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줄 신고합니다~~ : ) Stowa

구입하려고 마음먹었던 시온님의 참치 스트랩을 득템하였습니다.

롤렉스, IWC 포럼의 neokw82 께서 새 상품이나 다름없는 스트랩을 좋은 가격에 주셨습니다.

명동에서 뵙기 전에 혼자 커피를 한잔 마시고 왔는데도 마실 것까지 챙겨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좋은 거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스트랩을 받고, 얼른 집으로 돌아와 스트랩을 교체하는데, 역시나 마린의 짧은 러그 때문에 헤비스트랩 줄질은 보통 쉬운일이 아니네요.

시계를 취미로 한지 햇수로 5년이고, 상어가죽 제외하고는 온갖 스트랩을 다 써보면서 줄질을 했기에 어느정도 손에 익었다고 생각했는데... ㅜㅜ

스프링바를 구멍에 고정시키는데만 30분가량 걸렸습니다. 러그 내부 면적이 좁기에 조금만 손을 잘못 놀려도 스프링바가 핑~핑~ 튀어나옵니다 ㅋㅋㅋㅋㅋ

줄질하는 동안 시계 창밖에다 던져버리고 싶었습니다... 스토바는 왜 이렇게 러그를 짧게 만들어서 줄질할때마다 나를 번뇌에 빠뜨리는가.....

한참  씨름한 후에 겨우 줄질을 끝내고 착용을 했습니다.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는 버클은 썸네일 버클인데, 핀홀이 뚫려있는 스트랩의 길이가 길어서 탈착시에는 스트랩을 많이 꺾어야하더군요.

힘도 들고, 스트랩의 손상도 방지할 겸 Pre-V 버클로 바꿔주었습니다.  다행히 버클, 텅 모두 사이즈가 맞네요.

왼쪽이 원래 시온님의 썸네일 버클, 오른쪽이 바꿔 낀 백번님의 Pre-V 버클입니다.

약간 그로테스크한 느낌이 나긴 하는데, 반팔만 줄창 입고 다니는 여름이니 딱히 미스매치라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스토바 OEM 악어 스트랩도 회색이라 어색한 색상도 아니구요 ㅎㅎ

참치 스트랩을 설명할 때 많이 언급되는 단어가 내구성인데, 마린에 줄질하면서 5분만에 제대로 파악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마린 오리지날은 러그가 짧기 때문에, 두꺼운 스트랩을 체결하면 케이스-시스루백과 스트랩 사이의 공간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치수가 맞지 않는 일반 가죽 스트랩의 경우, 시스루백과 케이스 사이의 마찰에 의해서 스트랩 표면이 벗겨지게 됩니다.

이번에 득템한 참치 스트랩도 두께가 상당하기에 어김없이 케이스와 마찰되는 부분이 있습니다만, 

마찰 부위에 캐럿 왁스만 얇게 발라주었는데 스트랩 표면의 까짐 현상이 전혀 없습니다.

송아지 가죽이나 나파 양가죽이었으면 벌써 난리가 났을텐데, 대단하네요.

마린 전용으로 구비해놓은 22mm 스트랩들입니다. 

풀업스트랩을 제외하고는 전부 무채색 계열이라 가을이 다가오면 초콜릿 색 타조 스트랩, 라이트브라운 앨리게이터 스트랩을 추가로 들일 예정입니다.

마린 오리지날의 얼굴이 무난하다보니 대충 아무 줄이나 낑겨놔도 크게 어색하지는 않지만, 헤비스트랩 줄질이 상당히 힘들어서 

자주 줄을 교체하거나 하기는 힘들 거 같네요. 러그 외측에 구멍이라도 뚫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착샷으로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