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대한 만족과 행복한 헤어짐 Sinn
독일당 회원님들 그간 잘 지내셨나요? leed 입니다.
지난 몇달간 해외출장으로 정신없이 지내다 어제 간만에 올린글이 그간 아끼던 856 판매의 글이었습니다.
사실 이번 방출을 생각하며 고민이 많았습니다. 뭐 기변의 이유야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솔직히 자금의 압박이나 새모델로의 업글 이런걸 염두해둔건 아니었기에 와인더에서 뱅뱅 돌고있는 모습에 한참 꺼냈다 넣다를 반복하며 고민했지요.
지난 출장중 득템한 마크17이 제겐 가장 큰 이유였지만 굳이 856을 판매할 필요가 있나 싶을정도로 만족도가 높은 시계임엔 분명했습니다.
근데 이번 판매를 하며 놀라웠던 사실은 제가 그간 판매했던 다른 브랜드의 시계들과는 달리 구매를 원하셨던 분들 대부분이 진시계를 경험해 보셨거나 현재 유저이신분들이시더라구요. 솔직히 많이 놀랐습니다. 그리고 왜 지너분들이 고집스럽게 진브랜드를 선호하는지 약간 공감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저녁 늦게 제 856을 구매하셨던분도 756UTC 유저이시더라구요.. 덕분에 756UTC 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더더욱 놀란건 그간 진의 다른 여러 모델들도 경험해 보셨더라구요.
판매를 끝내고 돌아오는길에 문득 제 856이 그립기도 하고 다시 진의 모델을 들여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 이래서 지너지너 하는구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구매하셨던분께 즐거운 거래라고 문자드렸더니 오래오래 멋진시계 잘 착용하시겠다고 답장을 받은순간 왠지 모르게 뿌듯했습니다.
아껴주었던 녀석을 좋은분께 보내드렸으니 안심도 되고 더 행복해질 녀석을 생각하니 저 또한 행복해집니다.
분양하기전 마지막으로 한장 찍어보았습니다. 사진을 보니 또 보고싶네요.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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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크림
2012.10.17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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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d
2012.10.17 01:07
적절한 비유세요ㅎㅎ 튼튼함과 묵직함속에 투박하지만 세련된 멋이있습니다. 일전에 이노님이 질그릇과 같다고 표현하시던데 참 어울리는 표현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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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2.10.17 01:39
튼튼한 케이스의 파일럿 워치에다 UTC 기능..그리고 항자성.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때가 되면 들이고 싶은 녀석입니다.
한 2년 정도 있다가요?
리드님의 856이 장사치 같은 사람이 아니라 진심으로 SINN을 아끼시는 분에게 갔으니 맘이 놓이시겠어요.
언젠가 다시 멋진 SINN 모델로 돌아오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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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d
2012.10.17 08:35
네^^ 여러모델들이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856UTC 는 꼭 경험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저역시 진에 대해 잘 아시는분께 판매하게 되어 맘이 놓이네요.. 다음번엔 꼭 다이버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아윌비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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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돈키호테
2012.10.17 07:21
아쉽겠네요.ㅠㅠ
리드님과 거래는 불발됬지만 제가 지금까지 겪은 거래 중 가장 아쉽고 미련이 많이 남았던 것 같아요.ㅠㅠ
리드님의 진을 들이신 분도 지너이시니 856을 오래오래 아껴주실 겁니다.^^
진을 겪어봤던 분은 잠시 진을 내려놓라도 언젠가는 다시!! 꼭!! 지너가 될거란걸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도 그럴 거구요.ㅎㅎ -
leed
2012.10.17 08:42
정말 돈키호테님과 지난주 거래 이야기하며 알게모르게 정도 많이들었는데ㅎㅎ 사실 님께 꼭 판매하고 싶었는데 상황이 여의치않아 불발된 상황이니 아쉽게 되었네요.
구매하신 콜트도 맘껏 사랑해주시구요 언젠가 돈키호테님도 856 꼭 한번 경험해보시길 추천드려요.. 포럼내 종종 연락하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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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necom
2012.10.17 07:47
많이 아쉽겠지만 다음에 다시 입양 하시면 되죠...전 sinn때문에 다른 브랜드들은 거의 와인더에서 쉬고 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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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d
2012.10.17 09:08
그래서 다이버로 입양을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다보니 자꾸 파일럿시계들만 들이게 되네요.
그나저나 나인컴님 UX는 판매하셨나봐요.. U1과 U2만 생각하다 득템하셨던 UX도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당분간 정장이나 케쥬얼용 시계는 들이지 않을 생각이구요.. 정말 5개가 넘어가니 와인더에만 미친듯 돌고있는 아이에게 너무 미안하더라구요.
오메가문워치와 진 다이버와치 하나정도 생각해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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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인연
2012.10.17 07:50
사진으로 보이는 856과 리드님의 어울림이 좋아보입니다. 멋진 시계를 보내고 허전하시겠습니다. ㅠㅠ
정말 진을 경험했던, 하고있는 분들은 또다른 진에도 마음이 이끌리는것 같습니다. 저또한 그렇구요.
그만큼 진의 시계들이 매력적이란 방증이겠지요.
언젠가는 다시 지너로 만나뵐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꼭 다시 뵐께요^^
더하여) 사실 저도 리드님께 문의 문자를 드렸었습니다. 다른분과 거래중이셨지만 하나하나 주셨던 답문자에 감동 받았었구요, 주말에 확인문자 주셨지만 제가 일이 있어 답문드리지 못해 죄송스러웠습니다, 좋은분께 판매되었다니 진심으로 다행입니다. 저두 언젠가는 856과의 인연이 닿겠지요. 리드님과 진의 인연도 그러했으면 좋겠습니다. ^^ -
leed
2012.10.17 09:18
이번 거래를 통해 진을 경험했던 사람으로 왠지 모르게 뿌듯했답니다. 앞서 말씀드리기도 했지만 투박하고 밋밋한 디자인에 메이저 브랜드도 아닌 진을 왜 유저들이 이토록 좋아하는 것인지 짧게나마 경험해보고서야 느낄수 있었답니다.
연락주셨던 분들이 많으셨는데 사실 판매글에도 남겨드렸지만 주말에 상하이출장을 다녀왔거든요.. 아마 따로 몇분 연락하기로 메모해두었던 분이셨던것 같네요.. 문자메세지가 모두 지워져서 죄송하게도 이전에 연락주신 몇분만 연락을 드렸거든요.
어떤인연님도 856 꼭 한번 경험해보시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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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살고있어요
2012.10.17 09:55
856 저도 잘 차다가 분양했었습니다... 전부 마음에 들었지만 불만도 있긴했습니다. 무반사 코팅에 지문이 심각하게 잘 묻는거요... 그래도 테지먼트라는 매력이 푹 빠져있었는데... 누군가는 알아봐줬으면 좋겠는데 아무도 못알아 보더군요 ㅠ 그래서 결국 방출했습니다. 그래도 나름 고가이고, 저는 나름 보여주기식을 사알짝 즐기는 편이라서요.. 하지만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다시 진을 구매하고싶습니다. 그리고 무반사 코팅은 업글되었다는 애기는 들었는데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네요. 나중에 U2 정말로 경험해보고싶은 시계중에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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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d
2012.10.17 11:09
ㅎㅎ 저역시 물론 무반사코팅에 불만이 없진 않았으나 사실 코팅은 저녁에 한번씩만 닦아줘도 다음날 아침 새것처럼 되지만 스크래치는 그럴수가 없잖아요. 짧게 몇달간 착용했지만 스크래치 하나 없이 말끔한 상태를 유지한채로 판매해보기는 처음입니다^^ 이전 댓글에도 남겼지만 진의 매력은 지너들만이 공유할수 있는 부분인것 같아요. 저역시 다시 진을 입양할 계획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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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10.17 10:14
리드 님 오랜만입니다.^^ 856을 분양하셨군요... 마크 17과의 포지셔닝 때문에 어쩔 수 없었던 듯...^^
마크 16도 가지고 계시지 않으셨나요? 정말 마크를 사랑하시는 듯... 암튼 새 득템 축하 가득 드리구요.
전 856을 방출하고 부담없는 저렴이들로만 영입하고 또 방출하고 영입하고를 반복하고 있답니다. ㅋㅋㅋ
진은 흠... 제가 보기에 진의 매력을 대체할 만한 브랜드는 또 진 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 말씀하신 다른 지너분들의 경우도 그렇다시피,
저 역시 진을 보내고 바로 다른 모델을 구매할 생각을 했으니까요. 저 같은 경우는 U2를...(그래서 UTC 기능이 겹치는 856을 방출할 생각)^^
지극히 투박하고 기능성에만 충실한 시계지만, 그 안에 담긴 기술력이나 특유의 디자인 같은 게 매력적이고 참 믿음직스러운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암튼 모처럼 글 올려주셔서 잘 보았구요. 반갑습니다.^^ 같은 경험이 있어서 충분히 공감하는데 지금 좀 아쉬우시겠어요...
그래도 새 시계를 더욱 많이 아껴주심 되지요.^^ 하시는 일마다 항상 건승하시구요. 그럼 또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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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d
2012.10.17 11:31
이노님 정말 오랜만이죠^^ 지난 여름 정말 정신없이 바빴답니다. 이제 좀 여유가 생겨 포럼내 글도 읽어보고 장터도 기웃기웃(ㅋㅋ) 하고 있습니다. 아침부터 날씨가 쌀쌀한게 벌써 겨울이 오는건지.. 그나저나 올 한해도 얼마남지 않았네요.
마크를 사랑하는건 아닌데 이번 출장중에 정말 좋은 딜을 제시하셔서 앞뒤 생각치않고 구매를 해버렸네요.
그리고 마크 16은 동생에게 넘어가버렸습니다. 장터에 판매도 생각해 보았는데 아시는것처럼 저와 가장 오랫동안 함께 했던 녀석이라 판매를 포기하고 동생에게 선물을 했습니다. 동생이 저만보면 마크 넘겨달라고 그렇게 귀찮게 했거든요ㅋㅋ 제 동생이 워낙 덩치가 있어 마크보단 나중에 파네라이를 선물하려 했는데 이 친구 너무 앙증맞은 제 마크를 탐내하더라구요.
이노님도 856을 보내시고 방황하고 계시는군요ㅋ. 회원님들 댓글보며 답글드리다 사진을 보니 저 역시 그리워지긴 마찬가지네요.
어제 856 구매하셨던 분도 타포활동을 많이 하진 않으시나 이노님을 알고 계셔서 서로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며 자연스레 이노님 이야기도 하였습니다ㅎㅎ
멋진 가을 행복하게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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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2.10.17 12:23
제가 가지고 있는 시계 중에 유일한 신품구매가 856 utc입니다^^ 그만한 만족감과 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 같아도 같은 포지션에 두 모델이 았으면 고민 할 것 같아요. 만남과 헤어짐은 반복되지만 그 가운데 좋은 추억이 있어서 마냥 아쉽지만은 않으실것 같네요! 애정어린 글 잘 보았습니다^^ -
leed
2012.10.17 16:10
맞아요 페니님^^
잠시 스쳐가더라도 좋은 추억으로 남는 시계들이 있는데 제겐 856이 그렇답니다. 856UTC 유저이시군요. 만족도면에도 그간 보유했던 시계중 베스트3 안에 드는 시계였답니다. 856 많이 아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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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헹
2012.10.17 15:10
진을 찼던사람들이 또 진을 다시 찾게 된다는말에 동감합니다 ㅋㅋ
예전에 중고거래로 한번산적이있는데 그분도 656 756 856 다 가지고 계시더군요.....허미....
지너지너 하는이유가 있는듯 ㅋㅋㅋ 저 또한 시계중에 유일하게 신품구매했던게 (쥐샥,블몬등등 시계들 빼고.....) 856utc랑 756입니다
그만큼 뭔가 모르게 끌리는 매력이 있는건 분명한듯
그나저나 756utc 이쁘겠네요 ㅜㅜㅜ 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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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d
2012.10.17 16:17
ㅎㅎ 우헹님도 반갑네요^^
이번 856을 판매하고 정말 신기하기도 하고 놀라기도 하고 암튼 진을 아끼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왠지 뿌듯했답니다.
756UTC는 처음 보았기에 사실 같은 UTC라인의 제 856 과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뭔가가 있더라구요.. 물론 외형적인면에서 크로노도 그렇고 벨쥬7750 무브 덕인지 완전 통통한 756을 보며 제 856은 왠지 급 다이어트한 느낌이었다고 해야할까요??ㅋㅋㅋㅋ
암튼 지너님과 즐거운 거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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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SINN시계를 보면 VOLVO자동차가 생각납니다
얘는 어디서나 튼튼하게 날지켜줄거야(?!)하는 느낌 :)
여유가 되면 꼭 한번 손목에 올려보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