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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master class Highend

김우측 1183  공감:5 2017.10.3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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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데마 피게에서 마스터클래스를 한다 그래서 많은 기대를 가지고 행사장으로 향했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브랜드이고 시계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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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리더 본사에 도착해보면 가장 먼저 드는 느낌은 '로얄 오크 진짜 많이 팔았나보네..' 하는 생각입니다.

사무실 전경이 정말 좋더군요.

그리고 천장이 아주 높아서 시원한 느낌이 많이 드는 사무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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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앉고 참석자들이 모이자 바로 행사가 시작했습니다. 이 분은 Michael Dubs 씨로, 이전에는 APRP 에서 엔지니어로 일하시다가

지금은 싱가폴에서 CS training manager로 계시다고 했습니다. 이 분이 이날의 클래스를 진행해주셨습니다.


마스터클래스는 이전에 IWC 그리고 JLC 클래스도 가봤었는데, 어떤 무브먼트를 가지고 할까가 상당히 관심가는 부분이었습니다.

참고로 IWC는 그들의 회중시계 무브먼트였던 큼직한 caliber를 가지고 했었고, JLC는 리베르소에 들어가는 사각형 무브먼트를 가지고 했었습니다.


AP master class 에서는 AP cal. 3090 무브먼트를 가지고 했습니다.

솔직히 조금 의외였습니다. 물론 자사무브먼트를 가지고 클래스를 진행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기는 하지만, cal. 3090은 매우 작은 직격 2cm 정도의 무브먼트였거든요.

이름과는 다르게 완전 초심자나 다름없는 사람들이 참석하는 마스터 클래스이기 때문에 IWC 처럼 큼직한 무브먼트가 더 쉬울텐데

왜 이렇게 작은 무브먼트를 쓰나 궁금했습니다.

돌아온 답변은.. 뭐 간단한 수동무브먼트여서 그랬다라는 것이었지만,

아마도 Jules Audemars에 쓰이는 수동무브먼트이니만큼, 잘 안팔려서 마침 재고가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는 아니었을까 추측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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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렇게 무브먼트 조립을 해보는 클래스가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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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잘 정돈되어있는 부품들을 순서대로, 그리고 가르쳐주는대로 조립만 하면 됩니다.


참 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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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케이프먼트 브릿지인데, 다른 무브먼트들의 브릿지와는 상당히 다른 모양이라 한번 찍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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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조립을 해서 마지막 밸런스휠만 남겨놓은 모습입니다.

마지막 다 조립하고 움직이는 모습은 깜박 잊고 사진을 찍지 않았네요..;


마스터클래스를 참석할 때마다 늘 느끼지만, 제 나름대로 손재주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런 기본적인 조립도 낑낑대고 있는 꼴을 보면, 새삼 기술자분들이 존경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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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옆에서 잘 도와주므로 저같은 수전증 초심자가 해도 무브먼트 조립을 한번은 잘 해볼 수 있습니다.

다른 마스터 클래스들과 다른 점이었다면, 이번 AP 의 마스터클래스는, 스타일리더의 기술자들이 직접 작업하는 작업실에서 진행되었다는 것이 새로운 점이었습니다.


천장이 높고 해가 잘 드는 남향의 작업실은, 스위스의 시계회사들 작업실과 비슷해보이는 분위기였습니다.

밀리미터 단위로 높낮이가 조절되는 책상과 필요한 많은 장비들이 구비되어있었고,

사진의 왼쪽으로는 Cleaning room과 Polishing room 까지 있었습니다.


종로나 세운상가 쪽으로 시계 수리를 맡기러 가보면, 작업하시는 분들의 환경이 열악함에 가끔 놀라곤 합니다.

좁은 책상에서 형광등 불빛 아래에서 수리하시는 분들을 보면 늘 감사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어떻게든 잘 하시는구나 싶긴 하지만,

아무래도 이렇게 스타일리더와 같이 시계 수리 및 정비하기에 좋은 환경을 직접 보게되면,

아무래도 사람이 하는 작업인 만큼 이런 환경이 더 믿음이 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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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새로 만들어진 작업실은 아니라고 합니다. 프레드릭 콘스탄트나, 스타일리더가 수입하는 기타 시계들의 정비 및 수리는 이곳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AP의 경우에는 아직까지 한국에서 하는 작업은 거의 없었지만, 이번에 Michael Dubs 씨가 한국에 방문하면서 수리시설들에 대한 감사도 함께 진행해서

이제는 한국의 수리시설과 기술자들이 AP의 인증을 받고 직접 한국에서 작업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동안 한국에서 AP의 오버홀 및 점검등에 대해서 해외로 나가게 되면 세관 등의 복잡한 이슈가 있을 수 있다고 (실제론 스타일리더가 잘 처리해주셔서 거의 없었지만)

많이들 인식하고 계셨는데, 이제는 한국내에서도 수리가 일정부분 가능하게 된 만큼, 그런 고민이 줄어들 수 있게된 것이 사용자로서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좋은 이벤트에 초대해주신 AP, 스타일리더, 그리고 타임포럼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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