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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oc 1933  공감:9 2014.08.21 18:26

비오면 뒤굴뒤굴...여유를 넘어 생계까지 위협받는 노가다가 업이라...오늘같은 날은 상당히 심심하군요.

  

오늘은 아예 쉬는날이라 편히 생각하고 룰루랄라 하는 와중에 한 가지 음모론이 생각났습니다.

 

일단 게시판 이동 차단용 사진 한 장 박고...


rainff2.jpg   

 

저의 유일한 블랑팡이자 유일한 F.Piguet mov.를 가진 Blancpain Trilogy GMT 24입니다.

 

사실 음모론의 시작은 이녀석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오늘의 음모론은 새로운 음모론이 아니라 기존의 음모론의 업그래이드 판입니다...^^

 

이전에 제가 오메가의 8500에는 F.Piguet의 입김이 상당히 들어간 것이 아닌가...

 

정확히는 F.P 1150이나...더 심증이 가기로는 F.P 13158500의 밑바탕이 된 것이 아닐까...하는 음모론을 제기한 적이 있었는데요.


https://www.timeforum.co.kr/index.php?_filter=search&mid=brand_Omega&search_target=nick_name&search_keyword=mdoc&document_srl=8198598&page=1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F.P, 즉 블랑팡과 오메가의 관계가 이상합니다.

 

단순히 양사의 대표적인 무브먼트의 날짜조정 방식이 비슷하다는 이유만으로 F.P와 오메가를 엮으려 했던 지난번의 음모론이 근거가 너무 부족했다면...^^

 

최근 오메가의 마스터 코엑시얼 발표와 정황을 보면 그 의심이 더욱 짙어집니다.

 

사실 이 마스터 코엑시얼의 자성차단 기술은 기계식 시계의 한계점중 하나인 자성에 대한 취약함을 근본적으로 극복하는 대단한 기술입니다.

 

전통적인 연철 케이스를 쓰는 대신 자성에 내성을 지니는 부품을 사용함으로서 무게와 두께를 줄이고 요새 대세인 씨스루백으로 무브먼트의 속살까지 보여줄 수 있으니까요.

 

당연 이번 Basel 2014에서는 이 마스터 코엑시얼이 가장 화제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누구나 알고 계시겠지만, 그리고 의식하지 못하고 계실수도 있겠지만...이 기술은 이미 존재하던 기술입니다.

 

그렇습니다. Basel 2013에서 블랑팡 피프티 패덤즈 바티스카페(Bathyscaphe)에서 이미 적용된 기술인 것입니다.

 

사실 그 이전에도 아무도 모르게 이 기술이 적용된 시계가 있습니다.

 

역시 블랑팡의 피프티 패덤즈로 Fifty Fathoms Tribute to Aqua Lung에 이 기술이 사용되었다고 짐작하고 있습니다.

 

2010년인가 2011년에 발표된 이 시계는 500개 한정판으로 바티스카페 이전의 현행 피프티 패덤즈 모델로는 가장 늦게 발표되었으며 여타 피프티 패덤즈와 다이얼의 차이가 있지만 가장 다른 차이점은 시쓰루 백이라는 것입니다.


IMG_8310.jpg


IMG_4447.jpg   


1년 전 이 모델에 대해 관심이 있던 제가 블랑팡 부띡 쪽에 이 모델의 자성차단 기능에 대해(피프티 패덤즈 기본 모델은 모두 자성차단 기능이 있습니다) 문의해 보았을 때 부띡 직원의 답변은 놀랍게도 모른다였습니다.

 

직원은 본사측에 문의해 보겠다고 하고 저는 당연히 씨스루 백은 자성차단이 안되겠거니 하며 잊고 있었는데 얼마 전 바티스카페를 실착하러 가서 다시 한 번 물어 봤을때의 대답은 놀랍게도 자성차단이 된다!’ 였습니다.

 

제가 직원이 문의한 이메일의 블랑팡측의 답메일을 직접 열람한 것은 아니지만 그 직원의 말로는 자성차단이야 당연히 기본 사항이니 선전할 필요도 없다...’ 라는 내용이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블랑팡은 너무 선전을 안합니다. 물론 전 기종에 대해 선전과 자화자찬에 극히 인색한 모습을 보이지만...이런 무브먼트 자체의 자성차단 기능에 대한(업계 최초 아닌가요?!) 기술이 2011년에 이미 발표 되었음에도 일언 반구의 선전도 없습니다.

 

바티스카페도 antimagnetic 이라고 얘기는 하고 있지만 오메가처럼 15,000Gauss니 뭐니 하는 구체적인 수치에 대한 표현은 일체 없습니다.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하기에는 그룹내 서열에서는 브레게에 밀리고 해리 윈스턴에게도 까이며 판매량에서는 당연히 오메가를 밑도는 현 블랑팡의 상황에는 전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저의 추측은 이렇습니다.

 

이하 어디까지나 저의 추측입니다.

 

스와치 그룹에는 ETA, F.Piguet(블랑팡), Lemania(브레게)의 세 무브먼트 제조업체가 있습니다.

 

이 중 ETA는 론진 이하 그룹내 브랜드들의 무브 공급과 개발에 바쁩니다(밥통을 늘려 준다던가 컬럼휠을 만들어 준다던가...).

 

오메가는 스와치 그룹 내에서 특별한 존재입니다. 리슈몽에 까르띠에가 그렇듯이 오메가는 스와치의 밥줄이자 메가 메뉴팩처입니다. 당연히 오메가 이하 브랜드와는 차별을 해야 하고 그래서 F.Piguet가 등장합니다. 이전부터 F.P1185를 다운그래이드 해서 공급한 것도 그렇고 8500의 개발에도 Piguet가 상당히 관여를 합니다. 코엑시얼이야 탈진기 부분에 대한 설계로 다니엘 옹의 설계를 따르더라도 무브먼트 전반의 설계와 제작에 Piguet가 관여합니다.

 

, 블랑팡이 개발하고 오메가에 넘겨주는 것입니다. 마스터 코엑시얼 기술도 이렇게 넘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오메가의 무브나 기술이 Piguet의 손을 탄 것을 어떻게 처리하느냐...밝히는 것이 이득이냐 독자 기술로 처리하는 것이 이득이냐 하는 문제가 대두됩니다.

 

이전에야 F.Piguet의 무브를 공급받는다는 사실 자체가 선전이 되었습니다. F.P1285를 공급받아 3301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오메가 판매에 도움이 되던 시절이었죠. 하지만 이제 manufacture 시절이 도래했습니다. 하위 브랜드들도 자사무브를 부르짖고 있는데 아무리 Piguet지만 이제는 오메가도 자신의 기술이 필요할 때가 된 것입니다. 그렇다고 스와치 그룹에서 남아도는 인력(ETA, F.Piguet, Lemania...)을 놔 두고 오메가 독자적으로 개발을 시킬까요? 당연히 그래야 하겠지만 그룹 전체적으로는 낭비도 그런 낭비가 없습니다.

 

일단 Piguet가 개발합니다. 그리고 블랑팡은 일체의 선전 없이 선비짓?을 합니다. 블랑팡은 고고한 하이엔드니까요...

 

기술을 넘겨받은 오메가는 독자적인 기술이라고 대대적인 선전을 합니다. 많이 팔아먹어야 하니까요.

 

상당히 그럴듯한 시나리오 아닌가요?

 

만약 이 시나리오가 맞다면 블랑팡은 상당히 불쌍한 입장인 것 같습니다.

 

...블랑팡이 오메가의 어둠의 지배자로서 오메가를 암중 조정하며 앵벌이로 이용해 먹고 있다면야 좋겠지만...현 상황으로 봐서는 블랑팡이 오메가의 빵셔틀기술셔틀일 가능성이 크니...블랑팡 입장에서는 조용히 기술을 강조하면서 마켓팅을 해야하는 희안한 입장이니까요.

 

역시 음모론은 한가한 사람들이 만든다는 것을 실감하며...과감히 떡밥을 던졌으니 많이 낚이시기 바랍니다...^^

 

추천은 바라지도 않습니다. 비추만 주지 마세요...그런 의미에서 비겁하지만 비추 기능이 없는? 하이엔드동에 올립니다. ^^

 

쓰다보니 F.Piguet(블랑팡), ETA 모두 나름 바쁜 것 같은데...Lemania는 뭐하고 있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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