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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파텍에서 가장 중요한 시계 중 하나이자
현대 시계사에서 가장 중요한 시계 중 하나인
파텍필립의 퍼페추얼 캘린더 3940을
리뷰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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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f. 3940 "






몇 년 전에 호딩키의 창립자
벤 클라이머가 두 시계 컬렉션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시계 컬렉션
둘을 꼽았던 거죠.

그중 하나는 랑에의 1815 크로노그래프였고
다른 하나가 바로 오늘의 주인공
파텍필립의 3940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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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호딩키 >

물론 유명 에디터가 선택한 시계라고
다 좋은 시계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가 왜 3940을 선택하였을까요?







3940을 선택하여 매일 차고 다녔다는
다른 한 사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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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파텍 필립의 전 CEO 필립 스턴입니다.
(현 CEO 티에리 스턴의 아버지입니다.)
그는 3940을 매일 차고 다녔다고 합니다.
파텍의 시계가 얼마나 많은지 
여러분들도 잘 아실 겁니다.
하지만 그의 데일리 워치는 3940이었습니다.







개인적인 취향뿐 아니라
3940이 가지고 있는 시계사의
역사적인 의미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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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0은 1985년 발표되었는데
이 당시는 쿼츠 파동으로 스위스 시계 업계가
많이 붕괴된 시기였습니다.
18년 동안 9만 명의 시계업 종사자가
2만 8천 명으로 감소했던 시기입니다.
그리고 많은 시계 회사들이 문을 닫았습니다.

하지만 파텍필립은 1985년에
3940과 3970(퍼페추얼 크로노)을 
동시에 발표하면서 
세상에 기계식 시계의 부활을 선포합니다.
쿼츠와는 전혀 다른 
기계식 시계의 가치와 감성에 대해
그들의 시계로 직접 보여준 것입니다.
실제로 그 이후 조금씩 기계식 시계가 부활하더니
90년대에는 다시 한 번 기계식 시계 시장 자체가
살아나는 역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선택과 역사적 의미를
제외하더라도 3940은
충분한 가치가 있는 시계입니다.

그 이유 세 가지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1. 완벽한 밸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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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0은 36mm의 사이즈를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단종된 5140의 경우
3940보다 조금 커져서 현대적인 느낌이 들지만
사이즈를 키우면서 데이트 숫자와
밸런스가 조금 틀어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3940은 시작점이기에 그러한 수정 없이
완벽한 밸런스를 가진 다이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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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얼 전체로 보아서도 그렇지만
하나하나로 보아도 상당한
밸런스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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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al. 240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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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0은 cal. 240Q가
처음으로 들어간 시계입니다.
예전에 제가 cal. 240에 대해 포스팅한 적이 있었는데
일반적인 240도 상당히 매력적인 무브먼트이지만
240이 퍼페추얼 캘린더와 결합될 때
그 진가를 발휘한다고 생각합니다.




cal. 240에 대한 지난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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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는 퍼페추얼 캘린더 손목시계도
많지 않았고 제조도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파텍은 240Q를 양산하면서
매우 얇은 두께의 자동 퍼페추얼 캘린더를
만들어냈습니다.
또 여기에 디스플레이백을 적용하여
무브먼트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당시는 디스플레이백이 거의 없었습니다!)







240Q의 자세한 모습을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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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씰을 받아서
기본적인 부분까지 정성을 들였고
마이크로 로터로 인해
전반적인 무브먼트 구조와
아름다운 피니싱, 그리고
움직임을 볼 수 있는 240Q입니다.











3. 두께와 착용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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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Q는 3.75mm의 두께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자동 퍼페추얼 캘린더 수준에서는
최상위의 얇은 두께입니다.
3940은 이러한 240Q의 영향으로
케이스 두께가 9mm입니다.

파텍은 대부분 얇은 두께와 좋은 착용감을
갖는 방향으로 시계를 제작하는데
그에 가장 잘 어울리는 시계가
394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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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의 두께가 얇으면 거의 대부분
좋은 착용감을 보여줍니다!
필립 스턴이 왜 데일리 워치로
3940을 선택했는지 금방 알게 되죠!!



2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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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jpg














이외에도 유려한 케이스 라인이라든지
다이얼과 인덱스의 디테일이라든지
디버클의 아름다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이야기하지 않아도
이미 3940은 충분히 가치 있는 시계입니다.

이것은 개인적인 견해가 아닙니다.
제가 자주 가는 해외 웹진들에서
파텍 필립의 역사적 시계 5개를 뽑을 때
항상 들어가는 시계가 바로 3940입니다.

시계 역사로 볼 때 의미 있고,
파텍 자체의 역사에서도 한 획을 긋고 있으며,
시계 그 자체로 매력이 넘쳐
유저에게 만족감을 주는 시계.
그 시계가 바로 3940입니다.







33.jpg




Ref. 5327이 나온 후
3940의 후속작 5140도 단종이 되었습니다.
3940과 5140은 점점 더 가치가 오를 것입니다.
특히 그중 3940은 모던 클래식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점점 더 가치를 높여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은 동영상으로 마무리를!










- 페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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