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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 드레스워치를 찾기 위해 두번째로 살펴볼 브랜드는 Audemars Piguet 입니다. 하이엔드 스포츠워치라는 분야에서는 그 어느 누구도, 파텍 필립 마저도, 따라올 수 없는 독보적인 브랜드이지만 - 하이엔드 스포츠워치라는 장르 자체를 새로 만들었으니 - 하이엔드 브랜드 답지 않게, 드레스워치에서는, 아니 솔직히 하이엔드 스포츠워치 이외의 분야에서는, 그 존재감이 크지 않은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오데마 피게에도, 드레스워치 컬렉션이 존재하기는 합니다. 바로 Jules Audemars 컬렉션인데, 이쪽도 브랜드에서 아주 신경쓰지 않는 그런 컬렉션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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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후반부에 나온 Jules Audemars Equiation of Time 같은 시계는 정말 훌륭한 timepiece 였고, 지금도 구하기 극히 힘든 grand complication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 Jules Audemars 컬렉션은 그다지 사람들의 큰 관심을 받을만한 행보를 이어오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정판이 아닌, 일반적인 컬렉션에서 찾아볼 수 있는 쥴스 오데마 시계는 단 2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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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는 ref. 15170 으로, 39mm의 적당한 사이즈에 9mm 두께를 가진, 심플한 모양의 드레스워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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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된 무브먼트는 AP의 많은 시계들을 돌리고 있는 자사무브먼트 Cal. 3120 입니다. 적당한 크기에 좋은 슬림 무브먼트가 사용된 이 시계의 리테일가격은 USD 21,600 입니다.




ap 15180OR_OO_A002CR_01.png



두번째 모델은 ref. 15180으로, 사이즈가 조금 더 커진 41mm 입니다. 그러나 Extra-thin 이라는 모델명에 걸맞게, 사이즈는 커졌지만 두께는 6.7mm로 더 얇아졌습니다. 실제로 보면, 얇은 베젤과 얇은 두께와 어우러져서 생각보다 더 넓고 크게 느껴집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보다 더 기품있게 우아하다는 생각은 드는데, 크기에서 주는 어색함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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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침이 생략되어있는 이 모델의 무브먼트는 다름아닌, 로얄오크 점보의 무브먼트에서 데이트 기능이 생략된 Cal. 2120 입니다. 무브먼트 때문에 리테일가격은 USD 27,100 으로 올라있습니다.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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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모델 모두 사용된 무브먼트는, 훌륭한 자사 무브먼트들이긴 하지만, 그보다는 케이스 사이즈와 두께의 조합이 상당히 아쉽습니다. Cal. 2120이 들어간 ref. 15180의 케이스 사이즈가 39mm 정도가 된다면, 혹은 그 크기의 variation 이라도 있다면 조금 더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을것 같은데, 다소 이상한 케이스 사이즈 조합입니다.


그리고 솔직히 두 시계 모두, 케이스, 다이알, 핸즈 등의 모양이 나쁘지는 않지만, 하이엔드 드레스워치에 걸맞을만큼 우아하거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느냐라고 하면, 개인적으로 별로 그렇게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같은 브랜드의 로얄 오크가 보여주는 파격적인 디자인의 힘은, 쥴스 오데마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어쩌면 드레스워치에서 그런걸 찾는다는 것 자체가 이상한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최소한 제게는 아쉬운 부분이네요.



이미 드레스워치가 여러개 있는 상태에서, 독특함을 추가하고 싶다면, 고려대상이 될 수도 있을것 같은 쥴스 오데마이지만,

Cal. 2120이 들어간 39mm의 드레스워치가 새로 나오지 않는다면,

하이엔드 드레스워치 하나를 찾는 사람에게는 좋은 선택지가 될것 같지 않은 모습입니다.




오데마 피게의 드레스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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