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노(Eno) 모처럼 독포에 인사드립니다.
그간 일도 좀 바빴고 이것 저것 벌려놓은 부수적 일도 좀 겹치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격조했습니다. ^^
더불어 연일 고온의 날씨 때문에 약간 상태 메롱 + 의욕 저하를 느꼈던 것도 한 요인이었습니다. ㅋㅋ
별 내용이 있는 건 아니고, 그저 다마스코 DA37 사진 몇 장 투척해 보고 가려 합니다. 하루 일찍 모처럼 스캔데이도 참여할 겸 말이지요.
거의 맨날 차고 다니는 시계인지라 요즘은 딱히 이 녀석 사진을 많이 찍고 그렇진 않습니다.
어느덧 제 팔목의 일부 같은 존재가 되어 버려서 구매 초반처럼 유난을 떨 시기는 지난 셈이지요 ㅋㅋ
그런 거 보면 시계 취미도 연애나 결혼생활과 좀 비슷하질 않나 싶습니다.(전 아직 미혼입니다만...ㅎ)
초반엔 이뻐 죽지만 막상 조강지처나 연인으로 굳어지면 그 존재 자체를 당연시하며 다소 경시하게 되는 것이지요.
물론 그러다가도 문득 문득 예뻐보일 때도 많지만 말이죠.^^
오늘 약속이 있어 강남 쪽에 들를 일이 있었는데, 모 카페 입구에 이런 불량스런 토끼 도자기(?)상 같은게 놓여져 있더라구요.
담배를 꼬나 무는 불량 토끼....ㅋㅋ 전 토끼 자체가 왠지 그로테스크해서 싫어하는데(또 남자들은 토끼라면 왠지 질색하지 않나요? ㅎㅎㅎ;;)
암튼, 그런데 이 장식품은 뭔가 쫌 귀여웠어요. 마빡에 새겨진 K 이니셜은 근데 뭘 뜻하는 건지... ㅎㅎ
요건 잠시 분위기 전환 삼아 올려 보는 건데요, 며칠 전 광화문 쪽에 외근 나갔을 때 찍어본 사진들이에요.
작고한 프랑스의 유명 사진 작가인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의 전시회는 예전에 이미 본 적이 있어서
이번엔 따로 보진 않았지만, 새삼 반가워서 세종문화회관 근처서 점심 먹고 나오다 찍어봤어요.
오지게 더웠던 이 날 광화문 한복판을 관통하며 모처럼 요런 사진들도 찍어 봤네요.
마침 분수가 잦아든 뒤 한 여자아이가 걸어나와서 뭔가 너무 맘에 드는 사진이 되었어요.^^
요것들은 주말에 데이트차 인사동 나갔을 때 찍어둔 사진이에요.
아기자기한 장신구들이 예쁘죠?!ㅋ 특히 부엉이와 로보트 모양의 시계 목걸이에 주목해주세요. 구동방식은 쿼츠이고요.
일단 디자인부터 특이하고, 어떤 건 오래된 빈티지 시계를 보는 것마냥 고풍스럽고 예뻐서 하나 살까 심히 고민했었답니다.^^
데이트 도중 빠질 수 없는 먹거리들.... ㅋㅋ 베트남 쌀국수를 점심으로...
파프리카와 토마토를 1개씩 통째로 갈아 만든 독특한 음료랑 녹차 라떼를 입가심으로 즐기며... 담소 타임...^^
저녁엔 애인도 저도 너무나 좋아하는 찜닭을 얼마전에도 먹고 또 먹었어요.ㅋㅋ 닭 종류 정말 좋아한다능...
그럼 다시 오늘 찍은 사진으로 돌아왔습니다. ㅋㅋ
오늘 약속차 만난 지인 형도 시계를 엄청 좋아하시는 분이라서 위블로 카달로그 같은 걸 가져 오셨더라구요. 저도 덕분에 구경해 보았어요.
세계적인 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위해 특별 한정 제작된 빅뱅 레드 데빌(Red Devil Bang) 에디션은 사진으로만 봐도 너무 멋스러운 거 같아요.
시계 생활 초반에는 이상하게 위블로나 파네라이 같은 시계들을 가격대비 거품이 많다, 무식하게 크다 어쩌다며 덮어놓고 싫어했었는데,
이젠 이 두 브랜드 모두 묘하게 끌리고 있고 심지어 몇몇 모델들은 너무 좋아하고 선망하게 되었어요.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죠, 잉?! ㅋ
고로, 취향에 있어서 절대라는 표현은 함부로 쓸 게 아니란 걸 새삼 실감하는 요즘이에요. 취향이란 어차피 변하게 돼 있으니까요.^^
지인 형의 섭머저블과도 나란히 찍어봤어요. 전 실물을 처음 봤는데, 묵직하니 존재감이 엄청난 시계더군요. ㄷㄷ
이 시계에 비하면 다마스코는 너무 아담하고 단순하고 그저 귀엽기만 합니다. ㅋㅋ
오늘의 착샷으로 대략 마무리...
내일 밤부터 장마전선이 북상해 주말 내엔 엄청 비가 많이 온다네요.
그간 너무 가물었으니 비가 올 때도 되긴 했지요. 더위도 살짝 주춤해질 거 같아서 다행인 거 같습니다.
모쪼록 회원님들도 불금(T.G.I.F)되시고, 가족이나 연인과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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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세
2012.06.28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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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6.28 23:13
오호... 뽕세 님 어떤 걸 지르셨나요? 궁금궁금... 제품은 뭔지 모르지만 득템 정말 축하드립니다.^^
아내 분과 커플시계로요?! 센스 있으신 발상이십니다.
37 이 모델은 평상시 화이트 다이얼인데다 사이즈도 40미리라서 여성분들이 착용하기에도 충분히 괜찮다고 봅니당^^
실제로 제 주변 많은 여성분들께서 이 시계는 예쁘다며 탐을 내시더라구요. 제가 보통 다른 시계 찰때는 이런 반응이 없었는데 말이에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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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2.06.28 22:29
복귀하신건가요? ^^ DA37에는 프랑스 나토줄도 잘 받는군요! 늦은 저녁인데도 사진보니 다시 배가 고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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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6.28 23:17
헤헤... 페니님^^ 그나저나 님 득템 하신 걸 뒤늦게야 봤습니다. 좀 늦은 감이 있지만 득템 너무너무 축하드려요.
유원이도 정말 멋스럽지만, 요 녀석도 아담하니 귀엽고 착용감이나 실용성면에서 정말 괜찮답니다.
저도 시계가 여러개 인데도 유독 이 시계에 자주 손이 가네요.^^
먹을 거 사진은 그냥 깍두기로 올려봤습니다. 사실 딱히 올릴 사진도 없고 해서 말이죠 ㅋㅋ 그나저나 간단한 야식도 나쁘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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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자
2012.06.28 23:23
요번 이노님 포스팅은 마치 택배 아저씨가 온거 같은 기분이군요
선리플 후감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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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6.29 09:56
브라자 님 히히..^^ 늘 반색해주셔서 감사합니당... 이상 택배아저씨 이노 올림 꾸벅...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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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13
2012.06.28 23:51
드디어! Eno님 포스팅이... ㅎㅎ 너무 반가워요~~^0^*
언제봐도 이쁜 DA37~ 너무 잘 어울려요~~
아 ~~그나 저나 .... 내 다마는 언제쯤이나 올려나...
한달이 다 되어가는뎅~~;;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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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6.29 10:00
엘리13 님 요즘 많이 반겨주셔서 감사하고 반갑습니다.^^
37주문하셨었군요. 오호... 이제 한달 되어가면 이번 주는 좀 힘드시겠고, 다음 주중에는 왠지 받으실 거 같은데요?!
득템 미리 축하 가득 드립니다. 모든 시계나 물건이 그렇듯이 너무 기대가 크면 자칫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다마스코 분명 받아보시면 야무지게 잘 만들었다 싶으실 겁니다.
주말 잘 보내시구요. 다가올 득템도 저도 함께 두근두근 기대하고 있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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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13
2012.06.29 12:30
죄송;;;
실은 37이 아니라 34로 주문햇습니당..
Eno님 덕분에 다마스코에 엄청 뽐뿌 받아서리..ㅎㅎ
그러나! ... 고민하다가 아무도 써보지 않은 모델을 경험해 보고 싶어서리..;;
실망하셨다면 죄송;;
포스팅과 리뷰 잘 읽고 있습니다.. 독일 시계에 관해 공부도 많이 되고..^^
(얼마전 올리신 TF리뷰 잘 읽었습니다~^^*)
어린시절... 독일 유학을 갈려고 시도한적이 있엇지요.. 한 때.. 칸트에 훅~~ 가서리;; ㅎㅎ
그래서인지 독일이란 나라의 합리성과 체계성, 그리고 장인정신을 좋아하게 되더군요..
(머 제가 그렇다는 건 아니고..;; 저는 오히려 그 반대..움..;; ㅋ)
앞으로도 더욱 활발한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화이팅!! 하시구요~~
주말 즐겁게 보내세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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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6.29 21:52
오호... 34로 주문하셨군요. 뭐든 어때요. 제가 왜 실망하겠어요. ㅋㅋ^^
신형 모델이라 포럼 내에서도 득템하신 분이 없는데 님 덕분에 조만간 득템기를 볼 수 있게 되어 더욱더 반갑고 잘 됐네요.^^
저도 실물을 보진 못했지만 아마 36이나 37 기존 모델들보다 더 미니멀한 느낌일 겁니다. 바 인덱스 특성상 말이지요.
하지만 숫자 인덱스를 딱히 고집하지 않으시고 파일럿 워치 스러운 느낌보다는 깔끔한 느낌의 시계 원하신다면,
게다가 빨간 프린트 초침이 포인트가 되는 모델을 원하신다면 34가 딱이라고 봅니다. 여튼 미리 득템 축하드리구요. 님두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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룹히
2012.06.29 01:38
안녕하세요 ㅎㅎ 눈팅만 하고 있는 회원입니다 Eno님 포스팅 잘 보고있는 일인 + da37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오랜만의 포스팅 너무 반갑네요^^ 저도 da37 구매하려고 하는데 포스팅 너무 잘 보고 있습니다 역시 독일시계만의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항상 좋은 내용의 포스팅 감사합니다 da37 오래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네요 ㅎㅎ -
Eno
2012.06.29 10:05
룹히 님 안녕하세요. 님께서도 37의 매력에 끌리셨군요.^^ DA36도 그렇고 37도 그렇고 실제로 보면 참 심플하고 투박한 시계랍니다.
블링블링한 스위스 시계만 보다 이런 시계 처음 보시면 장난감 같다는 인상도 받으실 수 있어요. 하지만 다마스코나 진이나 다른 독일 시계들이
그러하듯, 겉으로 드러나는 것보다는 감춰진 이너 밸류(Inner Value)를 추구하는 면이 강합니다. 다마스코 제품 역시 스펙에 대한 너무큰 기대나
어떤 환상 같은 것만 없으시다면 꼼꼼이 들여다 볼수록 야무지고 괜찮은 점들을 발견하실 수 있으리라 봅니다. 저도 그런 설명하기 힘든 묘한 매력과
장점 때문에 재구매를 한 시계이구요.^^ 여튼, 구매 고민 중이시면 좀 더 다양한 브랜드의 모델들과 비교하신 뒤 신중히 결정하시길 당부드립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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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2.06.29 08:50
ENO님 반갑습니다. 이제 시작하셨으니 웬지 담 포스팅은 ㅎ ㄷ ㄷ할것 같은 예감 ㅎ ㅎ
부담드리는거 아니니 종종 올려주세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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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6.29 10:11
치우천황님 그리웠습니다. 헤헤...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가장 큰 건 아무래도 더위 때문인 거 같아요. ㅋㅋ
일에서나 취미에서나 암튼 여러 면에서 무력감 쩝니다. ㅎ 봄에는 신상 구경하러 매장도 잘 들락거렸는데 말이죠.
암튼... 저를 항상 반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얼마전 TF리뷰란 걸 첨 써봤는데 좀 더 정성이 들어간 형태의 글은
앞으로 이쪽을 통해서 간혹 인사드리게 될 거 같아요.
물론 중간중간 뭔가 꽂히는 게 있으면 다른 형태의 글도 기존에 그래왔듯 포럼 게시판 이곳저곳에 쓰겠지만요.^^
님도 더운 날씨에 항상 몸건강 유의하시구요. 오늘 하루 잘 보내시고 불금 & 편안한 주말 되세요. 그럼 또 인사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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훅맨
2012.06.29 10:52
이노사마 이번에 전 다른녀석을 디파짓 걸고 왔습니다 ㅋㅋㅋㅋ 뭔가 종착역에 가까운 리베르소는 최대한 시간을 끌려고 합니다 ㅋㅋㅋ 가기전에 뭔가 다른 위시리스트 상의 녀석들을 최대한 즐기고 가려구요 ㅋㅋ 아 기대됩니다 두근두근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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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6.29 22:00
친애하는 훅맨 사마... 근래 지름신과 칭구 먹으시더니 이젠 또 어떤 모델을 예약하신 건가요...ㄷㄷㅋㅋ
소문에 의하면 파네라이 라디오미르 계열이라는 얘기가 있던데... 337이나 338, 그것도 아님 268이나 346 같은 모델이 아닐는지 조심스레 예상해 봅니다.
너무 부럽사와용...^^ 리베르소는 저도 좀 나중에 득템할까 생각 중입니다. 가장 원하는 시계일수록 제일 나중에 득템하라는 바르샤님의 조언을 듣고
느낀바가 좀 있어서요. 여튼 저도 왠지 기대만발입니다. 두근두근.... 나중에 득템하시게 되면 그땐 꼭 오프서 구경시켜 주세염.
제품 도착할때까지 모쪼록 설레임 가득 간직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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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Park
2012.06.29 23:30
참 맛있어 보이는 먹거리가 늦은밤에 데미지를 주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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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벌뜨
2012.07.03 16:09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이 참 매력적이군요..^^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다른 이야기지만 위블로는 디자인 만큼은 정말 매력적인것 같아요^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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쏭고
2012.07.05 14:28
오옷 프랑스 국기같은 줄이 아주 이쁘네요~~ 잘어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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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시간 간격을두고 마눌이랑 커플로 사야겠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