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산 이종교배 2 - 라코 ETC(기타브랜드)

언젠가 포럼에 비슷한 제목의 포스팅이 올라왔었는데, 제목을 표절 해봤습니다. 독일산 비유렌 파일럿 A 타입 라코에게 스트랩을 선물.
바로 또다른 전통의 비유렌 회사인 스토바 사 제품입니다.



A타입의 40미리 스토바 에어맨과 55미리 라코


B-uhr 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2차 세계대전당시 군대에게 공급했던 시계들입니다.
항공시계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시간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시인성에 중점을 두며,
장갑을 낀채로 시간을 조정할 수 있도록 크고 조작이 쉬운 양파 혹은 다이아몬드 용두,
그리고 항공 점퍼위에 착용이 가능하도록 큰 사이즈의 스트랩이 특징입니다.


좀 더 멋진 모델을 찾아보고 싶었는지만


하지만 항공기는 물론이고 바이크 역시 잘 타지 않는 현실에서, 저렇게 큰 시계와 스트랩은 일반인들에게는 활용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시계도 38 ~ 42 미리 등의 현실적인 사이즈로, 스트랩 역시 오리지널 스트랩의 모양만 따온 길이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라코의 20미리 제치 스트랩은, 파일럿 특유의 라벨은 박혀있지만 일반 스트랩과 딱히 다르지 않습니다.



해서 적당한 가격대의 좀 더 "파일럿" 냄새나는 스트랩을 찾아보던 중, 스토바의 그것이 아주 괜찮은 가성비를 가지고 있어 주문했습니다.
대략 열흘 정도 후에 받았네요. 베이지 색과 블랙 두개를 구매했는데, 7만원이 채 안됩니다.







지름 20미리 스트랩에 라코의 리벳은 조금 큰 감이 있었는데, 스토바 쪽이 더 밸런스는 잘 맞아보이네요.



가죽의 질감 자체는 아무래도 라코쪽이 좋아보입니다. 버팔로 맛이 나는 짱짱한 두께의 스트랩이네요.
바느질 자체도 라코쪽이 더 고르고 좋아보입니다. 디테일이 적어서 그럴까요?



버클의 마감은 둘다 도찐개찐으로 특별히 뛰어나진 않지만 무난합니다.



두께는 라코쪽이 좀 더 두껍네요. 스토바는 확실히 12시쪽에 장식이 있으니, 좀 더 파일럿 느낌.
세세한 마감이 떨어지는 것이, 스토바 스트랩의 바넷봉이 들어가는 부분이 상당히 여유가 있습니다.
이는 시계에 체결시 바넷봉이 덜컥거리기에, 개선했으면 하는 부분이네요.



뒷면은 대략 이런 모양입니다. 디테일의 차이가 느껴지네요.



꽤나 어울리죠?



꼬리부분 디테일이 맘에 드네요.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스트랩 두개가 단돈 6만 3처넌..!!!
친절하게 양질의 바넷봉도 넣어줍니다.




제 사진으로는 스트랩의 느낌이 잘 살지 않아 불펌 사진 올려봅니다.





태닝이 되면 더 멋스러워 지죠? 일부러 때좀 타게 만들어야 겠네요.




칙칙한 군대이불과 함께 라코 꽃샷 입니다. 무더운 여름엔 포단 어입니까..!


그럼. 스트랩 득템 신고하고 빠르게 마무리합니다.
파일럿시계를 소장하신 분들은 가성비의 스토바 파일럿. 추천드립니다.






럭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