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나멜 시계와 도자기 Highend
평소 브레게 5177 에나멜 다이얼을 볼 때마다 맑고 투명한 조선 백자가 연상되곤 했습니다.
오늘 너무 더워 하루종일 집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다 보니
커피 마시다 문득 도자기 커피잔과 5177의 매칭이 괜찮을 것 같아 시도해 본 사진입니다.
유약이 칠해진 에나멜 다이얼과 흰색 도자기 잔
손잡이가 24k 도금이라 5177의 옐로우 골드와도 일맥상통하는 느낌...^^
5177 에나멜 모델은
순백의 에나멜 다이얼과 브레게 핸즈, 그리고 고풍스런 아라빅 폰트로 클래식 시계의 대표 모델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평소 육안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 브레게 secret signature 입니다.
과거 브레게 활동 당시에도 유명 제품은 모조품이 많았다고 하죠. 모조품과 구분하기 위한 방법이었다고...
지금까지 시계 접사 사진을 여러 차례 촬영했지만 이 사진이 제일 힘들더군요.
로렉스 사파이어 글래스에 새겨진 왕관 보다도 더 찍기 어려웠습니다.
과거 포럼에 한번 올렸던 사진인데 같이 올려봅니다.
흰 건반과 다이얼이 잘 어울릴 것 같아 찍었던 사진입니다.
항상 예쁜 시계 사진을 찍어보려고 노력하는데 오늘도 맘처럼 되진 않네요.
폭염에 건강 유의하시고 어서 빨리 레더 스트랩을 이용할 수 있는 선선한 가을이 왔으면 좋겠네요.
댓글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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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ris
2018.08.05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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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바보아빠
2018.08.05 23:22
감사합니다. m.kris님 (아직도 닉네임이 낯설은데요.^^)
이전부터 5177 에나멜과 흰색 도자기 사진이 찍어보고 싶었는데
집에 늘 있던 찻잔 세트를 왜 생각을 못했는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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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램트
2018.08.05 19:16
호~~3을 그대로 두고 데이트창을 박아두었군요...
소품들이랑 너무 잘 어울리네요...ㅎㅎ
품격있는 사진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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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바보아빠
2018.08.05 23:25
감사합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카메라의 도움이 큰 거 같습니다.
같은 조건의 사진도 핸드폰으로는 느낌이 안 살더군요.
마침 집에 적당히 어울리는 찻잔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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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a
2018.08.05 21:16
사진도 잘 찍으시네요 와우~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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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바보아빠
2018.08.05 23:38
감사합니다.
20년 남짓, 취미로 카메라를 만지면서 거의 여행 사진 위주로만 촬영해서
정물 사진은 요 몇 년간 타포활동을 시작하며 시계를 찍기 시작한 게 전부라 예쁘게 구도 잡는 게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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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스
2018.08.06 01:27
와... 시계, 오브제와의 조화, 사진실력 삼박자가 최고입니다.
저도 비슷한 생각하여 예전에 사진찍어 타포에 올린적이 있는데
저퀄이지만 지원샷 올려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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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바보아빠
2018.08.06 13:56
흰색 다이얼과 빨간 색 12시 인덱스, 주황색 스트랩까지 주황색 꽃이 그려진 흰 잔과 잘 매칭을 이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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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rgico
2018.08.06 08:54
오... 브레게 에나멜 다이얼 진짜 고급지다! 숫자 서체와 파란색 브레게 시분침도 아주 예술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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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바보아빠
2018.08.06 14:08
감사합니다.
최근 브레게 에나멜 모델의 서체가 좀 더 깔끔하고 선이 굵은 스타일로 바뀌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최신 모델 보다는 이 모델의 서체가 고풍스럽고 멋스러운 느낌이라 더 맘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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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IV
2018.08.06 12:12
오...단아하네요. 이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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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바보아빠
2018.08.06 14:21
감사합니다.
흰 도자기와 에나멜의 느낌이 조선 시대 여인처럼 단아한 느낌이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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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oc
2018.08.06 14:14
손잡이가 24K면 도금이 아니라 통금이네요...손잡이 디자인도 유니크한 것이 5177보다 도자기에 더 눈이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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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바보아빠
2018.08.06 14:29
통금은 아니고 24k 금으로 칠만 되어 있는 잔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 도자기에서 런칭한 Prouna라는 고급 제품으로
제품 이름은 '지오메트리카'
이태리 디자이너 알렉산드로 멘디니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설명서에 이렇게 써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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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n K
2018.08.06 14:32
와 찻잔이랑 정말 잘 어울리네요. 다이얼도 그렇고 케이스와 손잡이도 그렇고 사진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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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바보아빠
2018.08.06 14:45
3-4년 넘게 집에 있던 찻잔인데 왜 이제서야 생각이 났는지...
제가 생각하기에도 괜찮은 조합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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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땅군
2018.08.06 22:29
콜드 애나멜 시계는 있는데... 진짜 에나멜은 정말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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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바보아빠
2018.08.06 22:43
그랑푸 에나멜의 참모습을 사진으로 담기엔 역부족이죠.
여러 번 시도해 봤지만 윤기나는 에나멜 광은 표현이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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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스트
2018.08.07 01:56
제가 본 브레게 중 제일 아름답다고 생각했던 모델을 소유하고 계시네요 ㅎㅎ 다이얼도 다이얼이지만 뒤로 쭉 뻗어 동그랗게 마무리한 세컨핸즈가 우아함을 더한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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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바보아빠
2018.08.07 08:23
추리스트님, 저와 같은 생각이시군요.^^
5177 사진을 몇 차례 올린 적이 있지만 뒤로 길게 뻗어 있는 초침의 우아함을 언급해 주신 분은 처음이신 것 같아요.
평소 5177을 보고 있으면 다른 시계들과는 다른 뒤로도 길게 뻗은 초침의 움직임이 클래식함을 더한다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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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8.08.07 07:35
사진이 너무 예쁩니다!
브레게 시크릿 시그니쳐는 잘 몰랐었는데, 덕분에 좋은 구경하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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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바보아빠
2018.08.07 08:28
감사합니다.
기요쉐 모델의 경우엔 secret signature가 쉽게 잘 보이는 편인데
에나멜 모델의 경우 정면에서 보면 하얗게 보여 구분이 안됩니다.
빛과 시선의 각도를 잘 맞춰야만 겨우 볼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비밀 서명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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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바보아빠
2018.08.09 15:35
꽤 오래 전에 찍은 사진인데 secret signature 정면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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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blues
2018.08.07 21:05
도자기 커피잔과 아주 이쁘게 잘 어울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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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바보아빠
2018.08.07 22:17
감사합니다. johnblues님
꽤 오래 전부터 시도해 보고 싶던 설정샷인데 이제서야 하게 되었네요.
요즘 들어 시간적 여유가 생기니 과거에 안 보이던 소재들이 눈에 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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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본드
2018.08.09 10:55
아주멋진 사진이 연출 되었네요! 사진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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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바보아빠
2018.08.09 11:18
감사합니다.
사진은 그럭저럭 괜찮은 것 같은데 집에서 찍다보니 배경은 별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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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피구라
2018.08.12 11:03
예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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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llowpin
2018.08.15 16:23
시계도 시계지만 주위 사물과의 조화를 보시는 눈이 예사롭지 않으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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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s3on
2019.11.28 21:31
사진 참 아름답습니다! 명불허전!
캬 진짜 분위기 있네요. 도자기 다이얼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