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시계샵 탐방기(?) Sinn

안녕하세요.

아래 klakis님도 그렇고 독일에서 시계 구입에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종종 보여서 도움이 될까 해서 글을 남깁니다. 댓글로 쓸까 했는데 댓글로 쓰긴 좀 기네요.

독일에서 시계 산게 작년(-_-;)일이라 한참 지났지만 큰 차이는 없지 싶습니다.

제가 시계를 구입했던 곳은 마인츠 대성당 근처에 있는 샵입니다. 마인츠에 고급시계 샵이 서너곳 있었던 것 같은데 그 중 Sinn을 취급하는 곳은 한 곳, NOMOS를 취급하는 곳은 두 곳 있었습니다. NOMOS를 살까 Sinn을 살까, Muhle Glashutte를 살까 한참 고민했었습니다. 시계의 가격에 비해 고민을 할 시간이 길지 않았기 때문에 잘못 선택했을 경우 금전적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Muhle-Glashutte는 일단 제외하고 NOMOS보다 Sinn이 국내구입가 대비 메리트가 컸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Sinn을 구입했습니다.

구입했던 샵의 풍경은 긴말할 것 없이 아래 사진으로 보시죠(사실 사진은 윈도우 진열대이고 내부는 꽤 고급스럽습니다.). 한국에서 보기 힘든 브랜드들의 시계 사진을 찍어왔어야 하는데 멍청하게 한국에서도 볼 수 있는 시계들만 찍어왔네요. 왜 이랬는지 ㅠ.ㅠ 가격이 나와 있지만 어차피 독일에서의 (1년이나 전의) Retail Price니 안지워도 상관 없는것 맞죠?

먼저 Sinn 입니다. 한국에 Sinn의 대표 라인업으로 알려져 있는 Instrument Watches 보다 일반적인 Pilot이 많은게 보이실겁니다. 

황당하게도 출시 후 얼마 안되어 다 팔린 것으로 알려져 있던 656L이 두 점이나 (...) 있었고 지금 두 점 중 한 점은 제 팔목에 있습니다. 

여기는 NOMOS입니다. 시계 샵이 로드샵 형태라 시계들은 그냥 햇볕을 밭는 윈도우에 진열되어 있는데요. 탕고맛GMT가 햇볕 받은 모습이 그렇게 예뻤습니다. 

여기는 융한스 막스빌 컬렉션. 

샵 윈도우에 진열된 시계들을 DSLR로 찍을만큼 간이 크지 않아서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들이라 화질이 안좋습니다. 이 화질에서도 한국과 달리 시계들에 비닐을 안씌워놓은게 보이실겁니다. 그리고 저 시계들 디스플레이용일 뿐 아니라, 채워달라면 채워주고 그대로 파는 시계들입니다. (...) 가끔 비싼 시계 구입했는데 디스플레이 제품 받았다고 기분 안좋아하시는분들 있는데, 신품이랑 동일한 한국 매장들의 디스플레이 제품들은 저기에 비하면 애교입니다. 둘러본 샵중에도 이 샵이 좀 시계 막다루는 편이긴 했는데, 다른샵도 한국 매장들보단 못합니다. 

이 외에 다른 주요 독일 시계들도(Glashutte Original이나 Chronoswiss 같은 한국에서 친숙한 놈들 부터 Union Glashutte 같은 좀 덜 유명한 것들까지.. Lange는 마인츠 매장에선 못봤고 프랑크푸르트에서나 봤던 것 같네요) 매장에 다 있습니다. 가끔 물어보시는 Stowa만 빼고요. Stowa는 제가 알기로 공장 빼고 독일에 오프라인 매장 자체가 없습니다. 물론 다 있다는 것과 가격 메리트 있다는건 다릅니다. 소문대로 Chronoswiss 가격이 싸면 무리해서 살까 했는데 세금 계산하면 한국보다 더 비싸더라고요. ㅠ.ㅠ

마지막으로 서점 가판대에서 본 시계 잡지들이나 올리고 마치겠습니다. 크로노스만 있는 한국관 많이 다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