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toric Calibre Highend
오랜만에 포토박스를 꺼내서 새식구(Blancpain Villeret Ultraslim Limited Edition)를 찍어 봤습니다
엄청 요사스러운 다이얼 입니다
분명 아이보리 다이얼인데
각도에 따라 노란색을 띄기도 하고 살구색을 띄기도 합니다
반짝반짝 양각 인덱스는 덤이죠
요녀석의 심장은 FP Cal.21 인데...
예나 지금이나 블랑팡 답게 저 얇은 울트라씬 무브의 브릿지 철판에도 꼼꼼하고 정성스럽게 앵글라쥬를 쳐 놓았네요
FP Cal.21은 손목시계의 울트라씬 무브로 창세기를 적으면 바로 1장 1절에 나올 정도로 역사적인 무브먼트(Historic Calibre) 입니다
그래서 내친 김에 제가 가진 역사적 의의를 가지는 무브먼트들을 한번 같이 찍어 봤습니다
먼저 IWC Cal.9828...IWC 포르투기저 라인 리부팅의 시발점...IWC의 역사를 설명할 때는 반드시 나오는 무브먼트죠
다음은 오메가의 Cal.269...통상 30T2 무브먼트로 불리웁니다
최초의 메가메뉴펙처였던 오메가의 이름을 있게 한 19리뉴(Linge) 회중시계 무브먼트의 명성을 잇는 무브먼트로서,
오메가는 이 무브먼트로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게 되었으며 당시 오메가는 이 무브먼트로 천문대 경연 출품급 크로노미터(30T2 RG)를 제작해서 일반에 판매할 정도로 양질의 무브먼트를 대량 생산할 수 있었던 세계 최고의 시계회사였죠
좌측이 오메가 30T2 무브먼트를 탑재한 오메가 1894 뮤지엄 한정판, 우측이 IWC Cal. 9828을 탑재한 IWC 125주년 기념 포루투기즈 쥬빌레 한정판입니다
우연찮게 세 시계가 모두 한정판이군요
쿼츠 위기 이후 최고의 성세를 구가하고 있는 스위스 시계업계...
그 성세를 눈으로 보여주듯 범람하고 있는 수많은 무브먼트들...
그들 중에 과연 30~40년의 세월이 흐른 뒤 역사적인 무브먼트(Historic Calibre)라 칭함받을 수 있는 무브먼트들은 몇이나 될까요?
세월이 옥석을 구분해 줄텐데 그때쯤 되면 전 노안으로 시계나 볼 수 있을까 모르겠습니다~ ^^;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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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츠키
2021.04.1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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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oc
2021.04.19 11:55
나츠키님도 역시 이런거 좋아하시는군요...ㅎㅎ 취향타는거라 이런데 취미 없으면 그냥 고물수집이죠 뭐...pp 23-300의 시원시원한 브릿지 분할을 보면 왜 후속작이 215인지 항상 갸우뚱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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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츠키
2021.04.19 17:19
네 ㅎ 말씀하신대로 엄청나게 돈이 들어가는 고물 수집이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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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군
2021.04.19 10:27
역사적 무브먼트..
참 멋진 말이네요..
블랑팡을 보니 단아함, 정갈함, 원숙함의 단어가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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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oc
2021.04.19 11:56
하이앤드 코스프레? 한지도 벌써 50년인데...이쯤 되면 예토전생 꼬리표는 떼도 되지 않나 싶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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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승시계
2021.04.19 11:20
빈티지 한정판의 향연이군요^^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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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oc
2021.04.19 11:57
감샤합니다. 드래곤볼을 모으는 심정으로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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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XMEA1
2021.04.19 11:40
너무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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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oc
2021.04.19 11:58
사실 싸이즈가 제가 좋아하는 싸이즈보다 크거나 작거나 하는 놈들이라 많이 예뻐해 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아 근데 요번 블랑팡 울트라씬은 정말 손목에 촥촥 감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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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rgy
2021.04.19 13:00
항상 올려주시는 글 감사히 잘 보고 있습니다, mdoc님 덕분에 시계 지식을 한단계 더 배우게 되네요.ㅎㅎ
역사적인 무브먼트, 블랑팡에서 시작되어 오메가, 그리고 특히 IWC 주빌레는 예전 해외 시계 잡지에서 잠시 접했던 것 같습니다.
추천 내려놓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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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컬
2021.04.19 22:18
감사합니다.
멋진 무브먼트와 흥미로운 글 잘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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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쨔
2021.04.20 21:42
피니싱을 떠나서 브릿지나 기어들의 배치에서 나오는 진정 아름다운 무브먼트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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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2021.04.21 05:02
눈호강하고 갑니다~
멋진 무브들 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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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갑부
2021.04.22 01:10
파텍 매장에 가면 직원이 항상 파텍은 무브가 어쩌구 저쩌구 하는 말이 생각이 나는군요ㅎㅎ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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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배들이 이렇게 모여있군요...월요일 아침부터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특히 포르트기져 주빌레는 언제 직접 한번 보았으면....일본에서 최근 초대 Seiko 6810이 매물로 나와서 눈독을 들이고 있는데요.
링고님이 남겨주신 보물찾기가 언제 끝나게 될지....아직도 막막합니다.
월요일 아침부터 행복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하이엔드 수동 무브먼트의 정점으로 생각하며 (물론 링고님 영향이 가장 큼)
여신처럼 떠받드는 (관상용. 차는 일이 거의 없슴) 파텍 Cal.23-300 (Ref.3509) 으로 답례를 드리고자 합니다.
<뒷백을 열어 직접 사진을 찍어 올려 드리는 것이 도리입니다만... 뒷백 여는 것에 아직도 부담이 큰지라 구입시에 숍에서 받은 사진으로 대용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