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게 & 죠네 다토그라프 퍼페츄얼(Datograph Perpetual)
고(故) 균터 블럼라인 씨의 인터뷰를 읽은 적이 있다. 왜 ‘랑게 & 죠네’ 는 정확도가 나오기 쉬운 프리스프렁 방식을 사용하지 않은 것인가’ 라는 질문에, 그는 ‘미관상 좋지 않기 때문에’ 라고 회답한 기억이 난다.
올해 랑게는 두 개의 신작 ’다토그라프 퍼페츄얼’ 과 ‘리챠드 랑게’ 를 발표하였다. 흥미롭게도 이 두 시계는 높은 정확도의 상징인 프리스프렁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다토그라프 퍼페츄얼은 명 칼리버 L.951.1에 퍼페츄얼 캘린더와 문 페이즈를 더한 모델이다. 모듈이 더해지면 정확도가 떨어지지만 랑게는 프리스프렁을 사용하여 다기능과 높은 정확도를 멋지게 양립시켰다. 다토그라프를 발표하였을 때 필자는 ‘메인 스프링의 토크가 크기 때문에 로우 비트를 선택하였다’ 라는 이야기를 읽었다. 큰 토크의 크로노그라프를 움직이는것 뿐만 아니라 올해 퍼페츄얼 캘린더를 더하는 것 도 가능하게 되었다. 거기에 큰 토크는 다토그라프의 큼직한 밸런스 휠과 큰 진동각을 가지도록 하는데 성공하였다. 진동각이 클수록 정확도는 더욱 안정된다. 다토그라프가 높은 정확도를 가지는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터보그라프 (Tourbograph)
다토그라프와 그 진화판인 ‘더블 스플릿’ 에는 뛰어난 장점이 있다. 배럴에 사용된 ‘감기 정지’ 기구이다. 이것은 스프링의 감김과 풀림을 제한하는 메커니즘이다. 지금까지의 회중시계를 예외로 하고 현행 시계에 사용된 예는 한번도 없다. 스프링의 토크는 완전히 감겼을 때가 가장 강하고 풀리면서 약해지게 된다. 토크가 떨어지면 벨런스 휠의 진동각이 떨어지며 정확도에 악영향을 미친다. 안토니 데 바스 (IWC, 르노 에 파피 출신으로 2004년 랑게 입사. 파피에서 근무할 때 랑게의 터보그라프’의 설계를 담당) 씨는 ‘다토그라프 더블 스플릿은 이론상으로 약 55~60시간의 긴 파워리져브를 가지고 있지만 감기 정지 기구를 사용해 파워리져브를 짧게 하였다. 토크가 안정된 부분만 사용하여 밸런스의 진동각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함이다’ 라고 말했다. 파워리져브는 짧아지지만 정확도는 크게 개선된다.
이 다토그라프를 베이스로 하여 태어난 것이 다토그라프 퍼페츄얼이다. 특징은 부하가 적고, 정확도에 영향을 쉽게 받지 않는 페페츄얼 캘린더이다. 일반적으로 구조가 복잡하면 저항이 커지고, 밸런스의 진동각이 떨어지게 된다. 그러나 하스씨는 ‘캘런더를 적절하게 설계를 하면 문제는 없다’. 개발자인 옌스 슈나이더씨가 캘린더의 조작을 해 주었다. 크라운을 돌려 캘린더를 전환하면 조작감은 놀랄 정도로 가볍다. ‘날짜 전환에 필요한 시간은 약 2시간. 진동각은 10도 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는다’ 라고 그는 설명한다.
이미 랑게는 ‘랑게마틱’에 페페츄얼 캘린더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랑게마틱 페페츄얼과는 다르다’라고 슈나이더씨는 말한다. 페페츄얼 캘린더의 설계에 있어 그는 ‘큰 빅사이즈 데이트가 있어서 공간 확보가 어려웠다. 어떻게 설계할것인가는 다른 설계자와 이야기하며 신중하게 결정하였다’ 라고 하였다.
공간이 작았음에도 불구하고 설계는 훌륭하였다. 캘린더의 레버를 줄이는등 부품수와 저항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돋보였다. ‘매우 복잡하지만 심플하며 누가 보아도 납득할 수 있는 솔루션을 생각하였다’라는 슈나이더씨. 랑게마틱 페페츄얼이 진동각을 10~20도 떨어트린 데에 비해, 최대 10도 정도밖에 떨어트리지 않은 것은 최대의 성과다. 실용성도 높였다. 랑게마틱 페페츄얼을 수년간 동작케하는 테스트를 하였을 때 5개중 1개가 멈췄다고 한다. 슈나이더씨는 캘린더 디스크의 치형을 변경하여 이 문제를 해결했다. 또 크라운을 당길 때만
다토그라프 퍼페츄얼의 정확도를 크게 개선한 것은 더블 스플릿에 사용된 프리스프렁이다. 프리스프렁은 시계의 ‘빠르게’ ‘느리게 ’를 조정하는 레귤레이터가 없다. 대신 밸런스 휠의 편심추를 좌우로 회전시키는 것으로 밸런스 휠의 관성 모멘텀을 바꿔 정확도를 조정한다. 프리스프렁의 움직임을 규제하지 않기 때문에 ‘프리스프렁’이라고 부르는 메커니즘은 하이엔드 메이커에서 즐겨 사용하였다. 하스씨는 ‘프리스프렁은 수명이 길고, 포지션차에 의한 오차가 적다’라고 극찬한다. 또 그는 ‘자사제 헤어스프링이 프리스프렁을 실현하였다’라고 말한다.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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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ttomline
2006.11.15 01:41
완성되면 읽어야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Kairos
2006.11.15 11:22
좀 더 빠른 완성을 위해 댓글 채찍질 들어갑니다.... 찰~~싹!!! 저도 다시 앵벌이 뛰어야 할텐데 여기 있는 글들을 읽다보니 이만한 수준의 글을 찾기가 힘들어서 번역거리를 못찾고있다는... (핑계치곤 매우 알흠답군요 ㅎㅎ) -
톡쏘는로맨스
2007.03.23 18:15
아직도 완성이 안 되었네요...........알라롱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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