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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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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본격적인 여름이 다가올수록, 다이버시계 특히 마이크로브랜드 다이버시계에 점점 빠져들고 있는 omentie입니다. ^^;

오늘은, 제가 해외시계포럼을 통해 처음으로 개인 간 중고거래에 성공한 Roamer Competence Diver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Roamer는 엄밀히 말하자면 스위스 브랜드이지만, 스위스포럼을 가봐도 결국 “ECT" 카테고리인데다, 요즘 저에게 ECT 동이 고향처럼 느껴져서 여기에 올립니다. ^^;)

Roamer가 빈티지 콜렉터분들을 제외하고는 국내에서는 듣보잡 수준으로 생소한 브랜드라, 우선 브랜드 소개부터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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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er는 1888년 스위스의 Solothurn에서 Fritz Meyer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1904년에 시계공 Johann Studeli가 합류하면서 Meyer와 Studeli의 이름을 딴 인하우스 무브먼트 MST를 생산하며 매뉴팩쳐 명가로 자리매김합니다.

1908년에 “Roamer" 브랜드를 론칭한 후 세계 시장으로 판로를 확대하면서 MTS를 탑재한 좋은 시계들을 많이 선보였습니다. 1950~1960년대에 전성기를 구가하던 Roamer는, 다른 스위스 기계식 시계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1969년 12월에 세상에 나온 Seiko Astron 35SQ을 필두로 한 쿼츠 시계들의 역습을 감당하지 못 하고 1970년대 중반부터 주저앉게 됩니다. Roamer의 마지막 전성기인 1970년대 초반에 나왔던 Stingray와 Vanguard 라인은 현재까지도 빈티지 콜렉터들에게 나름 인기 있는 모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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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식 시계 브랜드서의 명맥이 끊길뻔한 Roamer는 1994년에 홍콩의 청남회사(Chung Nam Company)에 인수되었고, 기계식 시계 시장이 다시 부활하면서 옛 매뉴팩쳐의 명성를 되살리고자 고심하던 끝에, 2003년 부활의 신호탄으로 Competence 라인을 선보였습니다.

Competence 라인은 Roamer의 기록보관소에 있던 Caliber MTS486과 그 설계도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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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이후 Roamer는 Competence 라인의 성공에 힘입어 과거 인기 모델이었던 Stingray와 Vanguard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복원하고, 스포츠, 다이버, 여성 시계들로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현행 모델들이 Competence 만큼의 퀄리티를 보여주지는 못 하는 것 같고, 과거 매뉴팩쳐로서의 명성을 회복하지 못 한 채, 무브먼트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부품들을 외부로부터 조달받아 조립하는 수준에서 더 나아가지는 못 한 것 같습니다. 현재는 홍콩 회사가 주인인 만큼 유럽시장에 이어 중화권으로 시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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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이 길었네요 ^^; 자, 그럼 본격적으로 Roamer Competence Diver를 살펴봅시다. 이 녀석은 2009년에 발표된 Competence 라인의 막내뻘 되는 다이버 시계로, 현재는 생산이 중단된 모델입니다.

이 녀석의 대략적인 스펙부터 봅시다.

Ref : 120640412510
Movement : ETA A07.161
Case : stainless steel, size - ⏀ 46mm x heihgt 17mm, See-through back, crown guard
Bezel : embossed with 5 minutes, unidirectional rotating, 120 clicks
Glass : sapphire crystal with anti-reflective coating
Water Resistance : 200m=660ft
Lug width : 22 mm
Dial : white, arabic numerals and hour index, date at 3, power reserve at 6
Price : 1,390 E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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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는 단촐합니다. 보증서와 가격태그, 그리고 여분의 카키색 줄루밴드가 전부네요. ^^ 가격 태그볼 때마다 기분 좋습니다. 1390유로 짜리 깨끗한 중고를 550달러에 샀으니, 제대로 된 쿨매라 할 수 있죠.ㅎㅎ (Thanks, Bernd Niessen !)

박스에서 꺼내어 이 녀석의 전면을 제대로 감상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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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독특한 디자인이죠? Roamer의 현행 모델들이 어디선가 본 적 있는 흔한 디자인인 반면, 이 녀석은 정말 특출한 모습입니다. 이 녀석의 특별한 곳을 구석구석 들여다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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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mm 사이즈라, 다이얼을 밋밋한 흰판으로 사용했으면 많이 심심할 뻔 했는데, 방사형의 White Stripes Dial을 사용해서 심심함을 없앴습니다. 이런 타입의 다이얼은 롤렉스 데잇저스트 라인에 사용되어서 우리에게 친숙해져 있죠. ^^

로고 부분의 다이얼을 더 확대해서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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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뻬를 끼고 들여다 보아도 흰색 줄무늬와 인쇄된 문자들의 퀄리티는 매우 뛰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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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인덱스는 아라비안 + 바 혹은 아라비안 + 도트 인덱스입니다. 서로 다른 두 가지 형태의 인덱스를 혼합함으로써 단조로움을 싹 날려버렸고, 다이얼판의 인덱스도 양각으로 처리해서 베젤의 양각과 일체감을 이루고 있습니다. 루뻬를 끼고 봐도 인덱스의 퀄리티는 매우 뛰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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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의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은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입니다. 파워리저브 달린 시계는 처음 써보는데, 굉장히 편하더군요. 인디케이터의 빨간색 무늬는 흰판 다이얼에 깨알같은 포인트를 줍니다. 저는 이 빨간색 무늬가 립스틱 자국처럼 느껴집니다. 멋진 남성이 아리따운 여성의 입술을 훔친 후에 자기 입술에 묻힌 립스틱 자국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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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의 디자인은 완벽하리 만큼 매력적인데, 유일하게 흡잡을 만한 것은 날짜창의 확대경입니다. 날짜의 인쇄 퀄리티는 매우 뛰어나지만, 확대경을 너무 작게 만들어서 조금만 각도가 틀어져도 오히려 날짜 보는 것을 방해합니다. 차라리 확대경을 달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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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침과 분침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스워드형 핸즈입니다. ^^ 인덱스 끝까지 쭉쭉 뻗은 게 정말 시원한 느낌입니다. 초침은 진짜 바늘을 얹어 놓은 것처럼 보이는데요, 이런 초침 마음에 쏙 듭니다. 가운데 슈퍼루미노바가 칠해져 있고, 테두리는 유광처리되어서 빛을 받으면 블링블링 빛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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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계의 전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양각베젤입니다. 사실 제가 이 시계를 발견하게 된 것도 구글링을 통해 양각베젤 다이버를 찾아 헤매인 결과였습니다. 이게 다 양각베젤 매니아이신 전백광님의 뽐뿌 덕분입니다. ㅋㅋ 이 녀석의 양각베젤은 5분 단위 아라비아 숫자로 이루어져 있어서 꽉 찬 느낌을 주며, 블랙 PVD 코팅을 배경으로 깔아서 양각된 숫자들을 더욱 두드러지게 보이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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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뻬를 끼고 보면, 살짝 기스가 보이긴 하지만, 양각의 피니싱이 매우 훌륭합니다. 중고품 샀으니, 이 정도 기스쯤이야 감수해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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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 녀석의 섹시한 러그입니다. 마치 건강한 여인의 다리 마냥 적당한 굴곡으로 시원하게 뻗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러그가 길게 뻗어 버리면 손목을 감싸는데에는 유리하지만, 케이스와 바네봉 사이의 거리가 너무 멀어져서 줄질이 힘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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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녀석은 2개의 바네봉 삽입구가 뚤려 있습니다. 브레이슬릿을 장착할 때에는 끝부분의 바네봉 삽입구를 이용하고, 다른 스트랩들을 장착할 때에는 케이스와 가까운 쪽의 바네봉 삽입구를 이용하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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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와 가까운 쪽의 바네봉 삽입구에 가죽 스트랩을 장착시킨 사진입니다. 스트랩과 케이스 사이의 빈틈이 크지 않고, 손목도 잘 감싸주죠? ^^ 두 개의 바네봉 삽입구 덕분에 두께만 두꺼우면 왠만한 줄질은 잘 소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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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의 또 다른 특징, 크라운가드에는 Roamer의 로고가 예쁘게 각인되어 있습니다. 크라운가드는 2시방향의 끝부분을 톡하고 떼어내면 쉽게 분리됩니다. 이렇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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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가드를 해제하고 나면 예쁜 용두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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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에는 금장으로 1888이 각인되어져 있습니다. 1888은 서두에서 말씀드렸다시피, Roamer의 설립연도입니다. Competence 라인 자체가 과거 매뉴팩쳐로서의 명성을 부활시키기 위해 탄생했기 때문에, 역사성을 강조하려고 새겨 넣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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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은 전면보다 후면 디자인이 더 독특합니다. 참 희한하게도 후면의 씨스루백에 돔형 사파이어 글라스를 박아 넣었는데요, 전면은 평편하고 후면은 볼록해서 일반적인 다이버 시계들을 뒤집어 놓은 것 같은 착각마저 듭니다. 보통 돔형 글라스는 방수성능을 높이기 위해 유리 두께를 두껍게 할 목적과 함께 시인성을 높일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하지만, 이 녀석은 방수성능이 200m 밖에 안 되어서 두꺼운 글라스를 쓸 필요도 없고, 46mm의 얼큰이인데다 다이얼, 핸즈, 인덱스 모두 선이 굵은 디자인을 채용해서 시인성을 더 높일 필요도 없습니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전면에 돔형 글라스를 채택하지 않은 것은 쉽게 이해가 가는데, 쌩뚱맞게 후면에 돔형 글라스라니;; 설계자가 왜 그랬을까 의아해하면서 씨스루백을 통해 무브먼트를 보니,  그 의도를 조금은 짐작할 수 있겠더군요. 아마도 예쁜 무브먼트를 좀 더 크게 확대해서 구경하라는 의도였나 봅니다. 그래도 그렇지, 후면이 손목에 착 달라붙지 않고 조금 떠서 착용감이 떨어지는데 굳이 이럴 필요가 있었나 싶더군요. 자기들이 직접 만든 인하우스 무브먼트도 아니고, 로고 박아 넣은 것 외에는 특별한 수정도 하지 않았는데 말이죠; 저는 이 디자인 보면서, Roamer가 "우리도 기계식 시계 잘 만드는 회사라구!"라고 얼마나 호소하고 싶었으면 이랬을까, 조금은 안스러운 심정이었습니다. -ㅁ-; 후면이 볼록한 덕분에 러그를 섹시하게 길게 뺄 수 있었으니, 이 정도는 용서하고 넘어가줍니다. ㅎㅎ

그럼 무리수를 둬가면서까지 강조하고 싶었던 후면이 얼마나 예쁜지 한 번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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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주인이 줄덕후였는지, 깨끗한 전면에 비해 후면의 러그 부위 기스는 장난이 아니네요;; 뭐, 같은 줄덕후 입장에서 영광의 상처라고 생각하며 너그러이 이해하고 넘어갑니다. ㅎㅎ 무브먼트를 잘 보시면, 아주 뛰어난 수준은 아니고 평타 정도의 장식은 갖추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Roamer의 작품은 아니고, ETA의 기본 무브먼트 그대로의 장식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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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은 ETA의 Valgranges 라인에 속하는 A07.161 무브먼트를 사용했습니다. A07.161은 벨쥬 7750을 베이스로 하여 크로노크래프 기능 대신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와 날짜창 기능을 장착한 녀석입니다. A07.161의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Description:
Self-winding movement with Unidirectional winding rotor
Incabloc shock protection
Swiss lever escapement
Yoke winding system
Regulator system - ETACHRON with finetiming device.
Côtes de Genève, Perlage

Functions:
Hours, minutes Central seconds with hacking seconds
Date with quickset date feature
Power reserve indicator

Data:
16½ lignes (1 ligne = 2.2558 mm)
Ø 36.6 mm, H 7.9 mm
24 jewels
28,800 A/h (4Hz)
Power reserve 48 h

Production period : Since 2005

7750을 베이스로 삼았기 때문에 이 녀석도 7750처럼 단방향 로터가 돌아갈 때 느껴지는 특유의 회전감각을 느낄 수 있어 참 재미 있습니다. 정확도는 5일간 측정해 봤더니, 대략 +5~6초/day의 오차를 보였습니다.

그럼, ETA A07.161의 아름다움을 확대해서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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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mer의 작품은 아니지만, ETA A07.161 자체에 페흘라주와 제네바 스트라이프가 촘촘히 새개져 있어서, 루뻬 끼고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예쁘니까 다시 한 번 감상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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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는 이 녀석의 브레이슬릿 버전을 구하고 싶었으나, 독일 상점에 있는 구하기 힘든 새제품은 주인장이 한국으로는 절대 보내주지 않는다고 해서, 그나마 구할 수 있는 가죽스트랩 버전을 구했습니다. 악어가죽은 아니고, 악어무늬 소가죽인데 퀄리티가 꽤 뛰어납니다. 두꺼운 러그에 잘 어울리도록 만들어져서, 스트랩의 가장 두꺼운 부위가 무려 7.5mm에 달합니다. 끝으로 갈수록 얇아지기 때문에 착용감은 우수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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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은 스트랩보다 버클이 더 마음에 듭니다. 브랜드 로고가 박힌 탄탄한 탱버클인데, 해체해서 다른 스트랩에 갈아끼우면 좋으련만, 버클 바네봉이 워낙 두꺼워서 제가 가진 가죽 스트랩들에는 잘 들어가지 않네요. ㅠㅜ 적당한 녀석 좀 더 찾아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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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 스트랩을 장착하면 이런 모습이 됩니다. 시계 자체의 피니싱도 깔끔하고 가죽 스트랩과의 조화가 훌륭해서 다이버시계 치고는 굉장히 드레시한 느낌입니다. 다양한 각도에서 자세히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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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다이빙복보다는 수트에 더 잘 어울리는 느낌이죠? ^^

시계를 꼼꼼히 뜯어봤으니, 이제 손목에 얹어보겠습니다.

우선, 가죽 스트랩 체결한 후 실착한 사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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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방간이 뜨긴 하지만, 16.7cm의 제 손목에도 무리 없이 잘 어울립니다.

다음은 여분으로 딸려온 카키색 4링 줄루밴드 체결한 후 실착한 사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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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스트랩 채웠을 때에는 드레시해보이던 녀석이, 줄루밴드 채웠더니 터프 가이로 변신했습니다. ^^ 줄루밴드도 참 잘어울리네요. 이 녀석 덕분에 4링 줄루밴드 지름신이 강림했습니다. ㅠㅜ

마지막으로 보네또 친뚜리니 러버밴드 장착한 후 실착한 사진들입니다. 사제용 브레이슬릿들은 도무지 맞는 녀석을 찾을 수 없어서, (고양이네 헤비 5연 브레이슬릿도 얇아서 안 어울린다는 =ㅁ=;) 여름에는 러버밴드와 줄루밴드로만 연명해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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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가요? 이 정도면 중고가 550달러 짜리 시계치고는 꽤 괜찮은 녀석이죠? ^^ 제 개인적으로는 양각베젤,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크라운가드 등 다른 다이버 시계들에서 느낄 수 없었던 것들을 모두 가진 녀석이라, "없을 것 빼곤 다 갖춘" 아주 멋진 친구 같습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 남은 휴일 평안히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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