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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MAN BRAND

GO double Swan-neck의 기능
 
 
Panomatic의 베이스 칼리버인 GO Caliber 90 패밀리와
 
Pano Power Reserve 모델에 사용된 수동 무브먼트인 GO Caliber 65 등에서
 
다른 브랜드의 무브먼트들에서는 도통 구경해 본 적도 없는 2 개의 스완넥이 설치되어
 
퓨리스트 등에서 수 많은 매니아들의 질문을 유발하는 구조입니다....
 
이 구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2 가지의 지식이 필요합니다.
 
하나는 밸런스 스터드에 대한 지식과 다른 하나는 비트 에러라는 지식입니다.
 
하나 하나 차례로 추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밸런스 스터드란 밸런스의 외측 종단을 의미합니다.
 
 
사진에 표시된 것이 밸런스 스터드(balance stud)라고 불리는 부품입니다.
 
밸런스 스프링은 코일형 스프링으로 밸런스에 고정되는 내측 종단과 밸런스 콕에 고정되는 밸런스 스터드가
 
고정되어 밸런스에 탄성을 제공하게 됩니다.
 
 
사진은 밸런스콕의 하방에서 찍은 것인데....
 
레귤레이터형 밸런스콕에서 밸런스 스프링 스터드가 고정되는 스터드 캐리어와 밸런스의 회전속도인 빠르기(rate)를
 
조정하기 위한 레귤레이터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레귤레이터란 밸런스 스프링을 고정하는 것이 아니라....
 
밸런스 스프링과 접촉하거나 약간의 간극을 갖도록 설치되어 밸런스 스프링의 진동시 밸런스 스프링과
 
접촉하여 밸런스 스프링의 진동길이를 조절하는 역활을 하게 됩니다.
 
즉, 밸런스 스터드에 의해 고정되어 있지만...
 
레귤레이터 봉에 의해 실제로 진동하는 길이(유효길이라고 함)를 조절하여 밸런스의 빠르기를 조정하는 기구입니다.
 
반면에 밸런스 스터드란 밸런스 콕에 단단히 고정되어 있는 구성입니다.
 
따라서, 완성된 시계의 빠르기를 조절하는 레귤레이션작업에서는 레귤레이터만을 +- 로 조절하게 됩니다.
 
원리는 스프링의 유효 진동 길이가 짧아지면 빠르게 진동하고 유효 진동 길이가 길어지면 조금 느리게
 
진동하는 것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스프링의 길이와 진동주기에 대해 이해가 가지 않는 분은 고등학교 물리책을 읽어 보시면 됩니다....^^*
 
(학창시절에 공부 안해두면 일생동안 이해가지 않는 일들이 남들 보다 조금 많아집니다.....ㅋㅋㅋ)
 
한편, 밸런스 스프링의 내측단 고정과 외측단인 스터드의 고정은 무브먼트의 조립시 행하는 조정작업으로 설정되게 됩니다.
 
밸런스 스프링의 스터드를 고정하는 구성이 스터드 캐리어(Stud Carrier)입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밸런스 스터드 캐리어는 아예 밸런스 콕과 일체로 만들어 움직일 수 없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레귤레이터는 빠르기를 조절할 수 있도록 이동할 수 있도록 구성되지만
 
스터드 캐리어는 아예 밸런스 콕에 고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그 후 스터드 캐리어를 움직일 수 있도록하는 Mobile Stud Carrier 방식이 보편적인
 
방식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조정작업시 미세한 비트 에러를 수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제 비트 에러를 조금 이해해야 합니다.
 
 
무브먼트의 이스케이프먼트 부분입니다.
 
팰릿 포크가 밸런스의 좌, 우 진동에 따라 좌우로 반복하여 움직이며 이스케이프먼트휠을 한 칸씩
 
풀어주었다 잠그는 과정이 반복되며 소위 "틱" "톡"하는 소리를 내며 움직이게 됩니다.
 
이, 틱 톡을 소위 "beat"라고 부르며....
 
18000 bph라는 것은 한 시간에 18000 번의 beat (틱 혹은 톡)를 반복하게 된다는 의미이며
 
이를 5 beat 라고 부르는 것은 1 초에 틱과 톡이 5번 생긴다는 의미입니다.
 
즉, 5 비트라면 "틱 톡 틱 톡 틱"이 되는 겁니다.
 
문제는 틱과 톡입니다.
 
이거 표현도 다르지만 틱과 톡은 이스케이프먼트에서는 전혀 다른 동작이지만 그 주기는 동일해야 합니다.
 
틱과 톡의 주기가 틀리는 것을 소위 "beat error"(비트 에러)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이 주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이스케이프먼트휠과 팰릿 포크(앵커) 및 밸런스의 롤러쥬얼의 정확한 배치입니다.
 
요 배치에 0.001 mm(미크론)의 오차만 생겨나도 미세하지만 비트 에러가 발생합니다.
 
이 배치 중에서도 실질적으로 중요한 것이 밸런스 롤러쥬얼의 배치입니다.
 
밸런스의 롤러쥬얼의 배치가 좌우로 약간만 벗어나면  팰릿 레버의 포크 부분의 양측에 균일한 진동을 주지 못하게 되므로
 
틱과 톡의 비트가 서로 동일해 지지 않는 것입니다.
 
이 조정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모바일 스터드 케리어 입니다.
 
조립후 스터드 캐리어를 좌우로 회전시키므로써 밸런스의 롤러쥬얼의 배치를 극소량 좌우로 변경할 수 있게 됩니다.
 
모바일 스터드 캐리어란 바로 이런 조정을 할 수 있도록 스터드 캐리어를 움직일 수 있도록(mobile)하는
 
구성입니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 개지지님이 올려주신 확대 사진에 표기를 붙여서 설명드리면 위의 사진과 같게 됩니다.
 
레귤레이터와 스터드 캐리어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우측의 스완넥은 레귤레이터를 회전시켜 빠르기를 조정하기 위한 레귤레이터 조절용의 스완넥이며
 
좌측의 스완넥은 바로 모바일 스터드 캐리어를 정밀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조절하기 위한
 
스터드 캐리어 위치 조정용의 스완넥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좋은 장치를 왜 다른 브랜드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일까?
 
스터드 캐리어는 무브먼트의 최초의 조정시 컴퓨터 확대 화면을 사용하여 매우 정밀하게 조정하며
 
정확하게 조정한 후에는 그 배치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고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GO 의 더블스완넥의 경우는 스완넥이 탄성을 가진 구성이므로 충격시 스터드 캐리어에 가해지는 힘을
 
완충할 수 있다는 효과가 실제적인 의미를 가질 수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효과가 그다지 분명치 않으므로(밸런스 스프링 자체가 탄성을 가진 부품이므로)...
 
역시 추가의 스완넥을 배치하여 밸런스 브릿지(밸런스 콕 대신 밸런스 브릿지를 채용하고 있음에 주목)의
 
디자인을 아름답게 한 것에 더 큰 의미를 가진 구성인 듯합니다....
 
따라서, 기술적으로 무의미한 구성은 아니지만....
 
대단한 효과를 가진 것은 아니고...
 
밸런스 브릿지에 개성을 부여하는 구성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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