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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MAN BRAND

타치코마 977  공감:3 2012.05.18 15:47

코맙니다.


댓글을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5년만에 다마스코를 재구매하고 엄청난 실망을 한것 은 사실입니다. 생산능력이 얼마 되지 않았던 다마스코에게 어쩌면 너무 큰 기대를 한것이


문제일수도 있고, 모 회원님의 말씀처럼 그 시절보다 제가 경험해 본 시계가 많아지고 눈높이가 높아져서 일수도 있습니다만,


사실 이번의 실망은 정말 너무 기초적이자 치명적인 실수 이기 때문에 그 실망이 크고, 또한 향후 이 브랜드에게 아무것도 기대하게 되지 않게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다마스코의 장점은, 다마스코 본인의 집착이 느껴지는 생산방식, 철저한 가내 수공업이었는데 이는 모델이 다변화와 생산량 증대로 인하여


무너진 체제로 보이며, 그 체제의 붕괴는 이 무명 브랜드에서 느낄수 있는 저의 주관적인 가치와는 완전히 상반 되는 내용이기에, 더 이상은 매력을 느끼지 못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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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제 마음엔 꼭 드는 Damest coat 의 색감, 질감, 부족하고 아쉬운 다이얼 이지만 제 마음에는 충분히 아름다운 다마스코 DC57B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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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마스코를 받은날 착용했던 MCC 와 구석 구석 비교하면 당연히 체급이 다르기 때문에 비교에 의미가 없습니다. 하지만 제 눈엔 둘다 아름답고 훌륭합니다. 더 좋은 시계를 더 많이 경험했기에, 다마스코에 대한 기대가 커졌던 것은 분명 아니고, 다만, 5년전에 제가 느낀 다마스코를 다시 느끼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했다는것이 문제이겠죠.


이전 댓글에서 언급했듯이, 5년 만에 새로 만난 다마스코에는 문제가 많았습니다. 사실 다른 작은 문제들은 데이데이트 체인지 문제가 없었더라면, 다 덮어줄만큼 사소한 문제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초 조립의 실수를 출고시까지 발견하지 못한 정도의 정성으로 만든 시계라고 한다면 더 이상 애정이 가지 않고, 또한 작은 문제점 하나라도, 제작자의 무성의 함을 의미하게 되기 때문에 문제의 본질은 바뀌게 됩니다.


제가 다마스코 DA36 에 대하여 항상 호의적이고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해오면서도, 사실 자주 착용한 시계는 아닙니다. (빅사이즈와 파네라이 열풍의 시기인 관계로) 

하지만 수 많은 고가의 시계들과 비교해도 시계 가격대 자체로 제한되는 소박함은 뒤로하고, 그 자체의 조립 품질과 그 한계 안에서의 마감은 그 어떤 메이커의 시계 보다도 좋았습니다.


그랬던 다마스코가, 이런 기초적인 실수와 덤으로 Defect 가 만개한 다이얼로 시계를 만들어 그대로 출고를 했다는 사실 자체가 참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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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부품 두개가 바로 데이와 데이트를 지정된 시간에 넘겨주는 드라이빙 휠 입니다. 이 두 휠의 간격이 잘못 조정 된다면 엉뚱한 시간에 데이 혹은 데이트가 변경된다거나, 데이 데이트의 변경 타이밍이 심하게 벌어지게 될것이며, 제가 겪은 다마스코의 경우 12시간 차이로 데이와 데이트가 변경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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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얼을 얹기 전에 1차 검수가 가능하고, 또 다이얼과 핸즈 조립후에도 반드시 검수를 해야 합니다. (핸즈에 장착에 따라 최종 변경 시각이 결정됨으로)

이렇게 문제점을 Detect 할수 있는걸 모두 놓쳤고, 최종 출고 검사에서도 놓친겁니다. (리테일러의 검수는 그렇다 치고)


이런 수준의 퀄리티 콘트롤을 하는 업체가, 과연 다이얼의 도료배포상태나, 핸즈 조립상태 등을 제대로 보고는 있을까란 의문이 들어, x6 루페로 들여다 본 결과,

저는 이 시계를 바로 박스에 포장해 넣고 다시는 꺼내 보지도 않았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최근 생산품과 과거 생산품을 한번 비교해 보고 싶게 만듭니다. 물론 제가 경험한것을 일반화 할수는 없지만, 최소한 제게는 다마스코는 Good bye 입니다.


하.지.만


다마스코씨의 손길과 초심으로 만들어진것에 의심치 않는 저의 DA36.109 는 더욱 소중해 버린 느낌입니다. 이제 다마스코에서도 이런 시계를 사진 못할수도 있단 생각에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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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어제 득템한 aligator strap 장착하여 스캔데이 참석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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