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RMAN BRAND
오랜만에 부끄러운 카메라를 꺼내 사용기도 아닌 스캔데이도 아닌 넋두리를 한 번 올려봅니다...
NOMOS SILBERBLICK 한정판입니다...
이제 날씨가 제법 선선해졌습니다, 즉 다시말해 이젠 가죽밴드의 계절이 도래했다는 뜻이겠죠^^;;
며칠전에 정장입을 일을 핑계로 오랜만에 이 놈과 처음으로 외출한 기분 꽤 괜찮았습니다...
이 놈 얼굴쳐다보느라 정신이 없었죠...
라이트블루와 다크블루을 넘나드는 핸즈, 흰색과 크림색을 넘나드는 다이얼...
색의 오묘함, 그리고 오묘한 두색의 조화가 탄성을 끌어내는...
언제봐도 같은 가격대에서 찾아보기 힘든 수작이라는 생각...
아, 얼마전 늦여름에 미리서부터 줄질을 해놓은 상태입니다...
블루 핸즈의 색상과 어울리는 이 밴드를 구하느라 고생 꽤나 했었드랬죠;;
하지만 옷을 갈아입은 자태를 보면 그 고생은 사라지는 게 줄질의 매력아니겠습니까요^^
뒷모습 또한 빼놓을 수 없겠죠...
한참 업그레이드된 높은 수준의 7001....
실용성과 아름다움을 한 그릇에 담아내기란 결코 말처럼 쉽진 않을텐데 말이죠...
한가지 질문이 있는데 평소에 사진을 올리시는 회원님들이
뒷백 사진에서 뒷면에 새겨진 숫자를 가리는 이유는 뭔가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그러는 분위기 같아서 저도 한번 가려봤습니다 ㅡ.,ㅡ;;
'명품의 차이는 디테일에 있다'라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앙증맞은 용두의 로고..
카메라가 빈티지(?)라서 죄송합니다;;
디테일은 여기도 있습니다....
너무 과하다 싶을 정도로 대놓고(?) 똥~그란 케이스와
정반대로 사방팔방으로 사정없이 각져있는 러그...
또 수리/점검시의 용이함까지 배려한 옆구리의 홈...
역시 명품의 디테일은 차이나에 있는 것 같습니다(퍽퍽퍽~)
의도하진 않았지만 어째 노모스 예찬론이 되어가고 있군요;;
뭐 어차피 버린 몸(?), 대놓고 예찬을 조금만 해본다면...
TF의 리뷰도 그렇고 다른 분들의 사용기를 봐도 그렇고...
노모스의 단점으로 꼽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초침소리가 크다는 것인데요..
그에 대한 변명(?)을 대신 해보자면...
어느 정도 방수가 약한 시계들의 공통점이 될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하이엔드급 브랜드의 드레스 워치들까지 모두다 소리를 들어보며 조사할 순 없겠지만
반대로 방수가 뛰어난 시계중 초침소리가 너무 크다는 평가를 받는 시계가 있던가요...
또 하나는 바로 사이즈겠죠...
현대의 많은 사람들이 빅 사이즈의 시계를 원한다는 걸 노모스가 모를리 없을테고
그러면서도 지독스럽게 스몰 사이즈만을 고집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노모스는 조용히 타협점을 찾은 것 같습니다...
민무늬 흰색(?)의 문자판과
케이스와 멀찌가니 떨어진 스프링바의 위치입니다...
어두운 색보다 밝은 색이 더 넓고 커 보인다는 것은 색상학의 기본이고
노모스의 시계는 스프링바의 위치가 다른 시계들에 비해 케이스와 약간은 더 많이 떨어져있다는 느낌입니다...
아, 제 경우는 줄질을 한 관계로 확인 하기 힘들고 오리지날 밴드의 경우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다시 줄질하기도 귀찮고 퍼오기도 귀찮으니 사진은 패쑤~)
저는 사계절 중 가을을 가장 좋아합니다...
그 이유는....여름을 가장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ㅡ.,ㅡ;;
언제나 우수낀 영혼의 병을 가져오는 가을,
이제 슬슬 또 한차례 요란한 가을병의 시작을 준비해야하지만 전 가을이 좋습니다...
메탈밴드와 인연이 없는 노모스 역시 가을을 좋아할 거란 생각입니다..
뭐 노모스가 가을을 좋아하는 이유 역시 저와 같지 않을까요^^;;
두서없이 글이 길어졌군요;;
마지막으로는 가족사진을 기획했지만 귀차니즘이 충만하여
제 다른 하나의 노모스, 썬 다이얼과의 커플샷으로 가족사진을 대신합니다...
횡설수설하다가 서둘러 끝맺음을 짓는;;
무튼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__)
댓글 15
-
시니스터
2007.10.26 12:54
-
junech
2007.10.26 12:58
단정한 모습이 참하네요^^ -
알라롱
2007.10.26 13:00
이야 사진도 멋지고 글도 멋집니다. 처음에는 한정판인데 어디가 다른거지라고 했다가 후반부에 가면서 알았습니다. 껄껄. 멋진글라 포인트 15점 드려야지요. 껄껄껄.
소리가 큰 이유는 말씀하신대로 케이스가 얇아서 그럴겁니다. Cal.7001의 토크가 제법 강한편이기도 하고요. 껄껄껄. -
아웅
2007.10.26 13:01
저 썬 다이얼은 시간은 대체 어찌 보는건가요??
-
히든
2007.10.26 13:03
체게바라 ' 와 함께 너무 사진이 예쁘게 나왔네요.
저 한정판은 젊은이와 숫자를 글라스에 새겼나보군요.
항상 볼때마다 노모스의 무브는 -0-~ -
건전한
2007.10.26 13:21
숫자가 글라스에 박혀 있다니...오늘 첨 알았어요.
사진 이고 뭐고 다 퍼펙트하십니다!! -
불량품
2007.10.26 13:58
아웅님//썬다이얼을 햇빛에 노출시키면 조그만 구멍을 통해 빛이 다이얼 안쪽으로 투과되면서
그 조그만 빛이 다이얼 안쪽에 새겨진 숫자를 가리킵니다, 그게 바로 현재시각^^
하지만 글라슈테 지방에서 해야 시간이 정확하다는 거~ㅎㅎ -
때똥
2007.10.26 14:57
그 동안 노모스 를 봐온 사진들 중에 세계 최고로 멋진 사진이라고 봅니다... 뒷모습을 너무나도 멋지게 그려주셨네요.. ^^ -
톡쏘는로맨스
2007.10.26 15:35
정말 사진 잘 찍으시네요. 부러운 실력입니다............사용기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나중에 다른 시계들도 소개좀 해주세요......ㅎㅎ -
bottomline
2007.10.26 15:48
언제봐도 깔끔하고 단아한 노모스입니다................ 저는 실물을 보자마자 사이즈가 작아서 단2초만에 포기했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옆사람을 사게 했었습니다..... ㅋㅋㅋㅋㅋ ^&^ -
대니얼
2007.10.26 19:25
아 밴드 역시 너무 멋진데요 검은 악어에 파란 스티치라 발군의 감각이십니다. 핸즈와도 넘후 어울리고 이런이런... 당신은 욕심쟁이 우후훗 -
은빛기사
2007.10.26 21:47
사진도,,사진이겠지만,,,왠지 찍는사람의 마음이 보인다고 할까요,,,,아~주,,좋았습니다,,^^ -
4941cc
2007.10.27 06:08
세상이 이렇게 아름다운 횡설수설이 있을수가 있나요...
사진도 글도 시계도 정말 아름답습니다. -
헌터
2007.11.11 13:18
아~~~ 이 아름다운 글과 사진을 이제야 봤습니다. 감동이군요.
근래 본 글이나 사진중 단연 돋보이는 수작이군요. 저 해시계는 다른분이 갖고계신것도 한번 봤습니다만 참으로 관심가는 아이템이더군요. 부럽기 짝이없습니다.
글이 참...좋으시군요. ^^ -
HOT-Diver
2009.11.20 12:03
정말 멎지구리합니다 -
핌핀잭
2010.06.15 22:46
사진/시계 나무랄데 없이 좋습니다! 겸손은 그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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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 사진이 굉장히 멋스럽게 나왔네요, 실물보다 더 이쁘게 나온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