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랑팡 빌레레 간단 사용기 Highend
컨디션이 좀 돌아와서 포스팅이나 해봅니다.
주말이지만 격리중이라 밖은 못 나가고 창밖을 내려다보니 벌써 여름이네요.
아직 맞이하지 않으신 분들이 계시니 강력한 목감기와 함께 고열을 동반되는 몸살이라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 백신 맞으신 분들은 백신 고열이 강력한 인후통과 함께 며칠 지속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고열이 있으니 무기력해집니다.
회원님들 환절기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늘 그렇듯 다 내돈내산 리뷰입니다. 브랜드와 아무 관련 없습니다.
1. 브랜드, 모델명
- 블랑팡, 빌레레 울트라플레이트(6605-1127-55B)
2. 사양 (몇 가지 주요 특징)
- Case Diameter / 39.7 mm
- Water Resistance / 3 bar
- Width Between Horns / 22 mm
- Thickness / 7.45 mm
- 95 hours power reserve
- CAL. 11A4B
- 3년 월드 워런티
- 가격 / 1191만 원
3. 구입동기와 구매과정
- 저의 블랑팡 시계들 중 드레스 워치 라인업이 없었습니다. 에어 커맨드를 제외하면 다 다이버 워치입니다.
가지고 싶은 라인업을 정리해서 포스팅하던 중 들이게 되었습니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포멀한 착장을 잘 하지 않기에...",
"... 역시나 수동이 맞지 않음을 뼈저리게 느끼고 정리했던 기억이 납니다."
망각하고 공홈을 신나게 찾아봅니다.
원하는 디자인은 스틸에 저스트 심플, 데이트와 세컨드 핸즈가 없는 것 입니다.
"Not only no date & no second hand,
but also it's just simple."
6605-1127-55B |
6605-3440-55A |
6605-1127-55B - Ultraplate - 11,910,000 KRW
오호라 스틸에 접근 가능한 가격대입니다. 제가 원하던 디자인에 수동이네요.
블루 색상이 있길래 클릭해 보니 플래티넘입니다.
6605-3440-55A - Ultraplate LIMITED EDITION - 34,080,000 KRW
리미티드 에디션이라 구할 수 없으니 다행히 마음속에서 지웁니다.(진짜 이유는 아시죠?)
프라다에 아내 슈즈 사러 갔다가 잠시 부티크에 들려 실물을 보게 되면서 결국엔...
4. 개인적 평가
■ 심플함
- 더 말할 것 없는 심플함에 드러내지 않은 섬세함이 묻어있습니다. 깔끔한 다이얼을 해치지 않기 위해서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를 뒤에 배치하는 점도 이것의 의도를 알 수 있습니다.(깨알같이 블루 핸즈네요.)
■ 울트라 신
-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극강의 두께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두께는 손목 위에 올렸을 때 제대로 실감할 수 있습니다.
아래 무브먼트 스펙에서 볼 수 있지만 세컨드 핸즈가 있는 무브먼트인데 두께를 위해서 삭제한 것 같습니다.
오히려 제가 찾던 스펙이니 저는 더할나위 없이 좋습니다.
■ 무브먼트
- 30여 년 전 Edmond Capt가 선보인 더블배럴 자동 무브먼트 1150, 5년 뒤 매뉴얼 와인딩 버전이 출시되었는데 초기 블랑팡의 울트라신 드레스 워치에서 그 무브먼트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자동 무브먼트를 수동으로 개조시킨 것이죠.
최신 무브먼트인 11A4B는 그 매뉴얼 와인딩 버전 무브먼트를 진화시킨 것입니다. 얇은 두께를 구현해 내는 데 있어 파워 리저브나 성능을 절대 희생시키지 않았습니다.
쉽게 생각하시면 현행 40mm FF 무브먼트(1151)에서 로터 삭제(매뉴얼 와인딩), 데이트 삭제, 그리고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가 추가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로터와 데이트의 삭제로 무브먼트 두께를 0.44mm 줄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5. 결론
두 달 정도 사용해 보니 저는 매뉴얼 와인딩 모델을 싫어했던 게 아니었습니다.
예전에 사용했었던 수동 무브먼트 중 대표적인 것은 5119의 215PS와 리베르소 듀오의 854A 정도입니다. 5119는 꽤 오래 사용하긴 했었는데 리베르소는 여러 가지 불편한 이유로 두어 달 만에 방출했었습니다.
이것들을 회상해 보니 파워 리저브가 45시간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불편했던 것이었고 상대적으로 두 배 이상 길어진 빌레레의 파워 리저브가 만족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네요.
저는 평소 직장에서 포멀하게 입지도 않고, 코로나 등으로 경조사가 없어 아직 수트에 매치한 적이 없습니다.
아마도 수트와 매치되면 진가를 발휘할 것 같습니다.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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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udioKim
2022.04.2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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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컬
2022.04.24 17:00
한달이상 써보면 오래쓰겠다 못쓰겠다 답이 좀 나오는데 이건 좀 괜찮은 것 같습니다.
골드 모델이 아니라 가볍고 가격도 그리 부담스럽지 않고 좋네요.
(여유가 더 있었다면 물론 골드 모델을 샀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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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
2022.04.24 17:01
멋집니다. 저도 관심있는 모델이네요.
다시 드레스워치가 많은 선택을 받는 시절이 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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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컬
2022.04.24 17:15
더 써봐야 하겠지만 드레스 워치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만약 5119가 100시간 정도 리저브 나오면 바로 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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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승시계
2022.04.24 17:50
좋은 리뷰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저는 깨끗한 흰판이라서 스트랩 매칭에 따라서 캐주얼에도 시도해볼만 하다는 생각이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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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컬
2022.04.24 18:35
감사합니다. 저는 사실 캐쥬얼에도 잘 착용하고 있습니다. ㅎㅎ
조만간 가족 사진 찍을 때 셔츠를 입을 것 같은데 그때 수트 느낌 좀 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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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니76
2022.04.24 21:39
깊은 조예에 탄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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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컬
2022.04.24 21:42
어이쿠.. 아닙니다.
깊은 내용은 하나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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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zenta
2022.04.24 22:41
에나멜 다이얼 같은 심플하면서 입체적으로 느껴지네요
리저브 게이지가 참 깨알 포인트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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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컬
2022.04.24 23:02
남은 리저브를 들키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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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9
2022.04.24 23:37
정말 클래식한 드레스 워치로군요, 양복에 정말
세련되게 잘 어울릴것 같습니다만, 사실 하이엔드 드레스는
스포츠 워치들 하고는 때깔이 다른 게 그냥 캐쥬얼에 차도 빛이 납니다.
그렇게 차시는 분을 하나 알고 있거든요. ㅎㅎ
그나저나 거의 블랑팡 홍보대사 하셔도 될듯 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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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컬
2022.04.24 23:57
그분께서 혹시 얼마 전에 불가리를 들이시지 않았나요?
(제가 생각하는 그분이 아닐수도..ㅎㅎ)
제가 가진 다른 브랜드의 시계는 흔해서 다른 분들이 많이 포스팅하시니 잘 안 보이는 것들 위주로 제가 포스팅해서 그런가 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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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mking
2022.04.25 08:45
가지고 계신 다이버 워치들과의 조화를 보면..
정말 좋은 선택이셨던거 같아요^^
심플한 드레스워치면서...정말 데일리로 편안하고..
또 이런 심플 워치들이 볼수록 매력있고..빠져드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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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컬
2022.04.25 09:52
드레스워치를 잘 착용하지 않다보니 주로 쿼츠로 구매하게 됐는데 이번을 계기로 조금 기계식 시계로도 좀 눈돌려 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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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바보아빠
2022.04.25 11:04
블랑팡 심플 드레스 워치 좋은 선택이십니다.
나이 들수록 얇고 가벼운 심플 워치를 선호하게 되더군요.
무겁거나 두꺼워서 착용감이 떨어지는 시계는 힘들어서 손이 덜 가게 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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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컬
2022.04.25 11:35
순전히 시계도 좋아하고 다이빙도 좋아해서 스포츠 워치쪽을 선호하고 있지만 시계취미 시작은 5119 드레스워치 였던 것 같습니다.ㅎㅎ
나중에 5119 디자인으로 파워리저브 긴 모델이 나오면 다시한번 들여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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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니센
2022.04.25 11:08
조만간 집안에 블랑팡 매장 구현이 가능할 듯 싶습니다. 블랑팡 시계들은 스포츠, 드레스 할 것 없이 파워리저브들이 대부분 깡패네요 ㅎㅎ 청판보다 흰판이 깔끔해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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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컬
2022.04.25 11:39
잡식성이라 쿼츠부터 기계식까지 크고 작은 시계들이 40~50여 개가 있습니다.
블랑팡과 한두 개 차이지만 롤렉스 비중이 아직은 가장 높네요. 탈 롤 중이니 조금 더 스왑 해보고 매장 구현(?)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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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경
2022.04.26 16:16
눈여겨 보던 시계였는데 리뷰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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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후르기
2022.05.01 06:02
너무 멋진 드레스 시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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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통미
2022.05.14 16:03
블랑팡도 참 매혹적인 브랜드죠
ㅎㅎ 좋으네요~
셔츠 착장에 심플한 디자인이 잘 어울릴듯 합니다.
사이즈며 두께며 좋고 파워리접이 어느정도 받쳐주면
수동도 감성이 살아있고 좋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