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의 백화점 기행기 Highend
요즘은 백화점에 잘 안갑니다. 기변증도 치유가 되어서 데리고 있는 놈들로도 충분히 만족스럽기 때문이지요...물론 눈에 밟히는 놈이 있긴 하지만 문페이즈에 스포츠워치
가 그리 많지도 않고 일단 저와 사이즈가 약간 맞지 않기 때문에 조용히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등기소포가 왔습니다....??? 올것이 없는데...하고 개봉을 해보니...
로저드뷔에서 등기가 왔습니다. 이전에도 소장했던 기억과 로저드뷔 매장 직원분이 친절해서 간간히 놀러가기도 한 곳입니다. 반가운 마음에 꺼내보니 종이 한장 뿐
입니다 =ㅇ=;;;; 뭐지? 하고 뒤집어보니까
RSVP.... 리스퐁드씨부뿔레... 초대가 되었으니 답장을 해달라고 하네요. 전화를 걸어 이게 뭔가요? 라고 여쭤보니 신모델이 나오고 이것저것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시는데
글귀에 방문해달라고 써져있는 것을 보고 가까우니 갈께요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로저드뷔 매장에 들릴겸 최근 골치 아픈일 좀 잊어보고자 백화점 아이쇼핑할 출격준비를 했습니다. 젊은 오빠처럼 옷을 입고 백화점을 갈 때 늘 함께하는 좌청룡과 우백
호를 준비합니다. 원래 우백호는 간이 붓지 않는 이상 함부로 할 수 없는데 미친 척하고 준비해봤습니다.
좌청룡
우백호.....
로저드 뷔 매장을 도착하니 친절하신 직원분이 맞아주십니다. 갈때 빈손으로 가기 적적해서 (사실 너무 많이 얻어먹기도 해서 죄송하지요 ^^;) 지하에서 오바마가 먹는
다는 치즈케잌을 사서 후식으로 드시라고 드렸습니다.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깜박하고 못해버렸네요;;
방문 중에 타포회원이신 석양님도 뵙고 (시계때문에 알아보셨답니다. 상당히 젊으시더라구요. 능력자분 =ㅇ= 브레으리게~!) 직원분과 간단히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이것 저것 구경하고 있는데 예전에 많이 와서 다들 친숙한 모델들입니다. 그런데 직원분이 콰트로 @!$#%$! 무슨 모델이 있다고 보여주시겠답니다. 저야 감사하지요 ^^;;
그리고 대면한 이놈......
어마무시한 크기와 포스를 자랑하더라구요...음...뚜르비옹이 4개인가? 가격은 역시 배신하지 않습니다. 5억7천~!~!~! 너무 크고 엄청난데 한번 차봐야지 하고 손에 올려
보았습니다.
근데 잘 맞네요.... 심지어 예쁩니다. @0@;; 하지만 넘사벽의 가격에 살며시 놓고 다른 모델들고 열심히 구경합니다. 그러다 기왕온김에 사진이나 찍자하고 한장 찰칵찍
습니다.
차례대로 올려놓고 찍어봅니다. 40미리 44미리 48미리.... 가격도 딱 순서대로군요...
그 후 매장에 나와 4층 남성옷들을 보며 음 나랑 안맞군 하며 흐뭇(?)해하는데 전화가 옵니다. 선물 챙겨주신다고 하네요. ^^ 잠깐 백화점 둘러보다가 역시 사이즈 맞는
옷이 없어서 (105사이즈 단추 3개 풀러야 입어요....ㅠ.ㅠ) 내려와서 재방문을 하니 선물을 주십니다.
감사히 받아서 좀더 백화점을 돌다가 돌아왔습니다. 오는길에 느껴지는 엄청난 시선들....양팔에 시계는 역시 너무 튀는 것 같습니다....
도착 후 열어본 선물에는 지갑이 있었습니다. 고급진게 너무 예쁩니다. 요즘 꿀꿀했던 기분이 좀 풀립니다. 이상 등기소포로 시작된 백화점 여행기를 마칩니다. 소소한
일들로 재미를 느끼며 근심을 덜어보렵니다 ^^
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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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치매냐
2014.07.0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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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크툰
2014.07.03 16:21
전 시덕후 대접을 받았습니다. VC 예거 파네 IWC 매장에서두요.... 앗 시덕후다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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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세
2014.07.03 15:49
로저드뷔 크기면 크기 블링이면 블링 마초간지면 간지 뭐 하나 빠지는게없는 상남자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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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크툰
2014.07.03 16:22
가격적인면만 보완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현행모델들은 참 좋은게 많던데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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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udio Kim
2014.07.03 16:16
히얼 저런 멋진 선물도 주고 로저드뷔에서
샤크툰님께 깍듯한걸요ㅎ
고객에게 빚진 마음을 갖게 하라는 아주 좋은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군요~^^
저도 자주가는 매장은 그래도 커피라도 하나쯤
사가는데 샤크툰님도 역쉬 센쓰쟁이~^^ -
샤크툰
2014.07.03 16:23
오바뫄가 자주 먹는다는 치즈케잌~(저도 못먹어본....) >ㅁ<// 저도 역시 빚진 마음을 갖게하라는 전략을 실천중입니다 =ㅇ=;; 어디에서나요. 깊은 감명을 받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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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디아
2014.07.03 17:18
지갑이 참 예쁘네요~
떡밥도 강력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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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크툰
2014.07.03 20:44
직원분들도 보는 내내 저게 뭐지 했을겁니다. 예거 매장에선 한번 볼수없냐고 물어보시길래 풀어서 드렸구요. ^^ -
수퍼오션.H
2014.07.03 18:07
진정한 VIP네요..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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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크툰
2014.07.03 20:45
VIP는요. 그저 지나가는 과객인걸요 ^^ -
Hyde
2014.07.03 18:58
조만간 파티 구성해서 부띠끄 습격 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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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크툰
2014.07.03 20:45
우후후 재미있을것같습니다. -
HublotMan
2014.07.03 19:20
어마어마한 녀석을 착용하셨네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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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크툰
2014.07.03 20:46
어마어마한놈을 착용해봤네요 -
중공업
2014.07.03 19:47
............. 너무 위라 부럽다기 보단 와.... 하게 됩니다. 사진 잘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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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크툰
2014.07.03 20:47
저도 보는내내 와...하더라구요. ^~^누군가가 데려가겠지만 저는 아닌듯합니다. ^^ -
celebrite
2014.07.03 23:47
저도 옷사거나 시계보러 현대본점에 자주 가는편인데, 로저드뷔는 자주는 못가겠더라구요..ㄷㄷ
예거, 바쉐론은 갖고있으니 맘놓고 들어가는데, 로저드뷔는 매니져님이 너무 친절하셔서 사야겠다는 압박감이..ㅎㅎ;
부티크 입장에선 고객에게 어느정도 마음의 짐을 주는 전략이 저같이 맘약한 사람한텐 잘 먹힐 것 같습니다..
로저드뷔 좋은 시계임은 분명한데, 경쟁모델이 없을만큼 개성이 너무 강하고, 그만큼 또 가격이 너무 쎄서.. 항상 주저하게 됩니다..
그치만, 반드시 하나 가지고 싶긴 합니다~ㅎ 샤크툰님 부럽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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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크툰
2014.07.04 07:46
^~^전 이상하게 바쉐론만 불편하더라구요. 가지고 있음에도ㅡㅅㅡ아마 첫 하이앤드기 바쉐론이라서 그런걸까요...
그리고 로저드뷔...매력적인 브랜드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별로라고 생각했었는데 3개월간 소장해봤는데 좋았습니다 ^^ 로또되면 하나들이고싶어요 -
Cheyz
2014.07.04 02:09
이야~ 지갑도 너무 이쁜것으로 주는군요. 그나저나 보기 귀한 시계 올려보시고 오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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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크툰
2014.07.04 07:48
그러게요. 현재까지 가장 비싼시계를 올려봤네요. 점차 내성이 생기네요...이제 몇천짜리도 음?? 하고 넘겨버리니 말이지요... -
웃지않는광대
2014.07.04 10:58
역시 지금 말많은 브랜드 서비스랑은 차원이 다르네요;;
고객 감사 차원으로 지갑과 비누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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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크툰
2014.07.04 22:44
초콜릿이예요 ㅠㅅㅠ -
캐논
2014.07.05 11:06
샤크툰님 우백호 포스가 넘칩니다.ㅎ
흠...양손 실착이라.. 저도 함 도전해 보고 싶군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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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크툰
2014.07.07 16:23
살짝 정신을 놓으면 인생이 재미있어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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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시니안
2014.07.05 21:02
좌청룡 우백호.. 인상적이네요 ㅋㅋ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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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크툰
2014.07.07 16:23
꾸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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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hab
2014.07.07 21:05
소장가치 있는 지갑이 탐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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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크툰
2014.07.10 09:34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
양팔시계....너무 쎄 보이지 않을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