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준비... Highend
여름이 가까이 오면 브레이슬릿이 없는 시계들은 고민입니다.
특히 이번에 들인 에어커맨드는 42mm의 크기로 반팔에 존재감 있게 차기에 좋기 때문에 여름에 적극 차줘야 합니다...
그런데 이놈은 당췌 어떤걸로 해야할지 감도 안옵니다.
메쉬 이런거는 너무 흔한 선택이고...
뭔가 영감을 얻기 위해 'Blancpain Aircommand Vintage'로 구글링을 하다 한 사진을 찾았습니다.
이런 스타일의 브레이슬릿을 Expansion 밴드라고 하지요.
지금은 잘 사용하지 않는 타입의 밴드이지만...
기계식 시계에 아직 입문하기 전 와이프가 준 스와치 Expansion Band 시계를 즐겨차고 다녔던 저에게는 익숙한 밴드였습니다.
사진상의 밴드 제조사인 ZRC는 지금도 영업중이기 때문에 찾아 보았으나 현행도, 빈티지도 구할 도리가 없어...
이베이에서 가장 비슷한 Hardley Roma의 Expansion Band를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지옥을 경험했지요...
제가 나름 시계 구력이 길어지면서 여러 종류의 시계줄을 줄여봤다 자부했었는데...
이런 극악 난이도의 시계줄 조정방식은 처음 경험해 봅니다...
저 얇은 철판들을 펴고 빼고 구부리고 해야 하는데...
안그래도 안좋은 시력이...OTL
암튼 시력과 맞바꾼 에어커맨드 줄질입니다...ㅠㅠ
좀 비슷한가요?
뭐 딸들은 아르마딜로 같다고 하지만...
전 그럭저럭 만족 합니다.
보시다시피 버클이 없는 하나의 연결된 밴드이며...
요렇게 쭉~ 늘어나니깐...
요렇게 착용하면 됩니다.
이 밴드의 장점은...
1. 빈티지하다...
2....그 외는 없습니다.
단점은...
1. 아르마딜로 스럽다.
2. 저게 저래보여도 고무줄로 늘어나는게 아니라 얇은 금속판들이 서로 이어져서 늘어나는거라 내구성이 의심됩니다.
3. 밴드 길이 조정시 시력손상 大. 아울러 분노조절 장애가 생길 수 있습니다.
3. 밴드 끝단이 16~22mm의 가변 방식이기 때문에 16~22mm 까지 다양한 러그의 시계에 사용할 수 있지만 끝단이 스프링 방식으로 16~22mm까지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러그홀을 중심으로 동심원 모양으로 갈아버립니다. 안보이는 곳이라 전 크게 상관 안하지만 신경쓰이는 분들도 계실터라...
결론은...
사지 마세요. 저만 쓰겠습니다...^^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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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승시계
2020.06.0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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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oc
2020.06.07 09:27
예...그냥 받아들이고 즐겨야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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믓시엘
2020.06.06 14:42
어우 고생하셨겠어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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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oc
2020.06.07 09:28
옆에서 와이프가 보고 동정하더군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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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더볼트
2020.06.06 19:37
ㅎㅎ 여름엔 가죽이 무리죠. 러버나 브레슬릿이 시원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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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oc
2020.06.07 09:28
가죽이 훨씬 이쁜 시계이지만 어떻게 6, 7, 8월을 넘겨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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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s3on
2020.06.06 21:02
아르마딜로에서 빵 터졌습니다. 더운 여름 준비하며 고생하셨습니다! 누가 뭐래도 시원하고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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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oc
2020.06.07 09:29
사실 저는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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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한당45
2020.06.13 17:06
괜찮네요
ㅎㅎㅎ amor fa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