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에1 구입 및 사용기입니다.. ETC(기타브랜드)
안녕하세요..
일전에 소개드렸던 랑게운트죄네의 랑게 1입니다.
소위 말씀하시는 빅5를 한번 소유해 보고픈 욕망으로 그동안 주식해서 번 돈 몽땅 털어
구매하기로 작정했습니다..
다들 아실만한 유명한 샵으로 들어서자 시선을 압도하는 시계들에 입이 쩍벌어지더군요.
진열된 시계만 수천개는 될 것 같더군요.
가장 인상 깊었던 시계는 드베튠 이었습니다만 가격이 덜덜하더군요.
한동안 사진에서만 봐왔던 시계들을 정신없이 둘러보다 빅5가 진열된 쪽으로
시선을 돌렸습니다.
파텍 vc ap 이놈들 실물로 접해보니 괜한 이름값만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더군요.
케이스의 피니싱 이라던지 먼가 모르게 풍겨오는 포스가...
하지만 제 취향이 아닌 걸 어떻하겠습니까..--;
(디자인으로만 봤을 땐 앞으로 20년 후쯤에는 좋아하게 될지도 모르겠더군요..)
고민에 고민을 거듭 하여서 (여기서 잠깐 밖에서 담배 2대 피고 들어옴--;)
최종 적으로 3가지 모델로 압축이 되더군요.
브레게 클레식 문페이즈 모델과 파텍 컴플리케이티드,그리고 랑게1이었습니다.
여기서 최종 선택까지 1시간을 더 소비, 결국 랑게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그냥 예뻐 보여서 입니다.--;
아쉽게 문페이즈가 달린 놈이 재고가 없는 관계로 남는 돈으로 네이비타이머까지 양 손목에 차고나오는
불상사(?)까지 생겼습니다..--; (이놈 사용기는 추후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서론이 길었네요..그럼 시계를 살펴볼까요.
우선 착용시 상당한 무게감을 자랑합니다.손목에 올렸을 때 존재감이라고 할까...
일반 ss시계들과는 그 묵직함에서 일단 한수 먹고 들어가지 싶습니다.
간단한 스펙입니다.
18kyg
hand-winding cal. L901.0 53석
박동수 21,600bph
twin barrel 72시간 파워리저브
직경 38.5mm , 두께 10mm
랑게가 사진빨 잘 받는 시계라고들 하시는데 제가 기술이 없어서 그런지 실물을 그대로 표현하기가
쉽지가 않더군요.
제가 올린 사진보다는 실물이 두배쯤 더 이쁘다고 생각하시면 될 듯합니다. ^^;;
전면 다이얼입니다.
개인적으로 글라슈테의 그것보다 짜임새 있어 보이더군요.
글라슈테의 파노메틱도 구경했었는데 랑게보다 다이얼의 디테일과 케이스 디자인에서 왠지 모를
기품이 떨어지는 건 인정해야 겠더군요.. (개인적인 견해이니 GO 유저분들은 욕하지 말아주세요..^^;)
(하지만 더블스완넥의 아름다움은 대단했었습니다..)
시계를 들여다 봤을 때 시간보다는 날짜가 더 눈에 띄는 빅데이트 창이 이 시계의 가장 큰 매력이라
생각합니다.
3시 방향에 위치한 파워리저브 인디게이터는 제가 처음 접하는 기능이라 그런지
상당히 실용적이고 편리하네요.
루페로 들여다 봤을 때 핸즈와 로마자 인덱스의 마무리는 흠잡을 때 없이 완벽했습니다.
18k 옐로우골드로 만들어진 케이스는 하이엔드 시계답게 마무리나 곡면의 처리가 훌륭합니다.
전면은 유광이며 측면은 헤어라인 가공으로 처리되어 있어 전체 유광케이스에 비해 좀 더 품위있어 보입니다.
(케이스 좌측면 사각버튼은 날짜조정을 위한 것입니다.)
수동시계는 처음이라 그런지 파워리저브 인디게이터를 보면서 밥주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용두를 감을때 끝으로 갈수록 자동보다는 다소 무거운 느낌입니다.
무브먼트는 3/4플레이트를 사용해서 인지 다소 답답함이 느껴지지만 멋진 쥬얼들과,블루스크류,
음각처리 된 글씨들이 제네바 스트라입(glashutte ribbing)과 어울려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이 절로 나오게 만듭니다.
하이엔드 메이커 답게 앵글라쥐와 페를라쥐도 충실하게 되어있는 모습이
아름답다고 밖에는 달리 표현할 길이 없네요..^^;;
무브먼트에 관한 설명은 짧은 지식으로 심도 깊게 다루지 못한 점 이해 바랍니다.
버클부분입니다..
갈색 악어가죽 스트렙과 옐로우 골드와의 매치도 훌륭한 편입니다..
다음에 검정 스트렙으로 한번 교체 해볼까 합니다.
정확도는 일주일정도 테스트 한 결과 일오차 +2초정도로 일정한것 같습니다..
사용기라 하기엔 부족하지만 사진으로 나마 이 시계에 대한 느낌이 전달되었으면 합니다..
시계에 관심을 가진지 짧은 시간 만에 상당한 출혈을 감수하면서 너무 급하게 달려온게 아닌가하고 걱정도 됩니다..
사실 제 경제력으로 비추어 볼 때 다소 과분한 시계지만 차고 다녀도 알아보는 사람이 없으니 부담스럽지는 않네요..^^;l
같은 돈으로 데이토나 금통을 샀었다면 아는 사람 볼까봐 숨기고 다녀야 했을지도..ㅎㅎ
당분간은 큰 지름은 없을 것 같습니다,..(돈도 없지만 서도..--;)
여유가 된다면 앞으로 빅파나,문워치 정도 구매할 계획입니다..
이제 다음 목표를 향하여 또 열심히 살아야 겠네요.
그럼...
댓글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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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2007.02.06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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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스터
2007.02.06 22:29
캬~ 시계가 정말 곱디 고운 모습입니다~~
특히 무브먼트는 환상적이네요^^* -
알라롱
2007.02.06 22:33
우헐헐헐. 랑게와 함께 카메라도 업글하신거 아닙니까? 무슨 카탈로그를 올리셨나 했습니다. 환상적인 사진과 멋진 사용기로군요. 사용기 뽀인뜨 마구 드리고 싶지만 규정(은 없습니다만)상 15점 이상 못드리는것이 아쉽군요. 마음속으로 100뽀인뜨 드리며 실제로는 15포인트 입금하겠습니다. 허락해주시면 메인화면용으로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 껄껄껄. -
시니스터
2007.02.06 22:41
정말 볼수록 가슴이 떨리는 랑게사진이네요~ -
하이엔드
2007.02.06 22:48
과찬의 말씀을..사용해주시면 영광으로 알겠습니다..^^;; -
Gracia
2007.02.06 22:51
흑~~~ 갑자기 눈물이... 오 정녕 난 죽기 전 랑게 한번 차 볼 수 있을까...
그 전에 델피스부터 장만해야겠지만...ㅠ.ㅠ -
woo쯔
2007.02.06 22:53
야경 멋지네요.
대화명답게 하이엔드급으로~ ㅋㅋ 맘 놓고 차고다녀도 알아보는 사람이 없다는게 참 와닿네요.
그랜드랑에1보다는 랑에1이 사이즈면에서 좀더 정장시계스럽더라구요.
아무래도 go 파노메틱 시리즈보다는 당연히 기품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랑에에 스틸모델이 있었다면 당연히 그것으로 질렀을테니깐요.
케이스 마무리 세세한면에서 하이엔드님 말씀처럼 무언가 투박함이 go에게 있더라구요. 근데 요상한게 그 투박함이 나중엔 더 맘에 들더라구요. 더 독일스럽다고나 할까..
요게 자기위안이었는지는 몰라도.. ㅋㅋ
그리고 빅3에 대한 생각은 저랑 비슷하신거 같아요. 앞으로 어느정도 시간이 흘러야 제 취향에 맞을듯한..뭔가 구시대적인..
하지만 파텍의 애뉴얼캘린더의 우유빛 다이얼을 보는 순간... 왜 그들이 no.1인지..다음 목표는 정해지는것이었죠. ^^;
시계도 멋있고 사진도 멋지고 좋은 구경했습니다. -
시니스터
2007.02.06 22:58
제가 알기로...하이엔드님은 원래 카메라와 사진 때문에 닉네임을 하이엔드로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제는 시계도 하이엔드로 가셨군요~~^^* -
하이엔드
2007.02.06 23:07
시니스터님 사실 예전 카오디오 동호회 시절때 부터 써오던 닉이에요..^^;;
남자의 로망이란게 오디오 ,자동차,시계가 아닐까요.. -
알라롱
2007.02.06 23:21
보고 또 보고 또 보고. 감동의 물결입니다. 껄껄껄. -
Kairos
2007.02.06 23:24
정말 멋진 사용기입니다!!!! 최고입니다!!!!!!! 최종결종 전에 줄담배를 피우셨다는 부분에서....... 그 마음이 조금이나마 전해졌었습니다. ^^;; -
톡쏘는로맨스
2007.02.06 23:31
정말 멋진 사용기입니다........사진도 잘 찍으셧고..........역시 하이엔드가 다르긴 다릅니다. ^ ^ -
파텍좋아
2007.02.07 00:16
이야...시계도 멋지고..사진은 정말 예술입니다..... -
Tic Toc
2007.02.07 00:50
크~~~~~~~~~~~~~~~~~~~~~~~~~~~~~~~~~~~~~~~~~~~~~~~~~~~~~~~~~` 생동감 넘치는 사용기입니다~~~~~
와와오아ㅗ아와와오아와와오아ㅗ아ㅜㅠㅠㅠㅠㅠ 초부럽사옵니다............. 남는돈으로 브라이틀링..ㄷㄷㄷㄷ -
드웨인
2007.02.07 04:23
죽기전엔 찰 수 있겠죠;;; 랑에;;;; -
앤디
2007.02.07 08:15
근래에 본 사용기중 가장 멋지네요. 물론 시계도 멋집니다. ^^ -
bottomline
2007.02.07 10:36
우왓~~~~~~~~~~~~ 판타스틱한 사용기를 올려주셨네욧!!! 닉네임에 걸맞는 멋진 사용기..... 글도 재밌고 사진도 작살임다!!!!!!!! 벌써 다음 사용기가 기대되는데요~~~~~~~~~~!!! ^&^ -
토리노
2007.02.07 11:10
지인을 통해 만지작거려본 기억이 있지만 역시 금통이라 포스가 다르긴 하네요..
하지만 멋진 사진에 비해서 실물이 조금 실망스럽다는게 솔직한 제 감성이었습니다.
하지만 기대치가 너무커서 그런거지 절대 나쁘다는 의미는 아니구요..
저도 GO와 랑게를 비교하면 늘 그 두가지가 적절하게 조화되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감동적인 멋진 사용기 잘 봤습니다. -
Tic Toc
2007.02.07 13:26
아...........................자꾸 들어와서 보게되네요.....흠....내꺼였으면 좋겠다. 히히히 -
Kairos
2007.02.08 11:51
저도 지금 이 글 몇번째나 와서 클릭하는건지 모르겠군요 으아....... ^^;; 그...그런데.........하이엔드 게시판에 안올리시고 그냥 독일시계 게시판에 올리시는 이 겸손함......... ㅎㅎ.. -
Lange
2007.02.11 01:48
저는 창문같이생긴 그것이 싫었어요... 그러나 이렇게 또 보니... 이쁘더라는... 암튼 랑게만세~~~ ||^0^ // 지화쟈아~~ -
pp
2007.02.12 15:39
와우...정말정말정말....고급스럽고 예쁘고 곱고 아리땁고.. 하이엔드님 집으로 보쌈하러 갈지도 모릅니다....-_ -a -
pp
2007.02.12 18:57
그런데 생각해보니.. 하이엔드님이 사진기술이 없다면.. 도대체 틱탁님은 뭡니까?ㅋㅋㅋ (틱탁님 죄송..^^;) -
Kairos
2007.02.12 22:13
후훗. pp님. 제가찍은 사진들을 보셨어야 하는데요....... 푸훗!!!!!!!!! (완전 발로찍었죠) -
pp
2007.02.13 08:58
음.. 개지지님 그렇게 치면 전 사진을 찍은게 아니라 손으로 그렸다는.....ㅋㅋ -
검프
2007.02.20 12:03
와우 하이엔드급 시계를 이렇게 자세히 볼수 있으니 너무 행복하네요..그리고 랑게님의 과감한 선택에 박수를 보냅니다..그저 부러울 따름입니다.ㅋㅋ -
꾸물꾸물
2007.03.12 00:00
브라이틀링은 필드워치인거군요... 부럽습니닷 -
진원댁
2007.03.25 22:47
아......
복잡한 시계인듯하면서도...
정갈하고 깔끔하면서 고급스런 이미지가...
너무나도....너무나도...
이쁘기 그지없습니다.
행복하시겠습니다 하이엔드님..... -
러브앤더씨티
2007.07.01 01:14
아까워서 어떻게 차고다니실까요 ㅎㅎ -
사육신
2007.08.17 11:33
오오오~~~~~!! 정말 대단한 시계를 더욱 더 돋보이게 하는 .....멋진 사진입니다....^^
랑에가 사진빨 잘 받는건 맞더군요............저도 랑에 1815를 실제로 봤는데...파텍에 비해 사진이 주는 감동보단 좀 떨어진다는 ..
그래도.................여전히 랑에의 꿈은 제 가슴속에 있는넘이죠.....^^ 정말 멋진 넘입니다~~~!!! -
행이
2008.01.16 18:26
음, A Lange를 하나 사야겠다는 결심이 더욱 굳어졌습니다.
사각 Square나 문 페이즈로... -
osiris
2008.10.08 14:49
살벌하게 멋지고 예쁜 모델입니다.. 랑게 모델중 가장 안정적이고 아름다운 모델이에요~!1(덜덜덜)-사진도 정말 ... 멋집니다!!소장가치 최고의 시계?!!!! ;ㅁ; -
세잎크로버
2009.05.10 15:13
사진 잘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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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멋집니다~
사용기또한 멋지고 시게또한 그레이트 하군요~
베리 굿굿 합니다~
부러울따름~하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