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물 시계 관련해서 조언 구합니다! Highend
안녕하세요?
저는 내년 2월 결혼을 앞두고 예물 시계 고르기에 한창인 예비 신랑입니다. 예물 시계 선택 관련해서 여러 고수 분들의 조언과 고견을 구해서 선택에 참고하고자 합니다.
짤막하게라도 답글 주시면 저에게 큰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ㅜㅠ
1. 현재 상황
기계식 시계는 IWC의 3777 크로노그래프 모델로 입문했고, 롤렉스에 대해 언젠가는 한 번 경험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원래 가장 염두에 두고 있던 모델은 롤렉스 데이트저스트2 콤비였습니다. 그런데 매장에서 실착해 본 결과 저랑 안어울리기도 하고, 뭣보다 너무 노숙해보여서 꺼려지더군요. 그나마 로즈골드 콤비는 제 피부톤과도 어울리고, 세련되어 보여서 아직 후보군에서 완전히 제외하지는 않았는데, 로즈골드 자체가 좀 여성적인 이미지도 있고, 유행을 탈 거 같아서 좀 꺼려집니다. 그래서 다양한 브랜드들을 방문해서 실착해 본 결과 차라리 예산을 늘려서 바쉐론의 오버시즈와 오데마의 로열오크, 두 하이엔드 스포츠와치 입문 모델로 가는 걸 고려 중에 있는 상황입니다. 예물시계임을 고려하면 기능이 과한 것보다 단순한게 좋고, 제가 평소 하고 다니는 옷차림이 드레스와치보다는 좀 더 캐쥬얼해서 스포츠와치를 고르게 됐네요. 향후 돈 많이 벌면, 하이엔드 쪽의 드레스 와치 추가해서 개인적인 컬렉션을 완성할까 생각 중입니다. ^^;;
2. 질문 #1 - 오버시즈 vs 로열오크
그럼 이 시점에서 질문... 여러분께 두 제품 중에 하나를 택하라고 하면, 어떤 이유로 그 제품을 택하실런지 궁금합니다.
여기 게시판에서 예전에 올라온 글들을 많이 찾아봤는데, 결론적으로 다들 "맘에 드는 걸 사라"라고 말씀주시는 거 같긴 하더라구요.
저도 나름 알아보고 검색해본 결과, 로열오크가 하이엔드 스포츠와치의 대명사 같은 존재라면 오버시즈는 드레스와치로 유명한 바쉐론에서 야심차게 올해 밀고 있는 (그래서 가격도 많이 올라간.. ㅜㅠ) 스포츠와치인거 같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현재 바쉐론 쪽으로 맘이 많이 기울어 있는 상황입니다. 로열오크의 명성은 뭐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이번 오버시즈의 무브먼트랑 이지핏은 진짜 넘나 매력적인듯 합니다.. ㅜㅠ 다만 가격 차이가 좀 나는데 그 부분을 오버시즈가 상쇄하고도 남을지가 조금 고민이 됩니다.
3. 질문 #2 - Other Recommendations?
혹시 위에 두 제품을 예물 시계로 구매하는 것에 대해 이견이 있으시다면 어떤 이유로 그런신 건지 궁금합니다.
사실 예물로 드레스와치를 사고 나중에 고성능의 하이엔드 스포츠화치를 사는 것도 나름의 테크트리(?)라고 볼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이런 테크트리가 더 옳을지.. 이 경우 예물로 어느 브랜드, 어느 제품을 추천해주실 수 있으실지 궁금합니다.
아직 부띠끄에 물건이 없어서 물건이 구비되는대로 바쉐론 오버시즈 청판으로 실착하고 최종 결정하려고 합니다.
많은 고수 분들의 의견 바랍니다~ :)
감사합니다!
댓글 17
-
샤크툰
2016.11.28 21:06
-
MinQ
2016.11.29 02:07
크... 파텍 넘나 멋지네요 ㅜㅠ 두 개나 더 사려면 열심히 일해서 돈 많이 벌어야겠습니다 ㅎㅎ
고견 감사합니다! :)
-
사투용
2016.12.02 01:10
위에 파텍 사진은 왜 있는거에요?
-
일곱우물
2016.11.28 21:11
멀리 보시길...
예물시계라는 점을 고려하면...
20년.. 40년 뒤에도 손목 위에 있어야 하는데...
오랫동안 가치가 유지되는 시계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겠죠...^^*
-
MinQ
2016.11.29 02:13
시계마다 고유의 매력이 있기 때문에 저는 어떤 시계를 택하든 결혼의 의미를 새기며 소중히 찰 거 같기는 합니다 :)
고견 감사합니다.
-
김우측
2016.11.28 21:30
로얄오크 15400과 오버시즈는 꽤 크기 차이가 납니다. 둘 다 착용해보시고 손목에 더 잘 어울리시는 것으로 가시는것을 추천해드립니다.
만약 둘 다 무리없이 잘 어울린다면, 15400과 오버시즈 사이에서는 오버시즈 손을 들겠습니다.
15202와 오버시즈라면 전 15202의 손을 들겠습니다.
-
MinQ
2016.11.29 02:15
제 팔목에 큰 시계가 나름 어울려서 그럼 오버시즈를 좀 더 고려해야겠네요 ㅎㅎ 청판이 진리일거 같은데 지난 번 실착에서는 실버 다이얼만 차봐서요.. 조만간 청판 차보고 괜찮으면 바로...!! 고견 감사합니다! ^^
-
Questlove
2016.11.28 22:29
사실 시계란게 개인적인 취향이긴 합니다만 저는 오버시즈 같은경우는 이번에 새로나온 신형보단 구형을 더좋아하기에 구형 모델도 한번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만약에 오버시즈신형과 ap ro 모델사이에서 고민하신다면 예물이라는 성격을 고려했어도 ro를추천드립니다.
-
MinQ
2016.11.29 02:16
근데 구형이 이번 신형보다 더 나은 부분이 있나요..? 저는 사실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서요..
-
Questlove
2016.11.29 07:48
MinQ님께선 어떤부분을 가지고 "더 나은" 이라 하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지극히 주관적인 입장에서는 이번새로운 오버시즈에 매력을 잘 못느낍니다. 두시계의 다른점은 디자인 요소를 제외하고는 인하우스 무브냐 아니냐의 차이인데 개인적으론 오바시즈에 들어가는 인하우스가 그렇게 대단하게 느껴지지도 않고, 신형으로 업데이트가 되면서 오버시즈의 아이덴티티가 조금은 옅어진 생각도 듭니다. 참고로 제가 추천/말씀드리는 구형모델은 데이트 모델이아닌 크로노 그래프나 듀얼 타임 모델입니다 ^^
-
MinQ
2016.11.29 10:49
아 그렇군요.. 저는 데이트 모델만 생각하다 보니, 크로노그래프랑 듀얼 타임에 그런 변화가 있었는지 몰랐습니다 ㅎㅎ 무브먼트 관련해서 그냥 막연히 자사 무브니까 더 나을거다란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말씀주신 부분을 생각해보니 역시 고수분들은 관점이 한 단계 높으시군요.. 구형 모델도 혹시 있는지 다음 방문에는 한 번 문의해봐야겠네요.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
-
gstaad318
2016.11.30 00:52
시계도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신형이 나오면 결국 구형의 인기가 떨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롤렉스 스포츠모델이나 파텍의 억대 모델들이 그나마 좀 예외이고, 몇천만원하는 파텍 중저가들은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인기(=가격)이 떨어집니다.
로얄오크는 새로 나왔을 때 사이즈가 크다는 불만이 더러 있었고(국내 유저들간), 서브마리너는 해외 유저들까지도 구형이 낫다는 의견이 꽤 있었으나 결국 신형이 잘 팔리고 있습니다.
사람의 눈이 간사하여 새것이 나오면 그쪽으로 눈이 향하게 마련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 한가지라도 신형이 구형보다는 개선되어 나오게 마련이니 아주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신형을 선택하시는게 오랫동안 만족감을 느끼시는 길이라 말씀드리고 싶네요.
-
MinQ
2016.11.30 02:58
고견 감사드립니다! 말씀주신 것처럼 신형이 이제 나온지 두 달 정도 밖에 안되서 진정한 평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봐야 할 듯합니다. 혹시 몰라서 호딩키랑 여러 해외 전문사이트에서 관련 리뷰를 섭렵해봣는데 다행히 호평일색이고, 오늘 청판 실제로 보고 착용해보니 넘 맘에 들어서 우선 디포짓부터 걸고 왔습니다. 호딩키에선 이번 SIHH의 Best Everyday Watch로도 뽑혔더군요. 개인적으로 이번 오버시즈는 바쉐론에서 많이 준비해서, 판도 변화의 카드로 전햑적으로 미는듯한 느낌적인 느낌이네요 ㅎㅎ
-
다크팬더
2016.11.29 23:13
제가 오버시즈 신형 데이트랑 듀얼타임 계속 고민하다가 듀얼타임으로 결정했습니다. Ap는 논크 vc는 크로노라는 말도있고.. 제가 논크로노중에 고른다면
전 15400으로 갈듯하네요.
-
MinQ
2016.11.30 03:02
올리신 글 저도 봤습니다 ㅎㅎ 작년까지 VC는 크로노가 확실히 멋있었던거 같은데, 이번에는 논크가 전 개인적으로 더 멋진듯해요 ㅎㅎ 그리고 전 오히려 AP는 크로노가 멋지다고 생각하는데 뭐 이건 정답이 없는 취향의 문제겠죠? ㅎㅎ 근데 듀얼타임은 이와 별개로 진짜 멋진 거 같아요! 아직 매장에 물건이 있던가요? 전 현대압구정 겄는데 구형 크로노그래프 밖에 못본거같네요..
-
다크팬더
2016.12.02 11:47
매장에 물건이 있는건 아닌데 사정이 있어서 어찌하다보니 구하게 되었네요.ㅎㅎ
ap나 vc어떤 시계를 들이시더라도 만족하실거라고 확신합니다. 둘다 워낙에 매력이 많은 시계들이라..
디자인은 개취의 문제라..ㅎㅎ 미리 득템 축하드립니다~^^
-
MinQ
2016.12.02 16:19
네 말씀하신 것처럼 다 좋은 시계들이라 뭘 들이던 만족스러울 거 같습니다. 빨리 인증했으면 좋겠네요 ㅎㅎ 다크팬더님도 득템 축하드리고 빠른 인증 기대하겠습니다! :)
1. 신형 오버시즈는 추천드립니다. 줄에 따라 다른 느낌을 만들 수 있고, 항자기와 방수측면에서 더 실용적인 면을 보여줍니다. 화려함으로는 계속 빛나는 로얄오크보다
부족할 수 있으나 말테의 브레이슬릿 또한 고급스러운 아우라를 뿜어냅니다.
2. 저라면 오버시즈를 가시고 훗날 파텍 5712R이나 5726A를 세미 드레스워치로 들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필드워치로 롤렉스 서브마리너 정도가 3탑으로 좋을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