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 1.96은 20년이 지났지만
지금 봐도 대단한 무브먼트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증거가 여럿 있지만...
cal. 1.96에 대한 이야기로 답을 대체하려고 합니다.
시계 업계가 진짜 시계가 아닌 마케팅에 더 신경을 쓸 때가 있습니다.
또한 때로는 많은 스위스 매뉴팩처들의 시계 안에서
시계적인 상식들이 부족한 것들을 보게 됩니다.
이런 상황 가운데 때때로 놀랄 만한 일이 일어나는데,
그중 하나가 미쉘 파르미지아니가 디자인하고 쇼파드가 만들어낸
cal. 1.96입니다.
디자인과 퍼포먼스 관점에서 cal. 1.96은
오늘날 스위스에서 생산되는 최고의 자동 무브먼트일 것입니다.
(*2002년 당시 글)
기술적인 관점에서, cal. 1.96은 많은 전통 접근 방식을 보여주지만
모든 측면에서 그러한 것은 아닙니다.
cal. 1.96은 12리뷰(27.4mm)와 3.3mm의 두께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말은 파텍필립의 cal. 315와 JLC의 cal. 899와 거의 비슷한 정도의 두께라는 뜻입니다.
이는 두 개의 메인 스프링 배럴이 겹쳐지면서 튼튼하고 내구성 있는 무브먼트를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배럴들은 순차적으로 작동하는데 하나가 다 소비되면 점차적으로 스위칭됩니다.
70시간의 긴 시간 동안 시계의 등시성을 크게 개선하였습니다.
(참고로 cal. 1.96은 파워리저브는 공식적으로 65시간입니다.)
cal. 1.96은 양방향 와인딩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반 시계들과 다른 점들이 몇 가지 있는데
무브먼트의 내구성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cal. 1.96은 32 보석(jewel)을 사용하고 있는데
자동 와인딩 시스템은 완전히 보석으로 처리하였습니다.
물론 4개의 볼 베어링도 함께 사용합니다.
cal. 1.96은 28,800 진동을 사용하고 있고,
3점 식 글루시듀르 밸런스를 사용합니다.
제네바씰은 가지고 있는 cal. 1.96은
(1)에서와 같이 제네바씰 무브먼트의 특징인 조정 가능한 스터드 캐리어를 사용합니다.
제네바씰 기준은 기술적 능력을 증명하는 독창적인 디자인의 스터드가 필요합니다.
(2),(3)과 같이 스완넥과 더불어 미세 조절 장치가 제공되고,
(4)와 같이 KIF 충격방지 장치가 제공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밸런스에서 브레게 오버코일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시계 전체에 있어서도 그렇지만, 이스케이프먼트의 피니싱은
전혀 결점을 찾을 수 없습니다.
미세 조절 메카니즘은 위 그림에 나와있듯이
스프링 마운트에 디자인된 익스텐션(화살표)이
레귤레이터 인덱스와 조정 스크루가 일직선이 되도록 합니다.
이러한 디자인 디테일이 cal. 1.96에 전체적으로 나타납니다.
모든 좋은 무브먼트들처럼 cal. 1.96도
절묘하게 피니싱 된 하단 플레이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위 사진의 (1)처럼 키리스(keyless) 워크와 자동 와인딩 커버는
탑 플레이트로 잘 피니싱 되어 있습니다.
키리스 워크 커버에 세 개의 카보숑 주얼을 사용하는 것(위 사진 붉은색)은
특이하면서도 지능적인 디자인의 특징입니다.
cal. 1.96의 자동 와인딩은 확실히 더 독특하고 흥미로운 기능 중 하나입니다.
위 그림처럼 매우 큰 22K 마이크로 로터(1)는 작은 와인딩 브릿지(3)를 포함한
매우 간단한 메카니즘으로 두 개의 배럴(2)을 감습니다.
위 그림처럼, 무거운 22K 로터(사진에서는 로터 제거)는 볼 베어링 허브(1)에 장착되어 있습니다.
허브 아래에는 3개 로브의 캠이 있습니다.
락커(2)는 (5)에서 피벗되고 캠에 있는 두 개의 볼 베어링 롤러(3)를 이동시킵니다.
락커 암 중 하나에 붙어있던 톱니바퀴 멈추개(pawl)(4)는 첫 번째 트랜스퍼 휠(6)을 감습니다.
위에 와인딩 락커(1)가 그려져있습니다.
락커는 (2)에서 피벗 되고 3개 로브 캠 위에 있는 볼 베어링 휠(3)들에 의해 움직입니다.
무브먼트는 (4)에서 이중 톱니 모양의 톱니바퀴 멈추개(pawl)에 의해 감깁니다.
아름답게 피니싱 된 와인딩 시스템이 하단 플레이트(위 사진)에서 보입니다.
3개 로브 캠(1)은 락커 롤러(3) 중 하나가 그 둘레로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에서 무거운 22K 로터를 위한 볼 베어링 움직임을 볼 수 있습니다.
cal. 1.96의 성능은 모범적입니다.
시계와 함께 제공된 COSC 인증서에 나와 있듯이
표준에서 일일 평균 오차가 불과 1.6 초였고, 표준 편차는 1.1 초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가장 현저한 수치는 수평 위치와 수직 위치의 차이입니다.
가장 큰 차이는 불과 0.3 초였습니다.
이러한 성능은 브레게 오버코일과 미세 조정의 결과입니다.
제 타이밍 머신 테스트는
인증서에 표시된 실제 성능 테스트와 거의 동일한 수치를 보여 줬습니다.
기술적, 미적 기준에서 cal. 1.96은 전혀 예상치 못한 승자입니다.
쇼파드는 현재 최고의 매뉴팩처가 아닙니다.
하지만 cal. 1.96의 소설 같고 지능적인 디자인,
타협하지 않는 우수한 성능이 일련의 컴플리케이션과 함께 한다면,
쇼파드는 스위스에서 가장 중요한 매뉴팩처가 될 것입니다.
어떠셨나요?
제가 왜 이 시계와 무브먼트를 보며
독립제작자 제품 같다고 느꼈는지 아시겠죠?
실제로 미쉘 파르미지아니의 무브먼트 디자인도 있었지만
작은 것 하나하나 세심하게 신경 쓰고 장인정신이 깃든 시계를 보면서
정말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p.s.
cal. 1.96의 단점은 없느냐?
초기 제품들은 데이트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데이트를 넘기는 드라이빙 휠의 문제가 있어서
상당히 많은 제품들이 그 부분에 고장이 났었다고 합니다.
후기 제품들은 부품이 개선되어 나왔고
초기 제품들은 오버홀을 보내면 부품이 교환되어 나온다고 하네요.
그리고 미세하지만 분침 튐 현상도 존재합니다^^;
- 페니 드림
< 출처 >
http://www.timezone.com/2002/09/16/from-the-house-of-happy-diamonds-the-chopard-l-u-c-caliber-1-96/
http://ninanet.net/watches/others01/Mediums/mchopard01.html
https://www.hodinkee.com/articles/somewhat-vintage-original-chopard-luc-1997-found
와 언제나 침흘리며 보던 1.96을 이렇게 풀어 설명해주시니 이해가 쉽게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