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텐탁, 이노(Eno) 입니다.^^ ㅋ
이 글은 사실 스위스 포럼에 올린 <용Dragon 모티프 관련 시계 베스트>란 제목의 포스팅 준비하면서 함께 자료 조사하고 미리 써둔 글인데요.
https://www.timeforum.co.kr/index.php?mid=brand_SwissBrand&document_srl=3872790
(아직 안 보신 분들은 같이 함 보시길...^^ 해당 포스팅 중간에도 쿠도케의 용 테마의 시계가 등장합니다. 아래 사진도 참조)
여튼, 그 즈음 깜빡하고 이 글을 포스팅을 안 했다는 생각이 스쳐, 오늘 또 스캔데이인데 올라오는 포스팅도 별로 없고 해서 겸사겸사 올려 봅니다.ㅋㅋㅋ
한 2년 전(2010년) 저는 독일 뮌헨 타임(Munichtime, http://www.munichtime.de/)이 매년 주관하는 워치 페어 관련 기사를 우연한 기회에 보게 되었는데,
당시에 전혀 처음 듣는 듣보잡 브랜드 네임인, 쿠도케(Kudoke)를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시엔 전혀 관심도 없었고, 또한 제가 본 기사에서는
그들 시계 사진은 한 장도 소개되지 않고 제일 하단에 그냥 짧게 언급된 게 전부여서, 그냥 별 대수롭지 않은 브랜드이겠거니 하고 넘기고 말았습니다.
근데 올해 바젤월드 관련 기사들을 접하던 도중, 퓨리스트프로에서 쿠도케의 KudOktopus 라는 모델의 사진을 처음 접하고 조금 놀랐습니다.
이거 뭐지??? 분명 이런 식의 스켈레터나이즈드된(Skeletonized, 앞 뒤면 스켈레톤 처리된) 핸드 메이드 워치들은 만드는 제작자가 거의 한정돼 있습니다.
왜냐면 이런 작업 자체가 상당히 까다롭고 정교한 작업이기 때문에(또한 요즘 같은 대량생산 체제 하에서는)
진짜 제대로 작업하는 사람은 많지 않지요.(더구나 대형그룹 소속이 아닌 독립 워치메이커 중에선요.)
하지만, 척 봤을 때는, 일전에 제가 소개한 바도 있는(https://www.timeforum.co.kr/index.php?mid=brand_GermanBrand&page=2&document_srl=3822818)
요헨 벤징거 아저씨의 작업도 아니었고, 암튼 뭔가 스타일이 많이 달랐습니다. 그리고 묘한 개성이 느껴졌습니다.
이 녀석이 바로 쿠도케의 KudOktopus라는 모델입니다. 자세한 소개는 다음 공식사이트 자료 참조하시길. http://www.kudoke.eu/en/watches/kudoktopus.html
42미리 케이스에, 분명 ETA 6498-2 베이스를 가져다가 다이얼 및 무브까지 스켈레톤 처리하고, 핸드 인그레이빙으로 작업한 제품인 건 알겠는데,
흥미로운 사실은, 쿠도케는 골드 외에도, 스틸 케이스 버전도 함께 제작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 매니아들에겐 나름 매우 반가운 소식입니다.^^
앞전에도 소개해드린 벤징거(혹은 그리브 & 벤징거) 아저씨 정도급의 핸드 크래프티드(crafted) 스켈레톤 워치를
평범한 우리네들 같은 사람들이 즐기기엔 실로 고가의 물건입니다. 기본 한화로 몇천만원 씩 하는 골드 소재의 워치를 어찌 쉬이 탐내겠습니까.
하지만 쿠도케라는 브랜드와 스테판 쿠도케라는 워치메이커의 등장이 반가운 것은, 물론 그가 제작하는 시계들은
벤징거 아저씨 같은 장인급의 아트피스나, 유명 고급 브랜드들에서 가뭄에 콩 나듯 내놓는 한정판 스켈레톤 워치들과는 격의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비교적 합리적인(그나마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전체 제뉴인 핸드 메이드로 만들어진 스켈레톤 워치를 손에 넣을 수 있는 유혹적인 기회를 제공한다는 사실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만약 위의 KudOktopus 정도의 퀄리티에 전체 케이스 소재가 화이트나 옐로골드로만 제작됐다면(물론 쿠도케도 골드로도 제작해줍니다만)
그 가격대는 기본 못해도 한화로 추산시 3천만원 선입니다. 씁쓸하지만, 시계 가격이라는 게, 핸드 메이드로 제작되고 소재가 고급스러우면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위 쿠도케의 스틸 소재의 스켈레톤 워치는 그렇게까지 오버스럽게 비싸지 않습니다.
쿠도케는 따로 리테일샵이 있는 것이 아니기에(물론 홍콩 및 중국과 북미쪽엔 Watchbuys가 있긴 하지만 그쪽도 공개된 정보가 없기에)
직접 쿠도케의 세일즈도 담당하고 있는 스테판 쿠도케에게 이메일로 문의를 해야 정확한 유로화 기준의 가격대라도 알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번거로워서 그냥 더는 알아보지 않았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건, 그렇게 생각하는 것처럼 비싸진 않을 것입니다.
그 외의 다소 평범한 형태의 스틸 소재 스켈레톤 워치들은 제가 알기론 최소 3,500 유로 정도부터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럼 한화로 추산시(환율변화에 따라 대략) 5백만원 초중반쯤 되는 수준입니다. 분명 이 정도면 전체 핸드 메이드 스켈레톤 워치 치고는 비교적 괜찮은 가격입니다.
위 영상은, 쿠도케의 오너이자 유일한 마스터 워치메이커인ㅋㅋ 스테판 쿠도케(Stefan Kudoke)의
여러가지 시계 제작 및 어셈블링 과정 등을 보여주는 일종의 홍보용 트레일러입니다.
사진 출처: http://www.kudoke.eu/en/workflow/movement.html
쿠도케(Kudoke)는 프로이센의 중심지자 구동독의 요충지였던 유서깊은 지방인 브란덴부르크 주의 한 작은 도시 프랑크푸르트 오데르 Frankfurt (Oder)에
위치해 있습니다.(진 Sinn의 본사가 있는 독일 최고의 경제도시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Frankfurt Am main과는 지명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도시입니다.^^)
쿠도케는 매우 작은 소규모 공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워치메이커도 브랜드 네임의 주인공인 스테판 쿠도케 딱 한명 뿐이고,
그가 시계 설계 및 제작, 조립, 검수, 출하, 후에 이어질 홍보나 세일즈 및 사이트 관리까지도 모두 전부 혼자 하고 있습니다.(진정한 원맨밴드인 셈이죠.ㅋㅋㅋ)
조금 경우가 다르지만, 오스트리아를 기점으로 한 해브링(Habring)과도 조금은 유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만,
해브링이나 다마스코 같은 마이크로 브랜드들은 아내라도 함께 뛰어들지,
스테판 쿠도케는 아직 미혼의 총각이라서(여친은 있는 듯ㅋ) 따로 도와주는 사람도 없이 쓸쓸히 홀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그 옛날의 전통적 장인들처럼, 또 전통방식 그대로로 말이지요.)
고로, 쿠도케를 이야기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스테판 쿠도케 부터 언급해야 맞습니다.
나름 이목구비는 시원시원하니 잘 생긴 총각입니다. 근데 빡빡이라서 좀 ㅋㅋㅋ
전 독일사람이 빡빡이고 하면 왠지 모르게 노스페라투라는 영화가 연상되곤 합니다.
위 사진의 출처 및 스테판 쿠도케에 관한 대략적인 소개가 된 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www.kudoke.eu/en/about-kudoke/stefan-kudoke.html
근데 어떤가요? 한눈에 봐도 좀 어려 보이지 않나요? 실제로도 이분의 나이는 고작(?) 32살이라고 해요.(어디서는 30살이라고도 하고, 암튼 30대 초반임)
자기 이름을 가진 브랜드를 이끄는 오너이자, 독립 마스터 워치 메이커치고는 정말이지 심히 어린 나이이신 건 맞습니다.
보통 자기 브랜드를 시작하는 나이대가 40대 중후반인 것을 시작할 때도 참 빠르죠. ㅋㅋㅋ
올 초 euromaxx에서 소개된 영상 인터뷰.
게다가 이분은 벌써 바젤에도 2009년도부터 참여해왔습니다. 그럼 그때 당시 나이는? 20대 후반입니다.
20대 후반의 나이에 자기 이름을 내건 브랜드를 가지고 바젤월드 같은 세계적인 규모의 큰 전시행사에 초대되는 경우는 정말이지 흔치 않은 케이스입니다.
노모스의 수석 워치메이커인 티에리 앨버트(Thierry Albert)가 노모스에 입사해서 첫 자사 오토매틱 무브를 만들어 줄 때가 30대 초반이었던 걸 상기했을 때도,
스테판 쿠도케는 정말 어린 나이서부터 워치 인더스트리내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면이 있습니다.
과연 이 총각이 뭐가 그리 대단해서? 혹은 원래 집이 좀 사는 부잣집 자재인가?
암튼 그 배후는 알 수 없으나, 한가지 유추해 볼 수 있는 사실은,
스테판 쿠도케의 과거 행적에서 그 단서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스테판 쿠도케는 독일의 한 워치메이킹 스쿨을 십대 초반부터 들어가서 몇년 안에 그곳을 수석 졸업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십대 후반부터 이미 주요 브랜드들에 워치메이커 입사 원서를 넣거나 아님 스카우트 제의를 받을 정도로 일찍이 두각을 나타냈다네요.
그렇게 십대 후반에 처음 입사한 회사가 바로 우리가 잘 아는 글라슈테 오리지널(GO)입니다.(당시 나이 치곤 정말 파격 채용인 듯)
그곳에서 2년여 정도 워치메이커로서 경력을 쌓은 뒤, 그는 돌연 독일을 떠나 뉴욕으로 갔는데요.
뉴욕에 있는 스와치 그룹 소속의 리페어샵에서 브레게, 블랑팡 등 주로 하이엔드 브랜드의
컴플리케이션을 주로 수리하는 전담 워치메이커로서 또 몇년을 보낸 뒤,
그 돈 많이 받고 안정된 직장을 돌연 때려치고 다시 고국인 독일로 컴백합니다.
그리고 그가 24살에 들어간 곳은 오스트리아 근방의 Senftenberg 시에 있는 Lusatia Craft School이란 곳입니다.
일종의 워치메이킹 학교인데, 이곳에서 자신이 예전에 그랬듯, 십대의 어린 제자들에게 워치메이킹 및, 주로 핸드 크래프트 관련해서 교육을 하는 선생님이 됩니다.
십대 후반부터 20대 초반까지를 이미 스와치 그룹 소속의 세계 최고 수준의 하이엔드 브랜드를 넘나들며 주목을 받았던 인재,
어쩌면 그대로 계속 그 길을 갔다해도 안정된 복지와 여유롭고 보장된 생활과 미래를 누렸을 텐데, 이 젊은 야심가는 겁도 없이 20대 중반에 자기 브랜드를 시작합니다.
솔직히 대단하다는 말 밖에 안 나옵니다. 정말로요. 난 이 나이 먹도록 제대로 뭐 하나 이룬 게 없는데, 이 나랑 별 나이차이도 안나는 엉아는 ㅋㅋ
별 걸 다했습니다. 물론 저랑은 전혀 다른 길이지만, 지켜보면서 참 부럽고 감탄만 하게 됩니다. ^^
어쩌면 이런 타고난 인재이기에, 또한 일찍이 스와치 그룹 주요 브랜드서 활동해온 인연도 있기에, 자기 브랜드를 시작한 지 얼마되지도 않아서
바젤월드(바로 위 사진 참조)나 Munichtime 같은 일련의 큰 전시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고 그렇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또한 이 스테판의 행보를 쭈욱 지켜봐온 워치인더스트리 내의 명망있는 큰손들 역시, 일단 이 젊은 친구가 이 살벌한 시장에서 혼자,
요즘 같은 시대에는 정말이지 남들 아무도 안하려 드는 핸드 메이드 워치를 전통 장인들이 하던 방식 그대로 해서 만든다고 하니,
그 용기가 가상하고 싹수가 있다고 인정을 받아서 더 은근슬쩍 챙겨주고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제 개인적인 짐작같은 것도 하게 합니다.
공식적으로는 2008년도 11월 초 Munichtime이 주관한 워치 페어에 처음 참여하면서부터 쿠도케(Kudoke)는 처음 세상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2009년 초 처음으로 또 바젤월드에 참가하지요.
또한 2009년 11월 2일에는, 그의 고향이자 쿠도케의 거점지이기도 한 브란덴부르크 시 및 상공업 협회가 매년 공동주관하는
<Future Award Brandenburg>란 시상식에서 올해의 수상자로서의 영광을 안습니다.
이쯤되면 정말이지 누가 뒤를 봐주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ㅋㅋ 아주 빠른 성공가도인 셈입니다.
(참고로 이와 관련된 정확한 정보 및 출처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www.kudoke.eu/en/news.html
EXCENTRO 1이란 모델입니다.
무브먼트는 딱 보시면 아시겠지만, ETA 2824-2입니다. 그것도 탑급도 아니고 엘라보레급인데 후덜덜한 핸드 인그레이빙을 넣었습니다. ㅋㅋㅋ
사진 출처 공식홈페이지: http://www.kudoke.eu/en/watches.html
쿠도케의 대표 라인들의 제품들입니다. 쿠도케는 대체로 그 원가는 매우 저렴한 ETA 6498-2 핸드 운드(수동) 무브먼트나 ETA 2824-2를 주로 사용합니다.
하지만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들 무브먼트들은 흔히 범용으로 저평가되고 있긴 하지만, 기계적으로는 정말 오래 검증된 훌륭한 무브먼트들입니다.
그 설계나 구조가 단순해서 스테판 쿠도케 같은 핸드 인그레이빙이나 스켈레터나이징을 즐기는 사람 입장에서는 작업하기에도 매우 수월한 밑바탕이 됩니다.
물론 더 고가로 취급, 분류되는 무브먼트의 NOS나 아님 요헨 벤징거 아저씨처럼 유명 브랜드의 역사적인 빈티지 무브를 가져다가
후덜덜한 수정을 가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반드시 시계 가격도 미친 가격으로 천정부지로 뛰어오르게 마련입니다.
쿠도케는 이런 시계 만들기는 애초 사양하고 있습니다. 그가 옐로우 골드나 화이트골드 소재만이 아닌,
스틸로도 이런 퀄리티의 시계를 생산하겠다고 마음 먹은 자체가 어쩌면 대중적이되 럭셔리한 유니크피스를 합리적인 가격대에 제공하겠다는
그만의 어떤 소신 같은 것이 반영된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솔직히 실력이 넘치도록 있는 그가 왜 더 고급스런 무브와 수정의 시계를 내놓지 않겠어요.
어린 시절부터 GO나 브레게, 블랑팡 같은 고급 브랜드를 거치며 워치메이커로서 활약하는 동안, 그는 어쩌면 고급 시계의 기준이라는 것에 대한
일말의 회의나 환멸 같은 것을 가지게 된 건 아닐까, 저 스스로 조심스럽게 예상하게 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브레게의 컴플리케이션 무브를 만지던 사람이
이런 평범한 무브에 갖은 코스메틱을 하는, 전문 워치 메이커라기 보다는 커스터마이저에 가까운 이단적인 길을 굳이 사서 선택할 이유가 없었다고 봅니다.
그는 좀더 다양한 계층들, 특히 고급 시계(기계식)의 가치를 충분히 알면서도 그 정도를 향유하기엔 선뜻 부담을 느끼기 쉬운
대다수의 중산층 고객들에서 그만의 니치Niche 마켓을 발견하게 된 건 아닐까 어렵지 않게 짐작해 봅니다.
이상입니다. 국내 시계 매니아들에겐 아직도 많이 생소한 쿠도케(Kudoke).
럭셔리한 핸드 메이드 워치를 지향하면서도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에 접할 수 있도록 제작된 이들의 스켈레톤 워치들은
사실 그럼에도 그 수요층이 애초 한정적인 것이 사실입니다.
스테판 쿠도케가 2008년부터 지금까지 판매한 시계가 대략 80개 정도 밖에 되질 않는다고 하니, 그 이유는 알만 하지요.^^
하지만 유니크한 기계식 피스를 찾는 일부 매니아들에게,
또한 한정된 가격선에서 최고급 수공예의 기품과 장인의 손길을 느끼고 싶어하는 소비자층에게는
분명 쿠도케는 어필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기계식 시계의 가치, 특히 무브먼트의 코스메틱적 측면에 열광하고 많은 가치를 부여하는 이들에겐
쿠도케의 시계는 한번쯤은 경험하고 싶은 유혹의 오브제가 될 듯 싶습니다.(사실 저도 하나 탐납니다만...ㅠ)
1인 제작 시스템의 아주 규모가 영세한 독립 브랜드이지만, 이토록 젊은 워치메이커가
과거의 전통을 이어 받아 그 시절의 장인정신까지도 계승하고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전 왠지 대견하고 보기 좋습니다.
그가 지금처럼 소신있게 멋진 작업을 계속 이어나가 준다면,
그가 나이를 먹고 또한 저 역시 같이 나이를 먹고 먼 훗날에 제가 노년의 신사가 되었을 즈음에는
그 역시 최고급 장인의 예우를 누리는 위치가 될 수도 있는 것이며,
또한 그의 시계들 역시도 그 시대에 흔치 않은 최고급 수공예 명품의 대접을 받을 수도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그가 지금 가고 있는 길은 요즘 같은 시대엔 또 그 나이대에는 가기 힘든 흔치 않은 길이며, 그 자체로 지켜줘야 할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그저 이 혈기왕성한 사내가 큰 실수로 망하지 않고 꾸준히 워치메이커로서 성실하게 자신의 길을 묵묵히 끝까지 가주었으면 하는 개인적 바램이 있습니다.^^
댓글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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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니븐
2012.04.2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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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4.20 22:09
토비도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하고 좋은 시계 만드는 회사지요. 저도 그들의 클래식 라인 좋아합니다.
님이 맨처음 올려주신 모델 같은 건 저도 한번 주문을 심각히 고민했던 녀석이랍니다. 후후....^^
자세히 보니 주문하실때 다이얼에도 님 성함을 커스텀 프린팅 하셨군요. 오직 님만을 위한 특별한 시계네요. 센스 만점이십니다. ^^
두번째 6497 무브 시계도 아주 모던하면서 멋스럽네요. 멋진 시계 지원샷 올려주셔서 다른 건 해드릴 게 없고 댓글에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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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니븐
2012.04.21 00:59
헛 추천까지야 ㅋ
사실 저건 제가 주문해서 받은게 아니라 이베이에 토비가 올려놓은 무브를 얼떨결에 낙찰받아 커스텀 한 것입니다.
물론 케이스와 다이얼 핸즈를 토비에서 사서요 ㅋ
토비에서 파는 가격보다 훨씬 싸게 2개를 얻었지만 그래도 나름 비용이 들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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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4.21 10:13
오호... 그런 배경이 있었군요. 가격 부분은 뭐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일단 좀 저렴하게 완성하셔서 좋고, 또한 님만의 사연이 담긴 시계, 또 님만을 위한 특별한 시계가 되었다는 점도 좋고, 여튼 보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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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sandra
2012.04.20 23:08
여기서 보니 또 방가워용..ㅎ
토비 너무 이쁜 시계입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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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니븐
2012.04.21 01:00
홋 ㅋ 감사합니다.
순장템이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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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치코마
2012.04.20 16:28
쿠도케 브랜드의 시계는 눈에 들어오는것이 없지만, 스테판 쿠도케는 정말 멋지네요. 좋은글 감사 드립니다 Eno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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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4.20 22:04
저두 쿠도케 형, 아니 아니, 쿠도케 씨 ㅋㅋㅋ 멋지고 한편으로는 부럽네요.^^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타치코마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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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2012.04.20 16:48
sudoku 스도쿠가 먼저 생각나는 이 불편한 진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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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치코마
2012.04.20 16:58
사실은 부x게 였다는 불편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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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4.20 22:02
바르샤님은 스도쿠 좋아하시나 보당..^^
타치코마 님, 헐.....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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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IV
2012.04.20 17:56
사람 참 착하게도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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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4.20 21:59
프로필 사진 보면 잘은 안 보이지만 님도 착하게 생기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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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d
2012.04.20 19:06
지난번 공지로 포스팅된 용모티브관련 시계보면서 잠시 보았던 시계군요.
전 이런 스켈레톤 시계를 볼때마다 하나의 예술작품을 보는것과 같은 느낌이 듭니다.
사실 하나하나 조금더 간단히 만들수 있는 부분임에도 그걸 휘고 꼬고 때론 깎아서 조각하듯 만들어 기계적인 작동까지 할 수 있게끔 만들었으니 이런 정교한 작품이 어디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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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4.20 21:58
넹.. 제 용 글에서도 살짝 언급했었죠. 사실 더 언급하려다가 저먼 게시판에 자세히 소개 하고 싶어서 아껴두었답니다.^^
전 개인적으로는 스켈레톤 시계들을 그렇게까지 막 사고싶다는 생각은 안 드는데(왜냐면 일단 비싸니까요 ㅋㅋㅋ)
님 말씀처럼 정성들여 만든 스켈레톤 워치들은 예술작품이라고 봅니다. (공장서 프레스로 대충 찍어내고 스켈레톤이라고 우기는 애들 말구, 특히 대륙애들ㅋㅋ)
그죠? 사실 간단한 베이스의 무브인데, 이걸 괜히 비꼬고 뒤틀고 ㅋㅋㅋ 그것도 전부 수작업으로만 코스메틱을 한다는 게 참 대단하긴 하죠.^^
리드님이나 저나 나중에 로또 당첨되면 하나씩 장만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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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co
2012.04.20 23:08
오..새로운 브랜드를 알았군요.ㅋ 저 문어의 질감과 디테일이 사랑스럽네요 . 재밌는 포스팅 잘 보구가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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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4.20 23:24
ㅋㅋ 그죠? 문어의 빨판이 살아 있어서 저도 좋아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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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sandra
2012.04.20 23:14
정말 아름답다라는 말 뿐 더이상의 말이 필요없네요...ㅎ
다만 우리나라 같이 유명 명품 브랜드만을 고집하고 중고가격을 중시하는 분위기에서 벤징거 아저씨나 쿠도케 아저씨 같은 분이 제작하신 시계를 살 용자는 많지 않을듯 합니다..ㅎ
이런 시계를 가지신 분들이 타임포럼에 조금이라도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네요..
저 같은 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입니다만..하지만 너무 멋지고 독특한 스켈시계...시계 생활을 오래 한다면..꼭 하나는 가지고 싶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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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4.20 23:35
아름답죠. 또 전부 수공예품이구요^^.
그러게요. 벤징거 아저씨 작품은 정말 너무 비싸서 구입 자체가 불가. ㅋㅋㅋ
근데 쿠도케 형(이분은 나이 안 많음)의 작품은 스틸 케이스로도 제작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가격이 괜찮던데요?!
기본형 좀 수수한 스켈레톤 워치는 한화로 환산시 대략 5백 만원 중후반대 정도 할 듯 합니다.
좀더 복잡한 기교가 많이 들어가고 다이얼에 금박 좀 씌운 것도 1천만원 이하대에 형성될 거 같아요.
대부분의 고급 브랜드들이 스켈레톤 시계는 잘 내놓지도 않고 내놓으면 무조건 골드일 확률이 높은데 그런 걸 생각하면 틈새층이 나름 있는 셈이에요 ㅋㅋㅋ
모리스 라크로와에서 스틸소재에 그나마 살짝 핸드메이드가 들어간 스켈레톤 워치가 나오긴 하지만, 쿠도케 비슷한 제품보다 오히려 가격이 비쌉니다.
또한 ML의 그것은 장인이나 테크니션이 처음부터 끝까지 붙잡고 핸드메이드로 작업하지도 않았구요. 여튼 저 역시
스켈레톤 워치 하나쯤은 언젠간 경험해 보고 싶긴 한데, 가격도 가격이고 눈이 높아져서 이거 원... 인연이 아예 안 닿을 수도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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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sandra
2012.04.20 23:44
본문에 언급한 가격 봤는데요..(500중반)..저의 경우로만 본다면 저도 비주류 시계만 잔뜩 있지만..ㅋ 스켈레톤 자체가 어떻게 보면 시인성 보다는 예술성을
중시하는 시계인데..제가 만약 500이 있다면 우선 다른걸 사고 싶어요...다마스코 신형 수동..ㅎ
그리고 스켈레톤을 산다면.....가능하면 벤징거 아저씨거를 사고 싶네요..ㅎ 왜냐면 쿠도케 형꺼보다는 벤징거 아저씨께..더 이뻐요...ㅋ
이거 저도 눈만 높아가지고...문젭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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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4.21 00:00
벤징거 아저씨는 정말 ㄷㄷ죠 ㅋㅋ 기본 제일 저렴한게 3-4천...ㅠㅠ 저도 그 가격이면 파텍이나 랑에를 사겠죠 ㅋㅋㅋ
그나저나 다마스코 신형 수동모델은 완전 함흥차사입니다... 일전의 제글에 소개한 자동 신형은 빠르면 6월 풀린다고 하는데, 또 쥐똥 만큼 풀겠죠. ㅠ
국내선 아무래도 올해 말이 되도 자사 자동 신형 모델(DK 14, 15)조차 구하기 힘들 듯 싶습니다.(전 차라리 이 모델이 오히려 땡긴다는)
자사 수동 탑재한 모델은 아예 공식홈피에 업데이트 조차 안 되었더라구요.
저도 처음 목업이나 무브사진 공개됐을 땐 기대했는데... 나온다는 말만 있지 결과물이 없으니까 좀 흥미가 식었어요. ㅠㅠ
자사무브모델은 아니지만, 제일 기대했던 DC86 같은 것도 완전 함흥 차사...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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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니븐
2012.04.21 01:01
저도 다마스코 수동 기대하고 있는데 감감 무소식이네요.
잊어버리고 있다보면 나올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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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sandra
2012.04.21 01:05
저두 공감입니다...ㅋ 그 가격이면 저같으면 우선 랑에를 사고 그래도 돈이 많이 남으면 다른 스포츠 워치를 사고..그래도 남으면 벤징거 아저씨거를....ㅋ
그냥 꿈이죠..뭐..ㅎ
그리고 신형 모델은 다마스코내 뭔가 속사정이 있을거라고 생각해요....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조그만 회사는 항상 어려운 상황이니까요...
그럼에도..전 기다릴겁니다...ㅎ 다만 섣불리 출시하기보다는 좀 다양한 환경에서 충분히 긴 시간동안 혹독한 테스트를 거친 다음에 출시 했으면 하네요...
소비자 입장에서야 빨리 보고 싶지만.....아직 덜 검증된 무브를 출시해서 소비자로 부터 혹평을 받으면 그때는 정말 다마스코가 정말 어려워 질수도
있으니까요.. 뭐 그정도는 충분히 콘라드 사장님도 아시겠죠..ㅎ 저는 여러 에타무브를 분해,조립도 해보고 공부도 해봤는데..정말 에타무브의 신뢰성...
이것도 오랜 시간동안 업그레이드도 되어온건데....이 조그만 업체가 짧은? 시간에 고급 IHM을 만드는 회사들이 지금 시도하는 신소재등을 이용해서
완전히 새로운 무브를 만든다..... 저도 사실 좀 우려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ㅎ
저도 약간 비판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기때문에..저두 신중하게 다마스코를 눈여겨 보고 있어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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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자
2012.04.21 06:26
이렇게 제작자의 배경도 포스팅해 주시니 참 좋네요.
화려하지만 남에게 보이기 위함이 아닌 장인의 손길을 느끼고 소통하는 시계란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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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4.21 10:28
흥미롭게 보셨다니 저도 좋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이상하게 자꾸 이 스테판 쿠도케라는 사내의 그간의 행보에 끌리는 면이 있더라구요.
물론 그의 시계도 그렇구요. 그래서 좀 더 파고들어 봤습니다. ㅎㅎㅎ 나중에 영어로 정리해서 쿠도케 형(?)에게 메일로 함 보내볼 생각도 있어요.
당신이 잘 모르는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당신에 관해 이런 글을 쓴 사람이 있다,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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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스
2012.04.21 15:10
와 앞에 문어는 정말 신선하네요 썩 잘어울리기도 하구요.
독일쪽에는 이런 약간 마이너한 공방?이라고 할까 이런게 많은거 같아서 공부를 많이해야될거같아요 ㅎㅎ 잘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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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4.22 00:00
껌스 님 오랜 만이에요. 잘 지내시죠?^^
그러게요. 요 문어는 저도 첨 보고 얘는 뭥미 했네요 ㅋㅋㅋ
귀엽달까. 그러면서도 그로테스크하고, 또 그 자체로 쿠도케의 테크닉을 엿볼 수도 있구... 암튼 신선했어요.^^
님도 아시다시피 독일 쪽은 깨알같은 마이너 공방들도 많아서 저도 가끔씩 새로운 걸 발견한답니다. ^^ 또 인사 나눠요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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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고
2012.04.21 15:20
좋은 글 입니다...특히 문어가 맘에드네요...남아공월드컵때 맹활약을 하다 요절한 파울이 생각납니다...
Eno님 글들 보면서 독일산 시계에 많은 흥미를 갖게 됐습니다...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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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4.22 00:05
닉네임이 아주 멋지십니다. 이아고 님^^ 셰익스피어 작품이 연상되네요. 혹시 연극 전공하시나요?^^
문어 귀엽죠? 좀 낯설기두 하구요.^^아... 그 점쟁이 문어요? ㅋㅋㅋ 님 덕분에 웃었네요.
독일시계에 새로 관심이 생기셨군요. 스위스 대형 브랜드들에 비해선 규모는 작지만 옹골찬 브랜드들이 제법 많이 있습니다.
시간 나실 때 여러 회원님들의 이런 저런 종류의 글도 읽어보시면 새로운 부분도 알게 되고 재미가 있으실 겁니다.
더불어 저 역시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반갑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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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고
2012.04.22 16:18
저도 반갑습니다...정성스러운 댓글도 감사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요즘엔 독일포럼에 항상 들려 여러분들의 포스팅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덕분에 지름신 녀석들이 한꺼번에 저를 아주 못살게 굴고 있습니다...부디 살려주세요^^;;
그리고 전 연극전공은 아닙니다...그냥 셰익스피어를 좋아라 하구요...특히 오델로의 팬입니다...
유일하게 전곡 감상 가능한 오페라이기도...그 중 이아고는 가장 사람냄새나는 캐릭터라 좋아합니다...
제 타입이 "이아고"스러운건 절.대. 아닙니다...ㅎㅎ...오해하지 마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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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13
2012.06.26 21:55
감사합니다~^^* Eno님 덕분에 또 한사람의 장인을 알게 되었네요..
스테판 쿠도케! 매력적인 남자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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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영
2015.11.16 01:58
정말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Watchbuys 들락날락 거리면서 쿠도케 브랜드를 몇번 보긴 했지만 이런 분이신지는 몰랐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추천드리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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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97과 6498입니다. ㅋ