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후기] 제플린과 만나다. ETC(기타브랜드)
어렸을 때 하늘에 떠 있는 비행선을 보면서 비행선을 타고 하늘을 날아보고 픈 꿈을 품은 적이 있습니다.
요즘도 가끔 비행선을 보거나 영화같은 곳에서 보게 되면 아련한 추억이 떠오르곤 합니다.
비록 진짜 비행선을 타보진 못했지만 어른이 되어 제플린을 통해 어렸을 때의 꿈을 추억해 봅니다.
제플린 브랜드 설명은 이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시계하면 모두들 스위스를 떠올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한때 스위스를 떠올린 적이 있었습니다.
'스위스의 장인이 한땀한땀 만들어낸 시계를 넘볼 시계는 없을 것이다.' 라고 말이죠..
하지만 카메라를 좋아하게 되면서 생각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하더군요
아니 바뀐다기 보다는 시선이 옮겨지더군요
비록 일본산 카메라로 시작했지만 그것도 디지털로 시작을 했지만
주변 분들의 도움(이라고 적고 저는 뽐뿌라고 읽습니다.)으로 인해 필름 카메라를 접하게 되고
그 중에 절대 함부로 손대면 안된다는 녀석인 라이카를 접하게 되면서 독일에 대한 인상이 강하게 각인 되어버립니다.
불편하지만 사진 찍는 맛을 알게 해주는 바디 라이카 M3, M6.
이 카메라로 독일의 기술을 알게 되고 그들이 만들어내는 기계들을 보면서 신뢰감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시계라는 비싼 취미에 발을 담그는 순간부터 망설임없이 타임포럼 독일브랜드를 먼저 찾게 됩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스토바를 시작으로 스타인하트 노모스 등을 체험해 보게 되었고
그 독일산 브랜드가 주는 매력에 푹 빠지게 되는 어느날 비행선이 제 눈에 딱 들어오더군요..^^*
특히 제플린의 로고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른 브랜드에서는 느껴보지 못했던 로고와
그들이 추구하는 시계의 방향성을 한 눈에 보게 해주는 로고인 것 같습니다.
로고는 비행선의 모습 그대로를 담고 있으며 거기에 제플린의 'Z' 가 새겨져 있습니다. 볼 때마다 매력적입니다.(볼매볼매)
제 입장에선 가슴을 두군거리게 만드는 로고인 것 같습니다. 마치 비행선을 가진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되네요.(오글오글)
가격 또한 검색을 해보기 전에는 비싸지는 않을까 했었는데 의외(?)의 접근 가능한 가격도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이번 타임포럼 이벤트를 통해 제플린 시계를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타임포럼의 이벤트 리뷰를 통해 제플린을 보긴 했어도
시골 촌구석(ㅠ.ㅠ)에서 제플린을 접하기란 여간 어려운게 아니었죠
우연한 계기로 인해 체험할 수 있도록 해주신 타임포럼과 우림 FMG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더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본 글은 리뷰가 아닙니다. 그냥 간단한 후기이기에 가볍게 쓰고 가볍게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전문적인 지식이 아닌 그저 초보유저지만 한 독일당 유저로서 시계를 접해보고 느낀점을 간략하게 나열하는 것으로 진행하겠습니다.
수많은 시계들이 존재할줄 몰랐습니다. 모아놓고 보니 너무 멋지네요..
제가 받은 시계의 스펙입니다.
스펙이라고 하기도 좀 그렇네요. 홈페이지에서 가져온거지만 홈페이지 정보가 너무 빈약해요..ㅠ.ㅠ
특히 눈에 띄고 마음에 들었던 건 40mm의 케이스 사이즈가 아닐까 합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제 손이 빈약하기로 소문난 16.5라.. 40mm가 딱 저에게는 맞더라구요..^^*
제가 가지고 있는 시계들은 42mm, 38mm, 39mm, 35.9mm, 47mm 정도입니다.
이제 보니 40mm는 없었네요..(^^;;)
사이즈는 너무 맘에 드네요..^^*
시계줄도 20mm이니 시계줄 판매하는 곳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길이입니다.
전에 시계 중에는 19mm, 23mm로 홀수인 것들이 있어서 시계줄 찾느라 시간을 너무 많이 허비한 적도 있습니다.(생각하면 눙물이..ㅠ.ㅠ)
20mm는 보편적인 시계줄 사이즈라 시계줄을 바꾸는 것도 수월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접해본 독일 시계의 특성 중에 하나는 다이얼에 있었습니다.
제플린도 독일 시계라 당연 다이얼이 너무나 깔끔하고 고급스럽게 느껴집니다.
사진은 좀 어두운 공간에서 점심을 먹으러 간 식당에서 음식이 막 나오고 있을 때 찍은거라 급히 찍느라 선명하게 나오지 못했지만
볼때마다 다이얼부터 시작해서 너무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야광이 아닌게 너무나 아쉽습니다.;; 데헷..
이번에 받은 제플린 시계는 크로노 기능이 있는 시계인데요
솔직히 크로노 기능이 무슨 기능인지 잘 몰랐었습니다.
하지만 이 시계를 통해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같이 모르는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하나만 설명하자면
스톱워치의 기능을 의미합니다.
12시 방향을 가리키는 하얀색 초침처럼 보이는 것이 크로노 초침이고
진짜 초침은 3시 방향에 있는 빨간 녀석입니다.
가운데 용두가 데이트와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라면
그 위의 버튼(?)은 저 하얀 초침이 움직이게 하기도 하고 멈추게도 하는 것입니다.
한 번 누르면 하얀 긴 초침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한바퀴 돌때마다 9시 방향의 분침이 하나씩 움직이며
분침(30분 표시)이 두번 돌면 6시 방향의 시간침이 움직이게 됩니다.
위 버튼을 한번 더 누르면 멈추게 되며 아래 버튼을 누르면 0으로 돌아갑니다.
다른 기능도 있으나 여기에다가 다 적기는 좀 그렇고요.. 이 정도만 알고 있어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아서 많은 사진을 찍진 못했지만 용두나 뒷판에도 제플린 로고가 새겨져 있는데 못 보여드려 아쉽네요.
정말 이 모습을 찍어서 남기고 싶었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라이카 카메라로는 도저히 못찍겠네요..ㅠ.ㅠ
나중에 DSLR과 접사 렌즈를 구매해서 찍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쉽다고 하긴 그런데 이것도 전부 개인취향의 문제라 다른 분은 아닐 수 있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이 시계가 쿼츠라는게 좀 많이 아쉽더군요..
뭐 이 가격에 크로노타입이라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전 오토매틱을 좋아하는 타입이라 좀 아쉽긴 했습니다.
그렇다고 쿼츠를 안좋아하는 건 아닙니다. 오토매틱을 더 좋아할 뿐인거죠
쿼츠의 장점이라면 역시 신뢰할 만한 오차 수준일 겁니다.
시계를 받은지 일주일밖에 안지나갔지만 역시나네요.
거의 오차가 없어요..;; 지금까지는 아예 없다고 하는게 맞을것 같습니다.. 보고 깜짝 놀랄 때가 있습니다.;;;;
일주일 내내 차고 다니면서 가끔 오토매틱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를 안받아도 되니 기분은 좋더군요.(햄볶아요..)
참고로 제플린이라고 전부 쿼츠는 아닙니다. 제가 찾아본 바로는 오토매틱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제가 받은 시계가 쿼츠였다는 것이죠..
하늘을 날고 싶은 시계.. 라고 하면 이상하나요?ㅋ
제플린은 독일 시계가 무엇인지 잘 보여주는 아주 멋진 시계임이 분명합니다.
디자인부분에서도 깔끔한 모습과 제플린의 모토의 특성상 비행선 같은 디자인은 보고 있으면 빠져들게 하는 매력을 품고 있습니다.
사소한 것 하나까지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하며
기계하면 역시 독일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튼튼해보이는 겉모습 또한 제플린의 또다른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꼭 한번 독일 시계를 좋아한다면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독일 시계의 입문자들에게 강력히 추천하며 후기를 마칩니다.
제가 자주 가는 사이트에선 흔히 쓰는 말 중에 기승전병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처음은 좋았으나 나중엔 이상하게 가는..;;
핑계를 대자면 요즘 자주 일 때문에 이리저리 다니느라 시간이 많이 없어서 타임포럼에도 잘 못들어오다보니..
멋진 후기를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처음에는 가득했는데..
시간에 쫒기다 보니 이상해져 가네요 죄송합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죠..^^*
천천히 제플린을 좀 더 경험해보고.. 나머지는 타임포럼에다가 계속해서 풀어봐야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긴 글 읽어주신 모든 분들에게 축복이 있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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