에 한번 끊겼었더라도 엄청난 힘이 될 수 있겠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본래는 행사 대기장소인데, 저는 행사를 마치고 간단한 핑거푸드와 음료를 마시면서 행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정말 좋은 기회에 초대해주셔서 감사드리고 매우 친절하게 응대해주시고 혼자 책보고있는데도 와서 챙겨주신 많은 분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ㅎㅎ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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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갑부
2023.04.16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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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서
2023.04.16 10:46
까르네 제품들은 부띡에서 한동안 만나볼 수 있다고 했는데 그 사이 많은 시간이 지나서 지금도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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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하나
2023.04.16 12:59
하이엔드에서 개인적으로는 파텍보다 랑에를 더 구매하고 싶은 1인으로써 부러운 경험을 하셨네요. 덕분에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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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서
2023.04.16 18:39
오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ㅎㅎ 대신 잘 보고왔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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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롱
2023.04.16 13:13
크 멋진 행사였군요. 개인적인 사정으로 못갔는데 좋은 경험하셨을 것 같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멋진 포스팅입니다. / WW에 참가하는 브랜드가 WW 한창인 시점에 진행한 부분은 좀 의아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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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서
2023.04.16 18:39
오셨으면 꽤 괜찮았을 것 같은데 아쉽네요 ㅎㅎ 저는 다른 것보다 책자 2권 본게 최대의 수확입니다 ㅎㅎ / WW에서 보여준 오디세우스 크로노를 실물은 아니지만 영상을 띄우고 사진을 둔게 신기하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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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승시계
2023.04.16 16:26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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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서
2023.04.16 18:40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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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빌
2023.04.25 23:20
저도 참석했는데 제가 그날 못 보고 몰랐던 부분까지 여기서 다시 보네요. 포스팅 감사합니다. 인상적인건 그날 제 시계보고 인그레이빙 하신 분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고 제 시계 인그러이버의 사인이 들어간 카드 같은 것 받아온 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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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훈이
2023.05.22 23:29
저도 가고 싶었는데 시간이 맞지 않아 못갔네요ㅠ 사진으로라도 간접경험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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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orious
2023.11.03 17:34
참석해보고 싶은 행사이네요 잘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방대한 포스팅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역시 끝판왕급 모델들은 실착이 안되나 보군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