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타임포럼 회원님들
구매한지 한 달 만에(3회 착용) 브레이슬릿 나사가 풀려 글을 작성한 것과 관련하여 다른 분들도 바쉐론 구매 시 브랜드 품질 및 응대 태도에 대하여 참고하실 수 있도록 후기 남겨 드립니다. 먼저 앞선 글을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적어도 제가 구매한 부틱만큼은 하이엔드 이미지에 한참 못미치는 CS 수준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지난 1년 간 '랑에운트죄네 / 오데마피게 / 바쉐론 콘스탄틴에서 두 점 이상씩 구매하며 다양한 세일즈 담당자분들과 매장들을 경험하였기에 타 브랜드와 객관적인 비교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오늘 착용하고 간 시계 착용샷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적어도 독일인들의 기계에 대한 완벽성을 생각하면 바쉐론 콘스탄틴처럼 몇 번 차지도 않고 스트랩 떨어질 일은 없을 것이라고 굳게 믿고 손목에 올렸습니다. 해당 시계는 작년에 구매하였는데 다른 시계들과 돌려 차다보니 많이 착용하지는 못했으나 당연히 나사가 풀리는 문제는 없습니다.
나사가 풀린 것에 대하여 담당자분께 연락을 드리고 방문 일정을 조율하다가 부탁을 하나 드렸습니다. 부탁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잘 모르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불량품을 수령한 것으로 보입니다. 단순 나사풀림으로 생각하질지 모르겠으나 발견하지 못하여 떨어졌으면 심각한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때문에 조이는 것은 당연하고 브랜드 차원에서 왜 이런 일이 일어났고 어떻게 대응해주실건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저렇게 문의 드린 것 외에 별다른 요구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방문하고나니 매장 직원분의 태도가 다소 당황스럽네요. 물론 죄송하다고 한 번 말씀하시고서 조여주고 나시더니 브랜드 입장에서 왜 이런 일이 발생하고 무엇이 문제인지 일언반구도 없으셨습니다. 솔직히 사람들 상대하다보면 이 사람이 정말 바쉐론 콘스탄틴 코리아에 해당 내용을 보고하고 답변을 받아보려는 노력을 한건지 아닌지 눈치로 알 수 있는데, 태도를 보아하니 번거로워서 그런 것인지 노력한 티는 전혀 나지 않았습니다.
답장을 주실 때는 당연히 위에 보고하여 브랜드 차원의 입장과 적절한 대응 방안을 알려주겠다고 하시더니, 막상 매장에 갔더니 은근슬쩍 넘어가시네요. 서로 주고 받은 대화가 총 2~3분도 안되니까 얼마나 단순하게 대응이 끝난지 짐작이 되실거라 생각합니다. 주말에 굳이 논쟁을 벌이고 싶지 않아 이 분은 그냥 노력을 하지 않으셨고, 이게 하이엔드라는 브랜드의 대응 수준이구나 속으로 생각하며 조용히 바로 나왔습니다.
더 당황스러운 것은 나갈 때 발생합니다. 몇 일전 제품 이슈 관련한 부탁 내용은 은근 슬쩍 넘기려고 하시더니 한 달 전에 예약한 드레스 워치에 대해서는 열심히 기억하시고 물건 입고에 맞춰 미리 연락 준다고 언급을 하시네요. 근거 없이 사람을 의심하고 싶지 않았으나 몇 일전 부탁은 언급도 없다가 한 달 전 예약 내용을 언급하시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제가 봐도 이같은 나사 풀림에 초기에 발생하는 것은 드문 일이므로 바쉐론 콘스탄틴 브랜드의 제품을 하나도 사지 않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적어도 해당 부틱에서는 사고 싶은 생각이 사라지네요.
개인적으로는 랑에운트죄네 직원분들이 언제나 너무 친절하셨기에 더욱 비교가 됩니다. 사실 이번에 드레스워치 예약할 때도 생각해보고 온다고 하니까 인기가 길다며 미리 대기 해두고 물건 오면 결정하라고 강요하듯이 걸어두게해서 불편했는데 이런 상황을 겪고 나니 적어도 해당 매장에서는 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이엔드들의 가격대가 높다 보니까 생각을 해보고 온다는 말에 당연한 고민이고 결정까지 1년 넘게 걸리는 분도 있으니 부담 갖지 말고 고민하라는 랑에운트죄네 직원분들에게 익숙해져서인지 저를 담당했던 바쉐론 담당자분의 강압적인 태도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나사 조이는 것은 어려운게 아니라 아래와 같이 잘 해결했습니다.
글을 마무리 하기에 앞서 이번 사례로 바쉐론 콘스탄틴 전체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일부 매장/직원의 태도로 인하여 브랜드의 이미지가 실추되는 것은 한 순간이니 브랜드에서 보다 신경써주면 좋겠습니다.
오버시즈 듀얼타임 검판을 구매할 당시에는 직원분이 너무 친절하여 평소 자주 가던 지역/백화점도 아닌데 바로 예약하고 나왔기에, 제가 겪은 사례는 특정 매장 및 직원에게 국한된 일이길 바래봅니다.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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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nate
2022.07.2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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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e205
2022.07.24 15:46
위로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후기들이 쌓여도 개선이 이뤄질지 불분명하니 나중을 위해 남겨 놓았습니다. 저는 이제 향후 몇 년간 미국으로 가게되어 개선이 이뤄져도 누릴 수도 없지만 국내에 계신 분들이라도 혜택을 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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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갑부
2022.07.24 20:40
불쾌한 경험은 잊어버리고 다른 브랜드로 가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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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e205
2022.07.24 21:13
맞는 말씀입니다. 브랜드는 다양하니 눈을 돌려볼까 합니다. 곧 미국으로 이주하는데 더 다양한 시계 생활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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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롱
2022.07.24 22:12
말씀하신 상황대로라면 대응이 좀 아쉽게 느껴집니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빛을 갚는다고 하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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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e205
2022.07.24 23:06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말 한 마디라도 성심껏 해주셨다면 잘 극복하고 넘어갈 수 있던 상황이었기에 더욱 아쉽습니다. 다른 경로로 알아보니 해당 매장에 불만을 가진 다른 분들도 계시던데 이러한 후기들이 모여 매장의 이슈 대응 프로세스가 더 개선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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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리
2022.07.25 10:33
바쉐론이 마감에 문제가 좀 있는거 같음. 편견이겠지만 바쉐론 초기 불량 글 두번이나 밨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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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e205
2022.07.25 12:23
저도 초기 불량글을 본적이 있는데, 심지어 해당 사례를 보면 육안검수를 하지 않았다고 봐야할 정도의 이슈였습니다. 다만 저의 사례를 보면 나사풀린게잘못된 것은 맞지만 불량품은 아니라고 하는데 대체 어느 정도면 불량품으로인정해주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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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보이
2022.07.25 12:30
황당한 일 겪으셨지만 잘 대응 하셨네요. 매장마다 분위기가 다른건 맞는거 같아요
매장직원 분들이 구입할때 처럼 AS때도 같은 태도로 대해 주시면 얼마나 좋을까요
결국은 브랜드가 매장을 얼마나 잘 관리하고 있느냐가 관건이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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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e205
2022.07.25 13:22
말씀주신대로 브랜드와 고객의 접점에 매장 및 매장 직원들이 있기에 관리가너무 중요한것 같습니다. 최근들어 하이엔드들의 인기가 높아져 열심히 세일즈 하지 않아도 잘 팔려서 그런지, 태도가 아쉬운 분들이 계시네요. 당장 하나더 파는 것보다 서비스에 신경쓰면 오히려 더 구매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들기 마련인데 너무 근시안적으로만 근무하는것 같은 일부 직원의 태도가 안타깝습니다. 특히나 바쉐론은 코로나 이전에는 스포츠 워치는 대기도 길게 없었고 오히려 깎아주고 팔았는데 그 시절을 금새 잊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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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mking
2022.07.25 13:48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그런 일이네요..^^:;
저도 이상하게 바쉐론만 뭔가 안 맞는지..안 좋은 기억만이...
그런 입장에서 이런 글을 보니...생각이 정말 많아집니다
분명 시계를 좋아하기에...바쉐론도 눈독을 들일까 하다가도...매번...돌아서게 만드는 일이 생기네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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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e205
2022.07.25 14:05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계 생활을 하다보면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본인과 궁합이 맞는 브랜드가 생겨나는것 같습니다. 다만 바쉐론과는 좋은 궁합이 생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여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그치만 성심성의껏 응대해주시는 분들도 계시니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른 매장/직원을 통해서 다시 인연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부디 브랜드에서 이러한 후기를 잘 관찰하여 이미지 및 품질 관리에 보다 신경써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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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zenta
2022.07.25 17:26
VC 피프트식스 사려고 갔다가 성의 없는 대우에 바로 AP가서 RO를 샀던 경험이 있습니다....아마 제 행색이 문제였을까...직원이 문제일까
갤러리아랑 강남 신세계 두군데 모두 심각하더군요
저도 서비스업 종사자 입장에서 이런건 사과만 성의있게 잘해도 끝날 문제인데 전 댓글에서 예상했던 데로 대충 넘어갔네요 VC 요즘 시장 위치도 계속 내려가는데 뭔가 느끼는게 없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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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e205
2022.07.25 18:31
저의 경우 후자에 속하는 매장인데, 저와 Rozenta님 외에도 불만을 느끼는 분들이 더 있는것 같습니다. 적어주신대로 성의있는 말 한 마디면 되는데 문제에 대해서는 해명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웨이팅 해둔 시계를 언급하는 상황에 말문이 막혔습니다. 확실히 개선이 필요해 보이는데, 브래드 차원에서라도 노력을 하는 회사라면 글 모니터링 하면서 조치를 취해야할텐데 그정도 노력을 할 브랜드인지 이제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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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킨
2022.07.27 17:44
22.5월에 오버시즈를 예약하고, 10년을 기다리라는 이야기를 들은 저로서는 매우 무서운 이야기네요...;; 10년 기다려서 저런 취급을 받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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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e205
2022.07.27 19:43
먼저 수령한 오버시즈 듀얼타임의 경우 전혀 문제가 없었고 저의 데이트 청판의 경우도 그저 운이 없어 흔하지 않은 케이스에 당첨되었다고 생각합니다.다만 문제가 발생했을 때 처리 과정이 중요한데 제가 방문한 매장의 경우 별다른 노력없이 그냥 슬쩍 지나가려고 했던게 문제인것 같습니다. 그러나 모든매장이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테거 듀얼타임을 수령한 매장의 경우 정말 친절하셨기에 부디 저와 같은 일을 겪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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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헤
2022.07.28 07:49
모든 제품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문제 발생 시 어떻게 대응을 하느냐에 따라 소비자들은 만족하거나 반대로 감정이 상할수 도 있는 것 같습니다. 감정이 불편한 매장과 브랜드는 한번씩 거르게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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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e205
2022.07.28 09:51
동감합니다. 완벽한건 없으니 제가 구매한 제품에 문제가 발생할 수는있어도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이 매끄럽다면 넘어갈 수도 있는 문제인데 브랜드의 수준에 맞지 않은 대처로 인하여 큰 실망을 했던것 같습니다.
사실 브랜드의 수준 혹은 가격 따질 것 없이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고객이 기본적으로 기대하는 대처가 있을텐데 기본이 지켜지지 못한것 같습니다.
디테일하게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맘 고생 많이 하셨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