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비 ? Highend
가끔씩 올라오는 글 중 하나가
크로노그라프 시계의 용처를 묻는 글 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크로노그라프 시계의 용처? 없습니다. 그냥 보는 겁니다.
아래 이야기의 굴비처럼, 보고만 있어도 맛이 나고 배가 부릅니다.
[네이버 지식백과「자린고비 조륵 이야기 [자린고비 趙勒 이야기](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한국학중앙연구원)
조륵이 얼마나 구두쇠였나면, 쉬파리가 장독에 앉았다가 날아가자 다리에 묻은 장이 아깝다고 “저 장도둑놈 잡아라.” 하고 외치며 단양 장벽루까지 파리를 쫓아갔다. 무더운 여름철이 되어 어쩌다 부채를 하나 장만한 조륵은, 부채가 닳을까 봐 부채를 벽에 매달아 놓고 그 앞에서 가서 머리만 흔들었다.
어느 날은 동네 사람이 어쩌나 보려고 생선 한 마리를 조륵의 집 마당으로 던졌는데, 이것을 발견한 조륵이 “밥도둑놈이 들어왔다!” 하고 법석을 떨면서 냉큼 집어 문밖으로 내던졌다. 조륵은 일 년에 딱 한 번 고기 한 마리를 사는데, 다름 아닌 제사상에 놓을 굴비였다. 그리하여 제사를 지내고는 굴비를 천장에 매달아 놓고, 밥 한 숟가락 뜨고 굴비 한 번 보고, 또 밥 한 숟가락 뜨고 굴비를 보았다.
식구들이 어쩌다 두 번 이상 보면, “얘, 너무 짜다. 물 먹어라.” 하고 소리쳤다. 어느 날은 장모가 놀러왔다가 인절미 조금 남은 것을 싸갔는데, 나중에 알고는 기어코 쫓아가 다시 빼앗아 왔다. 이렇게 일전 한 푼도 남에게 주거나 빌려주는 일이 없고, 인정도 사정도 눈물도 없이 모으고 또 모으다 보니 근동에서는 둘도 없는 큰 부자가 되었다
너무나 이쁜 얼굴의 이민정.
이쁜 얼굴이 못난 얼굴에 비해 딱히 다른 특별한 용처가 있는 건 아니지만,
그냥 보고만 있어도 므흣 & 흐뭇 하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크로노그라프의 용처? 없습니다.
그렇지만, 보고만 있어도 배가 부르고 므흣 & 흐뭇하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
댓글 30
-
제라
2015.06.09 23:07
-
상상
2015.06.10 05:48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앞으로도 뻘 물건 구입하고선 남들이 왜 구입했냐고 물어 보면, 제라님께서 말씀 주신 "내 맘이야"를 적극 활용해야 겠습니다.
-
celebrite
2015.06.09 23:23
역시 다 필요없고 이쁜게 장땡입니다..ㅎㅎ
문제는 파텍은 아름다우면서 기능도 완벽하다는게 함정이죠..
상상님은 이민정씨를 좋아하시는군요..? ^^
-
상상
2015.06.10 05:49
완벽하다는 그 기능을 워낙에 안쓰봐서 기능이 완벽한지를 테스트 해 볼 기회가 거의 없다는게 함정이긴 합니다 ㅋㅋ
저는 이쁜 여자면 다 좋아합니다 ^^
-
worb
2015.06.09 23:51
재미난 글과 멋진 파텍 잘 보았습니다.
몇몇분들께서 크로노그래프는 라면 끓일 때만 쓴다고 하시던데 정말로 라면 끓일 때 사용을 하는지가 궁금하네요 ^^
-
상상
2015.06.10 05:51
재미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라면 끓여 먹는 경우는 거의 없다 보니 라면 끓일때 쓰 본 일은 없고,
일년에 몇번 정도 가는 닭뽁음탕 집에서,
"5분 뒤 부터 드시면 되요." 라고 말씀 주시다 보니,
닭뽁음탕 집에선 몇번 사용해 봤습니다 ㅎㅎ
-
ClaudioKim
2015.06.10 00:10
ㅎㅎ 부산은 환승 타이밍이 30분입니다ㅎㅎ
한번씩 환승찍고 볼일좀 보고 다시 환승할때 30분계를 활용한답니다ㅎㅎ
그치만 역쉬 이쁜게 장땡이죠~~^^
-
상상
2015.06.10 05:54
앗..... claudio kim 님께서 크로노그라프의 새로운 용처를 발견 하신 듯 합니다 ㅎㅎ
저 녀석은 특히 30분 적산계 밖에 달려 있지 않다 보니, 말씀 주신 용도로 더욱 적절하다 싶은데요.
-
호주거북이
2015.06.10 01:11
크로노그라프의 실질적인 쓰임새를 (?) 시계 초심자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셨네요 ㅎㅎ.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상상
2015.06.10 05:56
제 경우엔 크로노그라프 시계를 꽤 좋아하는 편인데도 워낙 활용빈도가 낮다 보니,
제 스스로도 나는 왜 크로노그라프 시계를 좋아할까에 대한 의문 드는 경우가 많아,
나름 정리해 보았습니다 ㅎㅎㅎ
-
김우측
2015.06.10 08:51
그래도 라면 끓이고 고기 구울 때 필요하지 않나.. 하다가 제일 아래 사진 보고 납득했습니다 허허허허
-
상상
2015.09.05 04:57
아..... 크로노그라프 사용을 위해서라도 집에서 라면 끓여 먹도록 해봐야 겠습니다 ㅎㅎㅎ
-
JCHong
2015.06.10 11:19
저도 라면 끓일때 가끔 씁니다...와이프가 정신병자라 욕하지만...100미터 달리기때 말곤 쓸일이 ㅋ
-
상상
2015.09.05 04:59
ㅋ..... 라면도 안 끓여 먹고 100m 달리기도 하지 않는데,
저 녀석을 사용하기 위해 라면도 끓여 먹고 100m도 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
-
무뉴
2015.06.10 12:01
저는 고장인지 아닌지 확인만 합니다....ㅎㅎㅎ
-
상상
2015.09.05 04:58
앗..... 크로노그라프를 어떻게 사용해야 되는지 진정으로 알고 계신분이다 싶습니다 ㅎㅎㅎ
-
rudy
2015.06.10 13:50
남들에게 설명을 하고 싶지만 설명을 하기가 정말 어렵지만 여기에 오시는 분들은 서로 알지 않습니까. 내가 알고 나와 같은 사람들이 알면
그 외 사람들이 알기를 바랄 필요가 없겠지요.
-
상상
2015.09.05 05:05
아..... 말씀 주신 내용에 많은 공감이 됩니다.
설명 하고 싶기는 한데, 설명하기는 쉽지 않고,
그렇지만 서로 비슷한 사람들간에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
안반
2015.06.10 17:09
제목부터 뭘까 하고 들어왔는데 공감하고 갑니다~~ㅎ
-
상상
2015.09.05 05:06
ㅎㅎ.... 제목에 비해 내용이 싱거웠는데도,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syw1007
2015.06.10 17:17
무뉴님의 '고장 여부 확인'이라는 멘트에 빵 터졌네요ㅋㅋ
저도 마지막 사진은 뭐라 표현하기가 힘든 엄청난 아우라가 있네요.
우아하게 누워서 "이래도?"라고 말하는거 같네요ㅋ
-
상상
2015.09.05 05:04
저도 무뉴님의 고장 여부 확인 말씀에 크게 웃었습니다 ^^.
무뉴님 말씀 듣고선 고장 여부 확인을 위해 좀 더 자주 눌러 보게 되었습니다 ㅎㅎㅎ
-
마발발
2015.06.10 18:14
ㅎㅎ 무뉴님 말씀대로 저도 정상 작동하나 싶어서 한번씩 눌러볼때 빼고는...^^
-
상상
2015.09.05 05:00
ㅎㅎ.... 저는 화장실에서 심심할 때 한번씩 눌러 보는 정도 였는데, 가끔은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해봐야 겠습니다.
-
LAPUTA
2015.06.10 23:38
간혹가다가 눌러봅니다 5분정도 돌려서 12시 정중앙에 시계 메이커를 잘나오게 만든 상태로 스탑했다가 다시 리셋합니다.. 직업상 하루 평균 5회 정도 스톱워치를사용합니다만 그땐 카시오 스톱워치 사용합니다 ㅎㅎ
-
상상
2015.09.05 05:03
헉..... 하루에 5번 정도나 스톱워치를 사용하시나 봅니다.
저는 중요한 PT 등이 있을 때 페이지 당 소요 시간 등 체크 하려고 일년에 몇번 정도는 스톱와치를 사용하는데,
그럴때는 무한 스플릿 세컨 기능이 있는 아이폰을 이용하게 되더라구요 ^^,
-
alloeherb
2015.06.13 00:45
이민정양 옛날 얼굴이군요.
보기만 해도 행복한 이민정양.... 결혼해서 맘고생 심한거 같은데...
다시한번 저렇게 해맑은 아름다운 얼굴을 보고 싶네요.
-
상상
2015.09.05 05:01
googling을 통해 이민정 사진 다양하게 찾아보다가, 제 눈에 제일 이쁘게 나온 사진으로 올려 봤습니다 ^^.
-
규리파파
2015.06.18 00:54
아.. 정말 가슴두근 거리게 만드는 모델이네요.
정말 욕심나는 모델입니다. 언젠가는...
-
상상
2015.09.05 05:01
ㅎㅎ.... 규리파파님이라면 결심만 하시면 언제든지 이룰 수 있으실꺼라 생각되는데요.
조만간 크로스 샷 할 날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공감합니다. 이민정씨의 커다란 사진 덕분에 내용 이해가 매우 빠르게 되었죠. 네.
용도에 맞게 사용하는 물건은 "실용적"이라 표현하지만, 굳이 용도에 안맞아도 되는 물건들을 "내 맘이야"라고 부르면 되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