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욤. 이노(Eno) 모처럼 독포에 인사올립니다... 꾸벅...^^
오늘은 독일 파일럿 워치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브랜드 중 하나인,
투티마(Tutima)에 관한 짤막한 내용의 포스팅을 해볼까 해요.
국내에는 아직 공식 수입사가 없어 실제 이들의 시계를 보유하신 분도 드물고
우리 포럼 내에서조차 인지도가 별로(아니, 거의) 없다시피 하지만,
투티마는 일부 파일럿 워치 매니아들 사이에선 상당히 오래전부터 꾸준히 선호되온 브랜드 중 하나랍니다.
이젠 독일 시계산업의 성지로까지 추앙되는 글라슈테(or 글라스휘테) 지역에서 1927년 즈음 설립된
이 브랜드는 이후 쿼츠 쇼크로 주춤(거의 명맥이 끊기다시피) 하는 듯 보였지만 용케도(근근히) 현재까지 살아 남아
밀리터리 컨셉에 특화된 독특하면서도 전통있는 디자인을 선호하는 전세계 파일럿 워치 매니아들에게 어필돼 왔습니다.
특히 ETA-밸쥬 7750과 르마니아 5100 베이스의 크로노그래프 워치들이
이들 브랜드를 꾸준히 먹여살려온 대표적인 효자 상품이었지요.
그럼 이제 오늘 포스팅의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지난해 선보인 퍼시픽 컬렉션의 신제품 중에서...
이렇듯 그간 보수적이고 트랜드와는 다소 무관한, 좋게 말해서 뚝심있는 자신들만의 컬랙션을 선보여온
투티마가 지난 해 바젤 페어에서부터 눈에 띄게 새로운 카드 하나를 들고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시도는 올해 소개된 일련의 신제품들을 통해 한창 더 보완, 강화되었고,
단순히 이목을 끌기 위한 일회성 해프닝이 아닌, 나름 이들 브랜드의 사활을 건 진중한 모험임을 입증해 보였습니다.
그건 다름아닌 스틸 케이스 강화 테크놀로지입니다.
어떤가요? 그 이름만 들어도 이미 충분히 익숙하지 않습니까?
바로 그렇습니다. 투티마는 요 몇년 간 스틸 케이스 강화(하드닝, Case-hardening) 기술에 뒤늦게 발 벗고 뛰어들었습니다.
이는 이미 진(Sinn)과 다마스코(Damasko) 같은 브랜드가 2000년도 초부터 꾸준히 자기네 컬렉션에 적용해온 기술들입니다.
진의 특허받은 스틸 강화 기술인 테지먼트에 블랙 하드 코팅(일종의 특수 PVD 코팅)을 적용한 856 UTC Black.
진의 테지먼트와 블랙 하드 코팅 그리고, 다마스코의 아이스하든드 스틸 강화 공법과 Damest 코팅 같은 테크놀로지는
각각의 브랜드 이름으로 몇 가지의 복잡한 특허를 받아 보유중인 익스클루시브한 기술이고,
그 성능은 아시다시피, 기존 스틸(316L 기준) 표면 경도에 비해 4배에서 5배(지르코늄 세라믹과 비슷한 수준)에서
그 이상(2000 vickers, 사파이어 크리스탈에 준하는 수준)에 달하는 표면경도를 자랑해(단순 표면 강화기술이 아닌 스틸 자체의 화학적 강화 기술이라는 점이 특징),
일상생활 속에선 가히 스크레치 프루프에 가까운 안정성으로 오랜 시간 많은 매니아들의 애정과 신뢰를 이끌어낸 바 있습니다.
다마스코의 특허 케이스 강화 기술인 아이스하든드 스틸에 Damest 코팅을 적용한 DA37 Black.
상대적으로 선호층과 매니아층이 얇고 한정적인 독일 시계 카테고리 안에서도, 진과 다마스코는
케이스 하드닝 테크놀로지에 있어서만큼은 독보적인 기술력을 지닌 브랜드로 널리 인정받고 있는데,
그간 수십년 간 이렇다하게 튀지 않고 조용하고 묵묵한 은자의 행보를 보여오던 투티마가
갑자기 이들 두 후배 브랜드들의 행보를 뒤늦게 답습하기 시작했다는 것만으로도 제겐 뭔가 이색적으로 보입니다.
투티마의 그랜드 클래식 컬렉션 제품 중 자체 스틸 강화 기술에 스페셜 PVD 코팅을 가한 618-11 모델.
기존 투티마 특유의 개성과 진의 파일럿 라인이나 크로노스위스 타임마스터도 연상되는 의외로 복잡한 디테일이 인상적입니다.
또하나 흥미로운 사실은, 투티마는 자신들의 일부 컬렉션에 새로 선보이고 있는 이와 같은 자체 개발 스틸 강화 기술과 스페셜 PVD 코팅 기술에 관해
이렇다할 데이타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지는 않다는 사실입니다... 그저 자체 강화된 스틸에 특수 PVD 코팅을 적용해 2000 비커스 정도의
높은 표면 경도를 지니는 스크레치가 거의 잘 나지 않는 케이스를 가지고 있다 정도로만 간단히 홍보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는 초창기부터 복잡하고 다양한 엔지니어링 관련 데이타를 공개해온 진과 다마스코의 그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투티마가 아직 자기네 기술에 확신이 부족하기 때문에 공개를 꺼리는 걸까요?
아님, 이젠 너무 흔해져 버린 기술을 뒤늦게 마케팅에 활용한다는 게 선배 브랜드로써 조금은 양아치 같아 보일 거 같아서 자제하는 걸까요? ㅋㅋ
암튼 어느 쪽이든 간에 흥미롭습니다.
내친 김에 사진 하나더... 그랜드 클래식 블랙 618-11 제품.
eta 2836-2 엘라보레 급 무브먼트가 탑재된 직경 43미리 크기이며, 방수는 100미터.
사진 상으로 보여지는 이미지만 봤을 때도 상당히 멋스럽고, 파일럿 워치 특유의 매력이 충분히 전달되는 군요.
위 모델은 앞선 블랙 다이얼 제품과 다이얼만 다른 버전인 628-13입니다. 빨갱이 왠지 맘에 드네요.ㅋ
이 제품은 한정판은 아니며, 위 블랙 다이얼 제품과 마찬가지로 가격은 1150유로 정도 한다는 군요...
참고로 앞서 사진에서도 첨부한, 동일한 기능과 무브먼트의 다마스코 DA37 블랙이나 DA36 블랙, 혹은 DA34, 35 블랙이 모두 1080유로 정도 하니까,
투티마의 그랜드 클래식 블랙 제품들 역시도 나름 그 클래스의 파일럿 워치 후보군 중에서는 가격 경쟁력도 있는 셈입니다.ㅋㅋ
아, 그리고 WUS 스타인하트(Steinhart) 포럼에 떠도는 소문 중에,
스타인하트 역시 조만간 자체 스틸 강화 기술을 적용한 스크레치 레지스탕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모델들이
출시될 거라는 설이 있습니다. 이게 나름 군터랑 친하다고 자랑하는 몇몇 열성 회원들을 통해 흘러나온 정보라서
전혀 뜬금없는 루머는 아닌 거 같구요... 물론 그 시점이 정확히 언제가 될지는 기약할 수 없겠지만서도...
근래 다양한 신제품을 뚝딱뚝딱 잘도 만들어 내놓는 스타인하트의 진취적인 행보를 고려했을 때, 가까운 시일내에
스타인하트표 스틸 강화 기술이 적용된 시계들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저 역시 조심스레 예상해 봅니다.
합리적인 가격대로도 유명한 브랜드이니만큼, 다마스코나 진, 투티마와 비교했을 때도 보다 저렴한 가격대에 선보였음 좋겠네요. ㅎㅎㅎ
1930년대 초 투티마의 지면 광고컷 중에서...
여튼, 기계식 시계 시장이 가히 포화상태에 가깝게 성장하다 보니, 특히 투티마와 같은 다소 포지셔닝이나 대중적 선호도면에서 어정쩡한 브랜드로서는
나름의 사활을 모색할 필요성을 느꼈을 터이고, 그 한 방향으로 이들은 케이스 하드닝 테크놀로지를 다소 뒷북이지만 적극 도입하고 있습니다.
(사실 무브먼트 메뉴펙처로서의 전통이 깊은 소수의 몇몇 브랜드를 제외하곤, IHM 거품에 부응할 만한 여유도 없는데다,
또 기실 이 거품이란 것도 지금은 어느 정도 가라앉았다고 봐도 무방하며, 그만한 R&D에 투자할 자본을
다른 부수적인 쪽에 돌리는 편이 경제적 효용성 면에서도 낫다는 판단이 있었을 겁니다.
고로 이젠 시계 업계의 대세는 가히 소재material의 전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 이미 시작되었군요... ㅋ)
암튼 이런 그들(투티마)의 작은 시도가 과연 성공적으로 시장에 먹힐 지는 여전히 미지수이지만,
전통있는 브랜드에서 만든 개성있는 디테일의 디자인과 비교적 착한(?) 가격대를 지닌 이들 파일럿 컬렉션을 딱히 마다할 이유도 없는 거 같습니다. ^^
저 개인적으로는 같은 독일브랜드라 할 지라도 기술력 면에선 그간 진(Sinn)이 보여준 모습들이 훨씬 더 미덥고, 뭔가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내게 하며,
전체 컬렉션도 참으로 다양하고 안정적이며 적어도 밀리터리 컨셉의 파일럿 내지 다이버 워치 카테고리 내에선 이상적인 라인업을 가지고 있다 생각하지만,
투티마 역시 들여다 볼수록 매력이 많은 브랜드임엔 틀림없습니다. 후배 진에게 빼앗겼던(?) 독일 파일럿 워치계의 왕좌를 언젠가는 되찾기를 기대하는 바입니다.ㅋ
그랜드 클래식 알파(Grand classic alpha) 789-01 모델(사진 좌측)과 그랜드 클래식 블랙 781-31 제품(우).
기타 여러 자세한 사항들은 투티마 공식 홈페이지(http://www.tutima.net/en)를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댓글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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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니븐
2012.10.0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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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10.09 16:56
폴크니븐 님께서 좋아하시는 브랜드였군요.^^
일단 시계 자체를 잘 만들고, 컬렉션의 개성도 어느 정도 좀 있고 역사도 오래된 브랜드이니 만큼 앞으로도 오랫동안 사랑받았으면 좋겠어요.
그나저나, 국내에도 공식 수입 파트너가 생겼음 좋겠네요. 더 대중적으로 접하기 쉬운 브랜드가 되면 인기 좀 있을 텐데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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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니븐
2012.10.09 18:37
네 저도 투티마 파일럿을 한번 경험하고 방출했었는데
Eno 소식 보고 크로노 파일럿이 강화 스틸로 나오면 좋겠네요 ㅋ
진이나 노모스처럼 우리나라도 정식 수입하면 좋을텐데요 ㅋ
어서 빨리 정식 수입이 되길..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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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2012.10.09 16:23
저에겐 듣보 브랜드인지라 그냥 처음 읽고 90년대 걸그룹 티티마가 생각난다능 ㅠㅠ 공부 좀 해야해겟네용 ㅋㅋㅋ 그나저나 언제나 이노님의 필력은 참 부럽사옵니다. ㅎㅎ 잘 읽고 갑니다. -
Eno
2012.10.09 16:53
오호... 저도 그 걸그룹 어렴풋이나마 기억나요. ㅋㅋㅋ 투티마는 사실 너무 그간 이렇다할 활약 같은 게 없던 브랜드죠.
독일 브랜드답게 쇼맨십 같은 것도 없고 ㅎㅎ 자본도 딸리는지 긴 전통에 비해 은자의 행보를 선호해온 게 사실입니다.
암튼... 바르샤님 프로필 사진이 이번엔 스튜이네요?! ㅎㅎ 느무 구여워요... 왠지 바르샤님과 잘 어울린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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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2012.10.10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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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2.10.10 01:51
저도 family guy 와 stewie 정말 좋아하는데, 제가 이걸 보고 있으면 와이프가 저질 만화 본다고 뭐라고 합니다.
근데 stewie 는 남자 좋아하지 않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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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2012.10.10 02:59
저질이어서 더 재미있는거 아닌가요? ㅋㅋㅋㅋㅋ
근데 스튜이가 남자 좋아했나요?;; ㅎㅎ 유툽 찾아보니 정말 Gay끼가 보이는듯..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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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10.10 14:37
ㅋㅋㅋ 동영상도 적절히 첨부해주셨군요. 스튜이가 초창기에 비해 시즌 넘어갈 수록 게이성향이 강해진 건 사실입니다.ㅋㅋ
그래서 스튜이가 바이다 게이다, 말이 많았지요. 근데 스튜이가 게이든 스트레잇이든 스튜이니까 좋아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마성의 귀요미 캐릭터임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능... 암튼 저 역시 브라이언과 더불어 패밀리가이서 젤 사랑하는 캐릭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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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치코마
2012.10.09 16:41
오히려 반대 아닐까요? 다마스코의 경우 Technical details 로 어필해야만 하는 브랜드이니... 유명 브랜드 시계도 Material 대략적 특성을 제외하고는 Tech spec 을 자세히 공개 하는 경우는 보기 힘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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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10.09 16:49
물론 그 말씀도 충분히 일리가 있으십니다. 굳이 데이타 들먹이며 애쓰지 않겠다는 심산? ㅋㅋㅋ
근데 너무 공개된 게 없어서 개인적으로 궁금하긴 합니다.
진이나 다마스코, 케이스는 다르지만, 하다 못해 라도 같은 브랜드도 어느 수준 이상의 어필은 기본적으로 해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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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2.10.09 16:43
앗, 이노다~!!
언제 봐도 맛깔나는 이노의 글, 단숨에 후다닥 읽었네.
투티마 홈피에 가서 라인업도 좀 구경해 봐야겠다. 내 경우에는 투티마하면 연상되는 브랜드는 오리스. 둘 다 상징색이 레드이고, 오리스의 빅크라운 라인의 코인 베젤과 캐씨드럴(성당) 핸즈가 투티마의 디자인과 똑 닮았거든. 투티마가 먼저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오리스도 역사가 있는 브랜드니까. 암튼 투티마의 케이스강화 공법 모델도 기대되고, 특히나 슈타인하르트의 행보가 무척이나 기대되네. 앞으로 지켜 봐야겠다. 좋은 글에 대한 답례로 추천~! ^^ -
Eno
2012.10.09 17:20
헤헤... 형님, 저는 제 글이 가독성이 좀 떨어진다고 생각하는데, 형님처럼 단숨에 읽어주시는 분도 많지 않을 듯해요...^^ 추천도 감사용...
투티마 홈피가 저도 정말 정말 올만에 들어갔는데 많이 깔끔하게 리뉴얼 되었더군요. 여러 면에서 요즘 좀 젊어지려고 노력 하는 거 같아요 ㅋㅋ
오호... 글게요. 오리스도 자연스레 연상되네요. 초창기 빈티지 파일럿 워치의 디자인 DNA를 그나마 여러 브랜드에서 공유하고 있는 듯 해요.
IWC의 30년대 중반 파일럿 워치 중에도 비슷한 디자인의 시계가 있고, 현행으로도 완벽하게 복각된 시계가 출시되고 있지요.(수동, ref.325401)
암튼, 그나저나 스타인하트(슈타인하르트)에서도 비슷한 컨셉의 시계가 나올 거라는 얘기가 도니 뭔가 신선하기도 하고 기대도 되요.
규모가 작은 브랜드치고는 이것저것 참 다양한 시도를 해서 훈훈하다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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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13
2012.10.09 17:02
투티마,슈타인하트에서도 스틸강화 제품의 출시라...
소비자들로서는 선택의 폭이 커지니 즐거운 일인 것 같아요~ㅎ
갠적으론, 기왕이면 착한 가격대의 수동모델도 나와주면 좋겠다는 욕심이...ㅋ;;
아무튼, 오랜만에 독포에서 En0님의 포스팅을 보니 무지 반가워요~~^^*
좋은 정보를 알려주셔서 감사하다는 마음을 추천! 한방으로 대신합니당~~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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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10.09 17:26
헤헤... 아무래도 그렇죠, 엘리13님?!^^ 디자인도 스펙 못지 않게, 시계를 고를 때 어쩌면 가장 중요한 선택 요소 중 하나인데,
다마스코나 진의 디자인에 그닥 끌려하지 않았던 이들에겐 투티마의 시계들이 어필하는 부분이 있을 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투티마도 사실 그런 전략을 가지고 보다 적극적으로 밀어붙이는 거 같구요. 사실 독일 중소브랜드들이 노모스를 제외하곤(독립 장인이나 공방은 제외),
무브먼트로는 쇼부를 보기 힘든 면이 많은지라, 특히 파일럿이나 다이버 같은 스포츠계열 워치들은 독일 특유의 엔지니어링 기술력과 극한의 실용성을
최대 장점이자 셀링 포인트로 내세우는 브랜드가 앞으로도 더 증가하리라 봐요. 스타인하트나 그밖의 여러 마이크로브랜드들의 상황도 마찬가지구요.
암튼 모처럼의 포스팅에 환영해주셔서 감사합니당... 헤헤... 미력하나마 종종 이런 저런 내용의 글 올릴게요. 저도 반갑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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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fenómeno
2012.10.09 20:38
스위스의 많은 시계 브랜드가 IHM으로 쓸 데 없는 전쟁을 하니 독일은 케이스 강화 공법인가요?
어중간한 IHM보다 이런 시도가 훨씬 적절하다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지만, 언젠가 IHM 거품이 한 번 터질 거로 봅니다. 예거라면 모를까... 너무도 쉽게 IHM를 뚝딱 만들어 내놓는 걸 보면 신뢰할 수 없네요.
잘 몰랐던 브랜드인데 이노님께 많이 배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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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10.10 14:48
그러게요, 페노메노님 말씀대로네요. 아무래도 독일 브랜드 쪽이 예전부터 가정용 기구나 자동차 차체 등 소재를 다루는 데 있어 어느 나라보다 강한
장점이 있는 게 사실이지요. 위 다른 댓글에도 언급했지만 스위스의 일부 메뉴팩처들처럼 무브먼트로 다양한 실험과 성취를 보여주기에는 이래저래
한계가 많기에 애초 다른 패러다임에서 접근하려는 경향이 강한 거 같습니다. 독일 민족 특유의 실용성 지상주의 내지 내구성에 대한 집착 같은 것도
한 부수적 요인이 될 테구요. 암튼 저역시 IHM 거품은 이미 어느 정도 꺼진 상태라고 봅니다. 업계에서 지속 가능한 배틀을 하려면 굳이 무브먼트에
집착하지 않아도 될 만큼 근래의 소비자들은 보다 더 현실적이고 냉철해진 것이 사실이니까요. 일부 대형브랜드들의 검증되지 않는 인하우스 자랑질에
저 역시 신물이 납니다. ㅋㅋ 진정한 이너 밸류와 전통의 가치를 중시하고 계승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브랜드가 실로 적은 거 같아 안타깝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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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sate
2012.10.09 22:34
오랜만에 좋은 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낯선 브랜드였는데,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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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10.10 14:51
마이크로 브랜드를 사랑하시는 사라사테 님 흥미롭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제게도 일정부분 여전히 낯선 브랜드이지만, 볼수록 매력이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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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자
2012.10.09 23:37
투니마를 저는 요번 이노님 글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네요. 빈티지풍의 로고 디자인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관심이 가는 시계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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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10.10 14:55
브라자 님께는 다소 생소하셨군요. 하기사... 국내든 해외든 쉽게 알려질 만한 브랜드는 결코 아닙니다.
이렇다할 커머셜 활동 같은 것도 전혀 없는 브랜드구요. 나름 잔뼈가 굵은 브랜드임에도 디자인적 호불호가 갈리는데다 컬렉션도 다양하지 않아
극히 일부의 매니아들에게만 알려지고 선호되온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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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대장
2012.10.10 02:03
독일 시계들은 왜이렇게 매력이 철철넘치는지 모르겠삽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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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10.10 14:56
저도 몇몇 독일시계들을 정말 좋아합니다. 스위스 메이드에선 느끼기 힘든 특유의 투박함과 옹골찬 개성 같은게 분명 존재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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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2.10.10 09:11
아롱이 형님과 ENO님이 자주 낯설지만 매력적인 중소 하이퀄러티브랜드들을 많이 소개해 주셔서 늘 감사해 하고 있는데...이번에도 튜티마의 매력을...
그래도 아직 저에겐 진이 가장 매력적입니다..ㅎ ㅎ(국내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듯하여 해외 득템을 모색중이라...아직 지너가 되지 못하고 있네여 ^^)
당근 추천드리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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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10.10 14:59
헤헤... 치우천황 님... 저도 진이 믿음직스럽고 좋답니다.ㅋㅋ 정말 좋은 브랜드인데 국내 가격대가 늘 조금은 아쉽긴 합니다. 추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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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necom
2012.10.10 09:59
오랜만에 정성스런 글 잘보구 갑니다...^^...투티마도 들여다보면 괜찮은 모델들이 포진해 있다는게 군침이 당기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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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10.10 15:02
나인컴 님 올만입니다. 방가방가요...^^ 모처럼 구미가 당기는 내용이 눈에 들어와 제 나름대로 간략히 정리해 보았는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투티마가 좀 더 컬렉션이 다양했다면, 더 대중적인 디자인이었다면 저 역시 진작에 하나쯤 손에 넣었을 거 같습니다. 그럼에도 님 말씀처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어허... 이거 괜찮은 데 싶은 모델들이 몇개 있더군요. 헤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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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2.10.10 12:16
이번엔 튜티마 브랜드를 소개시켜주시는군요^^ 이렇게 중소 브랜드 소개 받는 것도 즐겁습니다, 늘 감사해요! ㅎㅎ 근데 개인적으로는 튜티마 모델 중 작년 퍼시픽 컬렉션 신품 제품만 맘에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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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10.10 15:05
페니 님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셨군요. 저도 저 퍼시픽 제품이 은근 눈에 계속 밟혔답니다. ㅋㅋ
앞으로는 이처럼 좀 더 젊고 대중적인 취향의 디자인의 시계들을 더 많이 발표해 줬으면 좋겠답니당...
그나저나 저도 늘 페니 님 반갑습니다. 님 글도 잘 보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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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레
2012.10.10 22:33
투티마...가끔 여기저기서 들어만 봤지 어떤 시계인지 생각도 하지 않았었는데...
이노님의 필력은 정말 대단하시네요.
관심없던 브랜드를 이렇게 관심갖게 만드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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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10.16 12:46
들레 님 항상 절 몸둘 바를 모르게 하시네요. ㅎㅎ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사실 투티마 정도면 국내선 듣보잡인데, 그냥 넘어가기엔 역사나 컬렉션의 매력도 만만치 않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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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sandra
2012.10.11 14:33
잘 읽었습니다.
투티마..저두 한 1년전부터 관심있게 보아온 브랜드인데..역사성과 정체성으로 보면....절대 다른 여타 브랜드에 비해 꿀지리 않는데..
말씀대로..살아남기 위한 변신이라고 보여지네요..ㅎ
초고가 브랜드라면야 디자인과 라인업의 무분별한 확장을 안하겠죠..
워낙 인지도도 있고 충성스러운 두터운 매니아들이 있어서 오히려 라인업의 확장이 브랜드 가치에 독이 될 수 있겠지만,
..중저가 브랜드가 디자인이나 소재 계발등(IHM포함)을 게을리하면...지금 같은 경쟁시장에서 도태가 되겠죠..
투티마가 잘 되어서 다른 좀 게으른? 브랜드들에게 자극이 되면 좋겠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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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10.16 12:50
헤헤... 카산드라님... 그러게요. 투티마 정도면 나름 여기 독일당에서도 형님뻘 정도인데, 국내선 너무 인지도가 없고 기를 못 피네요.
님도 잘 알고 계시다시피 작금의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투티마식 소소한 도전 정도로 사료됩니다.
좀 더 과감한 도전도 앞으로 기대해보려구요. 님 말씀처럼 쥐뿔 노력하는 거 없으면서 브랜드 명성이나 어설픈 짜집기로 연명해 나가는
게으른 브랜드들이 좀 더 분발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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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사오월
2012.10.13 02:41
^ㅡ^ 정말.. .. 이노님의.. 포스팅은 재미와 관심거리 그리고 궁금증을.. .. 그래서.. 매번 기다려지게 되나봅니다..
재밌게 잘읽고 갑니다.. ^ㅡ^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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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10.16 12:54
도사오월님 올만입니다. 항상 좋게 지켜봐주셔서 제가 오히려 감사드립니다.^^
소소하나마 이런 저런 정보를 교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네요. 그나저나 저 역시 님 포스팅 잘 보고 있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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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영
2015.11.16 00:37
흠... 튜티마가 그 동안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었군요. 물론 결실은 전혀 맺지 못한거 같지만요; 해외포럼에서도 보면 튜티마는 여전히 마감이 후달린다는 평을 받더라고요. 그 외에 더 좋은 대안인 한하트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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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투티마도 시도를 하는군요.
투티마도 참 맘에 드는 브랜드인데, 잘 되서 좋은 제품이 나오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