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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MAN BRAND

구텐탁, 이노(Eno) 입니다.^^ ㅋ 


이 글은 사실 스위스 포럼에 올린 <용Dragon 모티프 관련 시계 베스트>란 제목의 포스팅 준비하면서 함께 자료 조사하고 미리 써둔 글인데요. 


https://www.timeforum.co.kr/index.php?mid=brand_SwissBrand&document_srl=3872790

(아직 안 보신 분들은 같이 함 보시길...^^ 해당 포스팅 중간에도 쿠도케의 용 테마의 시계가 등장합니다. 아래 사진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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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그 즈음 깜빡하고 이 글을 포스팅을 안 했다는 생각이 스쳐, 오늘 또 스캔데이인데 올라오는 포스팅도 별로 없고 해서 겸사겸사 올려 봅니다.ㅋㅋㅋ



한 2년 전(2010년) 저는 독일 뮌헨 타임(Munichtime, http://www.munichtime.de/)이 매년 주관하는 워치 페어 관련 기사를 우연한 기회에 보게 되었는데, 

당시에 전혀 처음 듣는 듣보잡 브랜드 네임인, 쿠도케(Kudoke)를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시엔 전혀 관심도 없었고, 또한 제가 본 기사에서는

그들 시계 사진은 한 장도 소개되지 않고 제일 하단에 그냥 짧게 언급된 게 전부여서, 그냥 별 대수롭지 않은 브랜드이겠거니 하고 넘기고 말았습니다. 



Basel_Anzeige_2012-Kopie.jpg



근데 올해 바젤월드 관련 기사들을 접하던 도중, 퓨리스트프로에서 쿠도케의 KudOktopus 라는 모델의 사진을 처음 접하고 조금 놀랐습니다. 

이거 뭐지??? 분명 이런 식의 스켈레터나이즈드된(Skeletonized, 앞 뒤면 스켈레톤 처리된) 핸드 메이드 워치들은 만드는 제작자가 거의 한정돼 있습니다. 

왜냐면 이런 작업 자체가 상당히 까다롭고 정교한 작업이기 때문에(또한 요즘 같은 대량생산 체제 하에서는)

진짜 제대로 작업하는 사람은 많지 않지요.(더구나 대형그룹 소속이 아닌 독립 워치메이커 중에선요.) 


하지만, 척 봤을 때는, 일전에 제가 소개한 바도 있는(https://www.timeforum.co.kr/index.php?mid=brand_GermanBrand&page=2&document_srl=3822818)

요헨 벤징거 아저씨의 작업도 아니었고, 암튼 뭔가 스타일이 많이 달랐습니다. 그리고 묘한 개성이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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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이 바로 쿠도케의 KudOktopus라는 모델입니다. 자세한 소개는 다음 공식사이트 자료 참조하시길. http://www.kudoke.eu/en/watches/kudoktopus.html



42미리 케이스에, 분명 ETA 6498-2 베이스를 가져다가 다이얼 및 무브까지 스켈레톤 처리하고, 핸드 인그레이빙으로 작업한 제품인 건 알겠는데, 

흥미로운 사실은, 쿠도케는 골드 외에도, 스틸 케이스 버전도 함께 제작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 매니아들에겐 나름 매우 반가운 소식입니다.^^ 


앞전에도 소개해드린 벤징거(혹은 그리브 & 벤징거) 아저씨 정도급의 핸드 크래프티드(crafted) 스켈레톤 워치를 

평범한 우리네들 같은 사람들이 즐기기엔 실로 고가의 물건입니다. 기본 한화로 몇천만원 씩 하는 골드 소재의 워치를 어찌 쉬이 탐내겠습니까. 




munichtime201048.jpg



하지만 쿠도케라는 브랜드와 스테판 쿠도케라는 워치메이커의 등장이 반가운 것은, 물론 그가 제작하는 시계들은 

벤징거 아저씨 같은 장인급의 아트피스나, 유명 고급 브랜드들에서 가뭄에 콩 나듯 내놓는 한정판 스켈레톤 워치들과는 격의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비교적 합리적인(그나마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전체 제뉴인 핸드 메이드로 만들어진 스켈레톤 워치를 손에 넣을 수 있는 유혹적인 기회를 제공한다는 사실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만약 위의 KudOktopus 정도의 퀄리티에 전체 케이스 소재가 화이트나 옐로골드로만 제작됐다면(물론 쿠도케도 골드로도 제작해줍니다만)

그 가격대는 기본 못해도 한화로 추산시 3천만원 선입니다. 씁쓸하지만, 시계 가격이라는 게, 핸드 메이드로 제작되고 소재가 고급스러우면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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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위 쿠도케의 스틸 소재의 스켈레톤 워치는 그렇게까지 오버스럽게 비싸지 않습니다.


쿠도케는 따로 리테일샵이 있는 것이 아니기에(물론 홍콩 및 중국과 북미쪽엔 Watchbuys가 있긴 하지만 그쪽도 공개된 정보가 없기에)

직접 쿠도케의 세일즈도 담당하고 있는 스테판 쿠도케에게 이메일로 문의를 해야 정확한 유로화 기준의 가격대라도 알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번거로워서 그냥 더는 알아보지 않았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건, 그렇게 생각하는 것처럼 비싸진 않을 것입니다.


그 외의 다소 평범한 형태의 스틸 소재 스켈레톤 워치들은 제가 알기론 최소 3,500 유로 정도부터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럼 한화로 추산시(환율변화에 따라 대략) 5백만원 초중반쯤 되는 수준입니다. 분명 이 정도면 전체 핸드 메이드 스켈레톤 워치 치고는 비교적 괜찮은 가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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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영상은, 쿠도케의 오너이자 유일한 마스터 워치메이커인ㅋㅋ 스테판 쿠도케(Stefan Kudoke)의 

여러가지 시계 제작 및 어셈블링 과정 등을 보여주는 일종의 홍보용 트레일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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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http://www.kudoke.eu/en/workflow/movement.html



쿠도케(Kudoke)는 프로이센의 중심지자 구동독의 요충지였던 유서깊은 지방인 브란덴부르크 주의 한 작은 도시 프랑크푸르트 오데르 Frankfurt (Oder)에 

위치해 있습니다.(진 Sinn의 본사가 있는 독일 최고의 경제도시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Frankfurt Am main과는 지명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도시입니다.^^) 



쿠도케는 매우 작은 소규모 공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워치메이커도 브랜드 네임의 주인공인 스테판 쿠도케 딱 한명 뿐이고, 

그가 시계 설계 및 제작, 조립, 검수, 출하, 후에 이어질 홍보나 세일즈 및 사이트 관리까지도 모두 전부 혼자 하고 있습니다.(진정한 원맨밴드인 셈이죠.ㅋㅋㅋ)


조금 경우가 다르지만, 오스트리아를 기점으로 한 해브링(Habring)과도 조금은 유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만, 

해브링이나 다마스코 같은 마이크로 브랜드들은 아내라도 함께 뛰어들지, 

스테판 쿠도케는 아직 미혼의 총각이라서(여친은 있는 듯ㅋ) 따로 도와주는 사람도 없이 쓸쓸히 홀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그 옛날의 전통적 장인들처럼, 또 전통방식 그대로로 말이지요.)



고로, 쿠도케를 이야기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스테판 쿠도케 부터 언급해야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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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이목구비는 시원시원하니 잘 생긴 총각입니다. 근데 빡빡이라서 좀 ㅋㅋㅋ 

전 독일사람이 빡빡이고 하면 왠지 모르게 노스페라투라는 영화가 연상되곤 합니다.  



위 사진의 출처 및 스테판 쿠도케에 관한 대략적인 소개가 된 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www.kudoke.eu/en/about-kudoke/stefan-kudoke.html


근데 어떤가요? 한눈에 봐도 좀 어려 보이지 않나요? 실제로도 이분의 나이는 고작(?) 32살이라고 해요.(어디서는 30살이라고도 하고, 암튼 30대 초반임)


자기 이름을 가진 브랜드를 이끄는 오너이자, 독립 마스터 워치 메이커치고는 정말이지 심히 어린 나이이신 건 맞습니다. 

보통 자기 브랜드를 시작하는 나이대가 40대 중후반인 것을 시작할 때도 참 빠르죠. ㅋㅋㅋ 




올 초 euromaxx에서 소개된 영상 인터뷰. 



게다가 이분은 벌써 바젤에도 2009년도부터 참여해왔습니다. 그럼 그때 당시 나이는? 20대 후반입니다.  

20대 후반의 나이에 자기 이름을 내건 브랜드를 가지고 바젤월드 같은 세계적인 규모의 큰 전시행사에 초대되는 경우는 정말이지 흔치 않은 케이스입니다. 


노모스의 수석 워치메이커인 티에리 앨버트(Thierry Albert)가 노모스에 입사해서 첫 자사 오토매틱 무브를 만들어 줄 때가 30대 초반이었던 걸 상기했을 때도, 

스테판 쿠도케는 정말 어린 나이서부터 워치 인더스트리내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면이 있습니다. 


과연 이 총각이 뭐가 그리 대단해서? 혹은 원래 집이 좀 사는 부잣집 자재인가? 

암튼 그 배후는 알 수 없으나, 한가지 유추해 볼 수 있는 사실은, 

스테판 쿠도케의 과거 행적에서 그 단서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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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 쿠도케는 독일의 한 워치메이킹 스쿨을 십대 초반부터 들어가서 몇년 안에 그곳을 수석 졸업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십대 후반부터 이미 주요 브랜드들에 워치메이커 입사 원서를 넣거나 아님 스카우트 제의를 받을 정도로 일찍이 두각을 나타냈다네요. 


그렇게 십대 후반에 처음 입사한 회사가 바로 우리가 잘 아는 글라슈테 오리지널(GO)입니다.(당시 나이 치곤 정말 파격 채용인 듯) 

그곳에서 2년여 정도 워치메이커로서 경력을 쌓은 뒤, 그는 돌연 독일을 떠나 뉴욕으로 갔는데요. 


뉴욕에 있는 스와치 그룹 소속의 리페어샵에서 브레게, 블랑팡 등 주로 하이엔드 브랜드의 

컴플리케이션을 주로 수리하는 전담 워치메이커로서 또 몇년을 보낸 뒤, 

그 돈 많이 받고 안정된 직장을 돌연 때려치고 다시 고국인 독일로 컴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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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가 24살에 들어간 곳은 오스트리아 근방의 Senftenberg 시에 있는 Lusatia Craft School이란 곳입니다. 

일종의 워치메이킹 학교인데, 이곳에서 자신이 예전에 그랬듯, 십대의 어린 제자들에게 워치메이킹 및, 주로 핸드 크래프트 관련해서 교육을 하는 선생님이 됩니다. 


십대 후반부터 20대 초반까지를 이미 스와치 그룹 소속의 세계 최고 수준의 하이엔드 브랜드를 넘나들며 주목을 받았던 인재, 

어쩌면 그대로 계속 그 길을 갔다해도 안정된 복지와 여유롭고 보장된 생활과 미래를 누렸을 텐데, 이 젊은 야심가는 겁도 없이 20대 중반에 자기 브랜드를 시작합니다. 


솔직히 대단하다는 말 밖에 안 나옵니다. 정말로요. 난 이 나이 먹도록 제대로 뭐 하나 이룬 게 없는데, 이 나랑 별 나이차이도 안나는 엉아는 ㅋㅋ 

별 걸 다했습니다. 물론 저랑은 전혀 다른 길이지만, 지켜보면서 참 부럽고 감탄만 하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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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이런 타고난 인재이기에, 또한 일찍이 스와치 그룹 주요 브랜드서 활동해온 인연도 있기에, 자기 브랜드를 시작한 지 얼마되지도 않아서

바젤월드(바로 위 사진 참조)나 Munichtime 같은 일련의 큰 전시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고 그렇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또한 이 스테판의 행보를 쭈욱 지켜봐온 워치인더스트리 내의 명망있는 큰손들 역시, 일단 이 젊은 친구가 이 살벌한 시장에서 혼자, 

요즘 같은 시대에는 정말이지 남들 아무도 안하려 드는 핸드 메이드 워치를 전통 장인들이 하던 방식 그대로 해서 만든다고 하니,

그 용기가 가상하고 싹수가 있다고 인정을 받아서 더 은근슬쩍 챙겨주고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제 개인적인 짐작같은 것도 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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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적으로는 2008년도 11월 초 Munichtime이 주관한 워치 페어에 처음 참여하면서부터 쿠도케(Kudoke)는 처음 세상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2009년 초 처음으로 또 바젤월드에 참가하지요. 


또한 2009년 11월 2일에는, 그의 고향이자 쿠도케의 거점지이기도 한 브란덴부르크 시 및 상공업 협회가 매년 공동주관하는 

<Future Award Brandenburg>란 시상식에서 올해의 수상자로서의 영광을 안습니다. 


이쯤되면 정말이지 누가 뒤를 봐주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ㅋㅋ 아주 빠른 성공가도인 셈입니다. 


(참고로 이와 관련된 정확한 정보 및 출처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www.kudoke.eu/en/new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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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CENTRO 1이란 모델입니다. 

무브먼트는 딱 보시면 아시겠지만, ETA 2824-2입니다. 그것도 탑급도 아니고 엘라보레급인데 후덜덜한 핸드 인그레이빙을 넣었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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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공식홈페이지: http://www.kudoke.eu/en/watches.html



쿠도케의 대표 라인들의 제품들입니다. 쿠도케는 대체로 그 원가는 매우 저렴한 ETA 6498-2 핸드 운드(수동) 무브먼트나 ETA 2824-2를 주로 사용합니다. 


하지만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들 무브먼트들은 흔히 범용으로 저평가되고 있긴 하지만, 기계적으로는 정말 오래 검증된 훌륭한 무브먼트들입니다. 

그 설계나 구조가 단순해서 스테판 쿠도케 같은 핸드 인그레이빙이나 스켈레터나이징을 즐기는 사람 입장에서는 작업하기에도 매우 수월한 밑바탕이 됩니다.  


물론 더 고가로 취급, 분류되는 무브먼트의 NOS나 아님 요헨 벤징거 아저씨처럼 유명 브랜드의 역사적인 빈티지 무브를 가져다가 

후덜덜한 수정을 가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반드시 시계 가격도 미친 가격으로 천정부지로 뛰어오르게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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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도케는 이런 시계 만들기는 애초 사양하고 있습니다. 그가 옐로우 골드나 화이트골드 소재만이 아닌, 

스틸로도 이런 퀄리티의 시계를 생산하겠다고 마음 먹은 자체가 어쩌면 대중적이되 럭셔리한 유니크피스를 합리적인 가격대에 제공하겠다는 

그만의 어떤 소신 같은 것이 반영된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솔직히 실력이 넘치도록 있는 그가 왜 더 고급스런 무브와 수정의 시계를 내놓지 않겠어요. 


어린 시절부터 GO나 브레게, 블랑팡 같은 고급 브랜드를 거치며 워치메이커로서 활약하는 동안, 그는 어쩌면 고급 시계의 기준이라는 것에 대한 

일말의 회의나 환멸 같은 것을 가지게 된 건 아닐까, 저 스스로 조심스럽게 예상하게 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브레게의 컴플리케이션 무브를 만지던 사람이 

이런 평범한 무브에 갖은 코스메틱을 하는, 전문 워치 메이커라기 보다는 커스터마이저에 가까운 이단적인 길을 굳이 사서 선택할 이유가 없었다고 봅니다. 



그는 좀더 다양한 계층들, 특히 고급 시계(기계식)의 가치를 충분히 알면서도 그 정도를 향유하기엔 선뜻 부담을 느끼기 쉬운 

대다수의 중산층 고객들에서 그만의 니치Niche 마켓을 발견하게 된 건 아닐까 어렵지 않게 짐작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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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입니다. 국내 시계 매니아들에겐 아직도 많이 생소한 쿠도케(Kudoke).


럭셔리한 핸드 메이드 워치를 지향하면서도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에 접할 수 있도록 제작된 이들의 스켈레톤 워치들은 

사실 그럼에도 그 수요층이 애초 한정적인 것이 사실입니다. 


스테판 쿠도케가 2008년부터 지금까지 판매한 시계가 대략 80개 정도 밖에 되질 않는다고 하니, 그 이유는 알만 하지요.^^ 

하지만 유니크한 기계식 피스를 찾는 일부 매니아들에게, 

또한 한정된 가격선에서 최고급 수공예의 기품과 장인의 손길을 느끼고 싶어하는 소비자층에게는 

분명 쿠도케는 어필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기계식 시계의 가치, 특히 무브먼트의 코스메틱적 측면에 열광하고 많은 가치를 부여하는 이들에겐 

쿠도케의 시계는 한번쯤은 경험하고 싶은 유혹의 오브제가 될 듯 싶습니다.(사실 저도 하나 탐납니다만...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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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제작 시스템의 아주 규모가 영세한 독립 브랜드이지만, 이토록 젊은 워치메이커가 

과거의 전통을 이어 받아 그 시절의 장인정신까지도 계승하고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전 왠지 대견하고 보기 좋습니다. 


그가 지금처럼 소신있게 멋진 작업을 계속 이어나가 준다면, 

그가 나이를 먹고 또한 저 역시 같이 나이를 먹고 먼 훗날에 제가 노년의 신사가 되었을 즈음에는 

그 역시 최고급 장인의 예우를 누리는 위치가 될 수도 있는 것이며, 

또한 그의 시계들 역시도 그 시대에 흔치 않은 최고급 수공예 명품의 대접을 받을 수도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그가 지금 가고 있는 길은 요즘 같은 시대엔 또 그 나이대에는 가기 힘든 흔치 않은 길이며, 그 자체로 지켜줘야 할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그저 이 혈기왕성한 사내가 큰 실수로 망하지 않고 꾸준히 워치메이커로서 성실하게 자신의 길을 묵묵히 끝까지 가주었으면 하는 개인적 바램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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