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상담 부탁드립니다. Highend
아버지께서 올봄에 랑에1을 구입하시면서 시계의 재미를 가지시게 되셨는지
그 이후로 시계에 관심이 급증하시게 되셨습니다.
(기존에는 쿼츠 위주의 라인업이었는데, 요즘은 그 시계들 잘 차지 않으시네요ㅎ)
사실 아버지께서 시계를 실제 손목에 올려두는 시간은 하루에 3시간 남짓 밖에 되지 않아서
자동무브먼트 시계의 경우 매번 손으로 감아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으신 것도 하나의 이유가 있었는데,
랑에1의 경우 수동에 파워리저브창이 있으니깐 밥줄때되면 밥주면 되고,
그래서 날짜 맞추는 번거러움도 사라지셨죠ㅎ
(자동 시계의 경우 찰때마다 날짜 맞추시는게 귀찮으신지 잘 안차시고 결국 쿼츠 시계위주로 차셨습니다.)
그리고 랑에1의 만족도가 매우 좋으셨는지,
다른 시계와 로테이션은 거의 없고 랑에1만 주로 차고 다니셨는데요...
그러다가 시계에 관심이 생기면서 이것저것 보다가
노틸러스 5712에 알게되시면서 이걸 살까 말까 고민을 엄청 하셨습니다.
그러다가 실제로 차보니깐 금통모델은 금의 무게때문에 너무 무겁고
스틸모델은 다이얼 색이 좀 맘에 안들어서 고민이시더군요(이건 화이트골드버전도 마찬가지)
게다가 하루에 3시간정도 밖에 차지 않으니깐 결국 손으로 감아주던지 손으로 시계를 돌리던지 해야하는데...
사람마다 의견이 다르긴 합니다만, 자동무브먼트를 손으로 감아주면 시계에 안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해서
(일반적인 사용보다 오버홀 주기가 빨라지거나, 혹은 부품이 빨리 손상간다던지, 등)
고민이 많았는데요...
(아 그리고 아버지께서 내일모래 60이신데...게다가 시력이 조금 안좋으셔서...... 랑에1은 날짜창이나 시간이나 파워리저브나 시인성이 다 좋은데 노틸러스는 시인성이 좀 떨어지는 것도 걸리고요...)
그러다가 제가 우연히 파텍사이트 돌아다니다가 수동에 파워리저브창이 있는 모델을 발견했는데
5200입니다.
(흰색 다이얼모델도 있지만, 매장에 일단 청판뿐이라 청판사진을 올렸습니다.)
화이트골드 버전에 8일 파워리저브, 요일, 날짜, 초침이 있는듯 하더군요
가격은 5712 골드버전보다 비싸긴 한데...;;
5712는 자동이고 5200은 수동이니 전 이 모델이 어떻냐고 아버지께 권해드렸는데,
예전에 아버지께서 리베르소도 차시다가 실증이 나셔서 결국 저 주신 적도 있어서
과연 이런 사각시계를 잘 차고다니실지? 싶기도 하고
노틸러스는 파텍의 대표모델인데, 5200의 경우 파텍의 대표모델은 아닌 것이 사실이라서 구매하기 조금 주저스럽기도 하더군요
정리를 하면...
1. 하루에 시계를 3시간정도 밖에 안차므로, 자동시계의 경우 손으로 감아주는 작업?을 해야하는데 그 점이 시계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지?
2. 베스트셀러 모델이 아닌 다른 모델을 구매하는 것에서 리스크는 없을지?
3. 현재 랑에1을 매우 만족하고 계신데 굳이 추가하셔야할지?
(사실 전 랑에1이 지루해지시면 추가하시는게 낫지 않겠느냐?라고 조언을 하긴 했는데요...)
4. 파텍가지고 계신분들중에 모델이 맘에 들어하시는 경우외에 파텍필립이라는 브랜드가 맘에 들어서 구매하신 경우 그 시계를 자주 차시게 되시는지요?
5. 노틸러스 5712의 경우 홈페이지에서 보면 스틸버전과 화이트골드버전 다이얼색이 확실히 다른데, 실제로 매장에서 보면 왜 비슷하게 보일까요? 매장 조명탓일려나요?
p.s. 일전에 수동에 파워리저브창이 있는 모델 가르쳐 달라고 질문글을 올렸는데요
안타깝게도 가르쳐주신 모델중에선 만족하시는 모델이 없으시다고 하시네요 ㅠㅠ
댓글 11
-
gstaad318
2016.11.24 01:22
-
gstaad318
2016.11.24 01:31
그리고 1~5의 질문에 제 나름의 답을 해보자면
1. 하루에 시계를 3시간정도 밖에 안차므로, 자동시계의 경우 손으로 감아주는 작업?을 해야하는데 그 점이 시계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지?
-자동이라는게 별게 아니라 손으로 태엽을 감아야 할 것을 로터가 대신하는 것이므로 손으로 감아도 상관없다고 들었습니다.
2. 베스트셀러 모델이 아닌 다른 모델을 구매하는 것에서 리스크는 없을지?
-유일한 리스크라면 재판매가 용이하지 않다는 점이 있겠지요?
노틸러스 스틸이 감가가 적긴 한데, 4천~8천 정도의 가격대에선 재판매를 고려하기보다 일단 마음에 드는 모델을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유는..그냥 주관적 경험이라 하겠습니다.
3. 현재 랑에1을 매우 만족하고 계신데 굳이 추가하셔야할지?
(사실 전 랑에1이 지루해지시면 추가하시는게 낫지 않겠느냐?라고 조언을 하긴 했는데요...)
-이거야말로 사는 사람의 마음이죠. 시계를 두개 차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면 추가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4. 파텍가지고 계신분들중에 모델이 맘에 들어하시는 경우외에 파텍필립이라는 브랜드가 맘에 들어서 구매하신 경우 그 시계를 자주 차시게 되시는지요?
-모델이 맘에 들었던 5712는 싫증이 났고, 브랜드가 맘에 들었던 5146은 즐겨 차게 되었습니다.
5. 노틸러스 5712의 경우 홈페이지에서 보면 스틸버전과 화이트골드버전 다이얼색이 확실히 다른데, 실제로 매장에서 보면 왜 비슷하게 보일까요? 매장 조명탓일려나요?
-다이얼 색은 비슷하지만 다릅니다.
-
巨人
2016.11.24 08:48
먼저 자세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다른 것보다 가장 궁금한 것이 자동무브먼트가 손으로 감는 것이 귀찮아서 발명된 것이기 때문에, 손으로 감아도 크게 무리될 것 같진 않는데요
시계수리하시는분들 얘기들어보면 손으로 감는게 무리가 가니 되도록이면 손으로 감지 말라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시계생활하시면서 생긴 경험을 자세히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Archicere
2016.11.24 09:39
저는 5712 1a 데일로 착용하고 있고
5200 모델에도 관심이 있어 실착해보았는데..일단 크기가 상당합니다.
아버님이 꼭 직접 실착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ㅎㅎ
-
巨人
2016.11.24 10:22
둘다 실착했습니다^^
아버지께선 5200은 그닥 맘에 들어하는 것 같진 않으시더라고요...
-
동동찐찐
2016.11.24 11:56
심플한 곤돌로 모델이 팔목에도 감기는 느낌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대신 비인기모델인 점은 감안하셔야할 것 같아요.
-
巨人
2016.11.24 12:29
8데이즈 모델을 생각중인것은 파워리저브창 때문이라서
심플한 곤돌로는 생각이 없습니다...
-
일곱우물
2016.11.24 21:57
일단.. 고급진 워치와인더를 구입하시고..^^;;
시인성 좋은 모델들로.. 컬렉션을 구성해드리는 것은 어떠실런지..^----^;;;;
-
巨人
2016.11.24 22:37
제가 지금 가지고 있는 와인더가 저가형이라
방수성능이 없는 일반시계들은 자성을 먹던데요...
자동모델을 사고 와인더를 사는 방법도 있겠네요
(고급이라고 해도 1구짜린 비교적 저렴하겠죠?ㅎ)
-
OrisLacroix
2016.12.01 13:09
오토매틱을 수동감기 해주었었을 때 무브먼트에 좋지 않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어보네요..
-
巨人
2016.12.05 11:55
아 그런가요?
전 블로그에서 봤는데 예지동에 계신분이 그렇게 말씀하셨다고 하더라고요...
타임포럼에 파텍을 올리는 분들이 워낙에 드물어 그렇지, 파텍의 대표상품은 오히려 드레스워치라 봐야 맞을 것입니다.
푸쉬버튼들이 들어가있는 억대의 컴플리케이션이야말로 대표라 할 수 있을 것이나, 현실적 가격문제가 있으니 엔트리급인 칼라트라바가 실제 대표라 할 수도 있겠죠.
그러나 파텍의 모델들은 '대표성' 은 차치하더라도 다들 '고유성' 을 가지고 있습니다.
곤돌로 5200 역시 5100부터 이어진 모델로 파텍의 dna가 충만한 모델이고, 혹시 너무 복잡해 보인다면 5124도 좋을듯 합니다.
저는 5146 애뉴얼캘린더와 노틸러스5712r 을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노틸러스가 눈에 확 들어오며 더 파텍스럽고 매력적으로 느껴졌지만 5146과 비교해 싫증이 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노틸러스는 무거워서 착용감은 썩 좋지 않은데다 스크래치가 많아 사람에 따라 신경이 많이 쓰일 수도 있습니다.
현재 5712는 금고에 넣어두고 거의 차지 않게 되었습니다.
랑에1 문페이즈도 가지고 있는데, 역시 매력이 있습니다.
랑에는 디자인이 좋아서 샀고, 노틸러스는 어쩌다 하나 사게 되었고, 5146은 해외에서의 인기와 브랜드때문에 샀습니다.
그러나 결국에는 5146을 가장 많이 차고 다니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