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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웰11 1882  공감:1 2016.06.06 10:57

오버시즈를 구했는데 폴리싱 어찌하냐고 간단하게 질문만 해서

 혹시나 시계에 대해서 궁금하실 분이 있을까 해서 올립니다.


제가 사용해본 시계들과 비교해서 이런 느낌이고, 앞으로 기변 혹은 경험하실때

참고하시라고 적습니다.


제가 경험해보는 첫 하이엔드 시계입니다.

사실 중고가가 더 비싼 시계나, 출시 당시 리테일이 더 비싼 시계는 가지고도 있고

경험도 해봤지만(구형 오버시즈 2001년 출시가는 7900달러 수준입니다.참고로 2001년 서브마리너의 가격은 4000달러.)

빅3(파텍, 바쉐론, xxxxxxxxx) 는 처음이라서요.


원래 서브마리너를 차고 다녔는데요.

 몇 가지 이유로 방출했습니다만 그중 하나가

롤렉스 특유의 칼같음이 오히려 기계적 감성에서 멀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에서 입니다.

(시계를 원래 좀 몇 개- 가지고 있었는데 금전적인 이유가 아닌 이유로

전부 처분 해버렸습니다. 생활의 미니멀리즘의 도입과 더불어

뭐랄까.. 손목은 하나인데 시계가 여러개이니 하나도 잘 알기 어려운 상황이 많아서요/)


또다른 이유는 40mm가 제 손목에 무겁고 크게 느껴져서 이기도 합니다.

물론 제가 손목이 19라서 얇은 편은 아니고 옆으로 굵은 편이라 브라이틀링 어벤져 크로노나 파네를 껴도 방간은 아닙니다.

다만 원래 손을 쓰는 운동을 자주 하다보니 시계를 끼고 하진 않지만 손에 착용감이 좋지 않은 무거운게 올라와 있는게 싫기도 했습니다.

착용감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래서 좀 작은 시계를 찾게 되더라구요.

사실 롤렉스를 통렬히 깟지만 정확성면에서 저 가격대에 저런 마감을 보여주는 브랜드가 없기에

op나 신형에어킹(현재 구형이 된)을 신품 구매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오버시즈가 타장터에서 매물로 나왔는데 나온지 꽤 되었더라구요. 가격도 그닥 매력적이지 않은 가격에

(사실 전혀 매력적이 않은...)

판매자분도 사실 판매하는데 팔리면 좋고 아니면 말고 같은 느낌이 들어서 오히려 한번 더 봐야겠다 라고 생각이 들어서

찾아뵙고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기스가 굉장히 많은데

판매자님이 1차 구매자로 2001년식이 보증서 박스가 다 있고, 기스가 있어도 그게 시계를 아껴차지 않아서 기스가 있는거지

오래차서 생긴 기스는 아니더라구요.

베젤 각, 브레이슬릿 각, 전부 다 살아있었구요

아 그리고 버클이 새것처럼 뻑뻑하더라구요.

15년간 폴리싱 없이 오버홀만 5년전에 1회...

 1차 구매자분이 시계에 급관심없어지셔서 판매 전 최근 2년동안 착용하지 않으셨다고....

폴리싱도 새 여분코와 동일한 마감 상태로 봤을때 안한것 같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op성골은 접고 바쉐론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첫감상은 마감이 굉장히 뛰어나다였습니다.

뭐 하이엔드가 다 그렇겠지만요

브레이슬릿 광택내는 예민한 각들이 다 살아있고, 모서리 하나하나가 전부 다 모따임이 되어있고,

기스가 많은데 광택 자체가 착용시에는 기스를 안보이게 하는 느낌? 이 들어서 기스가 많은데도 착용시에는 못느끼겠구요.

무광이 빛나긴 하는데 촌스럽지 않고 또 사제 폴리싱을 절대 받으면 안될거 같은 구조로 되어있더라구요.

vcmove.jpg

무브는 gp3100 무브를 바쉐론에서 수정해서 사용하는걸로 알고 있는데

(피게무브를 쓸줄 알았는데 지라드 무브라니  의외였습니다만)

가열찬 수정을 해서 사진상으로도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는 무브를 사용했네요.

특히 로터 효율이 좋다는걸 느낀게 까르띠에 에타베이스 같은 경우 쥐고 흔들어도 많이 흔들지 않으면

몇초 가다 멈추는데 바쉐론은 시계 잠깐 볼 때 위치차로 로터가 돌아가서 초침이 한참을 가더라구요.

(사실 판매자분 만나기 전까지도 고민하다가 그거보고 그냥 바로 돈 드렸습니다....)


그리고 초침이 가는데 좀 더 부드럽고(진동수가 더 높은가 싶기도 합니다만)

기분탓일 수도 있습니다만 시계바늘이 좀더 정확하게 다이얼에 꽂히는 느낌이 듭니다.

날짜가 넘어갈때는 11시 50분쯤부터 데이트 창이 넘어가면

아마 폴리싱은 안해도 될 듯 싶구요. 제가 보통 2번에 1번만 정식서비스를 받아서

 사제 오버홀만 맡겼다가 정식 맡길때 폴리싱까지 원래 밴드로 받지 않을까 싶어요.




비교라고 했는데 딱히 비교할게 없네요 제가 경험해본 시계가 브라이틀링 까르띠에 롤렉스 오메가

파네라이 제니스 요정도인데 감성적인 측면이나 시계에 들이는 정성 이런 면에서 빅3와는 넘을수 없는 4차원의 벽이 있는거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느낀게 브라이틀링이 마감이 좋다 그 가격대에 최고다 이런말 많이 하는데

브라이틀링은 시계에 대한 고민이 별로 없는 브랜드구나, 바쉐론을 며칠 사용해보면서 느꼈어요.


1년 1시계만 하자 생각하고 살았는데 다들 그러시겠지만 기변욕이 장난이아니라 올해도 벌써 꽤 많은 시계를 들였었네요

제가 또 시계를 잘 처분을 왠만하면 안하고 쌓아두더라구요. 

저한테 어울리는 시계는 몇가지 없고 또 손모가지는 하난데 말이죠 ㅠ

한정된 자원 아래서 취향과 취미를 알아가야 고상해질 수 있는건데 무작정 비싼 시계만 찾게 되고

라인업이란 명분아래 여러가지 시계 가지고 싶고...

점점 중국 졸부처럼 몰취향의 극으로 달려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전부 처분하고

지금까지 시계 경험 중에 가장 어울리는 사이즈, 착용감, 기계가 주는 감성이 제일 좋은 바쉐론 하나만 남겼습니다.


아참.

착용  실착 사이즈는 에어킹~구익스 정도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것보단 좀 더 크지만, 브레이슬릿이 좀 더 넓어 다이얼이 작게 보입니다.


회원님들도 시계생활 잘 하시고, 맛점하시길 바랍니다.

리뷰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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