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페니 2615  공감:5  비공감:-3 2017.06.02 09:26



나름의 기획인
하이엔드 드레스 워치 시리즈 리뷰를 하고 있습니다.

뭐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써놓은 리뷰도 있고...
틈틈이 써보겠습니다 ㅎㅎ


1편 파르미지아니 톤다1950 
2편 VC 트래디셔널 스몰세컨
3편 폴쥬른 크로노미터 블루
4편 파텍필립 5196G
5편 랑에 1815
6편 파텍필립 5196G와 바쉐론콘스탄틴 트래디셔널 82172의 비교 리뷰
7편 랑에 1815 업앤다운과 폴쥬른 크로노미터 수브랭(CS)의 비교 리뷰






보통의 시계 리뷰는 사용기라기 보다는 제품 소개가 많아서
저는 실사용자 위주의 매우(!) 주관적이고 현실적인 리뷰를 쓰고자 합니다.
혹시 다른 의견이 있다면 언제든 댓글 환영입니다~
(사실 느낌은 다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 VC TRADITIONNELLE 82172 "





시리즈 두 번째로 바쉐론콘스탄틴의 트래디셔널을 리뷰합니다.
(참고로 제가 구매했던 제품은 크림 다이얼의 부띡 에디션입니다.)



1.jpg


예전부터 저에게 있던 편견 하나가 있었습니다.
하이엔드 투 탑, 파텍필립과 바쉐론콘스탄틴은 
아빠와 엄마 같은 이미지였습니다.
아빠는 젠틀한데 우직하고 단단한 이미지,
엄마는 세련되고 아름다운 이미지.
이것이 제가 가지고 있던 투 탑의 이미지였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트래디셔널은 제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에 딱 떨어지는 드레스워치입니다.














2.jpg


제가 트래디셔널을 고른 가장 큰 이유는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누가 봐도 세련되고 아름다운 시계,
그 시계가 바로 트래디셔널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파텍 5196과 달리 시스루백으로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메리트였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트래디셔널을 사용하면서 느낀 점들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우선 장점들입니다.




1. 기품

이게 무슨 뜬구름 잡는 소리인가?
하실 것 같습니다 ㅎㅎ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트래디셔널의 가장 큰 장점은
VC 다운 기품입니다.


3.jpg


시계에 기품이라니?
하지만 하이엔드 드레스워치라면 기품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건 실제로 여러 브랜드의 시계들을 착용해보면
금세 알 수 있는 느낌입니다.

확실히 VC의 단정하면서도 세련된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시계가
바로 트래디셔널이라 생각합니다.









4.jpg


물론 하이컴플리케이션도 있고 더 비싼 시계도 있지만
심플 드레스 워치에 이런 느낌이 들게 만드는 것이 진짜 기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5.jpg


제가 VC에서 좋아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버클입니다.

버클이 버클이지 뭐 다르겠냐마는
VC의 말테크로스 디자인을 버클에 적용시킨 것은
너무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별것 아닌 것처럼 보여도 기품을 높여주는 느낌?
(정말 주관적이네요 ㅋ)












2. 최적의 디자인


6.jpg



제가 트래디셔널을 좋아하는 또 다른 이유는
더 이상 추가하거나 뺄 것이 없는 디자인이기 때문입니다.

심플 드레스워치로서
날카롭고 세련된 핸즈와 스몰세컨,
그리고 은은한 크림 다이얼과 잘 세공된 바 인덱스.
여기에 적당히 둥글고 적당히 직선적인 케이스는
정말 최적의 드레스워치 디자인을 보여줍니다.


정말 그런지
접사 사진 몇 장을 보시죠~




7.jpeg




8.jpg





9.jpg





10.jpeg




11.jpg




12.jpg




13.jpg



















3. 전형적인 수동 드레스워치

전통적인 의미에서 심플 수동 드레스워치를 찾는다면
최우선 후보에 트래디셔널이 들어갈 것입니다.


14.jpeg



골드의 심플 드레스워치라는 카테고리에서
전형적인 수동 드레스워치를 찾는 것은
선택지도 다양하고 아주 쉬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자동 무브먼트가 대세인 시대에서
은근 수동 무브먼트가 많지 않고
찾았다고 해도 케이스 사이즈가 크거나
두께가 두꺼운 경우도 있습니다.
여기에 시스루백을 더하면 선택지가 더 줍니다.
(물론 솔리드백이 더 전통적인 드레스워치라고 볼 수도 있지만요!)









15.jpeg


감사하게도 VC의 트래디셔널은 이런 모든 조건을 충족시킵니다.

케이스 사이즈는 38mm로 제가 약간 큰 감이 있지만
일반인에게는 최적의 드레스워치 사이즈라고 생각하고,
두께도 7.7mm로 아주 준수합니다.
그래서 착용감이 우수한 편이죠.

수동 무브먼트인 cal. 4400은 
제네바씰 인증을 받은 VC 수동의 주력입니다.
파워리저브는 나름 65시간이나 됩니다.










16.jpg



사족을 달자면
어설픈 눈속임 피니싱보다는 
기본부터 철저히 기준에 맞춰 제작되는
제네바씰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제네바씰이 매우 상업적이라 생각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기본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트래디셔널은 화려하진 않지만 그래도 상당히 볼만한 피니싱입니다.

암튼 몇 안되는 골드 재질의
심플 수동 드레스워치에서 트래디셔널은
거의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는 몇 안되는 시계입니다.
인기가 있을 수밖에 없죠 ㅎㅎ


















그러면 이제 단점으로 생각되는 것도 몇 가지 적어봅니다.



1. 아쉬운 와인딩 감



17.jpg


하이엔드 드레스워치 중에서는 상당히 아쉬운 와인딩 감이 아닐까 싶습니다.

수동 무브먼트의 와인딩 감은 시계마다 상당히 다양한 느낌을 줍니다.
경쾌하기도 하고, 경박하기도 하고,
무겁기도 하고, 가볍기도 하고,
스무스하기도 하고, 뻑뻑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트래디셔널의 와인딩 감은 나쁜 조건을 상당히 많이 갖고 있습니다.
와인딩 느낌 자체가 스무스하지도, 경쾌하지도 않습니다.
특히 배럴이 어느 정도 감긴 후의 와인딩은 뭔가가 불편합니다^^;
용두는 작아서 심지어 와인딩 하기도 힘듭니다.
와인딩 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는 상황입니다.

저만 그렇게 느끼는 줄 알고 
트래디셔널을 쓰는 지인들에게 물어보았더니
모두(!) 공감하였습니다.

도대체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 부분은 다분히 개선의 여지가 있어 보입니다.
















2. 무브먼트의 신뢰성


18.jpg


제가 트래디셔널을 후보로 놓고 저울질할 때
메리트가 되겠다 싶은 것 중 하나가 cal. 4400이었습니다.

왜냐하면 cal. 4400이 처음 나왔을 때
VC 아워 라운지에 올라온 카리 부틸라이넨의
cal. 4400 평가가 매우 좋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실제 제가 사용하면서 무브먼트의 문제가 있어서 좀 고생을 했습니다.

제 트래디셔널은 구매한 지 2년이 안되고 심하게 사용하지 않는 시계였음에도
진동각이 200도 이하로 떨어져 오버홀을 받았습니다.
저만 그런 줄 알았는데 지인분 시계도 비슷한 증상이 있다고 알려주었습니다.

물론 또 다른 지인 두 분은 문제없이 잘 쓰고 계십니다.
표본이 넷이라 숫자도 적고 일반화 시키기엔 무리가 있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 좋지 않은 경험이라... 

참고로
다행히 CS가 잘 되어 있어 국내에서 오버홀 잘 받고 5주 만에 돌아오긴 했습니다~
그 뒤로는 문제 없었습니다.














3. 헷갈리는 모델명


19.jpeg



사실 이 문제는 별것 아닐 수도,
아니면 아주 큰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ㅎㅎ

VC의 홈피에 가보면 위 모델은 트래디셔널 카테고리에
트래디셔널이라는 모델명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제품번호가 상세히 더 있습니다.

하지만 몇 년 전에 위 모델은 패트리모니 카테고리에
패트리모니 트래디셔널 스몰 세컨이라는 모델명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니까 대분류도 달라지고 모델명도 달라진 것입니다.
문제는 지금도 트래디셔널로만 명명되어 있는데
제품번호를 모르면 트래디셔널로 명명된 많은 시계 가운데
어떤 시계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20.jpg


















추가로 착샷 몇 장 더 올려봅니다.



21.jpg






22.jpg









23.jpg









24.jpeg










이제 정리를 해볼까 합니다.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하이엔드 심플 수동 드레스워치를 하나만 가지고 있어야 한다면
트래디셔널 82172을 이길 후보가 많지 않습니다.
트래디셔널 821721을 선택하시면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25.jpg





- 페니 드림






< 제품 상세 설명 >

제품번호: 82172/000R-9382(일반판)
모양: 라운드
직경(mm) 38.00
두께 (mm): 7.77
케이스 소재: 18K 5N 핑크 골드
방수 기능 (바):  3Informations
스트랩 소재 : 미시시피 엘리게이터
스트랩 컬러 : 다크 브라운
버클 종류 : 아르디옹 버클
버클 소재 : 18K 5N 핑크 골드



< 무브먼트 상세 설명 >

제품번호: 4400 AS
동력: 매뉴얼 와인딩
두께 (mm): 2.80
직경(mm): 28.60  (12''' ½)
부속품 수 : 127
보석의 수 : 21
진동수: 4  Hz ( 28,800   v.p.h )
파워 리저브 (시간):  65 약.
표시창 : 분, 시, 6시 방향에 있는 스몰 세컨즈
보증서: 제네바 홀마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감 수
공지 [공지] 매크로 먼데이 [39] TIM 2014.03.07 5744 11
Hot 구관이냐 신관이냐 & 미묘한 감정 [14] darth vader 2024.11.15 1570 4
Hot 브레게 마린 청판 (5817) [6] 에비에이터 2024.11.12 1795 0
Hot [기추] 오버시즈 4520V/210R [25] soulfly 2024.11.04 597 6
Hot 파텍에서 드디어 연락이 왔습니다~ 큐비터스 스틸 그린 [19] 홍콩갑부 2024.10.28 5330 4
6725 위블로 = 쥐샥 ?? [10] file drummer 2017.06.09 1115 0
6724 스캔데이. 금요일엔 금통으로^~ [14] file 알바트로아 2017.06.09 758 1
6723 보름달과 보름달 [12] file 그린라이트 2017.06.09 636 2
6722 브레게5907 [12] file juno85 2017.06.08 1015 0
6721 [AP 다이버 청판 득템신고] [16] file 김양기둥서방 2017.06.08 1206 2
6720 랑에의 심플 [16] file 플레이어13 2017.06.08 1167 4
6719 오늘도 5907과 항께^^ [10] file 알바트로아 2017.06.07 673 0
6718 요즘같은 더위에 착용하는 시계 [9] file Solarplant 2017.06.05 1286 0
6717 블랑팡에서 엘에볼루션, 피프티패덤즈 크로노 그리고 바티스카프 크로노 보고 왔습니다 [9] file 조이미미 2017.06.05 1268 0
6716 득템 인사드립니다. AP 다이버 신형 [18] file 파파스머프 2017.06.05 1477 1
6715 블랑팡 아쉬움을 달래며...빌레레 6664 [17] file 딸바보아빠 2017.06.04 2006 3
6714 득템.인사드립니다. [26] file 알바트로아 2017.06.03 1181 0
6713 하이엔드 스포츠워치는 어떤게 있죠? [5] 사투용 2017.06.03 1214 0
6712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위블로 입니다. [5] file bete0427 2017.06.03 650 0
6711 정말 오랫만에 복귀신고 합니다. [9] file 1mg 2017.06.03 616 0
6710 이색적인 행사 였던 블랑팡 인그레이빙 마스터 프리젠테이션 [4] file 밍구1 2017.06.02 430 0
6709 블랑팡 인그레이빙 시연행사 후기 [12] file 플레이어13 2017.06.02 623 1
6708 블랑팡 마스터인그레이빙 후기 [11] file 김우측 2017.06.02 695 1
» [리뷰] 바쉐론콘스탄틴 트래디셔널 82172(VC TRADITIONNELLE 82172) [29] file 페니 2017.06.02 2615 5
6706 바로 그시계!! [32] file juno85 2017.06.01 1632 0
6705 위블로 브라더스 [3] file 션홍 2017.05.31 752 0
6704 블랑팡 인그레이밍 마스터 pt 후기입니다. [7] file 랜서 2017.05.31 839 4
6703 스네이크 블루핸즈 [25] file 그린라이트 2017.05.31 799 0
6702 위블로 에어로뱅입니다 [11] file johnblues 2017.05.30 763 0
6701 파텍 해외스탬핑 구매시 유의할점이나 꼭 확인해야 할점 문의 드립니다. [5] file 55r1bn 2017.05.30 873 0
6700 브라운 핸즈 백제(feat. PP 5196) [16] file 페니 2017.05.30 1020 12
6699 als 1815 사무실 [6] file XXIV 2017.05.30 806 0
6698 브레게 Type XX [15] file 딸바보아빠 2017.05.29 1478 1
6697 ROO 여름맞이 줄질! [22] file joy-j 2017.05.29 841 0
6696 햇빛에 빛나는 로만인덱스 [10] file 그린라이트 2017.05.29 737 0
6695 (로저드뷔) 맑은 하늘에 떠오르는 별 [5] file 방송인 2017.05.29 672 0
6694 저번 일본여행중 착용해봤던 ap 15400 금통 엘리 입니다^^ [8] file 완전미남 2017.05.28 1100 0
6693 노틸러스 5712 [17] 소년님 2017.05.28 1381 0
6692 랑에 삭소니아 문 [16] file 사투용 2017.05.27 1535 2
6691 실용성있고 정확한.... 거기에다 감성적 아이코닉을 풍기는 브레게 시계 [13] 해피맨 2017.05.27 1118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