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맞이 기념. Sinn

오랫만에 독일동에 포스팅 한번 합니다.

656L이 추운 겨울에 수고해준 가보매직님의 줄루 밴드를 벗고 하늘색의 가죽줄로 갈아입었습니다.  처음 샀을때는 팔지로 쓸 수도 있지 않을까 했었던 줄루 밴드가 몇달 차고다녔더니 시계 모양이 박혀버렸네요. 제가 보기엔 656L의 야광판에는 하늘색의 가줄줄과 머스터드줄의 가죽줄 모두 잘 어울리는 것 같은데 어떠신가요? 

점심먹고 나면 소화도 시킬겸 오전 오후 할일도 머릿속으로 정리할 겸 뒷산에 오르는데요. 

벚꽃이 아주 예쁘게 졌길래 시계를 풀러놓고 사진한번 찍어 봤습니다. 

Sinn의 instrumental watch 라인업은 아주 투박한 군용시계 같이 보이는게 특징인데 656L 만큼은 꽃에 올려놔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약간 어둡게 찍으면 좀 더 Sinn 시계 분위기가 나나요? 잘 모르겠네요. ㅎㅎ

좀 더 봄 분위기가 나게 꽃 뿐 아니라 새싹까지 있는 곳에서 찍어봤습니다.

마지막 컷까지 찍으니 녹색의 시계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안그래도 요새 Men's Life 란의 악어 지갑부터 시작해서 온갖 악어 가죽 들이 뽐뿌를 넣고 있어서 악어 가죽줄도 무지 땡겨요. 파네라이 oem의 그린 앨리 색이 가장 마음에 들고, 좀 더 진한 블루나 그레이도 좋을 것 같고, 옐로우도 좋고요. 그런데 악어줄은 소모품 주제에 참 비싸서 구입하기가 망설여지네요. 악어줄 하나 값이면 저렴한 시계 하나를 살 수 있으니... 어쩔까 고민중이네요. 

그럼 회원분들은 봄 잘 맞고 계신가요?

이젠 맞는게 아니라 봄을 보내고 있는게 맞지 않나 싶기도 하네요. 

그럼 이만 인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