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replaceable Highend
'작소니아가 나을까요, 칼라트라바가 나을까요?'
'회원님들이라면 로얄오크와 오버시즈 중에 어떤 선택을 하시겠어요?'
국내외를 불문하고, 시계 포럼 생활을 어느정도 하신 분들이라면
어디선가 한번쯤은 보셨을 질문들이죠.
저런 질문글에는 대부분 어느 한쪽으로 편중되지 않은 의견들이 리플로 달리기 마련인데요.
거기에는 이런 전제가 깔려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저 시계들은 서로 대체재의 관계에 있다는 것이죠.
그런데 랑에1은 어떨까요?
제가 느끼기에, 랑에1만큼 irreplaceable한 시계도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랑에라는 브랜드 포지셔닝 자체가 상당히 irreplaceable하기도 합니다만
(GO의 경우 여러 면에서 비슷할지는 몰라도, 랑에와 GO를 단순히 취향에 따라 선택하는 같은 선상의
브랜드로 보기엔 좀 무리가 따르겠죠),
독립시계제작자들의 브랜드 제외하고, 하이엔드 브랜드에서
(세미) 롱리저브 수동 무브를 가지고 중급 컴플리케이션을 가진 시계를 만든 예 자체를
찾아보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좀더 매니악한 브랜드로 범위를 넓혀보면 (제가 잘 모르는 분야긴 하지만) 그나마 떠오르는건 폴쥬른의 몇몇 시계들 정도?
랑에1을 디자인이나 기능, 크기와 두께 등의 측면에서 보자면 아주아주 포멀한 드레스워치 쪽보다는
크기나 두께 등에서 약간의 타협을 본 대신 다른 시계에서 쉽게 보기 힘든 여러 기능적 측면들과
유니크한 디자인(다이얼, 무브 모두)을 강조한 존재감 있는 드레스워치 쪽에 가깝다고 보이는데
타 하이엔드 브랜드의 중급 정도의 컴플리케이션 드레스워치들을 살펴보더라도
'랑에1 대신 선택할만한 시계'는 쉽사리 떠오르지 않습니다.
차라리 스틸 모델도 출시되는 시계로 범위를 좀 넓혀보자면 그나마 GO의 파노매틱 루나 라든가
예거의 M8D 정도가 제게 랑에1과 어느정도 비슷한 느낌을 주는 시계..가 되겠네요.
이 시계들은 중급 정도의 컴플리케이션을 가진 시계들로서, 드레스워치도 좋아하고 컴플리케이션도 좋아하는 사람들이
올인원을 추구하면서 선택하기에 안성맞춤인 시계들이죠.
그런 의미에서 제가 생각하는 랑에1은, 중급 정도의 컴플리케이션을 지닌 올인원 드레스워치 계의
irreplaceable한 끝판왕 입니다.
예전에 시계갯수가 4개, 5개 막 이렇게 늘어나다가
'너무 많아진다'라고 느끼고 한방에 M8D로 갔던 경험이 있는데요.
제가 나중에 만일 랑에1과 인연을 맺게 된다면, 비슷한 감정을 느끼게 되었을 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그때는 M8D로 갔을 때보다 몇배는 더 신중해야 되겠죠.
왜나면, 적어도 '이쪽'에서는, 더 이상의 대체재는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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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지
2016.02.06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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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머렉스
2016.02.06 23:41
많은 생각을 하시게 되신듯 합니다 ^_^ 랑에는 대체불가인 몇몇 모델들과 가성비 측면에서 정확히 돈값만큼 하는 모델들이 많은편이죠~ 더 경험할 수록 irreplaceable 이라는게 가끔은 야속하기도 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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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6.02.07 07:18
저는 개인 취향이 올인원보다 용도에 맞는 개별 시계 쪽으로 흐르다보니
전혀 관심을 갖지 않게 되는 모델 중 하나입니다.
가격도 용도도 애매하단 생각이거든요^^;
근데 저와 반대 성향을 갖고 있는 분들은
엄청 끌릴 시계인 것 같습니다~ 한 방에 거의 다 해결되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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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meth
2016.02.07 09:32
공감합니다.
저도 여러개의 시계를 가지고 있지만 랑에1을 대체할수 없다는 것은 유효하단 생각이 듭니다
시계에 용도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아름다움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가진 시계 중 단연코 가장 아름답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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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터
2016.02.07 11:00
공감 합니다..그게 바로 그 브랜드 아이콘 만의 매력이라 생각되며 메드메쓰님 덕분에 밑에 제 댓글이 엄청나게 길어졌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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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터
2016.02.07 10:55
랑에1의.특징에 대해서 자세히 기술해 주셨네요..틀린 말씀이 없으시니 모두 공감드리며...저는 심플워치는 그나름 대로 또 컴플워치는 그나름 대로 각각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양측의 시계들 모두를 존중 합니다... 다만 컴플워치가 어울리는 시계가 있고 심플워치가 어울리는 시계가 있더라구요...가령 ap의 ro같은 경우..점보나 기본ro 라인들은 대체상대가 없을만큼 유니크 하며 밸런스가 좋은데 반해서 그 다이얼에 기능들을 넣기 시작하면 어이없는 시계가 되기 시작하는 느낌을 받듯이 말이지요..(저의 주관 입니다..)....본론인 랑에1의 이야기를 해보자면.세미 컴플에 최적화된 디자인 이라는 생각이 들며..그렇기에 랑에의 아이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m8d 이야기를 하셨기에 예거 이야기를 해보자면...과거..둔탁한 케이스, 다소 둔탁한 뒷마감..등등 으로 좋아하는 브랜드가 아니었었습니다..그런데 왠녈.?...리베르소를 바라보니 그역시 앞과뒤에 특출난 아름다움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시계보다도 매력적 이며 소유 하고픈 시계로 느껴지더 라구요....그런게 바로 대체품이 없는 그 브랜드의 아이콘 만이 가질수있는 파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굉천님의 m8d는 예거의 아이콘은 아니었었죠. 하지만 현재 보유하신 썬문이는 대체재가 없는 아이콘임이 분명하구요..^^ 그러고보니. 보유하신 시계들의 공통점이 모두 각 브랜드의 아이콘들 이네요 ㄷㄷㄷ^^.. 비록..굉천님이 선호 하시는 드레스워치 사이즈에서 약간 어긋난 양상을 보이지만 그 부분에 있어서만 한발 양보를 하신다면 굉천님 취향에 아주 잘맞는 시계가 랑에1이지 않을까 생각하오며....자세한 느낌의 좋은글엔 추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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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inum
2016.02.07 13:50
개인적인 바램으로 랑에는 랑에1 pt 문페와 다토만 있으면 더 바랄게 없겠습니다. ㅎㅎ
랑에1은 데이트와 리저브, 혹은 초침이나 문페 정도를 넣어둔 중급 컴플리케이션에서 가장 성공한 예시 중 하나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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